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2 제47칙(한글)

태화당 2021. 9. 11. 07:35

四七원각경에 이르되 일체에 거처할 적에 망념(妄念)을 일으키지 않으며 모든 망심(妄心)에서 또한 식멸(息滅)하지 않으며 망상(妄想)의 경계에 머물되 요지(了知)를 가하지 않으며 요지(了知) 없음에서 진실을 분변(分辨)하지 않는다.

 

정엄수(淨嚴遂)가 송하되 홀연히 이웃집에서 죽순을 볶는 향기를 맡으니/ 반년 동안 얻었던 병과 및 몸이 없어졌다/ 또한 바로 이 좋은 소래(蔬萊; 蔬菜)임을 아나니/ 비말(*卑末)에게 조금도 맛보여 주지 않으리라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외외당당(*巍巍堂堂)하고/ 뇌뢰낙락(*磊磊落落)하나니/ 시끄러운 곳에 머리를 찌르고/ 평온한 곳에 발을 내린다/ 각하선이 끊어져야(*脚下線斷) 내가 자유니/ 코끝의 진흙이 다했으니(*鼻端泥盡) 그대는 깎음을 쉬어라/ 움직이지 말아라/ 천 년고지는 합약에 알맞다(*千年古紙中合藥).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범부의 마음을 쉬지 못했거늘 어찌 성혜(聖慧(를 구하랴/ 밥 먹고서 산다(山茶)가 절로 한 사발이다/ 꽃 지고 꽃 핌을 시절에 맡기나니/ 어찌 세상이 몇 춘추인 줄 알리오.

 

운문고(雲門杲)가 송하되 연잎은 둥글 둥글 둥글기가 거울과 같고(*荷葉團團團似鏡)/ 마름뿔은 뾰족 뾰족 뾰족하기가 송곳과 같다/ 바람이 버들개지를 부니 모구(毛毬)가 달아나고/ 비가 배꽃을 때리니 나비가 나는구나.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손을 들어 남두(南斗)를 잡아당기고(*擧手攀*南斗)/ 몸을 돌려 북신(北辰)에 기댔다/ 출두하여 하늘 밖에서 보아라/ 누가 이 나와 같은 사람인가

 

한암승(寒嵓升)이 나누어 4송을 이루었다. 일체에 거처할 적에 망념을 일으키지 않음의 송(居一切時不起妄念頌) 1념도 생하지 않음에서/ 생각생각(念念) 늘 일어난다/ 기멸(起滅)이 때에 응함이/ 마치 시루가 땅에 떨어짐과 같다./ 별안간 기뻐하고 별안간 성내나니/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다/ 하나와 둘이 이미 그르거늘/ 어찌 3()를 갖추리오./ 천암(千嵓)과 만학(萬壑; 은 골)/ 동가(東街)와 서시(西市)에서/ 적면(覿面; 당면)하여 상정(相呈)하거늘/ 무슨 파비(*巴鼻)가 있으리오.

 

모든 망심에서 또한 식멸하지 않음의 송(於諸妄心亦不息滅頌) 마음이 본래 무생(無生)이나/ 이에 망()을 좇아 나타난다/ 망과 진을 둘 다 여의어야/ 일편을 타성한다(*打成一片)./ 바람을 매고 구름을 묶고(繫風縛雲)/ 우레를 닫고 번개를 잠가(關雷鎖電)/ 잡연(雜然)히 앞에 진설(陳設)하니/ 돌리지() 않아도 절로 회전한다./ 급수(急水)의 구자(毬子; . 는 조사)를 몇 사람이 능히 분변하는가/ 안산을 물리치고(*拈却*案山) 다만 이러히 상견하라.

 

망상의 경계에 머물되 요지를 가하지 않음의 송(住妄想境不加了知頌) 본래 머무는 바 없으되/ 수순(隨順)하여 머문다()/ 청천의 편운(片雲)/ 몇 천만 리인가./ 연기 없는 불을 사르고/ 습기 없는 물을 운반한다/ 활계(*活計)가 현성(*現成)했나니/ 다리 부러진 노구솥(鐺子; 는 조사)이다./ 단지 향엄을 웃나니(*但笑香嚴)/ 신통이 곧 그러했다/ 차를 받들어(擎得; 은 조사)오니/ 한가지로 꿈 속에 있다.

 

요지 없음에서 진실을 분변하지 않음의 송(於無了知不辨眞實頌) 본래로 좇아 있음이 아니거늘/ ()를 어찌 세우리오/ 또렷또력 늘 알지만(了了常知)/ 요지(了知)가 미치지 않는다./ 일용(日用)하는 시수(柴水; 땔감과 물)며 가상(*家常)의 먹는 밥이다(飯食)/ 눈동자를 깜작여 움직이면/ 반신(半身)이 초극(草棘; 풀과 가시)이다./ 소양이 알지 못하고(*韶陽不會)/ 노호가 알지 못한다(*老胡不識)/ 필경 어떤 사람인가/ 뜻에 맞는 문으로 좇아 들어가라(*從信門入).

 

열재거사(悅齋居士)가 송하되 라한(羅漢)1년에 1()을 득도(得度; 삭발하여 사미가 되게 함)하나니/ 영남(嶺南)의 행자는 이 노능(*盧能)이다/ 덕산은 불전을 가설(架設)함을 긍정치 않았나니(*德山不肯架佛殿)/ 일시에 수습(收拾)하여 종승(*宗乘)에 넣었다.

 

황룡청(*黃龍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석가노자가 화타(話墮)한 줄도 알지 못한다. 그래 말하라 허물이 어느 곳에 있느냐, 오늘 아침엔 다시 순료(*巡寮)하지 않으리니 거듭거듭 서로 기동(起動)하는 것을 봄을 면하려고 한다.

 

밀암걸(密庵傑)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연이어 설당(*雪堂)의 염()을 들었으니 마른 나무엔 구름이 잎을 충당하고/ 시든 매화엔 눈이 꽃을 지었다/ 대통을 두드리니 방목(方木)의 음향이며/ 눈에 담가 동과(*冬瓜)를 먹는다/ 장천(長天)과 추수(秋水)/ 고목(孤鶩; 오리운 오리)과 낙하(落霞)로다 하였다. 스님이 이르되 석가노자가 한 짐의 몽동(矒瞳)을 지고서(擔得) 출래(出來)하여 설당화상(雪堂和尙)과 부딪혀(撞著) 한 짐의 만한(*瞞頇)을 첨득(添得)했다. 상부(*祥符)가 이 압량위천(壓良爲賤)하지는 않겠지만 또한 치소(*緇素)가 분명하게 하려고 한다. 생철(*生鐵)로 우두(牛頭)를 주성(鑄成)하였더니/ 쟁기를 당기고 도리어 써레를 끈다/ 지자(智者)는 웃으며 매우 기뻐하고/ 우인(愚人)은 놀라서 괴차(*)한다. 고왕금래가 몇 백 년이거늘 다시 귀문(*鬼門)을 향해 거듭 괘()를 붙이는가. 갑자기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보아라 보아라, 석가노자가 와서 제인을 향해 말하되 범의 머리에 의거해 범의 꼬리를 거두고 제1(第一句) 아래에서 종지(*宗旨)를 밝혀라 한다. 쳐서() 한 번 쳤다.

 

第四七則; 원각경약소주(圓覺經略疏注; 二卷 唐 宗密述) (). 일체에 거처할 적에 망념(妄念)을 일으키지 않으며 라고 함은 망념이란 것은 외법(外法)을 반연(攀緣)하여 취착(取著)함이다. ()하면 곧 각()에 위배되는지라 고로 일어나지 않게 했음이다. 모든 망심(妄心)에서 또한 식멸(息滅)하지 않으며 라고 함은 만약 진()을 구해 망()을 버리면 그림자를 버리려고 형체를 노고롭게 함과 같으며 만약 망을 없애어 진을 두려고 하면 소리를 질러 음향을 멈추려고 함과 같다. 망상(妄想)의 경계에 머물되 요지(了知)를 가하지 않으며 라고 함은 경계가 마음으로 좇아 나타나므로 원래 이 자기의 마음이거늘 만약 요지(了知)를 가한다면 곧 현량(現量)을 미()하는지라 고로 경에 설하되 비환(非幻)이 환()을 이룬다 하며 논에 이르되 마음이 마음을 보지 못한다 했으니 단지 정()을 내지 않으면 자연히 거울이 물건을 비춤과 같다. () 심체(心體)는 본래 스스로 지각(知覺)하거늘 하필이면 다시 요지(了知)를 가하겠는가. () 위에 지()를 일으킴을 이름하여 가()이다. 요지(了知) 없음에서 진실을 분변(分辨)하지 않는다 라고 함은 능지(能知)가 이미 적()하니 곧 진실한 지()며 진실이 곧 지()이거늘 누가 진실을 지()하겠는가. 눈이 스스로 보지 못하는 등과 같다.

卑末; 비천(卑淺)이니 말()은 비미(卑微), 천박(淺薄).

巍巍堂堂磊磊落落; 종용록3 45칙에 가로되 외당뇌락(巍堂磊落)은 모두 대장부상이다.

脚下線斷; 종용록3 45칙에 가로되 선전(仙傳) 갈유(葛由)는 능히 목양(木羊)을 조각했다. 양을 타고 수산(綏山)에 올랐다. 후에 부구공(浮丘公)을 만났는데 가로되 만약 각하선(脚下線)이 끊어지지 않으면 너는 또한 자유를 얻지 못한다 했다. 가만히 영가(永嘉), 4()를 방하하여 파착(把捉)하지 말고 적멸의 자성 중에 그대로() 음탁(飮啄)하라 제행이 무상하여 일체가 공이니 곧 이 여래의 대원각이다 한 것과 합치한다.

鼻端泥盡; 위 제16칙 운근지묘(運斤之妙)를 보라.

千年古紙中合藥; 종용록3 45칙에 가로되 덕산이 말하기를 일대장교(一大藏敎)는 이 부정(不淨)을 닦는 고지(故紙). 이미 요득(了得)한 자에겐 소가죽을 뚫을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천년고지(千年故紙)가 합약(合藥)에 알맞다는 것은 요득하지 못한 자에겐 차안(遮眼)에 방애(妨礙)되지 않기 때문이다.

荷葉團團團似鏡; 이하 4구는 본래 이 협산선회(夾山善會)의 말임. 연등회요21 협산선회(夾山善會).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상사구(相似句)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연잎은 둥글 둥글 둥글기가 거울과 같고 마름뿔은 뾰족 뾰족 뾰족하기가 송곳과 같다. 다시 이르되 도리어 알겠느냐.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바람이 버들개지를 부니 모구(毛毬)가 달아나고/ 비가 배꽃을 때리니 나비가 나는구나.

擧手攀南斗; 전등록15 지통선사(智通禪師). 임종에 게가 있어 가로되 손을 들어 남두(南斗)를 잡아당기고/ 몸을 돌려 북신(北辰)에 기댔다/ 출두하여 하늘 밖에서 보아라/ 누가 이 나와 같은 사람인가

南斗; 남두 6()이니 28(宿)의 하나. 공히 6알의 별이 있으며 형상이 두(; 말 두니 자루가 있음)를 형상하므로 고로 일컬음.

巴鼻; 또 파비(把鼻)ㆍ파비(巴臂)ㆍ파비(把臂)로 지음. ()는 곧 파()며 비()는 우비(牛鼻)를 가리킴. 곧 소의 코에 줄로 꿰어 끌면서 그것을 제지(制止)함임. 그 후 전()하여 가히 파지(把持)할 곳이 되었음. 근거ㆍ파병(把柄)이라 말함과 같음. 또 선법을 영오(領悟)할 착수처ㆍ오입처(悟入處)며 또 선기(禪機)ㆍ기봉(機鋒)을 가리킴. 유서찬요(類書纂要; 支那古百科事典)12. 몰파비(沒巴臂) 일을 짓되 근거가 없음이다.

打成一片; 일체(一體)로 융합(融合)함을 가리킴. 곧 일체의 정량(情量)과 계교(計較)를 거제(去除; 除去)하고 천차만별의 사물을 가져다 일편(一片)으로 융통함이니 다시는 니아(你我; 너와 나)ㆍ피차ㆍ주객 등의 차별의 정상(情想)이 있지 않는 것.

拈却案山; ()은 물림(退), 물러가게 함(使退).

案山; 앞 산임. 오로지 가택의 기지(基地)나 혹 분지(墳地)가 대면한 산을 가리킴.

活計; 1. 생활(生活)의 계책(計策)이니 선록 중에 다분히 선법(禪法) 혹은 갖가지 기용(機用)의 작략(作略)에 비유함. 2. 생활의 공구(工具)와 가산(家産). 속정(俗情)의 망념(妄念)에 비유함. 여기에선 2를 가리킴.

現成; 현전성취(現前成就)의 약어(略語)니 자연으로 출래(出來)했고 조작과 안배를 빌리지 않는 것임

但笑香嚴下; 오등회원9 위산영우(潙山靈祐). 스님이 일어나 가로되 내가 아까 한 꿈을 얻었는데 네가 시험삼아 나를 위해 추구해 보아라(原看). 앙산이 한 동이의 물을 취하여 스님에게 주어 세면케 했다. 잠시 만(少頃)에 향엄이 또한 와서 문신(問訊)했다. 스님이 가로되 내가 아까 한 꿈을 얻었는데 적자(寂子)가 나를 위해 추구했다(原了). 네가 다시 나를 위해 추구해 보아라. 향엄이 이에 한 사발의 차를 타 왔다. 스님이 가로되 2()의 견해가 추자(鶖子)를 초과한다.

家常; 1. 일상. 평상. 2. 선인(禪人)이 보시를 걸구하는 언어임. 또한 써서 동사로도 쓰니 구걸하며 찾음의 뜻. 여기에선 일상의 뜻.

韶陽; 광동 소양이니 운문문언을 가리킴. 불조역대통재17에 가로되 스님이 영수(靈樹)에 거주하다가 오래되자 소양(韶陽; 廣東) 운문으로 옮겼다.

老胡; 여기에선 달마를 가리킴.

從信門入; ()은 임빙(任凭; 마음대로 하게 하다). 수의(隨意). 신수염래(信手拈來)와 같은 것. 당 백거이(白居易) 비파행(琵琶行) 눈썹을 숙이고 손 닿는 대로(信手) 계속 이어 퉁기면서 심중의 무한한 일을 설해 다한다.

盧能; 6조 혜능을 가리킴. 스님의 성은 로()며 이름은 혜능(慧能).

德山; 덕산선감(德山宣鑒)이니 아래 제664칙을 보라.

德山不肯架佛殿; 선림유취(禪林類聚; 二十卷 元 道泰集) 6에 가로되 덕산감선사(德山鑒禪師)가 처음엔 촉()에 있으면서 금강경을 강설한지라 고로 호가 주금강(周金剛)이다. 후에 남방의 선종을 듣고서 드디어 수레에 가득 소초(疏鈔)를 싣고 촉()에서 나가 처음에 용담(龍潭)을 참견(參見)했고 덕산에서 출세했는데 불전(佛殿)을 세우지 않았고 무릇 중이 입문(入門)함을 보면 곧 방(; 주장자로 때림)했다.

宗乘; 각종(各宗)에서 홍포(弘布)하는 바의 종의(宗義)와 및 교전(敎典)을 종승이라고 말함. 다분히 선문(禪門)과 및 정토문(淨土門)에서 자가(自家)의 말을 표칭(標稱)함임

黃龍淸; 황룡유청(黃龍惟淸; ?-1117) 송대 황룡파승. 자는 각천이며 자호(自號)가 영원수(靈源叟)니 남주 무녕 사람이며 족()은 진씨. 나이 17에 대승(大僧)이 되었고 회당조심(晦堂祖心; 황룡을 이었음)에게서 인심(印心)했음. 처음은 서()의 태평에 거주했고 다음은 황룡 영원사(靈源寺)로 옮겼음. 황로직(黃魯直)과 정이천(程伊川)이 모두 더불어 벗이 되었음. 스님이 이미 탁질(託疾)하여 고한(告閑)하고는 소묵당에 거주하기 15년이었음. 송 휘종 정화 79월에 안좌하여 취적(趨寂)했음 [보등록6. 속전등록22].

話墮; 스스로 말을 뱉고는 자분(自分)이 타부(墮負)함이니 곧 실언(失言), 실책(失策). 또 널리 선가(禪家)의 기용(機用)이 선법(禪法)에 합당하지 않음을 가리킴.

巡寮; 주지가 산내의 제료(諸寮)를 순시하면서 노병(老病)을 자문(諮問)하고 요사(寮舍)의 결핍 등을 점검함임. 총림교정청규총요(叢林校定淸規總要; 二卷 宋 惟勉編次) (). 시자가 우선 상당할 때 행자를 시켜 순당패(巡堂牌)를 걸게 한다. 주지의 순료(巡寮)는 동랑(東廊)의 제1()로부터 순행(巡行)을 일으킨다. 요중(寮衆)은 각기 밖에 나가 접입(接入)하고 그대로 송출한다. 중료(衆寮)의 사람이 많은 곳은 다만 요원(寮元) 한 사람만 출입을 영송(迎送)하고 대중은 다만 문밖에 선다. 조정사원8. 승기(僧祇; 마하승기율5)에 이르되 세존이 5()를 쓰는 고로 5일에 한 번 승방(僧房)을 안행(桉行; 과 통함. 살필 안)하신다. 1은 제자가 유위사(有爲事)에 탐착할까 염려함이며 2는 속론(俗論)에 탐착할까 염려함이며 3은 수면에 탐착할까 염려함이며 4는 병승(病僧)을 살피기 위함이며 5는 연소(年少)한 비구로 하여금 부처의 위의상서(威儀庠序)를 보고 환희를 내게 함인 연고이다. 선문의 순료는 바로 대성(大聖)의 유범(遺範)을 본떤 것임. 지금 천하에서 총림을 통솔하는 사장(師匠)이 된 자가 이 의식을 준의(遵依; 준수하고 의지함)하지 않음이 없음.

雪堂; 도행(道行; 1089-1151)이니 송대 양기파승. 자는 설당(雪堂)이며 처주(절강에 위치함) 사람이며 속성은 섭(). 19세에 각인자영을 좇아 출가했고 용문사 불안청원(佛眼淸遠)을 참례하여 그의 현지(玄旨)를 얻었으며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건염 2(1128) 수녕에서 개법했고 법해ㆍ천녕ㆍ오거(烏巨) 등 여러 사찰을 역주(歷住)했음. 소흥 21년 시적했음. 나이 63 [보등록16. 연등회요17].

冬瓜; 일년생 초본식물. ()의 형상이 베개와 같은지라 또 명칭이 침과(枕瓜). 여름철에 생산되며 과가 익을 즈음에 표면 위에 1층의 흰 가루 형상의 물질이 있으며 이는 겨울철에 맺힌 바의 흰 서리가 됨으로 인해 고로 이름이 동과임. 또 명칭이 백과(白瓜)니 어떤 지방에선 또 이름하여 동과(東瓜)라 하기도 함.

瞞頇; 만한(瞞頇)ㆍ만한(顢頇)ㆍ만간(瞞盰)은 여러 선록에서 혼용함. ()은 부끄러워하는 모양이며 또 어둠임. ()은 만한(顢頇)이니 큰 얼굴의 모양이며 호도(糊塗). 곧 만한(瞞頇)ㆍ만한(顢頇)ㆍ만간(瞞盰)은 같은 뜻이니 호도(糊塗)의 뜻.

祥符; 밀암함걸(密庵咸傑) 자신을 가리킴. 일찍이 상부(祥符)에 주()했음.

緇素; 1. 또 치백(緇白; 黑白)으로 일컬음. 출가한 무리는 통상 검은 옷을 입으므로 고로 치()로써 대칭(代稱). 재가자는 흰 옷을 입으므로 고로 또 백의로 일컬음. 치소는 곧 출가와 재가의 병칭임. 뜻으로 이르자면 도속(道俗)이며 승속(僧俗). 2. 분변.

生鐵; 야공(冶工)의 단련을 받지 아니한 철.

; 마땅히 괴()로 지어야 함. 밀암화상어록에 괴()로 지어졌음.

鬼門; ()가 출입하는 문을 일컬어 귀문이라 함. 고래로 민간에서 서로 전하기를 귀문은 가택이나 혹 성곽의 동북 모퉁이에 위치한다 함. 고로 동북 모퉁이 방향을 일반인이 기휘(忌諱; 기피)하는 곳이 됨. 법원주림(法苑珠林; 百卷 唐 道世撰) 6. 신이경(神異經)에 의하자면 가로되 동북방에 귀성(鬼星)의 석실이 있는데 3백 호()며 공동 처소이다. 석실 곁에 제하여 가로되 귀문(鬼門)이다. 문은 대낮에 닫지 않고 저묾에 이르면 곧 사람의 언어가 있으며 불이 있는데 청색이다.

第一句; 현묘한 선의(禪義)을 표달(表達; 표현)하고 인심을 직지하는 어구를 가리킴. 선가에서 설하는 바 제1구를 안험컨대 실로 가히 어언과 문자를 써서 표술(表述)하지 못하는 것이 되니 이른 바 종문의 묘어(妙語).)

 

 

선문염송집주

불교신문 광고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

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