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三】障蔽魔王 領諸*眷屬 一千年隨金剛齊菩薩 覔起處不得 忽因一日得見 乃問云 汝當依何住 我一千年覔汝起處不得 菩薩云 我不依有住而住 不依無住而住 如是而住
悅齋居士頌 *靈槎來去有何憑 空向江邊苦問津 若遇牛郞逢織女 家鄕萬里轉愁人
法眼拈 障蔽魔王 不見金剛齊卽且從 秪如金剛齊 還見障蔽魔王麽
雲門杲拈 旣覔起處不得 一千年隨從底是甚麽 金剛齊云 我不依有住而住 不依無住而住 如是而住 互相熱謾 法眼道 障蔽魔王 不見金剛齊卽且從 只如金剛齊 還見障蔽魔王麽 恁麽批判 也是看孔着楔 卽今莫有知得妙喜起處底麽 隨後咄云 寐語作麽
●第七三則; 此話出聯燈會要一 ▲自在王菩薩經(二卷 姚秦 鳩摩羅什譯)上 時有魔子 名曰障碍 見金剛齊比丘 如是持戒 修習聖法 正念無倒 與八萬四千諸魔及其眷屬 貫鉀持兵 來到其所 自隱其身 觀是比丘心在何行 千歲隨逐 乃至不見一念心散可得惱壞 …… 魔言比丘 我於千歲 求汝心行 不能知處 比丘言 汝若以恒河沙劫求之 亦不能得 何以故 是心不在內不在外不在中 汝寧能得幻化人心所行處不 答言 幻化之人尙無有心 況心行處(云云)
●眷屬; 眷爲親愛 屬爲隸屬 指親近順從者
●靈槎來去有何憑下; 祖庭事苑三 靈槎 博物志(9)云 天河與海通 海濵年年八月有浮槎 往來不失信 博望侯張騫 乃多賷粮食 乘槎而去 忽忽不覺晝夜 奄至一處 見城郭居室 室中多織女 唯一丈夫率牛 臨渚不飮 驚問之 此人何由至此 騫乃問 此何處所 曰 君可往蜀問嚴君平 乃如其言 君平曰 某年月日 有客星犯斗牛 ○因話錄(唐 趙德璘著)云 漢書載張騫窮河源 言其奉使之遠 實無天河之說 唯張茂先博物志說 賷粮乘槎到天河 見飮牛丈夫 遣問嚴君平 客星犯斗牛 卽此人也 後人相傳得支機石 持以問君平 都是憑虛河之說 今城都嚴眞觀有一石 呼爲支機石 皆云當時君平留之 寶歷(825-835)中 于下第還家 於京師途中 逢官差遞 失舁張騫槎 先在東都禁中 今准詔系有司取進 不知是何物也 先輩詩往往有張騫槎者 相襲訛謬矣 縱出雜書 亦不足據也
【七三】 장폐마왕(障蔽魔王)이 모든 권속(*眷屬)을 거느리고 1천 년 동안 금강제보살을 따르면서 기처(起處)를 찾았으나 얻지 못했다. 홀연히 어느 날 득견함으로 인해 이에 물어 이르되 너는 마땅히 어디에 의해 머물기에 내가 1천 년 동안 너의 기처를 찾아도 얻지 못했는가. 보살이 이르되 나는 유주(有住)에 의하여 머물지 않으며 무주(無住)에 의하여 머물지 않나니 이와 같이 머문다.
열재거사(悅齋居士)가 송하되 영사가 내거하매 무슨 빙거(憑據)가 있으랴(*靈槎來去有何憑)/ 공연히 강변을 향해 애써 나루를 묻는구나/ 만약 우랑(牛郞)이 직녀(織女)를 만난다면/ 가향(家鄕)이 만 리라 더욱 사람을 수심케 하리라.
법안(法眼)이 염(拈)하되 장폐마왕이 금강제를 보지 못함은 곧 다만 좇겠거니와 지여(秪如) 금강제는 도리어 장폐마왕을 보았느냐.
운문고(雲門杲)가 염(拈)하되 이미 기처(起處)를 찾아도 얻지 못했거늘 1천 년 동안 수종(隨從)한 것은 이 무엇인가. 금강제가 이르되 나는 유주(有住)에 의하여 머물지 않으며 무주(無住)에 의하여 머물지 않나니 이와 같이 머문다 하니 호상 열만(熱謾; 매우 속이다)했다. 법안이 말하되 장폐마왕이 금강제를 보지 못함은 곧 다만 좇겠거니와 지여(只如) 금강제는 도리어 장폐마왕을 보았느냐 하니 이러한 비판은 또한 이 구멍을 보고 쐐기를 박음이다. 즉금 묘희(妙喜)의 기처(起處)를 지득(知得)할 이가 있지 않느냐. 뒤 따라 돌(咄)하고 이르되 매어(寐語; 잠꼬대)하여 무엇하랴.
●第七三則; 차화는 연등회요1에 나옴. ▲자재왕보살경(自在王菩薩經; 二卷 姚秦 鳩摩羅什譯) 상(上). 때에 마자(魔子; 魔鬼)가 있었으니 이름해 가로되 장애(障碍)였다. 금강제비구(金剛齊比丘)를 보매 이와 같이 지계하고 성법(聖法)을 닦으면서 정념이 거꾸러지지 않았다. 팔만사천의 모든 마와 및 그 권속과 더불어 갑옷을 꿰어 입고 병기를 가지고 와서 그 처소에 이르렀다. 스스로 그 몸을 숨기고 이 비구의 마음이 어디에 있으면서 행하는지를 살폈다. 천세(千歲)를 따르며 쫓았지만 내지 한 생각이라도 마음이 산란하여 가히 뇌괴(惱壞)함을 얻음을 보지 못했다 …… 마(魔)가 비구에게 말하되 내가 천 세에 너의 심행(心行)을 구했지만 능히 거처를 알지 못했다. 비구가 말하되 네가 만약 항하사겁을 구하더라도 또한 능히 얻지 못한다. 무슨 연고인가 하면 이 마음은 안에 있지도 않고 밖에 있지도 않고 중간에 있지도 않다. 네가 어찌 능히 환화인(幻化人)의 마음의 행하는 바의 곳을 얻겠는가. 답해 말하되 환화의 사람은 오히려 마음이 있지 않거늘 하물며 심행(心行)의 처소리오(운운).
●眷屬; 권(眷)은 친애가 되며 속(屬)은 예속이 됨. 친근하면서 순종하는 자를 가리킴.
●靈槎來去有何憑下; 조정사원3. 영사(靈槎; 는 떼. 뗏목) 박물지(9)에 이르되 천하(天河)가 바다와 통하나니 바닷가에 해마다 8월이면 부사(浮槎)가 있어 왕래하면서 소식(信은 소식 신)을 잃지 않는다. 박망후(博望侯) 장건(張騫; ?-서기전 114. 字는 子文. 前漢의 외교가. 印度 통로를 개척하고 서역 정보를 가져와 동서의 교통과 문화교류의 길을 열었음)이 이에 양식(粮食)을 많이 가지고 승사(乘槎)하여 떠났다. 갑자기(忽忽) 주야를 깨닫지 못했는데 문득 한 곳에 이르렀다. 성곽과 거실을 보니 실중(室中)에 직녀(織女)가 많았고 오직 한 장부(丈夫)가 소를 끌고 물가에 임(臨)했으되 마시게 하지는 않았다. 놀라서 그에게 묻되 이 사람이 무슨 연유로 여기에 이르렀는가. 장건이 이에 묻되 여기는 어떤 처소인가. 가로되 그대가 가히 촉(蜀)에 가서 엄군평(嚴君平; 漢나라의 方術家 嚴遵)에게 묻게나. 곧 그 말과 같이 하니 군평이 가로되 모년월일(某年月日)에 객성(客星; 恒星이 아니고 일시적으로 보이는 별. 彗星 新星 등)이 두우(斗牛)를 범했다. ○인화록(因話錄; 唐나라 趙德璘 지음)에 이르되 한서에 장건이 하원(河源)을 궁진(窮盡)한 게 실렸으나 그 봉사(奉使)의 멂을 말함이지 실로 천하(天河)의 설이 없다. 오직 장무선(張茂先)의 박물지에 설하되 양식을 가지고 승사(乘槎)하여 천하(天河)에 이르러 소에게 물을 마시게 하는 장부를 보았으며 보내어 엄군평에게 묻게 했고 객성이 두우(斗牛)를 범했다 했으니 곧 이 사람이다. 후인이 서로 전해 지기석(支機石)을 얻어서 가지고 군평에게 물었다 하니 모두 이 허하(虛河)에 의빙한 설이다. 지금 성도(城都)의 엄진관(嚴眞觀; 觀은 樓觀)에 1석(石)이 있는데 지기석(支機石)이라 호칭하며 다 이르기를 당시에 군평이 그것을 유치(留置)했다 한다. 보력(寶歷; 825-835) 중에 우하제(于下第)가 집으로 돌아가다가 경사(京師)의 도중에서 관리가 차체(差遞)하면서 마주 들었던 장건의 사(槎)를 분실함을 만났다. 먼저 동도(東都)의 금중(禁中; 宮中)에 있었는데 지금 조칙(詔勅)에 준거(準據)해 유샄(有司)에 연계(連繫)해 취해서 진상(進上)했으나 이 어떤 물건인지 알지 못했다. 선배의 시에 왕왕 장건의 사(槎)가 있는 것은 서로 반복함의 와류(訛謬)임. 비록 잡서(雜書)에 나오지만 또한 족히 의거하지 못함.
선문염송집주
불교신문 광고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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