【904】 如獲鳥者羅之一目 不可以一目爲羅 理國者功在一人 不可以一人爲國 如內德論云 夫一水無以和羹 一木無以構室 一衣不稱衆體 一藥不療殊疾 一彩無以爲文繡 一聲無以諧琴瑟 一言無以勸衆善 一戒無以防多失 何得怪漸頓之異 令法門之專一 〖宗鏡錄一〗
예컨대(如) 새를 얻는 자가 1목(目; 그물코)으로 그것을 잡지만(羅; 網을 써서 새를 잡을 라) 가히 1목으로써 그물을 삼지 못하며 나라를 다스리는 자가 공이 1인에게 있더라도 가히 1인으로써 나라를 삼지 못한다. 예컨대(如) 내덕론(內德論)에 이르되 무릇 1수(水)로 국을 조화(調和; 和)하지 못하며 1목(木)으로 실(室)을 얽지 못하며 1의(衣)로 중체(衆體)에 맞추지(稱) 못하며 1약(藥)으로 수질(殊疾; 서로 다른 질병)을 치료하지 못하며 1채(彩)로 문수(文繡; 무늬의 수)를 짓지(爲) 못하며 1성(聲)으로 금슬(琴瑟)에 화하지(諧) 못하며 1언(言)으로 중선(衆善)을 권하지 못하며 1계(戒)로 다실(多失)을 방지하지 못한다 했거늘 어찌 점돈(漸頓)의 다름을 괴이히 여김을 얻어 법문으로 하여금 전일(專一)하게 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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