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竇頌一百則公案 一則則焚香拈出 所以大行於世 他更會文章透得公案 *盤礴得熟 方可下筆 何故如此 *龍蛇易辨 衲子難瞞 雪竇參透這公案 於*節角聱訛處 著三句語 撮來頌出 雪上加霜 幾乎嶮墮 只如德山似什麽 一似*李廣天性善射 天子封爲飛騎將軍 深入虜庭 被*單于生獲 廣時傷病 置廣兩馬間 絡而*盛臥 廣遂詐死 睨其傍有一*胡兒騎善馬 廣騰身上馬推墮胡兒 奪其弓矢 鞭馬南馳 彎弓射退追騎 以故得脫 這漢有這般手段 死中得活 雪竇引在頌中 用比德山再入相見 依舊被他跳得出去 看他古人 *見到 *說到 *行到 *用到 不妨英靈 有殺人不眨眼底手脚 方可*立地成佛 有立地成佛底人 自然殺人不眨眼 方有自由自在分 如今人*有底 問著頭上一似衲僧氣概 輕輕拶著 便腰做段 股做截 *七支八離 渾無些子相續處 所以*古人道 相續也大難 看他德山潙山如此 豈是*滅滅挈挈底見解 再得完全能幾箇 急走過 德山喝便出去 一似李廣被捉後設計 一箭射殺一箇*番將 得出虜庭相似 雪竇頌到此 大有工夫 德山背却法堂 著草鞋出去 道得*便宜 殊不知 這老漢 依舊不放他出頭在 雪竇道 不放過 潙山至晚間問首座 適來新到在什麽處 首座云 當時背却法堂 著草鞋出去也 潙山云 此子他日 向孤峰頂上 盤結草庵 呵佛罵祖去在 幾曾是放過來 不妨奇特 到這裏 雪竇爲什麽道 孤峰頂上草裏坐 又下一喝 且道落在什麽處 更參三十年
●盤礴; 一回環旋繞 二反復硏究 此指二
●龍蛇易辨 衲子難瞞; 龍蛇容易分辨 禪僧難以欺騙 ◆衲子 指禪僧 又作衲者 衲僧
●節角聱訛; 碧巖錄第四則種電鈔云 節角者 堅密而刀斧入不得之處 聱訛 殽雜也
●李廣; (?-前119) 善射者也 隴西成紀(今甘肅天水秦安縣)人 西漢時期的名將 漢文帝十四年(前166) 從軍擊匈奴因功爲中郞 景帝時 先後任北部邊域七郡太守 武帝卽位 召爲未央宮衛尉 元光六年(前129) 任驍騎將軍 領萬餘騎出雁門(今山西右玉南)擊匈奴 因衆寡懸殊負傷被俘 匈奴兵將其置臥於兩馬間 李廣佯死 於途中趁隙躍起 奔馬返回 後任右北平郡(治平剛縣 今內蒙古寧城西南)太守 匈奴畏服 稱之爲飛將軍 數年不敢來犯 元狩四年(前119) 漠北之戰中 李廣任前將軍 因迷失道路 未能參戰 憤愧自殺 年六十餘 [百度百科 史記一百九] ▲史記一百九李將軍列傳 廣出獵 見草中石 以爲虎而射之 中石沒鏃 視之石也 因復更射之 終不能復入石矣
●單于; 指支那北方突厥等諸部族 唐有單于都護府 管轄于北方突厥等諸部族 ▲空谷集第五則 單于者 虜語 言廣大也 虜人謂撑犁孤塗者單于也 撑犁此云天 孤塗此云子 謂天子廣大也 撑(丈庚) 單(音禪)
●盛臥; 盛 端正 又通成
●胡兒; 胡人 兒 後綴
●見到; 謂見處分明也 [碧巖錄第四則種電鈔]
●說到; 謂說通也 [碧巖錄第四則種電鈔]
●行到; 行得明白 [碧巖錄第四則種電鈔]
●用到; 用處自在 [碧巖錄第四則種電鈔]
●立地; 卽刻 卽時 立 卽刻 地 助詞
●有底; 有 表示不定指
●七支八離; 支離滅裂之意 七或八表示多數
●古人; 指洞山良价 洞山錄 僧云 某甲道得 卽是賓中主 如何是主中主 師云 恁麽道卽易 相續也大難
●滅滅挈挈; 滅 蹩也 前足長也 挈 蹷也 前足短也 今共不相續之義也 [碧巖錄第四則種電鈔]
●番將; 番邦將帥 番 中國舊時對邊境各少數民族和外國的稱呼 如番邦 西番
●便宜; 多謂上風(比喩優勢或有利地位) 優勢 ▲碧巖錄第六十六則種電鈔 商家得利謂得便宜也
설두가 일백 칙 공안을 송하되 1칙마다 곧 분향하고 염출(拈出)한지라 소이로 세상에 크게 유행(流行)한다. 그는 다시 문장을 알고(會) 공안을 투득(透得)했으되 반박(*盤礴; 반복하여 연구)하여 익숙함을 얻고서야 비로소 가히 하필(下筆)하였다. 무슨 연고로 이와 같이 했는가 하면 용사는 분변하기 쉽지만 납자는 속이기 어려워서이다(*龍蛇易辨 衲子難瞞) 설두가 이 공안을 참투(參透)하고서야 절각오와처(*節角聱訛處)에 삼구어(三句語; 일감파 이감파 설상가상)를 붙여 움켜 와서 송출(頌出)하니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서 거의 위험에 떨어짐이다. 지여(只如) 덕산이 무엇과 흡사한가 하면 일사(一似; 똑같음) 이광(*李廣)이 천성(天性)으로 활을 잘 쏘아 천자가 비기장군(飛騎將軍)으로 봉(封)하였더니 노정(虜庭)에 깊이 들어갔다가 선우(*單于)에게 생획(生獲; 生捕)됨을 입었다. 이광이 때에 다치고 병들었는데 이광을 두 마리의 말 사이에 놓고 묶어서 성와(*盛臥)하였다. 이광이 드디어 죽은 척하며 그 옆을 흘겨보니 한 호아(*胡兒)가 좋은 말을 타고 있는지라 이광이 몸을 솟구쳐 말에 올라타면서 호아를 밀어 떨어뜨리고 그 활과 화살을 뺏아 말에 채찍질하며 남쪽으로 내달리면서 활을 당겨 추기(追騎)를 쏘아 물리쳤으므로 연고로써 벗어남을 얻었으니 이 자(這漢; 이광)가 이런(這般) 수단이 있으므로 사중(死中)에서 살아남을 얻었다. 설두가 인용하여 송중(頌中)에 두어 덕산이 다시 들어가 상견하되 의구히 뛰어 벗어남을 얻음에 용비(用比; 인용해 比喩함)함이니(被他는 衍文. 타본에 의해 삭제하고 번역함) 저 고인(위산과 덕산)을 보아라, 견도(*見到)ㆍ설도(*說到)ㆍ행도(*行到)ㆍ용도(*用到)하니 영령(英靈)함에 방애되지 않는다. 살인하고도 눈도 깜박하지 않는 수각(手脚)이 있어야 바야흐로 가히 입지(*立地)에 성불하며 입지에 성불하는 사람이 있어야 자연히 살인하고도 눈도 깜박하지 않는지라 바야흐로 자유자재할 분한(分限)이 있다. 여금(如今)의 사람에 어떤 이(*有底)는 문착(問著; 著은 조사)하면 두상(頭上)은 납승의 기개와 일사(一似)하지만 가볍디 가볍게(輕輕) 찰착(拶著)하매 곧 허리는 분단(分段)됨을 이루고 다리는 절단됨을 이루어 칠지팔리(*七支八離)하고 온통(渾) 사자(些子; 小分)의 상속처(相續處)도 없는지라 소이로 고인(*古人)이 말하되 상속(相續)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였다. 저 덕산과 위산의 이와 같음을 보아라, 어찌 이 멸멸계계(*滅滅挈挈)의 견해랴. 거듭 완전함을 얻었으니 능히 몇 개이리오 급히 달려 지나가는 것을 이라 하니 덕산이 할(喝)하고 곧 나감이 일사(一似) 이광이 잡힘을 입은 후에 계책을 시설하여 한 화살로 한 개의 번장(*番將)을 사살(射殺)함과 노정(虜庭)을 벗어남을 얻음과 상사(相似)하나니 설두의 송이 이에 이르러 매우 공부가 있음이다. 덕산이 법당을 등지고 짚신을 신고서 나간 것을 편의(*便宜)를 얻었다고 말하나 너무 알지 못하나니 이 노한(위산)이 의구히 그(덕산)의 출두(出頭)를 방과(放過)하지 않았다(재는 조사). 설두가 말하되 방과하지 않으니 라고 한 것은 위산이 만간(晚間; 저녁 무렵)에 이르러 수좌에게 묻되 적래(適來)의 신도(新到)가 어느 곳에 있느냐. 수좌가 이르되 당시에 법당을 등지고 짚신을 신고서 나갔습니다. 위산이 이르되 차자(此子)가 다른 날에 고봉정상을 향해 초암을 얼기설기 엮고서 가불매조(呵佛罵祖)하여 가리라 하니 어찌(幾) 일찍이 이 방과하여 옴이리오. 기특함에 방애되지 않는다. 이 속에 이르러 설두가 무엇 때문에 말하되 고봉정상의 풀 속에 앉았다 하며 또 1할(喝)을 내리니 그래 말하라, 어느 곳에 떨어져 있느냐. 다시 30년을 참(參)하라.
●盤礴; 1. 회환선요(回環旋繞; 주위를 빙빙 돌다). 2. 반복하여 연구함. 여기에선 2를 가리킴.
●龍蛇易辨 衲子難瞞; 용과 뱀은 용이하게 분변하지만 선승은 속이기 어려움. ◆衲子 선승을 가리킴. 또 납자(衲者)ㆍ납승으로 지음.
●節角聱訛; 벽암록 제4칙 종전초에 이르되 절각(節角)이란 것은 견고하고 빽빽해 칼과 도끼가 들어감을 얻지 못하는 곳이며 오와(聱訛)는 효잡(殽雜; 殽는 섞일 효)이다.
●李廣; (?-前 119) 잘 쏘는 자임. 농서(隴西) 성기(成紀; 지금의 감숙 천수 진안현) 사람. 서한 시기의 명장. 한문제 14년(前 166) 종군(從軍)하여 흉노를 격파했으며 공으로 인해 중랑(中郞)이 되었음. 경제(景帝) 시 선후로 북부 변역(邊域) 7군(郡)의 태수에 임명되었음. 무제가 즉위하자 불러 미앙궁(未央宮) 위위(衛尉)로 삼았음. 원광(元光) 6년(前 129) 효기장군(驍騎將軍)에 임명되었으며 1만여 기(騎)를 거느리고 안문(지금의 산서 우옥 남)으로 나가서 흉노를 공격했는데 중과(衆寡; 무리가 적음)가 현격하게 다름으로 인해 부상(負傷)하고 포로로 잡혔음. 흉노 병사가 그를 가지고 두 말 사이에 안치해 눕혔는데 이광이 죽은 척했음. 도중에 틈을 좇아 뛰어 일어나 말을 달려 돌아왔음. 후에 우북평군(右北平郡; 治所는 平剛縣이며 지금의 내몽고 寧城 서남) 태수에 임명되자 흉노가 두려워하며 복종했음. 그를 일컬어 비장군(飛將軍)이라 했으며 몇 년 동안 감히 내범(來犯)하지 못했음. 원수 4년(前 119) 막북지전(漠北之戰) 중에 이광이 전장군(前將軍)에 임명되었는데 도로를 미실(迷失)함으로 인해 능히 참전하지 못하고 울분과 부끄러움으로 자살했음. 나이 60여 [백도백과. 사기109]. ▲사기109 이장군열전(李將軍列傳) 이광이 사냥을 나가서 풀 속의 돌을 보았는데 범이라고 하여 그것을 쏘았다. 돌에 적중하여 화살깃마저 잠겼다. 그것을 보니 돌이었다. 인하여 다시 그것을 쏘았는데 마침내 능히 다시 돌에 들어가지 않았다.
●單于; 지나 북방의 돌궐 등 여러 부족을 가리킴. 당(唐)에 선우도호부(單于都護府)가 있어 북방의 돌궐 등 여러 부족을 관할했음. ▲공곡집 제5칙. 선우(單于)란 것은 노어(虜語)니 말하자면 광대(廣大)다. 노인(虜人)이 이르는 탱리고도(撑犁孤塗)란 것은 선우(單于)다. 탱리는 여기에선 이르되 천(天)이며 고도는 여기에선 이르되 자(子)니 이르자면 천자광대(天子廣大)다. 탱(撑; 丈庚임). 선(單; 음이 禪임).
●盛臥; 성(盛)은 단정(端正). 또 성(成)과 통함.
●胡兒; 호인(胡人). 아(兒)는 후철(後綴).
●見到; 이르자면 견처가 분명함임 [벽암록 제사칙 종전초].
●說到; 이르자면 설통(說通)임 [벽암록 제사칙 종전초].
●行到; 행이 명백함을 얻음 [벽암록 제사칙 종전초].
●用到; 용처가 자재함 [벽암록 제사칙 종전초].
●立地; 즉각, 즉시. 립(立)은 즉각이며 지(地)는 조사.
●有底; 유(有)는 유(有)는 부정지(不定指)를 표시함.
●七支八離; 지리멸렬(支離滅裂)의 뜻. 7 혹 8은 다수를 표시함.
●古人; 동산양개(洞山良价)를 가리킴. 동산록 중이 이르되 모갑이 말해 얻은 것은 곧 이 빈중주(賓中主)입니다. 무엇이 이 주중주(主中主)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이렇게 말함은 곧 쉽지만 상속(相續)하기가 매우 어렵다.
●滅滅挈挈; 멸(滅)은 별(蹩; 절름발이)이니 앞 발이 긺이며 계(挈)는 궐(蹶; 넘어지다)이니 앞 발이 짧음임. 지금은 한가지로 상속하지 않음의 뜻임 [벽암록제4칙종전초].
●番將; 번방(番邦)의 장수. 번(番)은 지나에서 구시에 변경 각 소수민족과 외국에 대한 칭호니 예컨대(如) 번방(番邦)ㆍ서번(西番).
●便宜; 다분히 상풍(上風; 優勢 혹 有利한 지위에 비유함)ㆍ우세를 말함. ▲벽암록 제66칙 종전초. 상가(商家)에서 득리(得利)하면 이르기를 편의(便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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