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3 제105칙

태화당 2021. 9. 26. 06:59

二祖*可大師 因三祖問 弟子身纒*風恙 請和尙懺罪 師曰 將罪來 與汝懺 祖良久云 覔罪了不可得 師曰 與汝懺罪竟 冝依佛法僧住 祖云 某今見和尙 已知是僧 未審何名佛法 師曰 是心是佛 是心是法 佛法無二 *僧寶亦然 祖曰 今日始知罪性 不在內外中閒 如其心然 佛法無二 師深器之

 

雲居元頌 毁佛書成顯大風 從茲起敎化盲聾 旣知罪性無來處 劒斷浮雲水洗空

曹溪明頌 懺罪方知罪性空 不勞揮劒掃春風 如今山谷峯頭月 萬像齊歸一 鑑中

*海會演*無孔笛子*氈拍版 *五音*六律皆普遍 時人不識*黃幡綽 笑道*儂家登寶殿

瑯瑘覺云 猶欠作*云何梵

天童覺小叅擧此話云 三祖自倒自起 二祖*相耬打耬 今晩 海陵善友 問覺上座求*懺悔 若也向者裏 心迹俱泯 體上無瘡 名相纔興 泥中洗土 且畢竟作麽生 月冷空當午 松寒露滿襟

 

第一五則; 聯燈會要二二祖慧可 師適北齊 有一居士 年逾四十 詣前作禮云 弟子身纏風恙 請師懺罪 師云 將罪來 與汝懺 士良久云 罪性 了不可得 師云 與汝懺罪竟 宜依佛法僧住 居士云 今見和尙 知是僧 何名佛法 師云 是心是佛 是心是法 佛法不二 僧寶亦然 居士云 今日始知 罪性不在內 不在外 不在中間 如其心然 佛法無二也 師深器之 師卽授出家剃落 易名僧璨

可大師; 慧可大師 見上第一○○則慧可

風恙; 風疾 風病

僧寶; 三寶之一 一切之佛陀 佛寶也 佛陀所說之敎法 法寶也 隨其敎法而修業者 僧寶也 佛者覺知之義 法者法軌之義 僧者和合之義也

海會演; 海會法演 曾住海會 見下第一四一三則

無孔笛子; 無孔竅的笛子 不能吹出通常的曲調 喩指超越言句 玄妙奇特的禪法或機鋒

氈拍版; 又作氈拍板 拍版 一種樂器也 調節音律的薄版 氈拍版 以氈裹表的拍版 撞着無聲也 喩指超越言句 玄妙奇特的禪法或機鋒

五音; 宮商角徵羽

六律; 六律與六呂 六律 黃鐘 太簇 姑洗 蕤賓 夷則 無射 六呂 大呂 夾鐘 仲呂 林鐘 南呂 應鐘

黃幡綽; 又作黃番綽 唐代俳優也 善滑稽戱謔 開元(713-740)初入宮中 侍玄宗三十年 按樂府雜錄 開元中 黃幡綽 張野狐弄參軍 始自後漢館陶令石耽 耽有贓犯 和帝惜其才 免罪 每宴樂 卽令衣白夾衫 命優伶戲弄辱之 經年乃放

儂家; 儂 代詞 一表示第一人稱 相當于我 二表示第二人稱 相當于你 家 助詞 後綴 一用于名詞後 如孩子家 學生家 二代詞後 如儂家 他家 誰家

云何梵; 禪林備用十沙彌受戒文 梵師作梵云 神仙五通人 作者於呪術 爲彼慚愧者 攝諸不慚愧 如來立禁戒 半月半月說 以說戒利益 稽首禮諸佛 云何梵 云何於此經 究竟到彼岸 願佛開微蜜 廣爲衆生說 作梵者止息喧亂也 梵訖云 爲剃頭受戒者說戒 銷釋金剛科儀會要二 云何梵畢 發願謹受持 此科 發願文 稽首三界尊 歸命十方佛 我今發弘願 持此金剛經 然後作云何梵 請佛說法矣

相耬打耬; 與看耬打耬同 見上第一三則看耬打耬

懺悔; 止觀七曰 懺名陳露先惡 悔名改往修來 然懺爲梵語懺摩之略 而非漢語 故台宗之子弟不取之 金光明經文句記三 懺悔二字 乃雙擧二音 梵語懺摩 華言悔過 寄歸傳二 舊云懺悔 非關說罪 何者 懺摩乃是西音 自當忍義 悔乃東夏之字 追悔爲目 懺之與忍 迥不相干

 

2조 가대사(*可大師), 3조가 묻되 제자가 몸에 풍양(*風恙)이 걸렸으니 화상의 참죄(懺罪)를 청합니다 함으로 인해 스님이 가로되 죄를 가지고 온다면 너에게 참죄하여 주겠다. 3조가 양구(良久)하고 이르되 죄를 찾으니 마침내 가히 얻지 못하겠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너에게 참죄하여 주기를 마쳤다. 의당 불ㆍ법ㆍ승에 의해 머물거라. 3조가 이르되 모갑이 화상을 보건대 이미 이 승()인 줄은 알겠으나 미심(未審)하오니 무엇을 이름해 불ㆍ법이라 합니까. 스님이 가로되 이 마음이 이 불이며 이 마음이 이 법이니 불ㆍ법이 둘이 아니며 승보(*僧寶)도 또한 그러하다. 3조가 가로되 금일 비로소 죄성(罪性)이 내ㆍ외ㆍ중간에 있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그 마음이 그러함과 같이 불법도 둘이 아닙니다. 스님이 깊이 그를 법기(法器)로 여겼다.

 

운거원(雲居元)이 송하되 훼불(毁佛)하는 서책을 이루자 대풍(大風; 風化)을 나타내니/ 이로부터 교화를 일으켜 맹롱(盲聾)을 교화한다/ 이미 죄성이 온 곳이 없음을 알았으니/ 검으로 부운을 자르고 물로 허공을 씻는다.

 

조계명(曹溪明)이 송하되 죄를 참회하다가 비로소 죄성이 공한 줄 알았으니/ 노고롭게 검을 휘둘러 춘풍을 쓸지 않는구나/ 여금의 산골짝과 봉우리의 달과/ 만상이 일제히 한 거울 속에 돌아온다.

 

해회연(*海會演)이 송하되 구멍 없는 피리(*無孔笛子)와 전박판(*氈拍版)이니/ 56(*五音*六律)이 모두 널리 두루하다/ 시인(時人)이 황번작(*黃幡綽)을 알지 못해/ 농가(*儂家)가 보전(寶殿)에 오른다고 웃으며 말한다.

 

낭야각(瑯瑘覺)이 이르되 아직 운하범(*云何梵)이 모자란다(는 조사).

 

천동각(天童覺)이 소참(小叅)에 차화를 들고 이르되 3조는 스스로 넘어지고 스스로 일어났고 2조는 누(; 씨 뿌리는 기구)를 보고 누를 쳤다(*相耬打耬). 금만(今晩)에 해릉(海陵) 선우(善友)가 각상좌(覺上座)에게 물으며 참회(*懺悔)를 구했지만 만약에 이 속을 향할진대 마음과 자취가 모두 민멸(泯滅)하여 체상(體上)에 종기()가 없나니 명()과 상()이 겨우 일어나면 진흙 속에서 흙을 씻음이다. 그래 필경 어떻다 하는가. 달이 차가우니() 허공이 오야(午夜)에 당했고 솔이 차가우니() 이슬이 옷깃에 가득하다.

 

第一五則; 연등회요2 2조 혜가. 스님이 북제(北齊)로 갔다. 한 거사가 있었으니 나이가 40이 넘었다. 앞에 이르러 예를 짓고 이르되 제자가 몸에 풍양(風恙; 풍병)이 걸렸으니 스님의 참죄(懺罪)를 청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죄를 가져온다면 너에게 참죄해 주겠다. 거사가 양구(良久; 말없이 잠시 있음)하고는 이르되 죄성(罪性)을 찾아도 마침내 가히 얻지 못하겠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너에게 참죄해 주기를 마쳤다. 의당 불법승에 의해 머물거라. 거사가 이르되 지금 화상을 보매 이미 이 승()은 알겠으나 무엇을 이름해 불ㆍ법이라 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이 마음이 이 불이며 이 마음이 이 법이라서 불ㆍ법이 둘이 아니며 승보도 또한 그러하다. 거사가 이르되 금일 비로소 죄성(罪性)이 안에 있지 않고 밖에 있지 않고 중간에 있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그 마음이 그러함과 같이 불ㆍ법도 둘이 아닙니다. 스님이 깊이 그를 법기(法器)로 여겼다. 스님이 곧 출가체락(出家剃落)해 주었고 이름을 고쳐 승찬(僧璨)이라 했다.

可大師; 혜가대사니 위 제100칙 혜가(慧可)를 보라.

風恙; 풍질(風疾), 풍병.

僧寶; 3보의 하나. 일체의 불타는 법보며 불타가 설한 바 교법은 법보며 그 교법에 따라 수업(修業)하는 자는 승보임. 불이란 각지(覺知)의 뜻이며 법이란 법궤(法軌)의 뜻이며 승이란 화합의 뜻임.

海會演; 해회법연(海會法演)이니 일찍이 해회(海會)에 주()했음. 아래 제1413칙을 보라.

無孔笛子; 구멍이 없는 피리니 능히 통상의 곡조를 불어 내지 못함. 언구를 초월한 현묘하고 기특한 선법 혹 기봉을 비유로 가리킴.

氈拍版; 또 전박판(氈拍板)으로 지음. 박판은 일종의 악기니 음률을 조절하는 얇은 판임. 전박판은 전(; 毛氈)으로 표면을 싼 박판이니 두드려도 소리가 없음. 언구를 초월한 현묘하고 기특한 선법 혹 기봉을 비유로 가리킴.

五音; ()ㆍ상()ㆍ각()ㆍ치()ㆍ우().

六律; 육률(六律)과 육려(六呂). 육률은 황종(黃鐘)ㆍ태주(太簇)ㆍ고선(姑洗)ㆍ유빈(蕤賓)ㆍ이칙(夷則)ㆍ무역(無射). 육려는 대려(大呂)ㆍ협종(夾鐘)ㆍ중려(仲呂)ㆍ임종(林鐘)ㆍ남려(南呂)ㆍ응종(應鐘).

黃幡綽; 또 황번작(黃番綽)으로 지음. 당대(唐代) 배우(俳優)며 골계(滑稽; 유머. 익살)의 희학(戱謔; 실없는 말로 하는 농지거리)을 잘했음. 개원(713-740) 초 궁중에 들어가 현종을 30년 동안 모셨음. 악부잡록(樂府雜錄)을 안험컨대 개원(開元) 중 황번작과 장야호(張野狐)가 참군(參軍; 參軍戱)을 희롱했는데 후한 관도령(館陶令) 석탐(石耽)으로부터 비롯했다. 석탐이 장범(贓犯)이 있었는데 화제(和帝)가 그 재능을 아껴 면죄하고 매번 연악(宴樂)에 곧 백협삼(白夾衫)을 입게 하고 우령희(優伶戲)를 명해 그를 농욕(弄辱)했다. 경년(經年; 해가 지남)하자 이에 방면했다.

儂家; () 대사(代詞). 1. 1인칭을 표시. ()에 상당함. 2. 2인칭을 표시. ()에 상당함. ()는 조사, 후철이니 1. 명사의 뒤에 씀. 예컨대() 해자가(孩子家), 학생가(學生家). 2. 대사 뒤. 예컨대() 농가(儂家), 타가(他家), 수가(誰家).

云何梵; 선림비용10 사미수계문. 범사(梵師)가 작범(作梵)하여 이르되 신선 5()의 사람이/ 주술에서 짓는 것이니/ 저 참괴자(慚愧者)를 위해/ 모든 불참괴(不慚愧)를 거둔다/ 여래가 금계(禁戒)을 세워/ 반월반월(半月半月)에 설하나니/ 계의 이익을 설하는지라/ 제불에게 계수례(稽首禮)합니다/ 운하범(云何梵). 운하(云何)하여 이 경에서/ 구경에 피안에 이르는가/ 원컨대 불타가 미밀(微蜜; 과 같음)을 열어/ 널리 중생을 위해 설하소서. 작범(作梵)하는 것은 훤란(喧亂)을 지식(止息)함이다. ()을 마치면 이르기를 체두수계(剃頭受戒)하는 자를 위해 설계(說戒)한다. 소석금강과의회요(銷釋金剛科儀會要; 九卷 宋 宗鏡述) 2. 운하범필(云何梵畢) 발원근수지(發願謹受持). 이 과()는 발원문이다. 삼계존(三界尊)에게 계수하오며/ 시방불에게 귀명합니다/ 내가 이제 홍원(弘願)을 발하여/ 이 금강경을 수지합니다. 연후에 운하범을 짓나니 불타의 설법을 청함이다.

相耬打耬; 간루타루(看耬打耬)와 같음. 위 제13칙 간루타루(看耬打耬)를 보라.

懺悔; 지관7에 가로되 참()은 이름이 선악(先惡)을 진로(陳露)함이며 회()는 이름이 개왕수래(改往修來; 과거를 고쳐서 미래를 닦음). 그러나 참()은 범어 참마(懺摩; kṣama)의 약칭이며 한어(漢語)가 아니다. 고로 천태종의 자제들은 이를 취하지 않는다. 금광명경문구기3. 참회(懺悔) 2자는 곧 2음을 쌍거(雙擧)했다. 범어 참마(懺摩)는 화언으로 회과(悔過). 기귀전2. 구역(舊譯)에 이른 참회(懺悔)는 설죄(說罪)와 상관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참마(懺摩)는 곧 이 서음(西音)이며 스스로 인()의 뜻에 상당한다. ()는 동하(東夏)의 글자니 추회(追悔)로 명목한다. ()과 인()은 멀어서 상간(相干)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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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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