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주해

벽암록 제4칙 본칙평창

태화당 2021. 8. 24. 13:31

*夾山下三箇點字 諸人還會麽 有時將一莖草 作*丈六金身用 有時將丈六金身 作一莖草用 德山本是講僧 在西蜀講*金剛經 因敎中道 *金剛喩定 *後得智*千劫學佛威儀 萬劫學佛細行 然後成佛 他南方*魔子 便說卽心是佛 遂發憤 擔*疏鈔*行脚 直往南方 破這魔子輩 看他恁麽發憤 也是箇猛利底漢 初到澧州 路上見一*婆子*油糍 遂放下疏鈔 且買*點心喫 婆云 所載者是什麽 德山云 金剛經疏鈔 婆云 我有一問 爾若答得 布施油糍作點心 若答不得 別處買去 德山云 但問 婆云 金剛經云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上座欲點那箇心 山無語 婆遂指令去參*龍潭 纔跨門便問 *久嚮龍潭 及乎到來 潭又不見 龍又不現 龍潭和尙 於屏風後 引身云 子親到龍潭 師乃設禮而退 至夜間入室 侍立*更深 潭云 何不下去 山遂*珍重 揭簾而出 見外面黑却回云 門外黑 潭遂點*紙燭度與山 山方接潭便吹滅 山豁然大悟 便禮拜 潭云 子見箇什麽便禮拜 山云 *某甲自今後 更不疑著天下老和尙*舌頭 至來日 潭*上堂*可中有箇漢 *牙如劍樹 口似血盆 一棒打不回頭 他時異日 向孤峰頂上 立吾道去在 山遂取疏鈔 於法堂前 將火炬擧起云 窮諸玄辯 若一毫置於*太虛 竭世*樞機 似一滴投於巨壑 遂燒之 後聞潙山盛化 直造潙山 便作家相見 包亦不解 直上法堂 從東過西 從西過東 顧視云無無 便出 且道 意作麽生 莫是顚麽 人多錯會 用作建立 直是無交涉 看他恁麽 不妨奇特 所以道 出群須是*英靈漢 敵勝還他師子兒 選佛若無如是眼 假饒千載又奚爲 到這裏須是*通方作者 方始見得 何故 佛法無許多事 那裏著得情見來 是他心機那裏有如許多*阿勞 所以*玄沙道 直似秋潭月影 靜夜鐘聲 隨扣擊以無虧 觸波瀾而不散 猶是生死岸頭事 到這裏亦無得失是非 亦無奇特玄妙 旣無奇特玄妙 作麽生會他從東過西 從西過東 且道 意作麽生 潙山老漢 也不管他 若不是潙山 也被他折挫*一上 看他潙山*老作家相見 只管坐觀成敗 若不深辯*來風 爭能如此 雪竇著語云 勘破了也 一似鐵橛相似 衆中謂之著語 雖然在兩邊却不住在兩邊 作麽生會他道勘破了也 什麽處是勘破處 且道勘破德山 勘破潙山 德山遂出到*門首 却要拔本 自云 也不得草草 要與潙山掀出五臟心肝*法戰一場 再具威儀却回相見 潙山坐次 德山提起坐具云 和尙 潙山擬取拂子 德山便喝 拂袖而出 可殺奇特 衆中多道 潙山怕他 有甚交涉 潙山亦不忙 所以道 智過於禽獲得禽 智過於獸獲得獸 智過於人獲得人 參得這般禪 盡大地森羅萬象 *天堂*地獄 草芥人畜 一時作一喝來 他亦不管 掀倒禪床 喝散大衆 他亦不顧 如天之高 似地之厚 潙山若無坐斷天下人舌頭底手脚 時驗他也大難 若不是他一千五百人*善知識 到這裏也分疏不下 潙山是運籌帷幄 決勝千里 德山背却法堂 著草鞋便出去 且道他意作麽生 爾道德山是勝是負 潙山恁麽是勝是負 雪竇著語云 勘破了也 是他下工夫 見透古人*聱訛極則處 方能恁麽 不妨奇特 *訥堂云 雪竇著兩箇勘破 作三段判 方顯此公案 似傍人斷二人相似 後來這老漢 緩緩地至晚方問首座 適來新到在什麽處 首座云 當時背却法堂 著草鞋出去也 潙山云 此子已後向孤峰頂上 盤結草庵 呵佛罵祖去在 且道他意旨如何 潙山老漢不是好心 德山後來呵佛罵祖 *打風打雨 依舊不出他*窠窟 被這老漢見透平生伎倆 到這裏喚作潙山與他*受記得麽 喚作*澤廣藏山 *理能伏豹得麽 若恁麽且喜沒交涉 雪竇知此公案落處 敢與他斷更道 雪上加霜 又重拈起來敎人見 若見得去 許爾與潙山德山雪竇同參 若也不見 切忌妄生情解

 

夾山; 圜悟自稱之詞 師住夾山時故

丈六金身; 丈六 身長一丈六尺 是通常化身佛之身量也 據諸經所載 佛世之時 凡人之身長約八尺 佛陀倍之 故爲丈六 金身 黃金色之身 謂佛身也 佛說十二遊經 調達身長 丈五四寸 佛身長 丈六尺 難陀身長 丈五四寸 阿難身長 丈五三寸 其貴姓舍夷 長一丈四尺 其餘國皆長丈三尺

金剛經; 金剛般若波羅蜜經 一卷 姚秦鳩摩羅什譯 略稱金剛般若經 金剛經 異譯本有五種 一北魏菩提流支譯(同題) 二陳眞諦譯(同題) 三隋代達磨笈多譯之金剛能斷般若波羅蜜經(略稱金剛能斷經) 四唐代玄奘譯之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經(大般若波羅蜜多經卷五七七能斷金剛分) 五唐代義淨譯之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經(略稱能斷金剛經)

金剛喩定; 指如金剛一般堅利之定 又作金剛三昧 金剛滅定 其體堅固 其用銳利 可摧毁一切煩惱 故以能破碎諸物之金剛比喩之 此乃三乘學人之末後心 亦卽小乘聲聞或大乘菩薩 於修行卽將完成之階段 欲斷除最後煩惱所起之定 生起此定 可斷除極微細之煩惱 而各得其極果 於聲聞之最高悟境可達阿羅漢果 於菩薩則得佛果 [大毘婆沙論二十八 大智度論四十七 俱舍論二十四 成唯識論十]

後得智; 祖庭事苑四 後得智 梁攝大乘論云 從眞如流出正體智 正體智流出後得智 後得智流出大悲心 大悲心流出十二部經 名爲勝流法界(以上出華嚴經探玄記十二 引梁攝論釋) 通達勝流法界 得無邊法音果(此二句出華嚴經探玄記十二 引梁攝論)

千劫; 劫 梵語劫波 劫跛 劫簸 羯臘波 此云分別時分 分別時節 長時 大時 時 原爲古代印度婆羅門敎極大時限之時間單位 佛敎沿之 而視之爲不可計算之長大年月 故經論中多以譬喩故事喩顯之 [智度論三十八 釋迦氏譜 慧苑音義上] 大智度論三十八 云何名劫 答曰 如經說 有一比丘問佛言 世尊幾許名劫 佛告比丘 我雖能說 汝不能知 當以譬喩可解 有方百由旬城 溢滿芥子 有長壽人過百歲 持一芥子去 芥子都盡 劫猶不澌 又如方百由旬石 有人百歲 持迦尸輕軟疊衣 一來拂之 石盡劫猶不澌

魔子; 魔鬼 惡魔 多用作對擾害佛法禪法者的詈語

疏鈔; 此指金剛經靑龍疏鈔 唐靑龍寺沙門道氤 奉玄宗詔 造金剛經疏 亦稱靑龍疏 彌陀經疏鈔演義定本四曰 德山號周金剛 不信南宗單傳直指之說 作靑龍鈔 疏 經論注釋書之通稱 蓋佛經義理幽深 若不疏決開通 則不易啓悟 故須依文解義而疏通文義 稱曰疏 又注解疏文者 稱爲鈔 鈔 抄略之義 隨順本疏略加解釋 使經疏妙義了然易解 聯燈會要二十九 昔有老宿 問一座主 疏鈔解義 廣略如何 主云 鈔解疏 疏解經 宿云 經解甚麽 主無對

行脚; 又作游方 遊方 遊行 與禪宗參禪學道之雲水同義

婆子; 卽婆 子 泛指人 又助詞

油糍; 糍 一種把糥米烝熟搗碎後做成的食品

點心; 正食前後之小食也 小食點空心之義 ▲畷耕錄 今以早飯前及飯後 午前午後晡時食爲點心

上座; 參禪僧中的首座稱爲上座 多用作對禪僧的尊稱

龍潭; 龍潭崇信 崇信 唐代僧 出身生卒年皆不詳 古來疑其嗣法師馬祖法嗣天王道悟矣 後結庵於澧州(湖南澧縣)龍潭禪院 宗風大振 世稱龍潭崇信 龍潭和尙 傳法於德山宣鑑 [傳燈錄十四 聯燈會要九]

久嚮; 長久敬慕 用於最初相見其人時的語 嚮 趨向 向著 集韻 嚮 面也 或從向

更深; 更 古代夜間的計時單位 一夜分五更 一更又分五點

珍重; 勸自重自愛之詞也 大宋僧史略一 臨去辭曰珍重者何 此則相見旣畢 情意已通 囑曰珍重 猶言善加保重 請加自愛 好將息 宜保惜 同也

紙燭; 蘸油的紙撚 點燃起來可以照明 故稱

某甲; 此指自稱之詞 相當于我 有時代替人名 洞山語錄 師問僧 名什麽 僧云 某甲

舌頭; 本義指舌 有時代指言語

上堂; 此指上法堂 爲演法而上法堂也

可中; 此中 可 當也

牙如劍樹 口似血盆; 形容如羅刹夜叉等凶惡可怕之相

太虛; 太虛空 指天

樞機; 中樞的機關 事物的樞要 說文 樞 戶樞也 廣雅 樞 本也

英靈; 英明靈秀

通方; 通大方 通方便 又通達 方 大方 方便

阿勞; 阿 發語 勞 勞擾 又勞煩之義 [碧巖錄第四則種電鈔]

玄沙; 玄沙師備 師備(835-908) 唐末五代僧 見下第八八則

一上; 一場 一番 上 助詞

老作家; 老宿的作家

來風; 禪語問答中對方所示機鋒

門首; 門前之義 首 表示方位 如左首 上首 外首 門首

法戰; 禪林師家以法義問答 針鋒相對 互相勘驗 猶如世間戰爭 故稱法戰

天堂; 指天衆所住之宮殿 又作天宮 與地獄對稱

地獄; 爲五道之一 六道之一 三惡道之一 玄應音義六 地獄 梵言泥黎耶 或言泥囉夜 或云那落迦 此云不可樂 亦云非行 謂非法行處也

善知識; 又單云知識 知識者 知其心識其形之義 知人乃朋友之義 非博知博識之謂 善者於我爲益 導我於善道者 法華文句四 聞名爲知 見形爲識 是人益我菩提之道 名善知識

聱訛; 混淆訛誤 又作誵訛 淆訛 殽訛 肴訛 謷訛 譊訛 從容錄音義云 誵訛 不謹也 同事略云 言辭不平易貌

訥堂; 圜悟自稱也 圓悟語錄十四云 克勤自出峽止訥堂

打風打雨; 呼風喚雨

窠窟; 於禪林中 喩指執著拘礙之義 窠 鳥類穴居處 又泛指動物栖息之所 窟 土室 洞穴 上已出

受記; 梵語弊迦蘭陀 和伽羅那 和羅那 又作授決 受決 授記 受莂 記別 記莂 十二部經之一 九部經之一 區別 分析 發展之意 本指分析敎說 或以問答方式解說敎理 轉指弟子所證或死後之生處 後專指未來世證果及成佛名號之預言(又作預記)

澤廣藏山; 莊子大宗師 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然而夜半有力者負之而走 昧者不知也

理能伏豹; 柔能制剛之義 卽以優柔手段 制伏如虎豹之强暴

 

협산(*夾山)이 세 개의 점자(點字)를 내린 것을 제인은 도리어 이회(理會)하느냐. 어떤 때엔 한 줄기의 풀을 가져 장륙금신(*丈六金身)으로 지어 쓰고 어떤 때엔 장륙금신을 가져 한 줄기의 풀로 지어 쓴다. 덕산(德山)은 본디 이 강승(講僧)인지라 서촉(西蜀)에 있으면서 금강경(*金剛經)을 강설했는데 인하여 교중(敎中)에 말하되 금강유정(*金剛喩定)의 후득지(*後得智) 가운데엔 천겁(*千劫) 동안 불타의 위의(威儀)를 배우고 만겁(萬劫) 동안 불타의 세행(細行)을 배운 연후(然後)에 성불한다 하였거늘 저 남방의 마자(*魔子)는 바로 곧 마음이 이 부처라고 설한다 하고서 드디어 발분(發憤)하여 소초(*疏鈔)를 지고 행각(*行脚)하여 곧장 남방으로 가서 저 마자배(魔子輩)를 깨부수리라 하니 그의 이러히 발분(發憤)함을 보건대 또한 이는 맹리한(猛利漢; 猛烈하고 銳利한 사람)이로다. 처음 예주(澧州; 는 또 음이 풍. 지금의 호남 澧縣)에 도착하여 노상(路上)에서 한 파자(*婆子; 노파)가 유자(油糍; 기름 바른 인절미)를 파는 것을 보고는 드디어 소초(疏鈔)를 내려놓고 다만 점심(*點心)을 사서 먹고자 했는데 노파가 이르되 실린 바의 것은 이 무엇입니까. 덕산이 이르되 금강경소초(金剛經疏鈔)입니다. 노파가 이르되 내가 한 질문이 있으니 그대가 만약 답해 얻는다면 유자(油糍)를 보시(布施)하여 점심(點心)이 되게 하려니와 만약 답해 얻지 못한다면 다른 곳으로 사러 가십시오. 덕산이 이르되 다만 묻기나 하십시오. 노파가 이르되 금강경에 이르기를 과거심(過去心)도 불가득(不可得)이며 현재심(現在心)도 불가득이며 미래심(未來心)도 불가득이라 하였거늘 상좌(*上座; 禪僧을 가리키는 말)는 어느 마음에다 점찍으려고(點心) 하십니까. 덕산이 말이 없자 노파가 드디어 용담(*龍潭)에게 참문(參問)하라고 지령(指令)했다 겨우 문을 넘자 곧 묻되 오래 용담(龍潭)을 향()했더니(*久嚮龍潭) 및 도래(到來)하매 담()도 또 보이지 않고 용()도 또 나타나지 않는구나. 용담화상(龍潭和尙)이 병풍(屛風) 뒤에서 몸을 내밀며 이르되 자네가 친히 용담에 이르렀네. 스님이 이에 예배를 베풀고 물러났다. 야간(夜間)에 이르러 입실하여 시립(侍立)하는데 경이 깊었다(*更深). 용담이 이르되 왜 아래로 가지 않는가. 덕산이 드디어 진중(*珍重)이라 하고 발을 걷어올리고 나가는데 외면(外面)이 칠흑(漆黑)임을 보고 돌아와서 이르되 문 밖이 칠흑입니다. 용담이 드디어 지촉(*紙燭)을 불붙여 덕산에게 주었다. 덕산이 막 접수하려는데 용담이 바로 불어 껐다. 덕산이 휑하게(豁然) 대오했다. 바로 예배하자 용담이 이르되 자네가 무슨 도리를 보았기에 곧 예배하는가. 덕산이 이르되 모갑(*某甲)이 오늘 이후로부터 다시는 천하 노화상(老和尙)들의 혀(*舌頭)를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내일에 이르자 용담이 상당(*上堂)해 이르되 이 중(*可中)에 어떤 자는 이빨은 검수(劍樹)와 같고 입은 혈분(血盆)과 같아서(*牙如劍樹 口似血盆) 한 방 때려도 머리를 돌리지 않으리니 다른 때 다른 날에 외로운 봉우리 정상(頂上)을 향해 가서 나의 도를 세워 갈 것이다. 덕산이 드디어 소초(疏鈔)를 취해 법당(法堂) 앞에서 횃불을 가져 들어일으키고 이르되 모든 현변(玄辯)을 궁진(窮盡)해도 마치 한 터럭을 태허(*太虛; 허공)에 놓음과 같고 세상의 추기(*樞機; 中樞的機關)를 다하더라도 마치 한 물방울을 거학(巨壑; 거대한 골)에 던짐과 같다. 드디어 그것을 소각했다. 후에 위산의 성화(盛化; 성대한 교화)를 듣고 바로 위산으로 나아가 곧 작가로 상견하되 보따리도 또한 풀지 않고 바로 법당에 올라가 동쪽으로 좇아 서쪽에 이르고() 서쪽으로 좇아 동쪽에 이르더니 돌아보면서 이르되 무무(無無)로다 하고 곧 나가니 그래 말하라, 뜻이 무엇인가. 이 돈 것이 아닐까. 사람들이 많이들 착회(錯會)하고서 건립을 용작(用作)함이라 하나니 바로 이 교섭이 없다. (덕산)의 이러함을 보건대 기특함에 방애(妨礙)되지 않는다. 소이로 말하되 무리에서 뛰어남엔 모름지기 이 영령한(*英靈)이며/ 적에게 승리함은 도리어 저 사자아(師子兒)로다/ 선불(選佛; 부처에 선출됨)에 만약 이와 같은 눈이 없다면/ 가요(假饒; 가령, 가사) 천재(千載; 천 년)라도 또 어찌 하리오(奚爲) 하였다. 이 속에 이르러선 반드시 이 통방작자(通方作者)라야 비로소(方始) 보아 얻으리라. 무슨 연고냐, 불법은 허다한 일이 없거늘 어느 속에 정견(情見)을 착득(著得)하여 오며 이 그(; 덕산)의 심기(心機)의 어느 속에 허다한 아로(*阿勞) 같은 게 있겠는가. 소이로 현사(*玄沙)가 말하되 바로 추담(秋潭)의 달그림자와 정야(靜夜)의 종소리가 구격(扣擊)을 따르되 이지러짐이 없고 파란(波瀾)에 부딪혀도 흩어지지 않음과 같더라도 오히려 이 생사안두(生死岸頭)의 일이라 하니 이 속에 이르러선 또한 득실시비(得失是非)가 없으며 기특현묘(奇特玄妙)가 없나니 이미 기특현묘가 없을진대 그가 동쪽으로 좇아 서쪽에 이르고 서쪽으로 좇아 동쪽에 이른 것을 어떻게 이회(理會)하느냐, 그래 말하라, 뜻이 무엇인가. 위산 노한(老漢)도 또한 그(덕산)에 상관(相管; 과 같은 뜻)하지 않았으니 만약 이 위산이 아니었더라면 또한 그에게 일상(*一上; 一番) 절좌(折挫)를 입었으리라. 저 위산 노작가(*老作家)의 상견함을 보건대 다만 관대(管帶)하되 앉아서 성패를 보나니 만약 내풍(*來風)을 깊이 분변(分辨; 과 통함)하지 않았다면 어찌 능히 이와 같으리오. 설두가 착어하여 이르되 감파했다 하니 일사(一似; 똑같음) 쇠말뚝과 상사(相似)하다. 중중(衆中)에 이를 일러 착어라 하나니 비록 그렇게 양변(兩邊)에 있지만 도리어 양변에 머물러 있지 않나니 그가 말한 감파했다를 어떻게 이회하느냐. 어느 곳이 이 감파한 곳인가. 그래 말하라, 덕산을 감파했는가, 위산을 감파했는가. 덕산이 드디어 나가서 문수(*門首)에 이르렀다가 도리어 발본(拔本)하고자 하여 스스로 이르되 또한 초초(草草)함을 얻어서는 안된다 한 것은 위산과 더불어 오장심간(五臟心肝)을 번쩍 들어내어 법전(*法戰)을 한바탕 하고자 함이다. 다시 위의를 갖추어 도리어 돌아와 상견하는데 위산이 좌차(坐次)에 덕산이 좌구를 잡아 일으키며 이르되 화상, 위산이 불자를 취하려고 하자 덕산이 문득 할()하고 소매를 떨치고 나가니 가히 매우 기특하다. 중중(衆中)에서 많이들 말하되 위산이 그를 두려워했다 하나니 무슨 교섭이 있으리오. 위산도 또한 황망(慌忙; )하지 않았으니 소이로 말하되 지혜가 새를 초과해야 새를 획득하고 지혜가 짐승을 초과해야 짐승을 획득하고 지혜가 사람을 초과해야 사람을 획득한다 하였으니 이러한(這般) ()을 참득(參得)하라. 온 대지와 삼라만상과 천당지옥(*天堂*地獄)과 초개인축(草芥人畜; 초개는 마른 小草. 지푸라기)이 일시에 1()을 지어 오더라도 그(위산)는 또한 불관(不管)하며 선상을 흔도(掀倒; 번쩍 들어 엎음)하고 대중을 할산(喝散; 할하여 쫓아버림)하더라도 그는 또한 돌아보지 않으리니 하늘의 높음과 같고 땅의 두터움과 비슷하다. 위산이 만약 천하인의 혀(舌頭)를 좌단(坐斷)할 수각(手脚)이 없다면 때에 그(덕산)를 감험(勘驗)하기가 매우 어려웠으리라. 만약 이 그가 15백 인의 선지식(*善知識)이 아니었다면 이 속에 이르러 또한 분소하지 못했겠지만(分疏不下) 위산은 이 셈대를 유악(帷幄)에서 움직여 천 리에 승리를 결정했다. 덕산이 법당을 등지고 짚신을 신고서 곧 나가니 그래 말해라 그의 뜻이 무엇인가. 너희가 말하라, 덕산이 이 이겼는가 이 졌는가. 위산이 이러하니 이 이겼는가 이 졌는가. 설두가 착어하여 이르되 감파했다 하니 이는 그(설두)가 공부를 내리어 고인의 오와(*聱訛)의 극칙처(極則處)를 보아 꿰뚫었으므로 바야흐로 능히 이러함이니 기특함에 방애되지 않는다. 눌당(*訥堂)이 이르되 설두가 두 개의 감파를 붙이고 삼단((三段)의 판(; 雪上加霜이란 判語)을 짓고서야 비로소 이 공안이 환해졌다() 하니 흡사 옆의 사람(설두)이 두 사람(덕산과 원오)을 판단함과 상사(相似)하다. 후래에 이 노한이 완완지((緩緩地; 는 조사. 곧 천천히) 지만(至晚)에 바야흐로 수좌에게 묻되 적래(適來)의 신도(新到)가 어느 곳에 있느냐. 수좌가 이르되 당시에 법당을 등지고 짚신을 신고서 나갔습니다. 위산이 이르되 차자(此子)가 이후에 고봉정상을 향해 초암을 얼기설기 엮고 가불매조(呵佛罵祖)하여 가리라(는 조사) 하니 그래 말하라 그(위산)의 의지(意旨)가 무엇인가. 위산 노한이 이 호심(好心)이 아니로다. 덕산이 후래에 가불매조(呵佛罵祖)하고 타풍타우(*打風打雨)하였으니 의구히 그(위산)의 과굴(*窠窟)을 벗어나지 못해서 이 노한(위산)에게 평생의 기량을 보아 꿰뚫림을 입었으니 이 속에 이르러 위산이 그(덕산)에게 수기(*受記)를 주었다고 불러 지음을 얻겠는가. 못이 넓으면 산을 감추고(*澤廣藏山) 이치가 능히 표범을 굴복시킴이라고(*理能伏豹) 불러 지음을 얻겠는가. 만약 이러하다 할진대 또한 교섭 없음을 기뻐하노라. 설두가 이 공안의 낙처를 알았으므로 감히 그(위산)에게 판단해 주어 다시 말하되 눈 위에 서리를 더했다(雪上加霜)하니 또 거듭 집어 일으켜 와서 사람들로 하여금 보게 하였다. 만약 견득(見得)한다면(는 조사) 너희가 위산ㆍ덕산ㆍ설두와 더불어 동참이라고 허락하려니와 만약에 보지 못하더라도 허망하게 정해(情解)를 냄을 간절히 꺼려하노라.

 

夾山; 원오의 자칭의 말이니 스님이 협산에 있을 때인 연고임.

丈六金身; 장륙은 신장이 16척이니 이는 통상 화신불의 신량(身量). 여러 경의 소재(所載)에 의거하면 불세(佛世)의 시절에 평범한 사람의 신장은 약 8척이었고 불타는 배()니 고로 장륙이 됨. 금신은 황금색의 몸이니 불신(佛身)을 말함. 불설십이유경. 조달(調達)의 신장은 장오사촌(丈五四寸)이며 불타의 신장은 장륙척(丈六尺)이며 난타(難陀)의 신장은 장오사촌(丈五四寸)이며 아난의 신장은 장오삼촌(丈五三寸)이다. 그 귀성(貴姓) 사이(舍夷)는 신장이 14척이다. 그 나머지 나라는 모두 신장이 장삼척(丈三尺)이다.

金剛經; 금강반야바라밀경이니 1권이며 요진 구마라집이 번역했음. 약칭이 금강반야경ㆍ금강경임. 이역본(異譯本)으로 5종이 있음. 1. 북위 보리류지 역(; 同題). 2. 진 진제 역(同題). 3. 수대 달마급다 역의 금강능단반야바라밀경(약칭이 금강능단경). 4. 당대 현장 역의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대반야바라밀다경 권577의 능단금강분). 5 당대 의정 역의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약칭이 능단금강경).

金剛喩定; 금강과 같이 일반으로 견리(堅利; 견고하고 예리함)한 정()을 가리킴. 또 금강삼매ㆍ금강멸정(金剛滅定)으로 지음. 그 체가 견고하고 그 용이 예리하여 가히 일체의 번뇌를 최훼(摧毁)하는지라 고로 능히 모든 물건을 파쇄하는 금강으로써 이에 비유함. 이것은 곧 3() 학인의 말후심(末後心)이며 또한 곧 소승성문이나 혹 대승보살이, 수행에서 곧 거의 완성의 계단에 최후의 번뇌를 단제(斷除)하려 하면서 일으키는 바의 정임. 이 정을 생기(生起)하면 가히 극미세의 번뇌를 단제하여 각기 그 극과를 얻음. 성문의 최고 오경(悟境)에선 아라한과에 가히 도달하고 보살에선 곧 불과를 얻음 [대비바사론28. 대지도론47. 구사론24. 성유식론10].

後得智; 조정사원4. 후득지(後得智) ()의 섭대승론(攝大乘論)에 이르되 진여로부터 정체지(正體智)가 유출(流出)하고 정체지가 후득지(後得智)를 유출하고 후득지가 대비심(大悲心)을 유출하고 대비심이 12부경을 유출하나니 이름해 승류법계(勝流法界)(이상은 화엄경탐현기12에 나오며 梁攝論釋을 인용했음). 승류법계를 통달하면 무변법음과(無邊法音果)를 얻는다(2구는 화엄경탐현기12에 나오며 梁攝論을 인용했음).

千劫; ()은 범어 겁파(劫波; kalpa)ㆍ겁파(劫跛)ㆍ겁파(劫簸)ㆍ갈랍파니 여기에선 이르되 분별시분ㆍ분별시절ㆍ장시(長時)ㆍ대시(大時)ㆍ시(). 원래 고대 인도 바라문교의 극대한 시한의 시간단위가 됨. 불교에서 이를 따르되 계산이 불가한 장대한 연월이 됨으로 봄. 고로 경론 중에 다분히 옛일을 비유하면서 이를 비유로 나타냄 [지도론38. 석가씨보. 혜원음의상]. 대지도론38. 무엇을 겁()이라고 이름하는가. 답해 가로되 예컨대() 경에 설하기를 한 비구가 있어 불타에게 물어 말하되 세존이시여, 얼마를 겁이라고 이름합니까. 불타가 비구에게 고하시되 내가 비록 능히 설하더라도 네가 능히 알지 못한다. 마땅히 비유를 써야 가히 이해하리라. 사방 100유순(由旬)의 성이 있다. 개자를 넘치게 채웠다. 장수하는 사람이 있어 백세가 지나면 한 개자를 가지고 떠난다. 개자가 모두 없어져도 겁은 오히려 다하지 않는다. 또 예컨대() 사방 100유순의 돌을 어떤 사람이 백세에 가시(迦尸)의 가볍고 부드러운 베옷(으로 의심됨)을 가지고 한 번 와서 이를 떨친다. 돌은 없어지더라도 겁은 오히려 다하지 않는다.

魔子; 마귀. 악마. 다분히 불법과 선법(禪法)을 요해(擾害)하는 자에 대해 욕하는 말로 사용함.

疏鈔; 여기에선 금강경 청룡소초(靑龍疏鈔)를 가리킴. () 청룡사(靑龍寺) 사문(沙門) 도인(道氤)이 현종(玄宗)의 조칙(詔勅)을 받들어 금강경소(金剛經疏)를 지었으니 또 명칭이 청룡소(靑龍疏). 미타경소초연의정본4(彌陀經疏鈔演義定本四)에 가로되 덕산(德山)은 호가 주금강(周金剛)이며 남종(南宗)의 단전직지(單傳直指)의 설을 믿지 않아 청룡초(靑龍鈔)를 지었다. ()는 경론(經論)의 주석서(注釋書)의 통칭(通稱). 대개(大蓋) 불경(佛經)의 의리(義理)가 유심(幽深)하여 만약 소결(疏決)하여 개통(開通)하지 않으면 곧 쉽게 계오(啓悟)하지 못하는지라 고로 반드시 문()에 의해 뜻을 해석하여 글의 뜻을 소통(疏通)함을 일컬어 가로되 소()라 함. 또 소문(疏文)을 주해(注解)한 것을 일컬어 초()라 함. ()란 초략(抄略)의 뜻이니 본소(本疏)를 수순(隨順)하여 간략히 해석(解釋)을 더하여 경소(經疏)의 묘의(妙義)를 요연(了然)히 이해(易解)케 함임. 연등회요29(聯燈會要二十九). 옛적에 어떤 노숙(老宿)이 한 좌주(座主)에게 묻되 소초(疏鈔)로 뜻을 해석함의 광력(廣略)이 어떠한가. 좌주가 이르되 초()는 소()를 해석하고 소()는 경()을 해석합니다. 노숙이 이르되 경()은 무엇을 해석하는가. 좌주가 대답이 없었다.

行脚; 또 유방(游方)ㆍ유방(遊方)ㆍ유행(遊行)으로 지음. 선종의 참선학도하는 운수(雲水)과 같은 뜻.

婆子; 곧 파()니 자()는 널리 사람을 가리킴. 또 조사.

油糍; ()는 일종의, 나미(糥米; 찹쌀)를 쪄서 익히고 도쇄(搗碎; 찧어 으깸)한 후에 만들어 이룬 식품.

點心; 정식(正食) 전후의 소식(小食)이니 소식으로 공심(空心)에 점 찍음의 뜻. 철경록(畷耕錄). 여금에 조반 전 및 조반 후, 오전과 오후 포시(晡時)의 식사를 점심이라 한다.

上座; 참선승(參禪僧) 중에 수좌(首座)를 상좌(上座)라고 일컬음. 다분히 선승(禪僧)에 대한 존칭으로 쓰임.

龍潭; 용담숭신임. 숭신(崇信) 당대승. 출신과 생졸(卒年)한 해가 다 상세하지 못함. 고래로 그 사법사(嗣法師)가 마조의 법사인 천왕도오(天王道悟)로 의심했음. 후에 예주(澧州; 호남 예현) 용담선원(龍潭禪院)에 암자를 엮어 종풍을 크게 떨쳤음. 세칭 용담숭신(龍潭崇信)ㆍ용담화상이며 덕산선감에게 법을 전했음 [전등록14. 연등회요9].

久嚮; 장구히 경모(敬慕)함이니 그 사람을 최초에 상견했을 때 쓰는 말임. ()은 추향(趨向), 향착(向著). 집운 향() ()이다. 혹 종향(從向)이다.

更深; ()은 고대 야간의 계시단위(計時單位). 1()5()으로 구분하고 1경을 또 5()으로 구분했음.

珍重; 자중자애(自重自愛)를 권하는 말임. 대송승사략1. 떠남에 임해서 말해 가로되 진중(珍重)이라고 하는 것은 왜인가 하면 이것은 곧 상견을 이미 마치고 정의(情意)가 이미 통했음이다. 부촉(付囑)해 가로되 진중이라 함은 오히려 말하되 잘 보중(保重)을 더하라, 청컨대 자애(自愛)를 더하라, 좋게 장차 쉬어라(好將息), 의당 보호하여 아껴라(宜保惜) 함과 같음이다.

紙燭; 기름에 담근 지연(紙撚; 종이를 꼬아 끈 모양으로 만든 것)이니 점연(點燃; 점화)하여 일으키면 가히 조명(照明)으로 쓰는지라 고로 일컬음.

某甲; 여기에선 자칭지사(自稱之詞)를 가리킴. ()에 상당함. 어떤 때엔 인명(人名)을 대체함. 동산어록 스님이 중에게 묻되 이름이 무엇인가. 중이 이르되 모갑(某甲)입니다.

舌頭; 본래의 뜻은 혀를 가리킴. 어떤 때엔 언어를 대지(代指).

上堂; 여기에선 법당(法堂)에 오름을 가리킴. 연법(演法)하기 위해 법당에 오름임.

可中; 차중(此中)이니 가()는 당().

牙如劍樹 口似血盆; 라찰과 야차 등과 같이 흉악하고 가히 두려운 형상을 형용함.

太虛; 큰 허공(太虛空). 하늘을 가리킴.

樞機; 중추적 기관. 사물의 추요(樞要), 설문 추() 호추(戶樞; 문의 지도리). 광아 추() ()이다.

英靈; 영명(英明)하고 영수(靈秀).

通方; 대방(大方)을 통달함. 방편을 통달함. 또 통달. ()은 대방, 방편.

阿勞; ()는 발어(發語)며 로()는 노요(勞擾) 또 노번(勞煩)의 뜻 [벽암록 제4칙 종전초].

玄沙; 현사사비임. 사비(師備) (835-908) 당말오대승. 아래 제88칙을 보라.

一上; 일장(一場), 일번(一番). ()은 조사.

老作家; 노숙(老宿)한 작가.

來風; 선어의 문답 중에 상대방이 보이는 바의 기봉(機鋒).

門首; 문전의 뜻. ()는 방위를 표시함. 예컨대() 좌수(左首)ㆍ상수(上首)ㆍ외수(外首)ㆍ문수(門首).

法戰; 선림의 사가(師家)가 법의(法義)로 문답하면서 침봉(針鋒)을 상대하고 호상 감험(勘驗)함이 마치 세간의 전쟁과 같은지라 고로 명칭이 법전임.

天堂; 천중(天衆)이 거주하는 바의 궁전을 가리킴. 또 천궁(天宮)으로 지으며 지옥과 대칭됨.

地獄; 5()의 하나, 6도의 하나, 3악도의 하나가 됨. 현응음의6. 지옥(地獄) 범언(梵言)으로 니리야(泥黎耶), 혹은 말하되 니라야(泥囉夜), 혹은 이르되 나락가(那落迦)는 여기에선 이르되 가히 즐겁지 않음(不可樂)이며 또는 이르되 비행(非行)이니 이르자면 비법(非法)을 행하는 곳이다.

善知識; 또 간단히 이르되 지식(知識)이니 지식이란 것은 그의 마음을 알고() 그의 형상을 안다는() 뜻이니 지인(知人)이며 곧 붕우의 뜻임. 박지박식(博知博識)을 이름이 아님. ()이란 것은 나에게 이익이 되며 나를 선도(善道)로 인도하는 자임. 법화문구4. 이름을 들음이 지()가 되고 형상을 봄이 식()이 되나니 이 사람은 나의 보리지도(菩提之道)를 더하는지라() 이름이 선지식이다.

聱訛; 어지럽게 섞여 그릇되고 잘못된 것(混淆訛誤). 또 효와(誵訛)ㆍ효와(淆訛)ㆍ효와(殽訛)ㆍ효와(肴訛)ㆍ오와(謷訛)ㆍ요와(譊訛)로 지음. 종용록음의(從容錄音義)에 이르되 효와(誵訛) 불근(不謹; 삼가지 않음)이다. () 사략(事略)에 이르되 언사(言辭)가 평이하지 아니한 모양이다.

訥堂; 원오의 자칭임. 원오어록14에 이르되 극근이 협()으로부터 나와서 눌당(訥堂)에 머물렀다.

打風打雨; 바람을 부르고 비를 부름.

窠窟; 선림 중에선 집착ㆍ구애(拘礙)의 뜻을 비유로 가리킴. ()는 조류가 혈거(穴居)하는 곳임. 또 널리 동물이 서식(栖息)하는 곳을 가리킴. ()은 토실(土室; 흙으로 만든 방), 동혈(洞穴; 동굴). 위에 이미 나왔음.

受記; 범어 폐가란타(弊迦蘭陀)ㆍ화가라나(和伽羅那)ㆍ화라나(和羅那). 또 수결(授決)ㆍ수결(受決)ㆍ수기(授記)ㆍ수별(受莂)ㆍ기별(記別)ㆍ기별(記莂)로 지음. 12부경의 하나며 9부경의 하나니 구별ㆍ분석ㆍ발전의 뜻. 본래는 교설을 분석하거나 혹은 문답 방식으로 교리를 해설함을 가리켰음. ()하여 제자의 소증(所證) 혹 사후의 생처(生處)를 가리켰음. 후에 오로지 미래세의 증과(證果) 및 성불명호(成佛名號)의 예언(預言; 預記로 지음)을 가리켰음.

澤廣藏山; 장자 대종사. 무릇 배를 골(은 골 학. 산골짜기 학)에 숨기고 산을 늪(은 못 택. 늪 택)에 숨기면 이를 일러 견고하다 한다. 그러나 야반(夜半)에 힘이 있는 자가 이것을 지고 도주하면 매자(昧者; 어리석은 자)는 알지 못한다.

理能伏豹; 부드러움이 능히 강함을 제어(制御)함의 뜻. 곧 우유(優柔; 부드럽고 약함)의 수단으로 범과 표범 같은 강포(强暴)를 제복(制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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