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3 제80칙

태화당 2021. 9. 19. 08:18

○】迦葉偈云 法法本來法 無法無非法 何於一法中 有法有不法

 

雲門偃擧 法法本來法 云 行住坐臥不是本來法 一切處不是本來法 只如山河大地 與你日夕著衣喫飯 有什麽過

智海淸擧此話云 諸禪德 雪嶺南山*鼈鼻 翶翔舞過新羅 *雲門東海鯉魚 步驟笑歸*檀特 直得忉利天主宮殿震搖 *堅牢地神身心惶怖 乃竪起拂子 召云 你道 這箇還覺知麽 拂開古佛三千界 指出群生一片心

徑山杲示衆擧此話 拈起拄杖云 這箇是拄杖子 那箇是本來法 又云 這箇是本來法 那箇是拄杖子 只今莫有斷得出底麽 若斷得出 非唯自有出身之路 亦乃不受人謾 若斷不出 *雲門*饒舌去也 開口卽失 閉口卽喪 如是如是 遂卓一下云 一椎兩當 復擧起云 看看 寒山拾得掃地 倒轉苕帚柄 把露柱一摵 *?跳上兜率陀天 觸破*非非想天人鼻孔 毗盧遮那如來忍痛不禁 走入雲門拄杖子裏藏身 雲門一衆 呵呵大笑云 *料掉沒交涉 正當伊麽時 露柱與燈籠畫眉 又增得多少光彩 良久云 有意氣時添意氣 不風流處也風流

 

第八; 此話出傳燈錄一

鼈鼻; 鼈鼻蛇 蛇名 其鼻如鼈 此蛇最毒 傷人無藥可醫矣 比喩爲本來眞面目 又喩指險惡疾速之機鋒 見下第七八九則

雲門東海鯉魚; 雲門錄 師拈起扇子云 扇子勃跳上三十三天 築著帝釋鼻孔 東海鯉魚打一棒 雨似盆傾 上已出

檀特; <> Daṇḍaka 山名 位於北印度健馱邏國 約今印度沙薩達東北約六十四公里之帕羅罕立地方 又作檀陀山 檀拏迦山 彈宅迦山 或大澤山 大唐西域記作彈多洛迦山 玄應音義五 檀特山 或言單多囉迦山 或云檀陀山 此譯云陰山 祖庭事苑一 羅浮檀特 二山名也 羅浮 在今廣州 檀特 在西域缾沙國 卽世尊見阿藍迦藍處也

堅牢地神; 又作堅牢地天 堅牢 堅固 地神 持地神 大地神女之名 其解爲地之堅牢與神之不壞也 [最勝王經八 大日經疏四 金光明經疏]

雲門; 大慧宗杲 號妙喜 又號雲門

饒舌; 多言之貌

?; 蹦 兩腳並著跳

非非想天; 非想非非想天之略 非想非非想乃就此天之禪定而稱之 此天之定心 至極靜妙 已無粗想 故稱非想 尙有細想 故稱非非想 又作非想非非想天 非有想非無想處天 乃無色界之第四天 此天位於三界九地之頂上 故又稱有頂天 [立世阿毘曇論六 俱舍論二十八 大毘婆沙論一八五]

料掉; 又作料調 料度計校之義 又遼迢之 轉訛 疏遠之義

 

○】 가섭의 게에 이르되 법법(法法)마다 본래법이니/ 법도 없고 비법(非法)도 없다/ 어찌하여 1법 중에/ 법이 있고 불법(不法)이 있는가.

 

운문언(雲門偃)이 거()하다. 법법마다 본래법이다. 이르되 행주좌와는 이 본래법이 아니며 일체처가 이 본래법이 아니다. 지여(只如) 산하대지와 너희가 일석(日夕)에 착의끽반(著衣喫飯)함과 더불어 무슨 허물이 있느냐.

 

지해청(智海淸)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제선덕(諸禪德)이여 설령(雪嶺)의 남산의 별비(*鼈鼻)가 고상(翶翔; 높이 날다)하여 춤추면서 신라를 지나가고 운문의 동해 이어(*雲門東海鯉魚)가 걸음을 달려 웃으면서 단특(*檀特)으로 돌아가나니 바로 도리천주(忉利天主)의 궁전이 진요(震搖; 진동)하고 견뢰지신(*堅牢地神)의 신심(身心)이 황포(惶怖; 恐懼)함을 얻었다. 이에 불자를 세워 일으켰다. 부르고 이르되 너희가 말하라 이것(這箇)이 도리어 각지(覺知)하느냐. 고불의 삼천계(千界)를 떨쳐 열어 군생(群生)의 일편심(一片心)을 가리켜 내었다.

 

경산고(徑山杲)가 시중(示衆)하면서 차화를 들고는 주장자를 잡아 일으키고 이르되 이것(這箇)은 이 주장자다, 어느 것(那箇)이 이 본래법인가. 또 이르되 이것은 이 본래법이다, 어느 것이 이 주장자인가. 지금(只今) 단득(斷得; 판단함을 얻다)하여 나올 이가 있느냐. 만약 단득(斷得)하여 나온다면 스스로 출신지로(出身之路)가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곧 남의 속임을 받지 않으려니와 만약 판단하여 나오지 못한다면 운문(*雲門)이 요설(*饒舌)하여 가리라. 입을 열면 곧 잃고 입을 닫으면 곧 상()하나니 이와 같고 이와 같다. 드디어 한 번(一下) 치고() 이르되 한 망치로 둘을 당적(當敵; )했따. 다시 들어 일으키고 이르되 보아라, 보아라. 한산과 습득이 땅을 쓸다가 초추(苕帚; )의 자루를 거꾸로 돌려 노주(露柱)를 잡아 한 번 터니() 펄쩍 뛰어(*?) 도솔타천에 올라가 비비상천(*非非想天) 사람의 콧구멍을 촉파(觸破)하매 비로자나여래가 인통(忍痛)을 금하지 못해 운문의 주장자 속으로 주입(走入)하여 몸을 감추었다. 운문의 일중(一衆; 一群)이 하하 대소하고 이르되 요도(*料掉)하여도 교섭이 없다 하나니 바로 이러한 때를 당하여 노주(露柱)와 등롱(燈籠)이 눈썹을 그려 또 다소의 광채(光彩)를 더함을 얻었다. 양구(良久)하고 이르되 의기(意氣)가 있을 때 의기를 더했고 풍류하지 않을 곳에서 또한 풍류했다.

 

第八; 차화는 전등록1에 나옴.

鼈鼻; 별비사(鼈鼻蛇)니 뱀 이름. 그 코가 자라와 같으며 이 뱀은 가장 독하므로 사람을 상해하면 가히 치료할 약이 없음. 비유로 본래의 진면목으로 삼음. 또 비유로 험악하고 질속(疾速)한 기봉을 가리킴. 아래 제789칙을 보라.

雲門東海鯉魚; 운문록상. 스님이 부채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부채가 펄쩍 뛰어 삼십삼천에 올라 제석의 콧구멍을 찌르고(築著) 동해의 잉어를 한 몽둥이 때리매 비가 마치 동이를 기울임과 상사하다. 위에 이미 나왔음.

檀特; <> Daṇḍaka. 산 이름. 북인도 건타라국(健馱邏國)에 위치하며 약 지금의 인도 사살달(沙薩達; Charsada) 동북 약 64의 파라한립(帕羅罕立; Palodheri) 지방임. 또 단타산ㆍ단나가산ㆍ탄택가산 혹은 대택산(大澤山)으로 지음. 대당서역기에 탄다락가산(彈多洛迦山; Daṇḍa-loka)으로 지어졌음. 현응음의5. 단특산(檀特山) 혹은 말하되 단다라가산이며 혹은 이르되 단타산이니 여기에선 번역해 이르되 음산(陰山)이다. 조정사원1. 나부단특(羅浮檀特) 2산의 이름임. 나부는 여금의 광주에 있고 단특은 서역 병사국(缾沙國)에 있으니 곧 세존이 아람가람(阿藍迦藍)을 본 곳임.

堅牢地神; 또 견뢰지천(堅牢地天)으로 지음. 견뢰는 견고며 지신은 지지신(持地神)이니 대지신녀(大地神女)의 이름. 그 해석은 지()의 견뢰와 신()의 무너지지 않음이 됨 [최승왕경8. 대일경소4. 금광명경소].

雲門; 대혜종고의 호가 묘희(妙喜)며 또 호가 운문(雲門).

饒舌; 말이 많은 모양.

?; ()이니 두 발을 합쳐서 뜀.

非非想天;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의 약(). 비상비비상(非想非非想)은 이 천()의 선정으로 나아가 그것을 일컬음임. 이 천의 정심(定心)은 지극히 정묘(靜妙)하여 이미 조상(粗想)이 없는지라 고로 일컬어 비상(非想)이며 아직 세상(細想)이 있는지라 고로 일컬어 비비상(非非想). 또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ㆍ비유상비무상처천(非有想非無想處天)으로 지음. 곧 무색계의 제4천이니 이 천은 39()의 정상에 위치하므로 고로 또 명칭이 유정천(有頂天)[입세아비담론6. 구사론28. 대비바사론185].

料掉; 또 요조(料調)로 지음. 요탁계교(料度計校; 헤아림)의 뜻. 혹 요초(遼迢)의 전와(轉訛)니 소원(疏遠)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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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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