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四】*婆羅提尊者 因*異見王問曰 何者是佛 答曰 *見性是佛 王曰 師見性否 曰 我見佛性 王曰 性在何處 曰 性在作用 王曰 是何作用 我今不見 曰 今見作用 王自不見 王曰 於我有否 曰 王若作用 無有不是 王若不用 體亦難見 王曰 若當用時 幾處出現 曰 若出現時 當有其八 王曰 其八出現 當爲我說 曰 在胎曰身 處世名人 在眼曰見 在耳曰聞 在鼻辨香 在舌談論 在手執捉 在足運奔 徧現俱該沙界 收攝在一微塵 識者知是佛性 不識喚作*精魂 王聞心卽開悟
雲門杲着語云 卽今敢問諸人 那箇是佛性 那箇是精魂 又擧此話云 敢問大衆 且道 西天國王 悟得佛性耶 悟得精魂耶 若道在八處悟得 只是精魂 若離八處 却喚甚麽作佛性 於斯薦得 皇恩佛恩 一時報足 若*薦不得 *育王今日爲諸人下箇注脚 良久云 *鸑鷟麒麟俱是瑞 栴檀*薝蔔一般香
●第一○四則; 此話出傳燈錄三
●婆羅提; 諸書皆作波羅提 按傳燈錄三第二十八祖菩提達磨章 二十七祖般若多羅順世後 遂演化本國 時有二師 一名佛大先 一名佛大勝多 本與師同學佛陀跋陀小乘禪觀 佛大先旣遇般若多羅尊者 捨小趣大與師並化 時號二甘露門矣 而佛大勝多更分途而爲六宗 第一有相宗 第二無相宗 第三定慧宗 第四戒行宗 第五無得宗 第六寂靜宗 各封己解別展化源 波羅提卽第二無相宗二首領之一 聞師辯析卽悟本心 禮謝於師懺悔往謬 師記曰 汝當得果不久證之 師一一訪之 說破六宗之邪解 六衆咸誓歸依 由是化被南天聲馳五印 後値異見王輕毁三寶 至於國內耆舊爲前王所奉者 悉從廢黜 師令波羅提去彼王所救難 故有此因緣
●異見王; 菩提達磨之侄 釋氏稽古略二曰 時國王名異見 磨之侄也 初信外道 達磨化之歸正
●見性; 見自心之佛性也
●精魂; 精靈 見上第三二則精靈
●薦不得; 薦 領會 領悟 又識 認識
●育王; 指雲門宗杲自身 曾住育王
●鸑鷟; 傳說中鳳凰一類的鳥 說文 鸑 亦神靈之精也 赤色 五采 雞形 鳴中五音 松聲作則至 ▲慧琳音義八十一 鸑鷟 國語云 周之興也 鸑鷟鳴於岐山也 賈逵注云 神鳥也 鳳之別名也
●薝蔔; <梵> campaka 此云黃色花 其香甚盛 花似此方梔子 ▲四敎儀科解(三卷 宋 從義撰)下 瞻蔔 此飜黃華樹也 薝(丁敢切)字誤也 應作瞻字
【一○四】 바라제(*婆羅提) 존자가, 이견왕(*異見王)이 물어 가로되 어떤 것이 이 부처입니까 함으로 인해 답해 가로되 견성(*見性)이 이 부처입니다. 왕이 가로되 스님은 견성하셨습니까. 가로되 나는 불성(佛性)을 보았습니다. 왕이 가로되 성(性)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가로되 성(性)이 작용(作用)에 있습니다. 왕이 가로되 이 어떤 작용이기에 나는 지금 보지 못합니까. 가로되 지금 작용이 나타나건만 왕이 스스로 보지 못함입니다. 왕이 가로되 나에게도 있습니까. 가로되 왕이 만약 작용하시면 이것 아님이 있지 않으려니와 왕이 만약 작용하지 않으신다면 체(體)를 스스로 보기 어렵습니다. 왕이 가로되 만약 작용함을 당할 때면 몇 곳에서 출현합니까. 가로되 만약 출현할 때면 마땅히 그 여덟이 있습니다. 왕이 가로되 그 여덟의 출현을 마땅히 나를 위해 설하십시오. 가로되 태(胎)에 있으면 가로되 신(身)이라 하고/ 세상에 처(處)해서는 이름이 인(人)이고/ 눈에 있으면 가로되 봄이라 하고/ 귀에 있으면 가로되 들음이라 하고/ 코에 있으면 향기를 분변(分辨)하고/ 혀에 있으면 담론(談論)하고/ 손에 있으면 집착(執捉)하고/ 발에 있으면 움직여 달린다/ 두루 나타남엔 사계(沙界)를 다 갖추거니와/ 수섭(收攝)하매 일미진(一微塵)에 있나니/ 아는 자는 이 불성(佛性)인 줄 알거니와/ 알지 못하는 이는 정혼(*精魂)이라고 불러 짓는다. 왕이 듣고서 마음이 곧 개오(開悟)했다.
운문고(雲門杲)가 착어(着語)하여 이르되 즉금 감히 제인에게 묻는다. 어느 것(那箇)이 이 불성이며 어느 것이 이 정혼(精魂)인가. 또 차화를 들고 이르되 감히 대중에게 묻는다. 그래 말하라 서천의 국왕이 불성을 오득(悟得)했느냐, 정혼을 오득했느냐. 만약 말하기를 8처에 있는 것을 오득했다 하면 다만 이는 정혼이며 만약 8처를 여의었다면 도리어 무엇을 일러 불성이라 하느냐. 이에서 천득(薦得; 領悟)한다면 황은(皇恩)과 불은(佛恩)을 일시에 갚음이 족하려니와 만약 천함을 얻지 못할진대(*薦不得) 육왕(*育王)이 금일 제인을 위해 저(箇) 주각(注脚)을 내리겠다. 양구(良久)하고 이르되 악작(*鸑鷟)과 기린은 모두 이 상서로우며 전단과 담복(*薝蔔)은 한 가지의 향이다.
●第一○四則; 차화는 전등록3에 나옴.
●婆羅提; 여러 서책에 다 바라제(波羅提)로 지어졌음. 전등록3 제28조 보리달마장(菩提達磨章)을 안험컨대 27조 반야다라가 순세(順世)한 후 드디어 본국에서 연화(演化)했음. 당시에 2사(師)가 있었으니 하나는 이름이 불대선(佛大先)이며 하나는 이름이 불대승다(佛大勝多)였는데 본래 스님과 더불어 불타발타(佛陀跋陀)의 소승선관(小乘禪觀)을 동학(同學)했음. 불대선은 이미 반야다라존자를 만나 소승을 버리고 대승으로 취향해 스님과 더불어 병화(並化)했으며 당시에 호하기를 이감로문(二甘露門)이라 했음. 불대승다는 다시 분도(分途)하여 6종(宗)이 되었으니 제1은 유상종(有相宗)이며 제2는 무상종(無相宗) 제3은 정혜종(定慧宗)이며 제4는 계행종(戒行宗)이며 제5는 무득종(無得宗)이며 제6은 적정종(寂靜宗)이었음. 각기 기해(己解)를 봉(封)하고 화원(化源)을 별전(別展)했는데 바라제(波羅提)는 곧 제2 무상종 두 수령의 하나였음. 스님의 변석(辯析)을 듣고 곧 본심을 깨달았고 스님에게 예사(禮謝)하고 왕류(往謬)를 참회했음. 스님이 수기하여 가로되 너는 마땅히 득과(得果)하며 오래지 않아 증득하리라. 스님이 하나하나 그들을 방문하여 6종의 사해(邪解)를 설파(說破)했고 6중(衆)이 모두 귀의를 맹서했음. 이로 말미암아 교화가 남천(南天)에 미치며 명성이 5인(印)을 달렸음. 후에 이견왕(異見王)이 3보(寶)를 경훼(輕毁)함을 만나 국내의 기구(耆舊)에 전왕(前王)을 위해 받들던 자들이 모두 따라서 폐출(廢黜)됨에 이르자 스님이 바라제를 시켜 그 왕의 처소에 가게 해 난(難)을 구하게 했음. 고로 이 인연(因緣)이 있음.
●異見王; 보리달마의 조카. 석씨계고략2에 가로되 당시의 국왕은 이름이 이견(異見)이니 달마의 조카다. 처음엔 외도를 신봉했고 달마가 그를 교화하여 귀정(歸正)했다.
●見性; 자심(自心)의 불성을 봄.
●精魂; 정령(精靈)이니 위 제32칙 정령(精靈)을 보라.
●薦不得; 천(薦)은 영회(領會), 영오(領悟). 또 식(識), 인식.
●育王; 운문종고(雲門宗杲) 자신을 가리킴. 일찍이 육왕(育王)에 주(住)했음.
●鸑鷟; 전설 중 봉황과 일류(一類; 한 패. 한 종류)의 새. 설문 악(鸑) 또한 신령(神靈)의 정(精)이다. 적색이며 5채(采)며 계형(雞形)이며 울음 중에 5음(音)이다. 송성(松聲)을 지으면 곧 이른다. ▲혜림음의81. 악작(鸑鷟) 국어에 이르되 주(周)가 흥함에 악작이 기산(岐山)에서 울었다. 가규(賈逵) 주(注)에 이르되 신조(神鳥)다. 봉(鳳)의 별명이다.
●薝蔔; <범> campaka. 여기에선 이르되 황색화임. 그 향이 매우 왕성하며 꽃이 이 지방의 치자(梔子)와 흡사함. ▲사교의과해(四敎儀科解; 三卷 宋 從義撰) 하(下). 첨복(瞻蔔)은 여기에선 황화수(黃華樹)로 번역한다. 담(薝; 丁敢切)자는 오류니 응당 첨자(瞻字)로 지어야 한다.
선문염송집주
불교신문 광고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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