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九七則; 오등회원1 27조 반야다라존자. 조사가, 동인도(東印度) 국왕이 조사를 초청해 재(齋)하던 차로 인해 왕이 이에 묻되 제인은 모두 전경(轉經)하는데 오직 스님은 무엇 때문에 전(轉)하지 않습니까. 조사가 가로되 빈도(貧道)는 출식(出息)하면서 중연(衆緣)을 따르지 않고 입식(入息)하면서 온계(蘊界)에 거처하지 않나니 늘 이와 같은 경, 백천만억 권을 굴리므로 단지 한 권 두 권만이 아닙니다.
●般若多羅; <범> Prajñātāra. 선종 제27조. 동천축 사람이며 바라문종(婆羅門種). 어려서 부모를 잃고 마을(閭里)로 유행(遊行)하면서 개구(匃求; 구걸)로 날을 보냈음. 마치 상불경(常不輕)의 무리와 같았으며 명씨(名氏)를 알지 못했음. 혹 스스로 말하기를 영락(瓔珞)이라 한지라 고로 사람들이 그를 일러 영락동자(瓔珞童子)라 했음. 나이 20 쯤에 26조 불여밀다(不如蜜多)를 만나 부촉(付囑)을 받고 서천의 제27조가 되었음. 법을 얻은 후에 남천축 향지국(香至國)에 이르러 왕의 셋째 아들인 보리다라(菩提多羅; 곧 보리달마)를 제도하고 아울러 그의 법을 부촉했으며 오래지 않아 곧 스스로 그 몸을 태워 입적했음 [출삼장기집9. 전등록2. 오등회원1].
●東印土; 동ㆍ남ㆍ서ㆍ북ㆍ중 5인토(또한 가로되 5천축) 중 동인토임.
●轉經; 경전을 독송함. 풍경(諷經)과 같음. 전(轉)은 송경(誦經), 염주(念呪; 주문을 외움).
●貧道; 사미율의요략증주(沙彌律儀要略增註; 二卷 淸 弘贊註) 하(下). 사문(沙門) 승종(僧鍾)이 제무제(齊武帝)를 상견하여 빈도(貧道)라고 일컫자 무제가 가로되 이름을 일컬어도 또한 혐오가 없습니다. 무제가 왕검(王儉)에게 물어 가로되 선배 사문이 제왕에게 대답하면서 무엇이라고 일컬었습니까. 정전(正殿)에서 도리어 앉았습니까. 왕검이 대답해 가로되 한위(漢魏)는 불법이 흥성하지 않아 기전(紀傳)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 후로부터 조금 흥성하자 다 빈도라고 일컬었으며 또한 미리 앉았다고 들었습니다. 말한 빈도란 것은 도는 이르자면 3승(乘) 성인이 증득하는 바의 도며 내가 이 도에 과소(寡少)한지라 고로 가로되 빈도임. 논에 이르되 빈(貧)에 2종이 있다. 1은 재빈(財貧)이며 2는 덕빈(德貧)이다. ▲혜림음의26. 사문나(沙門那; 梵 śramaṇa 巴 samaṇa) 범어다. 여기에서 뜻을 번역해 이르면 핍도(乏道)다. 사문은 이름이 핍(乏)이며 나(那)는 이름이 도(道)다. 승려가 자칭해 이르기를 빈도라 한다. 빈도란 것은 곧 겸퇴(謙退)하며 스스로 낮춤의 언사다. 또 다시 많은 뜻이 있다.
●出息下; 염송설화에 이르되 출십입식(出息入息)이란 것은 시중(時中)에 호흡하는 식(息)이다. 중연(衆緣)이란 것은 차별의 중연이다. 음계(陰界)란 것은 만송(萬松)이르되 5음(陰)ㆍ12처(處)ㆍ18계(界)니 삼과법문(三科法門)이라고 불러 짓는다. 존자가 수미(首尾)를 약거(略擧)하여 그 중간을 거두었다.
●陰界; 온계(蘊界)와 같음. 5음(五陰; 五蘊)과 18계(界)임. 오음(五陰)은 위 제31칙을 보고 십팔계(十八界)는 위 제93칙을 보라.
●雲犀玩月璨含輝; 종용록1 제3칙에 가로되 운서(雲犀)가 완월(玩月)하면서 찬란하게 빛을 머금었다. 고시(古詩)에 무소가 완월함으로 인해 무늬가 뿔에 생긴다(犀因玩月紋生角)가 있다.
●透牛皮; 연등회요19 약산유엄(藥山惟儼). 스님(당대승 藥山惟儼이니 石頭希遷을 이었음)이 심상(尋常; 평상시)에 사람에게 간경(看經)함을 허락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경을 가져다 스스로 보았다. 중이 묻되 화상은 심상에 사람에게 간경을 불허(不許)하시더니 무엇 때문에 도리어 스스로 보십니까. 스님이 이르되 나는 다만 눈을 가림을 요한다. 이르되 모갑도 화상을 모방한다면(學) 간득(看得)하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네가 만약 본다면 소가죽도 모름지기 뚫을 것이다.
●曠劫; 광(曠)은 구(久)며 원(遠)이니 구원(久遠)임. 광겁은 곧 무한히 길고 먼 시간.
●靈機; 영묘(靈妙)한 기용(機用).
●寒山忘却來時路; 한산(寒山)의 게에 이르되 안신할 곳을 얻고자 한다면/ 한산이 가히 길이 보장(保障)하리라/ 미풍이 유송(幽松)에 불어/ 가까이 들으매 소리가 더욱 좋아라/ 아래에 반백(斑白)의 사람이 있어/ 중얼거리며 황로(黃老; 黃帝와 老子의 合稱)를 읽는다/ 10년 동안 돌아감을 얻지 못해/ 올 때의 길을 망각했다. 아래 제1444칙을 보라.
●攀緣; 연려(緣慮)를 반취(攀取; 당겨서 취함)함이니 심념이 진속(塵俗)의 사물에 집착함이 마치 원후(猿猴; 원숭이)가 반수(攀樹; 나무에 매달림. 나무를 잡아당김)함과 같음이니 불가에서 반연으로 호칭함.
●白鷺洲; 주명(洲名) 중국의 백로주는 여러 곳에 있음. 그 중의 1개는 남경시 진회구 백로주니 남경성 동남 모퉁이에 위치함. ▲육조사적편류(六朝事迹編類; 二卷 宋 張敦頤撰) 상(上). 백로주(白鷺洲) 도경(圗經)에 이르되 성 서남 8리에 있으며 주회(周回; 둘레)는 15리다. 강녕(江寜; 南京)의 신림포와 대했다. 당 이백의 시에 이르되 3산(山)은 반쯤 청산 밖에 떨어졌고 2수(水) 가운데 백로주(白鷺洲)가 나뉘었다.
●黃牛峽; 협곡의 이름. 3협(三峽; 황우협ㆍ巫峽ㆍ瞿塘峽)의 하나. 호북성 의창현 서쪽에 있음. ▲오선록(吳船錄; 二卷 南宋 範成大著) 하. 귀주(歸州)에서 출발하여 …… 80리면 황우협(黃牛峽)에 이른다. 위에 명천묘(洺川廟)가 있는데 황우의 신(神)이다. 또 이르기를 우(禹)를 도와 소천(疏川)한 자라 한다. 묘배(廟背)의 대봉(大峰)의 준벽(峻壁)의 위에 소와 같은 황적(黃跡)이 있고 하나의 흑적(黑跡)이 사람이 견인한 듯하며 이르기를 이것이 그 신(神)이라 한다.
●逕廷; 또 경정(逕庭)으로 지음. 정(廷)은 정(庭)과 통함. 정(庭)은 경정(逕庭)이니 원격모(遠隔貌)며 일설엔 편격(偏激: 과격하다. 극단적이다)이라 함. 집운 정(庭) 경정(逕庭)이니 격과(激過)다. 자휘 정(庭) 경정(逕庭)이니 격원모(激遠貌)다. ▲장자 소요유. 매우 경정(逕庭)이 있어 인정을 가까이하지 않는다.
●梵宇; 곧 불사(佛寺)임.
●始終頓漸; 시교ㆍ종교ㆍ돈교ㆍ원교니 곧 화엄종에서 세운 바 5교(소승교ㆍ대승시교ㆍ대승종교ㆍ돈교ㆍ원교) 중의 4교. ▲주대승입릉가경(注大乘入楞伽經) 10. 교에는 시종돈점(始終頓漸)의 다름이 있으나 법에는 우열과 천심(淺深)의 다름이 아니다.
●藏通別圓; 삼장법수10. 화법사교(化法四敎)[출천태사교의] 화법(化法)이란 것은 불타가 중생을 교화하는 방법임. 1. 장교(藏敎) 장(藏)은 곧 함장(含藏)의 뜻이니 이르자면 경률론(經律論)이 각자 일체의 문리(文理)를 함장한지라 고로 이름이 장교임. 2. 통교(通敎) 이르자면 앞 장교(藏敎)에 통하고 뒤 별교(別圓)에 통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통교임. 3. 별교(別敎) 별은 곧 격별(隔別)이니 부동(不同)의 뜻임. 이르자면 앞 장교(藏敎)와 다르고(別) 뒤 원교(圓敎)와 다른지라 고로 이름이 별교임. 4. 원교(圓敎) 원(圓)은 곧 불편(不偏)의 뜻임. 이르자면 이 교(敎)가 소전(所詮)하는 중도의 도리는 성상(性相)이 원융하고 사리(事理)가 무애하며 법마다 구족한지라 고로 이름이 원교임.
●龍宮海藏; 석문정통(釋門正統; 八卷 宋 宗鑑集)3. 지금 일컫는 용궁해장(龍宮海藏)이란 것은 곧 용수가 입해(入海)한 것을 대약(大約)하여 말함이다. 또 천궁보장(天宮寶藏)으로 일컫는 것은 곧 자씨(慈氏)의 거처에 붙어 설함이다. ▲불조강목(佛祖綱目; 四十一卷 明 朱時恩著) 14. 용수는 또한 이름이 용승(龍勝)이며 남천축 사람이다. 젖을 먹는 중에 여러 범지(梵志)가 4위타(韋馱; 外道의 典籍)를 외우는 것을 들었다. 무릇 4만 게였는데 다 문구의 뜻을 통달했다. 장성해서는 뭇 예술을 잘 알았으며 천문지리와 성위도참(星緯圖讖)의 종류를 종련(綜練; 모으고 익힘)치 않음이 없었다. 후에 술법으로 인해 화를 만나(佛祖統紀五를 보라) 드디어 음욕은 괴로움의 근본임을 깨쳐 출가하여 석굴에 들어 용수(龍樹)에 살며 쉬었는데 용중(龍衆)이 귀의하는 바가 되었다. 마라(摩羅; 제13조 迦毘摩羅)를 만나 법을 부촉 받았다. 90일 중에 염부제에 있는 바 경서를 외워 통달했으며 다시 생각하기를 세계의 불경이 비록 묘하지만 문구의 뜻이 다하지 않았다. 내가 마땅히 다시 부연(敷演)해 후학을 개오(開悟)해야 하겠다. 대룡보살(大龍菩薩)이 곧 신력을 써 용궁으로 접입(接入)하였으며 칠보함(七寶函)을 열어 여러 방등경전(方等經典)을 주었는데 90일 중에 통해(通解)함이 매우 많았다. 용이 가로되 네가 지금 경을 열람하면서 두루했는가 아닌가. 용수가 가로되 너의 경이 무량하여 가히 다함을 얻지 못하겠다. 내가 지금 읽은 바는 족히 염부제의 10배는 넘는다. 용이 가로되 도리천상(忉利天上)의 제경은 이 가운데보다 지나기가 백천만 배다. 용수가 용궁에서 수행하며 깊이 무생(無生)에 들었다. 용이 전송해 궁에서 나왔다. 이 후에 불법을 크게 넓혔다. 대무외(大無畏) 등의 논 수십만 게를 지었다. 中觀論도 이는 그의 1품이며 곧 대지도론이 이것임. 경에 이르되 선서(善逝)가 열반하신 후 미래세에 당연히 남천축의 비구가 있으리니 그 호는 용수가 되며 능히 유무종(有無宗)을 깨뜨리고 나의 대승법을 환히 나타내리라. 초(初)의 환희지를 얻어 안양국에 왕생한다.
●金軸琅凾; 또 명칭이 옥축낭함(玉軸琅函)이니 진귀한 불교 전적을 가리킴. 함(凾)은 함(函)의 속자(俗字).
●法超; 송대 법안종승. 청화지초(淸化志超)를 이었음. 지초는 운거청석(雲居淸錫)을 이었고 청석은 법안문익을 이었음.
●本逸; 지해본일(智海本逸)임.
●廓然無聖; 아래 제98칙을 보라.
●玄中玄; 조정사원2. 3현(玄) 임제가에 3현3요(三玄三要)가 있음. 이르자면 체중현(體中玄)ㆍ현중현(玄中玄)ㆍ구중현(句中玄)이니 학자를 접인함. ▲선림승보전12 천복고(薦福古). 중이 묻되 3현3요(三玄三要)의 명칭을, 각각 표출(標出)하시기를 원합니다. 고(古)가 가로되 3현이란 것은 1은 체중현(體中玄)이며 2는 구중현(句中玄)이며 3은 현중현(玄中玄)이다. 이 3현문(玄門)은 이 불조의 정견(正見)이다. 학도인(學道人)이 다만 1현만 따라서 입득(入得)하면 이미 정견을 갖추어 제불의 곤역(閫域)에 입득한다. ▲임제종지(一卷 宋 慧洪撰). 임제는 다만 가로되 1구 중에 3현을 갖추고 1현 중에 3요를 갖추어 유현유요(有玄有要)하다 했을 따름이다. 애초에 일찍이 구중현(句中玄)ㆍ의중현(意中玄; 혹 玄中玄으로 지음)ㆍ체중현(體中玄)이라고 명목하지 않았다. 고탑주(古塔主)란 자가 현사(玄沙)의 3구(句)를 오인(悞認)하여 3현(玄)으로 삼은지라 고로 단지 3현만 구분하고 3요를 유락(遺落)했다. 총림에서 이에 안주해 그름으로 삼지 않으니 가히 태식(太息)할만하다. ▲선가귀감(一卷 朝鮮 退隱述) . 3현(玄) 체중현(體中玄)은 3세1념(三世一念) 등이며 구중현(句中玄)은 경절(徑截)의 언구 등이며 현중현(玄中玄)은 양구(良久)와 방할(棒喝) 등이다.
●崇寧琪; 어떤 사람인지 미상.
●六百卷; 6백 권 대반야경을 가리킴.
●七種立題; 천태지의가 인법비(人法譬)에 의해 일체의 경제(經題)를 조합(組合)해 7종 입제(立題)를 세웠음. 곧 단인입제(單人立題; 例如 아미타경)ㆍ단법입제(單法立題; 예여 대반열반경)ㆍ단비입제(單譬立題; 例如 범망경)ㆍ인법입제(人法立題; 例如 문수문반야경)ㆍ법비입제(法譬立題; 例如 묘법연화경)ㆍ인비입제(人譬立題; 例如 여래사자후경)ㆍ구족입제(具足立題; 例如 대방광불화엄경) [관무량수불경소(지의) 화엄경수소연의초16. 천태사교의집주상. 대명삼장법수28].
선문염송집주
불교신문 광고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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