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1 제13칙

태화당 2021. 9. 2. 08:29

一三世尊因*外道問 昨日說何法 曰 說定法 外道云 今日說何法 曰 不定法 外道云 昨日說定 今日何說不定 曰 昨日定 今日不定

 

薦福逸頌 靈山會上*如來禪 問答何曾別有玄 今日不定昨日定 借婆裙子拜婆年

*五祖戒拈 何得將別人物 作自己用

天衣懷上堂擧此話云 黃面老子 被外道拶着 出自偶然 雖然如此 邪正猶未分 若人辨得 許你*頂門具眼

潙山喆拈 世尊大似*看耬打耬 大潙卽不然 待問昨日說定 今日何說不定 但云非汝境界

長蘆賾拈 諸仁者 世尊重重相爲 可謂恩大難酬 若據令而行 別有一着在 諸人要會麽 *師子咬人 狂狗趂塊

保寧勇上堂擧此話云 諸仁者 是知佛法無有定相 無不定相 *隨機施設 一切臨時 說有亦得 說無亦得 說定亦得 說不定亦得 猶如大空 廓然蕩蕩 無障無礙 一任穿鑿 縱橫自在 如今若有人問保寧 今日當說何法 卽云 說不定法 或次日問云 今日當說何法 卽云 說定法 或問 昨日爲什麽不定 今日爲什麽定 卽云 昨日不定 今日定

圜悟勤小參擧此話云 大小世尊 龍頭虵尾 若是*天寧卽不然 忽有問 早朝說什麽法 只對云不定法 卽今說什麽法 對云定法 或云 早朝不定 而今爲什麽定 卽向他道 一鈎便上

松源上堂擧此話云 釋迦未免隨摟擻 忽問*虎丘 昨日定 今日爲什麽不定 只向他道 無雲生嶺上 有月落波心

 

第一三則; 五燈會元一釋迦牟尼佛 世尊因外道問 昨日說何法 曰 說定法 外道曰 今日說何法 曰 不定法 外道曰 昨日說定法 今日何說不定法 世尊曰 昨日定 今日不定

外道; 又作外敎 外法 外學 指佛敎以外之一切宗敎 與儒家所謂異端一語相當 三論玄義(一卷 隋 吉藏撰)曰 至妙虛通 目之爲道 心遊道外 故名外道 宗鏡錄(百卷 宋 延壽集)二十六 心外見法 盡名外道

如來禪; 一又名如來淸淨禪 楞伽經中所說四種禪之一 禪源諸詮集都序稱其爲最上乘禪 達摩門下 展轉相傳者 是此禪也 二與祖師禪對擧時 如來禪指佛經中所述之禪 祖師禪指祖師相傳 不立文字 敎外別傳之禪

五祖戒; 五祖師戒 宋代雲門宗僧 蜀(四川)人 嗣雙泉師寬(嗣雲門) 住蘄州(湖北)五祖山 故稱五祖師戒 暮年住高安(江西)大愚山 倚杖談笑而化 年壽不詳 [廣燈錄二十一 聯燈會要二十七]

頂門具眼; 摩醯首羅天具有三眼 其中 頂門豎立一眼 超於常人兩眼 具有以智慧徹照一切事理之特殊眼力 故稱頂門眼 比喩卓越之見解 禪林用語中 頂門有眼 頂門具眼 頂門具一隻眼 皆作此意

看耬打耬; 除禪門拈頌集外諸禪錄皆作看樓打樓 然祖庭事苑七曰 耕人用耬 所以布子種 禪錄所謂看耬打耬 正謂是也 魏略曰 皇甫陰爲燩煌太守 民不曉耕種 因敎民作耬犂 省力過半

師子咬人 狂狗趂塊; 大般若經五百六十九曰 譬如有人塊擲師子 師子逐人而塊自息 菩薩亦爾 但斷其生而死自滅 犬唯逐塊不知逐人 塊終不息 外道亦爾 不知斷生終不離死

隨機; 謂師家隨學家之機根而方便接引

天寧; 圓悟曾住天寧萬壽

虎丘; 松源曾住虎丘

 

一三세존이, 외도(*外道)가 묻되 어제 무슨 법을 설하셨습니까 함으로 인해 가로되 정법(定法)을 설했다. 외도가 이르되 오늘 무슨 법을 설하십니까. 가로되 부정법(不定法)이다. 외도가 이르되 어제 정()을 설하셨는데 오늘은 왜 부정(不定)을 설하십니까. 가로되 어제는 정이고 오늘은 부정이다.

 

천복일(薦福逸)이 송하되 영산회상(靈山會上)의 여래선(*如來禪)이여/ 문답에 어찌 일찍이 특별한 현()이 있겠는가/ 오늘은 부정(不定)이며 어제는 정()이라 하니/ 할미의 군자(裙子; 치마)를 빌려 파년(婆年; 할미)에게 예배한다.

 

오조계(*五祖戒)가 염()하되 어찌하여 다른 사람의 물건을 얻어 가져서 자기의 씀으로 짓는가.

 

천의회(天衣懷)가 상당하여 차화(此話)를 들고 이르되 황면노자가 외도의 찰착(拶着; 다그침. 은 조사)을 입자 우연(偶然)으로부터 내었거니와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지만 사정(邪正)을 오히려 나누지 못했다. 어떤 사람이(若人)이 변득(辨得)한다면 너에게 정문에 눈을 갖추었다고(*頂門具眼) 허락하리라.

 

위산철(潙山喆)이 염()하되 세존이 누를 보고 누를 때림(*看耬打耬)과 매우 흡사하다. 대위(大潙; 慕喆)는 곧 그러하지 않겠다. 묻되 어제는 정()을 설했거늘 오늘은 왜 부정(不定)을 설하는가 함을 기다렸다가 단지 이르되 너의 경계가 아니다.

 

장로색(長蘆賾)이 염()하되 제인자(諸仁者), 세존이 거듭거듭 상위(相爲)하니 가히 은혜가 커서 갚기 어렵다고 이를 만하다. 만약 거령(據令)하여 행한다면 따로 1()이 있나니(는 조사) 제인이 알고자 하는가, 사람은 사자를 물고 미친 개는 흙덩이를 쫓아간다(*師子咬人 狂狗趂塊)

 

보녕용(保寧勇)이 상당하여 차화(此話)를 들고 이르되 제인자(諸仁者)여 이로 알지니 불법은 정상(定相)이 있지 않고 부정상(不定相)도 있지 않으며 근기 따라(*隨機) 시설하는지라 일체가 임시(臨時). ()라고 설하여도 또한 옳고(; 適合) ()라고 설하여도 또한 옳고 정()이라고 설해도 또한 옳고 부정(不定)이라고 설해도 또한 옳다. 마치 큰 허공과 같아서 확연(廓然)하여 탕탕(蕩蕩; 넓고 아득한 모양)하고 무장무애(無障無礙)하고 천착(穿鑿)하는 대로 일임하고 종횡으로 자재하다. 여금에 만약 어떤 사람이 보녕에게 묻되 오늘 마땅히 무슨 법을 설하는가 하면 곧 이르되 부정법(不定法)을 설한다. 혹 다음날 물어 이르되 오늘은 마땅히 무슨 법을 설하는가 하면 곧 이르되 정법(定法)이다. 혹 묻되 어제는 무엇 때문에 부정을 설하고 오늘은 무엇 때문에 정을 설하는가 한다면 곧 이르되 어제는 부정이며 오늘은 정이다.

 

원오근(圜悟勤)이 소참(小參)에 차화(此話)를 들고 이르되 대소(大小) 세존이 용두사미다. 만약 이 천녕(*天寧)이었다면 곧 그렇지 않으리라. 홀연이 물음이 있되 이른 아침에 무슨 법을 설하는가, 다만 대답해 이르되 부정법(不定法)이다. 즉금은 무슨 법을 설하는가, 대답해 이르되 정법(定法)이다. 혹 이르되 이른 아침엔 부정이더니 이금(而今; 여금)엔 무엇 때문에 정인가, 곧 그를 향해 말하되 한 갈고리에 곧 올라오는구나.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차화(此話)를 들고 이르되 석가가 누수(摟擻; 는 끌어 모을 루. 는 떨어버를 수. 곧 모음과 버림)를 따름을 면하지 못했따. 홀연히 호구(*虎丘)에게 묻되 어제는 정()이었는데 오늘은 무엇 때문에 부정(不定)인가 한다면 다만 그를 향해 말하되 구름이 고개 위에 생겨남이 없으면 달이 파도 가운데 떨어져 있다.

 

第一三則; 오등회원1 석가모니불. 세존이, 외도(外道)가 묻되 어제 무슨 법을 설하셨습니까 함으로 인해 가로되 정법(定法)을 설했다. 외도가 가로되 오늘 무슨 법을 설하십니까. 가로되 부정법(不定法)이다. 외도가 가로되 어제 정법(定法)을 설하셨는데 오늘은 왜 부정법(不定法)을 설하십니까. 세존이 가로되 어제는 정이고 오늘은 부정이다.

外道; 또 외교(外敎)ㆍ외법(外法)ㆍ외학(外學)으로 지음. 불교 이외의 일체 종교(宗敎)를 가리킴. 유가(儒家)에서 이른 바 이단(異端)의 일어(一語)와 상당(相當). 삼론현의(三論玄義; 一卷 隋 吉藏撰). 지묘(至妙)하여 허통(虛通)함을 제목하여 도()라 하고 마음이 도 밖에 노니는지라 고로 이름이 외도(外道). 종경록(宗鏡錄; 百卷 宋 延壽集) 26. 마음 밖에 법을 보면 다 이름이 외도(外道)

如來禪; 1. 또 이름이 여래청정선이니 릉가경 가운데 설한 바 4종 선의 하나. 선원제전집도서에서 그것을 일컬어 최상승선이라 했고 달마 문하에 전전(展轉)히 상전(相傳)하는 것은 이는 이 선이다 했음. 2. 조사선(祖師禪)과 대거(對擧)할 때 여래선은 불경 중에서 서술한 바의 선을 가리키며 조사선은 조사가 상전(相傳)하며 불립문자하고 교외별전한 선을 가리킴.

五祖戒; 오조사계(五祖師戒)니 송대 운문종승. (사천) 사람. 쌍천사관(雙泉師寬; 운문을 이었음)을 이었고 기주(호북) 오조산에 거주했으므로 고로 호칭이 오조사계임. 모년(暮年)에 고안(강서) 대우산에 거주했으며 주장자에 기대어 담소하다가 화()했음. 나이는 불상 [광등록21. 연등회요27].

頂門具眼;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3()을 갖추어 있는데 그 중에 정문(頂門; 정수리)1()이 수립(豎立; 세로로 섬)하여 상인(常人)의 두 눈을 초월함. 지혜로써 일체의 사리(事理)를 철조(徹照)하는 특수한 안력(眼力)을 갖추고 있으므로 고로 명칭이 정문안(頂門眼). 탁월한 견해에 비유함. 선림의 용어 중, 정문유안(頂門有眼)ㆍ정문구안(頂門具眼)ㆍ정문구일척안(頂門具一隻眼)은 다 이 뜻을 지음.

看耬打耬; 선문염송집을 제한 밖의 여러 선록에 다 간루타루(看樓打樓)로 지었음. 그러나 조정사원7에 가로되 경인(耕人; 농부)이 루()를 쓰나니 자종(子種; 종자)을 펴는 데 쓰이는 것임. 선록에서 이르는 바 간루타루(看耬打耬)가 바로 이를 말함임. 위략(魏略)에 가로되 황보음이 격황태수(燩煌太守)가 되었다. 인민이 경종(耕種;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림)을 알지 못하므로 인하여 인민으로 하여금 누리(耬犂)를 만들게 하였는데 힘을 더는 것이 과반이었다.

師子咬人 狂狗趂塊; 대반야경569. 비여(譬如) 어떤 사람이 흙덩이를 사자에게 던지면 사자가 사람을 쫓으므로 흙덩이는 저절로 쉬어진다.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단지 그 생()을 끊으므로 사()가 저절로 멸()한다. 개는 오직 흙덩이를 쫓고 사람을 쫓을 줄 알지 못하므로 흙덩이는 마침내 쉬지 못한다. 외도도 또한 그러하여 생()을 끊을 줄 알지 못하므로 마침내 사()를 여의지 못한다.

隨機; 이르자면 사가(師家)가 학가(學家)의 기근(機根)에 따라 방편으로 접인함.

天寧; 원오가 일찍이 천녕(天寧) 만수에 주()했음.

虎丘; 송원(松源)이 일찍이 호구(虎丘)에 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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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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