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一】世尊因*長爪梵志索論義 約曰 我義若墮 我自斬首 世尊曰 汝義以何爲宗 梵志曰 我義以一切不受爲宗 世尊曰 是見受不 梵志拂袖而去 至中路乃省 謂弟子曰 我當廻去 斬首謝世尊 弟子曰 我師於人天衆前 幸當得勝 何以斬首 梵志曰 我寧於有智人前斬首 不於無智人前得勝 乃自嘆云 我義有兩處負墮 是見若受 負門處麁 是見不受 負門處細 一切人天*二乘 皆不知我義墮 唯有大覺世尊與諸菩薩 知我義墮 廻至佛所云 我義兩處負墮 故當斬首 以謝世尊 佛言 我法中 無如是事 汝當廻心 向道*出家 於是五百人 一時投佛出家 各得果證有本大同小異
天衣懷頌 是見若受破家門 是見不受共誰論 *匾擔驀折兩頭脫 一毛頭上見乾坤
法眞一頌 一切不受*逞家風 片言雙破兩頭攻 *赤幡奪了迴光處 始信言前墮己宗
*無用全頌 是見受時眼着屑 見如不受事猶乖 賊身旣露徒迴首 鬼面神頭一處埋
●第二一則; 此話出聯燈會要一 ▲智度論一 如舍利弗本末經中說 舍利弗舅摩訶俱絺羅 與姊舍利論議不如 俱絺羅思惟念言 非姊力也 必懷智人 寄言母口 未生乃爾 及生長大 當如之何 思惟已 生憍慢心 爲廣論議故 出家作梵志 入南天竺國 始讀經書 諸人問言 汝志何求 學習何經 長爪答言 十八種大經 盡欲讀之 諸人語言 盡汝壽命 猶不能知一 何況能盡 長爪自念 昔作憍慢 爲姊所勝 今此諸人復見輕辱 爲是二事故 自作誓言 我不剪爪 要讀十八種經書盡 人見爪長 因號爲長爪梵志 是人以種種經書智慧力 種種譏刺是法是非法 是應是不應 是實是不實 是有是無 破他論議 譬如大力狂象 搪揬蹴踏 無能制者 如是長爪梵志 以論議力 摧伏諸論師已 還至摩伽陀國王舍城那羅聚落 至本生處 問人言 我姊生子 今在何處 有人語言 汝姊子者 適生八歲 讀一切經書盡 至年十六 論議勝一切人 有釋種道人姓瞿曇 與作弟子 長爪聞之 卽起憍慢 生不信心而作是言 如我姊子聰明如是 彼以何術 誘誑剃頭作弟子 說是語已 直向佛所 …… 作是思惟已而語佛言 瞿曇 我一切法不受 佛問長爪 汝一切法不受 是見受不 佛所質義 汝已飮邪見毒 今出是毒氣 言一切法不受 是見汝受不 爾時長爪梵志 如好馬見鞭影卽覺 便著正道(云云)
●長爪梵志; 佛弟子之一 舍利弗之舅 以其指甲特長 故稱長爪梵志 爲王舍城蛭駛梵志之子 聰明博達 善於論議 曾四出遊方 廣習四吠陀十八術 後至南天竺 孜孜勤學 誓言若不爲第一師則不剪爪 姪兒舍利弗出家後 長爪亦來詣佛所 與世尊論議 不能勝 遂出家爲佛弟子 得阿羅漢果 按大智度論一 舍利弗之舅與摩訶俱絺羅爲同一人 然雜阿含經三十四則謂兩者不同 又南方所傳亦謂不同於俱絺羅 [長爪梵志所問經 撰集百緣經十長爪梵志緣 有部毘奈耶出家事一]
●二乘; 乘卽運載之義 乘人使各到其果地之教法名爲乘 有一乘乃至五乘(人乘 天乘 聲聞乘 緣覺乘 菩薩乘)之別 其中二乘有三種 一大乘與小乘 二聲聞乘與緣覺乘 三一乘(一佛乘)與三乘(聲聞乘 緣覺乘 菩薩乘) 本則二乘 指聲聞乘與緣覺乘
●出家; 在家之對稱 又以出家乃遠離世俗之塵 故又稱出塵 出家須剃落鬚髮 抛棄服飾 竝穿著壞色之衣 故出家又稱落飾 剃髮 落髮 染衣 剃髮染衣 剃染 落染 優婆塞與優婆夷二衆屬在家衆 比丘 比丘尼 式叉摩那 沙彌 沙彌尼等五衆 皆爲出家衆 稱爲出家五衆
●匾擔; 匾 薄也 又不圓貌 擔 擔子 匾擔 一種長而扁的挑物工具 用竹或木制成 又作扁檐 扁擔
●逞家風; 逞 丑郢切 自負 增韻 逞 矜而自呈也
●赤幡; 碧巖錄第十三則曰 西天論議勝者 手執赤旛 負墮者返披袈裟 從偏門出入
●無用全; 無用淨全(1137-1207) 宋代楊岐派僧 字無用 越州(浙江紹興)翁氏 甫冠 從大悲山神辨出家 後嗣法徑山大慧宗杲 淳熙(1174-1189)間 應請開法狼山 主天童 道譽日隆 衲子仰從 [五燈會元二十 補續高僧傳十]
【二一】 세존이, 장조범지(長爪梵志)가 논의를 구하면서(索은 求임) 약속해 가로되 나의 뜻이 만약 부타(負墮; 墮)한다면 내가 스스로 참수하겠습니다 함으로 인해 세존이 가로되 너의 뜻은 무엇으로써 종(宗)을 삼는가. 범지가 가로되 나의 뜻은 일체를 받지 않음으로써 종을 삼습니다. 세존이 가로되 이 견해(見)는 받는가. 범지가 소매를 떨치고 떠났다. 중로에 이르러 이에 성찰했다. 제자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마땅히 돌아가 참수하여 세존에게 사과해야 겠다. 제자가 가로되 나의 스승이 인천(人天; 인과 천)의 대중 앞에서 다행하고도 마땅히 승리를 얻었거늘 무엇 때문에 참수합니까. 범지가 가로되 내가 차라리 지혜 있는 사람 앞에서 참수할지언정 지혜가 없는 사람 앞에서 승리를 얻지 않겠다. 이에 탄식하며 가로되 나의 뜻은 두 곳에서 부타(負墮)함이 있다. 이 견해를 만약 받는다면 부문처(負門處)가 크고 이 견해를 받지 않으면 부문처가 작다. 일체의 인천(人天)과 2승(*二乘)은 다 나의 뜻이 부타한 줄을 알지 못하고 오직 대각세존과 제보살이 있어 나의 뜻이 부타했음을 안다. 돌아와 불타의 처소에 이르러 이르되 나의 뜻이 두 곳에서 부타했습니다. 고로 마땅히 참수해서 세존에게 사과하겠습니다. 불타가 말씀하되 나의 법 가운데엔 이와 같은 일이 없다. 너는 마땅히 마음을 돌려 도를 향해 출가(*出家)하라. 이에 5백 인이 일시에 불타에게 투항해 출가했고 각기 과증(果證)을 얻었다. 어떤 책에 대동소이하다.
천의회(天衣懷)가 송하되 이 견(見)을 만약 받으면 가문을 타파하고/ 이 견을 받지 않으면 누구와 함께 논의하겠는가/ 편담(*匾擔)이 갑자기 부러져 양두(兩頭)가 이탈하니/ 일모두상(一毛頭上)에서 건곤을 본다.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일체를 불수(不受)라 하여 가풍을 자랑(*逞家風)하매/ 편언(片言)으로 양두(兩頭)를 쌍파(雙破)하며 공격했다/ 적번(*赤幡)을 탈취하여 회광(迴光)하는 곳에/ 비로소 언전(言前)에 자기 종(宗)이 부타(負墮)했음을 믿었다.
무용전(*無用全)이 송하되 이 견(見)을 받을 때는 눈에 가루를 붙임이며/ 견을 받지 않을 것 같으면 사(事)가 오히려 어긋난다/ 적신(賊身)이 이미 드러나 도연(徒然; 空然)히 머리를 돌리니/ 귀면신두(鬼面神頭)를 한 곳에 묻었다.
●第二一則; 차화(此話)는 연등회요1에 나옴. ▲지도론1 예컨대(如) 사리불본말경(舍利弗本末經) 중에 설하되 사리불의 외삼촌인 마하구치라(摩訶俱絺羅)가 누나인 사리(舍利)와 논의해 맞서지 못했다(不如). 구치라가 사유하여 생각으로 말하되 누나의 힘이 아니다. 반드시 지인(智人)을 회임(懷妊)해 어머니의 입에 기탁해 말함이다. 출생하지도 않아서 이에 이러하니 및 출생해 장대하면 마땅히 어찌해야 하는가. 사유하고는 교만심을 내어 널리 논의하기 위한 고로 출가해 범지(梵志)가 되었다. 남천축국에 들어가 비로소 경서를 읽는데 여러 사람이 물어 말하되 너의 의지는 무엇을 구하는가. 무슨 경을 학습하는가. 장조(長爪)가 답해 말하되 18종(種) 대경(大經)을 모두 읽으려고 한다. 여러 사람이 말하되 너의 수명이 다하더라도 오히려 능히 하나도 알지 못하거늘 어찌 하물며 능히 다한다 하는가. 장조가 스스로 생각하되 예전에 교만을 지었다가 누나가 승리하는 바가 되었는데 지금은 이 여러 사람이 다시 경욕(輕辱)을 보이는구나. 이 두 사건 때문인 고로 스스로 맹세를 지어 말하되 내가 손톱을 깎지 않고 18종 경서를 읽어 마침을 요하리라. 사람들이 손톱의 긺을 보고 인하여 장조범지(長爪梵志)라 호했다. 이 사람이 갖가지 경서의 지혜의 힘으로써 갖가지 나무람과 찌름인 이 법이 이 비법이며 이 응이 이 불응이며 이 실이 이 부실(不實)이며 이 유가 이 무라 하여 여타의 논의를 깨뜨렸는데 비유컨대 대력의 미친 코끼리가 당돌(搪揬)하며 차고 밟아 능히 제압할 자가 없음과 같았다. 이와 같이 장조범지가 논의의 힘으로 모든 논사를 꺾어 굴복시키고는 돌아와 마가다국(摩伽陀國) 왕사성(王舍城) 나라취락(那羅聚落)에 이르렀다. 본래의 출생처에 이르러 사람에게 물어 말하되 나의 누나가 아들을 낳았는데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어떤 사람이 말하되 너의 누나 아들이란 자는 마침 낳은 지 여덟 살에 일체의 경서를 읽어 다하고 나이 열여섯에 이르자 논의하여 일체의 사람에게 승리했다. 석종(釋種)의 도인이 있어 성은 구담(瞿曇)인데 제자가 되어 주었다. 장조가 이를 듣고 곧 교만을 내고 믿지 않는 마음을 내었다. 이런 말을 하되 나의 누나 아들이 총명이 이와 같을 것 같으면 그가 무슨 술수로 꾀고 속여 머리를 깎아 제자로 만들었을까. 이 말을 설하고는 바로 불타의 처소로 향했다 …… 이 사유를 지은 다음 불타에게 말해 이르되 구담이여, 나는 일체법을 받지 않는다. 불타가 장조에게 묻되 네가 일체법을 받지 않는다는 이 견해는 받는가 아닌가. 불타가 질의(質義)한 바는 네가 이미 삿된 견해의 독을 마신지라 지금 이 독기를 배출해야 하므로 말씀하시되 일체법을 받지 않는다는 이 견해는 네가 받는가 아닌가 함이었다. 이때 장조범지가 마치 좋은 말이 채찍 그림자를 보고 곧 깨닫는 것과 같은지라 곧 正道에 붙었다(운운).
●長爪梵志; 불제자의 하나. 사리불의 외삼촌(舅)이니 그 손톱이 특별히 긴지라 고로 호칭이 장조범지임. 왕사성 질사범지(蛭駛梵志)의 아들이며 총명하고 박달(博達)했고 논의를 잘했음. 일찍이 사방으로 나가 유방(遊方)하면서 4폐타(吠陀)와 18술(術)을 널리 습득했음. 후에 남천축에 이르되 자자(孜孜; 꾸준하게 부지런함)히 근학(勤學)하면서 맹세해 말하되 만약 제1사(師)가 되지 않으면 곧 손톱을 깎지 않으리라. 조카 사리불이 출가한 후 장조도 또한 불타의 처소에 내예(來詣; 와서 이름)하여 세존과 논의했으나 능히 이기지 못하고 드디어 출가하여 불타의 제자가 되었고 아라한과를 얻었음. 대지도론1을 안험컨대 사리불의 외삼촌과 마하구치라(摩訶俱絺羅)가 동일한 사람이라 했음. 그러나 잡아함경34에선 곧 이르기를 양자(兩者)가 같지 않다 했고 또 남방의 소전(所傳)에도 또한 이르기를 구치라(俱絺羅)와 같지 않다 했음 [장조범지소문경. 찬집백연경10장조범지연. 유부비나야출가사1].
●二乘; 승(乘)은 곧 운재(運載)의 뜻이니 사람을 태워(乘) 각기 그 과지(果地)의 교법(敎法)에 이르게 함을 이름해 승(乘)임. 1승(乘)에서 내지 5승(五乘; 人乘ㆍ天乘ㆍ聲聞乘ㆍ緣覺乘ㆍ菩薩乘)의 차별이 있음. 그 중에 2승(乘)은 세 가지가 있음. 1 대승과 소승, 2 성문승과 연각승, 3 1승(一乘; 1불승)과 3승(三乘; 성문승ㆍ연각승ㆍ보살승).
●出家; 재가(在家)의 대칭. 또 출가는 이에 세속의 티끌을 멀리 여의는지라 고로 또 명칭이 출진(出塵)이며 출가하면 꼭 수염과 머리카락을 체락(剃落; 깎아 떨어뜨림)하고 복식을 포기하고 아울러 괴색(壞色)의 옷을 입아야 하므로 고로 출가는 또 명칭이 낙절(落飾)ㆍ체발(剃髮)ㆍ낙발(落髮)ㆍ염의(染衣)ㆍ체발염의(剃髮染衣)ㆍ체염(剃染)ㆍ낙염(落染)임. 우바새와 우바이 2중(衆)은 재가중(在家衆)에 속하고 비구ㆍ비구니ㆍ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 등 5중은 모두 출가중(出家衆)이 되며 일컬어 출가오중(出家五衆)이라 함.
●匾擔; 편(匾)은 박(薄)이며 또 둥글지 아니한 모양이며 담(擔)은 담자(擔子; 멜대). 편담(匾擔)은 일종의 길면서 납작한(扁) 도물공구(挑物工具)임. 대나 혹 나무를 사용하여 제작해 이룸. 또 편담(扁檐)ㆍ편담(扁擔)으로 지음.
●逞家風; 정(逞; chěng)은 축영절(丑郢切)이니 자부(自負)임. 증운(增韻) 정(逞) 자랑하며 스스로 보임이다.
●赤幡; 벽암록 제13칙에 가로되 서천에선 논의하여 이긴 자는 손에 적번(赤幡)을 잡으며 져서 떨어진 자(負墮者)는 가사를 거꾸로 입고 편문(偏門)으로부터 출입한다.
●無用全; 무용정전(無用淨全; 1137-1207) 송대 양기파승. 자는 무용(無用)이며 월주(절강 소흥) 옹씨. 막 관세(冠歲)가 되자 대비산 신변을 좇아 출가했고 후에 경산 대혜종고(大慧宗杲)의 법을 이었음. 순희(1174-1189) 간 청에 응해 낭산에서 개법했고 천동을 주지(主持)했으며 도예(道譽)가 날로 융성하여 납자가 앙종(仰從)했음 [오등회원20. 보속고승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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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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