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2 제51칙

태화당 2021. 9. 13. 08:01

五一楞嚴經云 知見立知 卽無明本 知見無見 斯卽涅槃

 

崇勝珙頌 知見立知兮頭上安頭 卽無明本兮張網垂鈎 知見無見兮棄金拾鍮 斯卽涅槃兮繫柱*獼猴

智海逸上堂擧此話云 敢問諸賢 每日見天見地 見山見水 見僧見俗 見明見暗 知飢知渴 知寒知熱 知鹹知淡 知好知醜 作麽生說知見立知 又如何說知見無見底道埋 那箇是涅槃 何者是*無明 良久云 不見道 *無明念念滅 高下執情除 觀心如不閒 何啻至無餘 還會麽 金雞抱子歸霄漢 玉兔懷胎入*紫微

*淨因岳擧此話云 山僧卽不然 今日要與釋迦老子爭鋒 別爲諸人通箇消息 復擧此話云 若道雲月是同 *如來禪卽許師兄會 若道溪山各異 祖師禪未夢見在

黃龍心拈 盡乾坤大地 皆是上座眼睛 更無纖毫隔礙 只如今見但見聞但聞 行但行坐但坐 摠不動着 你若動着 我則朝到西天 暮歸東土

 

第五一則; 此話楞嚴經五之文 拈頌說話 經云 佛告阿難 根塵同源 縛脫無二 識性虛妄 猶如空花 阿難 由塵發知 因根有相 相見無性 同於交蘆 是故汝今 知見立知 卽無明本 知見無見 斯則涅槃 無漏眞淨 云何是中 更容他物 環(戒環)解云 根塵本空 故曰同源 結解俱幻 故曰無二 夢識無初 故比空花 物境成有 故由塵發知 因根有相 此根塵識 比如束蘆 互相依倚 雖粗有相 其體全空 故曰 相見無性 同於交蘆 旣無自性 則隨緣轉變 故於知見 立識知之心 則結爲無明之本 於知見無見覺之妄 則解爲涅槃眞淨矣 旣曰眞淨 豈容立知 故曰 云何是中更容他物云云

獼猴; 緇門警訓註上 獼猴 陸佃云 此獸無脾 以行消食 蓋猿之德 靜而緩 猴之德 躁以囂

無明; 謂闇鈍之心 無照了諸法事理之明 卽痴之異名也 菩薩瓔珞本業經(二卷 姚秦 竺佛念譯)上 無明者 名不了一切法 大乘義章四 言無明者 癡闇之心 體無慧明 故曰無明

無明念念滅; 大乘起信論續疏(二卷 明 通潤述疏)下 傅大士精進頌曰 進修名地 良爲慧光舒 二智心中遣 三空境上袪 無明念念滅 高下執情除 觀心如不間 何啻至無餘二智 眞俗二智也

紫微; 折疑論三 北斗七星之前有五星 天文步天歌曰 第一座名紫微星 第二座太子星 第三座庶子星 第四座后宮星 第五座天樞星

淨因岳; 同淨因嶽 淨因惟嶽 宋代雲門宗僧 字佛日 長溪(福建霞浦南)陳氏 七歲出家 習楞嚴敎 洞曉其旨 性剛直 遊禪林 遍叩知識 嗣法圓照宗本 出世常州承天 住東京華嚴 復遷開封淨因 哲宗賜佛日禪師號 [續燈錄十六 宋詩紀事九十三 普燈錄五]

如來禪卽許師兄會; 仰山語也 見下第五九八則 五燈會元九香嚴智閑 仰曰 如來禪許師弟會 祖師禪未夢見在

 

五一릉검경에 이르되 지견(知見)에 지()를 세우면 곧 무명의 근본이며 지견에 견()이 없어야 이것이 곧 열반이다.

 

숭승공(崇勝珙)이 송하되 지견에 지()를 세우면 이라 하니 머리 위에 머리를 안치함이며(頭上安頭)/ 곧 무명의 근본이며 라고 하니 그물을 펼치고 갈고리를 드리움이며(張網垂鈎)/ 지견에 견()이 없어야 라고 하니/ 금을 버리고 놋쇠를 줍는 것이며/ 이것이 곧 열반이다 하니 기둥에 묶인 미후(*獼猴; 원숭이).

 

지해일(智海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감히 제현(諸賢)에게 묻나니 매일 하늘을 보고 땅을 보며 산을 보고 물을 보며 승()을 보고 속()을 보며 밝음을 보고 어둠을 보며 주림을 알고 갈증을 알며 추위를 알고 더위를 알며 짠 것을 알고 싱거운 것을 알며 아름다움을 알고 추함을 알거늘 어떻게 지견에 견을 새움을 설하며 또 어떻게 지견에 견이 없는 도리를 설하며 어느 것(那箇)이 이 열반이며 어떤 것이 이 무명(*無明)인가. 양구(良久)하고 이르되 말함을 보지 못했는가, 무명을 염념에 없애고(*無明念念滅)/ 고하(高下)의 집정(執情)을 제거할지니/ 관심(觀心)하되 간단(間斷)하지 않을 것 같으면/ 어찌 무여(無餘; 無餘涅槃)에 이를 뿐이겠는가. 도리어 알겠는가, 금계(金雞)는 새끼를 안고 소한(霄漢; 하늘)으로 돌아가고 옥토(玉兔)는 태()를 품고 자미(*紫微)에 들어간다.

 

정인악(*淨因岳)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산승은 곧 그렇지 않아서 금일 석가노자와 더불어 쟁봉(爭鋒)하고자 하나니 따로 제인을 위해 저() 소식을 통보하리라. 다시 차화를 들고 이르되 만약 말하되 운월(雲月)은 이 한가지라 하면 여래선은 곧 사형의 앎을 허락하려니와(*如來禪卽許師兄會) 만약 말하되 계산(溪山)은 각기 다르다 하면 조사선은 꿈에라도 보지 못하여 있다 하겠다.

 

황룡심(黃龍心)이 염()하되 온 건곤대지가 다 이 상좌(上座)의 눈동자라서 다시 가는 터럭만큼의 격애(隔礙)가 없다. 다만 여금에 보려면 단지 보고 들으려면 단지 듣고 행하려면 단지 행하고 앉으려면 단지 앉거니와 모두 동착(動着)하지 말아라, 너희가 만약 동착하면 내가 곧 아침에 서천(西天)에 이르렀다가 저녁에 동토(東土)로 돌아온다.

 

第五一則; 차화는 릉엄경5의 글임. 염송설화 경에 이르되 불타가 아난에게 고하시되 근진(根塵)이 동원(同源)이며 박탈(縛脫)이 무이(無二)니 식성(識性)의 허망함이 마치 공화(空花)와 같다. 아난아, ()으로 말미암아 지()를 발생하며 근()으로 인해 상()이 있다. 상견(相見; )이 자성이 없음이 교로(交蘆)와 같다. 이런 고로 네가 지금 지견(知見)에 지()를 세우면 곧 무명의 근본이며 지견에 견이 없어야 이것이 곧 열반이다. 무루(無漏)의 진정(眞淨)이거늘 어떻게 이 중에 다시 다른 물건을 용납하겠는가. (; 戒環)이 해석해 이르되 근진(根塵)이 본공(本空)인지라 고로 가로되 동원(同源)이며 결해(結解)가 구환(俱幻; 모두 환)인지라 고로 가로되 무이(無二). 몽식(夢識; 에 비유함)이 초()가 없는지라 고로 공화(空花)에 비유하고 물경(物境; 몽중에 나타난 바의 물건을 에 비유)이 유()를 이루는지라 고로 진()으로 말미암아 지()를 발생하며 근()으로 인해 상()이 있거니와 이 근진식(根塵識)은 비유컨대 속로(束蘆)가 호상 의의(依倚)함과 같아서 비록 크게() ()이 있는 듯하나 그 체()는 전부 공한지라 고로 가로되 상견(相見; )은 자성이 없어 교로(交蘆)와 같다 하였다. 이미 자성이 없으니 곧 수연(隨緣)하여 전변(轉變)하는지라 고로 지견에 식지(識知)의 마음을 세우면 곧 결성()해 무명의 근본이 되거니와 지견에 견각(見覺)의 허망이 없으면 풀어져() 열반의 진성(眞淨)이 된다. 이미 가로되 진정(眞淨)이라 했거늘 어찌 입지(立知)함을 용납하겠는가. 고로 가로되 어떻게 이 중에 다시 다른 물건을 용납하겠는가 운운.

獼猴; 치문경훈주(緇門警訓註; 三卷 朝鮮栢庵性聰述) . 미후(獼猴) 육전(陸佃)이 이르되 이 짐승은 지라가 없으며 다니면서 먹이를 소화한다. 대개 원()의 덕은 고요하면서 느리고 후()의 덕은 조급하면서 시끄럽다.

無明; 이르자면 암둔(闇鈍)한 마음임. 제법의 사리를 비추는 밝음이 없음이니 곧 치()의 다른 이름. 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 二卷 姚秦 竺佛念譯) (). 무명이란 것은 이름이 불료일체법(不了一切法; 일체법을 요달하지 못하다)이다. 대승의장4. 말한 무명이란 것은 치암(癡闇)의 마음이니 체에 혜명(慧明)이 없는지라 고로 가로되 무명이다.

無明念念滅; 대승기신론속소(大乘起信論續疏; 二卷 明 通潤述疏)(). 부대사(傅大士) 정진송(精進頌)에 가로되 진수(進修)를 이름해 염지()/ 참으로() 혜광(慧光)을 폄이 된다/ 이지(二智)를 심중에서 보내고()/ 3()을 경상(境上)에서 쫓아낸다(; 와 같음)/ 무명을 염념에 없애고/ 고하(高下)의 집정(執情)을 제거할지니/ 관심(觀心)하되 간단(間斷)하지 않을 것 같으면/ 어찌 무여(無餘; 無餘涅槃)에 이를 뿐이겠는가. 이지(二智)는 진속이지(眞俗二智).

紫微; 절의론(折疑論) 3. 북두칠성의 앞에 5()이 있는데 천문보천가(天文步天歌)에 가로되 제1()는 이름이 자미성(紫微星)이며 제2좌는 태자성(太子星)이며 제3좌는 서자성(庶子星)이며 제4좌는 후궁성(后宮星)이며 제5좌는 천추성(天樞星)이다.

淨因岳; 정인악(淨因嶽)과 같음. 정인유악(淨因惟嶽)이니 송대 운문종승. 자는 불일(佛日)이며 장계(복건 하포 남) 진씨. 7세에 출가했고 릉엄경을 익혀 그 지취를 환히 알았음. 성격이 강직했고 선림을 유람하며 두루 지식에게 물었음(). 원조종본(圓照宗本)에게서 법을 이었고 상주 승천에서 출세했고 동경 화엄에 거주하다가 다시 개봉 정인(淨因)으로 옮겼음. 철종이 불일선사란 호를 주었음 [속등록16. 송시기사93. 보등록5].

如來禪卽許師兄會; 앙산의 말임. 아래 제598칙을 보라. 오등회원9 향엄지한(香嚴智閑). 앙산이 가로되 여래선은 사제의 앎을 허락하려니와 조사선은 꿈에라도 보지 못하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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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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