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3 제106칙

태화당 2021. 9. 26. 07:05

三祖*璨大師 *信心銘云 至道無難 唯嫌揀擇 但莫憎愛 *洞然明白

 

天寧照頌 *兀爾忘緣 洞然明白 *毫氂有差 天地懸隔 高秋*蟾影*灊溪 非思量處情難測

雲門偃擧 至道無難唯嫌揀擇 師云 者箇是僧堂 者箇是佛殿 那箇是不揀擇 無對 代云 何必如此

法眞一擧 至道無難唯嫌揀擇 師云 作麽是無難處 衆中商量 有底道 飢來喫飯困來眠 開眼見明 合眼見暗 有什麽難 若伊麽 正是說難也 趙州爲什麽 直得*五年*分䟽不下 任是*釘觜鐵舌漢 試爲說看

長蘆賾擧此話云 古人到者裏 開口不得 可謂無繩自縛 山僧卽不然 上是天下是地 晝則明夜則暗 僧是僧俗是俗 諸人會得 洞然明白 若也不會 唯嫌揀擇

*仰山偉上堂擧此話 遂拈拄杖云 者箇還有取捨麽 還有是非揀擇麽 還有憎愛麽 旣無如是 洞然明白

黃龍淸上堂擧此話 洞然明白 師云 祖師伊麽說話 瞎却天下人眼 識是非別緇素底衲僧 到者裏 如何辨的 未能行到水窮處 難解坐看雲起時

又上堂云 大衆 只如道 但莫憎愛洞然明白 是揀擇是不揀擇 *飽叅*達士 試請斷看 良久云 直饒見與祖師齊 敢保斯人猶末徹

 

璨大師; 僧璨(?-606) 又作僧粲 隋代僧 禪宗三祖 籍貫不詳 或謂徐州人 初以居士身參二祖慧可 得法受衣鉢 年已四十餘 隱於司空山 北周武帝滅法 師往來避難 隱居皖公山 人無知者 隋開皇十二年(592) 道信來投 年僅十四 從學九年 傳之以法 待其緣熟 以大業二年 於所居山舍前 合掌立化 壽不詳 唐玄宗賜諡鑑智禪師 後世尊爲禪宗三祖 又稱三祖僧璨 撰有信心銘傳世 [傳燈錄三 佛祖統紀三十 五燈會元一]

信心銘; 全一卷 禪宗三祖鑑智禪師僧璨作 爲四言詩體 凡一百四十六句 全文共五百八十四字 從至道無難唯嫌揀擇 至言語道斷非去來今而止

洞然; 一深透淸晰的樣子 二亦作洞燃 火熊熊燃燒 此指一

兀爾; 不動貌 又混沌無知 隨性自在的樣子

毫氂; 同毫釐 氂 量詞 後作釐 玄應音義三 十毫曰氂 今皆作釐

蟾影; 月影 蟾 傳說月中有蟾蜍 故以蟾爲月的代稱 廣韻 蟾 蟾光 月影

灊溪; 拈頌說話 灊溪 地名也

五年分䟽不下; 五燈會元四趙州從諗 僧問 至道無難 唯嫌揀擇 是時人窠窟否 師曰 曾有人問我 老僧直得五年分疏不下

分䟽; 分辨 辨解 䟽 同疏

釘觜鐵舌; 形容機語尖銳强硬

仰山偉; 仰山行偉(1018-1080) 宋代黃龍派僧 河朔人 東京大佛寺受具 聽習圓覺 微有所疑 挈囊遊方 參黃龍慧南 六遷星序 一日扣請 尋被喝出 足擬跨門 頓省元旨 出世袁州仰山 法席冠江南 宋神宗元豐庚申十二月二十六日 說偈而化 壽六十三 臘三十三 [五燈會元十七 普燈錄四 五燈全書三十七]

飽叅; 謂廣泛參問名師 多年參究禪法 頗具造詣

達士; 通達道理 不拘繫事物的人 又通達靈悟之人

 

3조 찬대사()*璨大師의 신심명(*信心銘)에 이르되 지도(至道)는 무난하지만/ 오직 간택을 꺼리나니/ 다만 증애(憎愛)하지 않으면/ 통연(*洞然)히 명백하다.

 

천녕조(天寧照)가 송하되 올이(*兀爾)하여 망연(忘緣)하니/ 통연(洞然)히 명백하다/ 호리(*毫氂)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천지처럼 현격하리라(天地懸隔)/ 고추(高秋; 하늘이 맑고 높아지는 가을)의 섬영(*蟾影)이 첨계(*灊溪)에 떨어지니/ 사량하지 못할 곳이라서 정식(情識)으로 헤아리기 어렵다.

 

운문언(雲門偃)이 거()했다. 지도(至道)는 무난하지만 오직 간택을 꺼린다. 스님이 이르되 이것(者箇)은 이 승당이며 이것은 이 불전이다. 어느 것이 이 간택이 아닌가. 대답이 없자 대운(代云)하되 어찌 이와 같은 게 필요하리오.

 

법진일(法眞一)이 거()했다. 지도(至道)는 무난하지만 오직 간택을 꺼린다. 스님이 이르되 어떤 것이 이 무난한 곳인가. 중중(衆中)에서 상량(商量)하되 어떤 이는 말하기를 배 고프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자나니 눈을 뜨면 밝음을 보고 눈 감으면 어둠을 보거늘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하거니와 만약 이러할진대 바로 이 어려움을 설함이다. 조주가 무엇 때문에 비로 5년 동안 분소하지 못함(*五年*分䟽不下)을 얻었는가. 이 정취철설한(*釘觜鐵舌)에게 일임하나니 시험삼아 설해 보아라.

 

장로색(長蘆賾)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고인이 이 속에 이르러 입 엶을 얻지 못했으니 가위(可謂) 끈 없이 스스로 묶였다. 산승은 곧 그러하지 않나니 위는 이 하늘이고 아래는 이 땅이며 낮에는 곧 밝고 밤에는 곧 어두우며 승()은 이 승이고 속()은 이 속이다. 제인이 회득(會得)할진대 통연히 명백하지만 만약 이회하지 못할진대 오직 간택을 꺼린다.

 

앙산위(*仰山偉)가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는 드디어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이것(者箇)이 도리어 취사가 있느냐, 도리어 시비와 간택이 있느냐, 도리어 증애(憎愛)가 있느냐. 이미 이와 같은 게 없으니 통연(洞然)히 명백하다.

 

황룡청(黃龍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어 통연히 명백하다. 스님이 이르되 조사의 이러한 설화가 천하인의 눈을 멀게 해버렸다. 시비를 알고 치소(緇素)를 분별하는 납승이 이 속에 이르러 어떻게 변적(辨的; 端的을 분변)하는가. 능히 가서 물이 다한 곳에 이르지 못하면 앉아서 구름이 일어날 때를 알기 어렵다.

 

또 상당하여 이르되 대중이여, 지여(只如) 말하되 단지 증애(憎愛)하지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다 했거니와 이 간택인가 이 간택이 아닌가. 포참(*飽叅)한 달사(*達士)이거든 시험삼아 청하노니 판단해 보아라. 양구(良久)하고 이르되 직요(直饒: 縱然) 견해가 조사와 더불어 가지런하더라도 감히 보증하노니 이 사람은 아직 철저하지 못했다.

 

璨大師; 승찬(僧璨; ?-606)이니 또는 승찬(僧粲)으로 지으며 수대승(隋代僧). 선종 3. 적관(籍貫; 貫鄕. 本官)은 상세치 못하며 혹 이르되 서주(徐州) 사람이라 함. 처음에 거사(居士)의 몸으로 2조 혜가(慧可)를 참알(參謁)하여 법을 얻고 의발을 받았음. 나이가 이미 40여에 사공산(司空山)에 은거했는데 북주(北周)의 무제(武帝)가 멸법(滅法)하자 스님이 왕래하며 피난하다가 환공산(皖公山)에 은거했으며 사람이 아는 이가 없었음. () 개황 12(592) 도신(道信)이 와서 투신(投身)하였는데 나이가 겨우 14이었음. 좇아 배우기 9 년에 법을 그에게 전하면서 그 기연(機緣)이 익기를 기다렸음. 대업 2년 거주하는 바의 산사(山舍)의 앞에서 합장한 채 입화(立化; 서서 죽음)하였음. 나이는 상세치 못함. 당현종이 시호를 주어 감지선사(鑑智禪師)라 했음. 후세에 존중해 선종의 3조가 되었고 또 일컫기를 삼조승찬(三祖僧璨)이라 했음. ()에 신심명(信心銘)이 있어 세상에 전함 [전등록3. 불조통기30. 오등회원1].

信心銘; 1. 선종 3조 감지선사(鑑智禪師) 승찬(僧璨)이 지었음. 사언시체(四言詩體)가 됨. 무릇 146구며 전문이 공히 584자임. 지도무난 유혐간택으로부터 언어도단 비거래금에 이르러 그침.

洞然; 1. 심투(深透)하여 청석(淸晰; 매우 淸楚)한 양자(樣子). 2. 또한 통연(洞燃)으로 지음. 불이 웅웅(熊熊; 활활) 연소함.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兀爾; 움직이지 않는 모양. 또 혼돈하여 앎이 없으며 성품 따라 자재한 양자(樣子).

毫氂; 호리(毫釐)와 같음. ()는 양사니 후에 리()로 지었음. 현응음의3. 10()를 가로되 리(). 지금은 모두 리()로 짓는다.

蟾影; 달그림자. 전설에 달 속엔 섬여(蟾蜍; 두꺼비)가 있다 하며 고로 섬()을 달의 대칭으로 삼음. 광운 섬() 섬광(蟾光)이다. 달그림자다.

灊溪; 염송설화 첨계(灊溪) 땅 이름이다.

五年分䟽不下; 오등회원4 조주종심. 중이 묻되 지극한 도는 어려움이 없고 오직 간택을 꺼린다 하니 이것은 시인(時人)의 과굴(窠窟)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일찍이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물었는데 노승이 바로 5년 동안 분소(分疏)하지 못함을 얻었다.

分䟽; 분변(分辨), 변해(辨解). ()는 소()와 같음.

釘觜鐵舌; 기어(機語)가 첨예(尖銳)하고 강경(强硬)함을 형용.

仰山偉; 앙산행위(仰山行偉; 1018-1080)니 송대 황룡파승. 하삭(河朔) 사람. 동경(東京) 대불사에서 수구(受具; 구족계를 받음)했고 원각경을 청습(聽習)하다가 조금 의심되는 바가 있어 배낭(背囊)을 끌고 유방(遊方)하다가 황룡혜남(黃龍慧南)을 참알(參謁)했으며 여섯 번 성서(星序; 星宿의 차례. 곧 해)를 옮겼음. 어느 날 구청(扣請)하다가 이윽고 할출(喝出)을 입었는데 발이 문을 넘으려다 문득 원지(元旨; 玄旨)를 깨쳤음. 원주(袁州) 앙산(仰山)에서 출세했고 법석이 강남에서 으뜸이었음. () 신종(神宗) 원풍경신(元豐庚申) 1226일에 게()를 설하고 화거(化去)했으니 나이는 63, 승랍은 33. [오등회원17. 보등록4. 오등전서37].

飽叅; 이르자면 광범(廣泛)하게 명사(名師)를 참문하고 여러 해 선법을 참구하여 자못 조예(造詣)를 갖춤.

達士; 도리를 통달하여 사물에 구계(拘繫; 구애)되지 않는 사람. 또 통달하여 영오(靈悟)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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