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4 제126칙

태화당 2021. 10. 2. 07:45

一二六永嘉云 *心是根法是塵 兩種猶如鏡上痕 痕垢盡時光始現 心法雙亡性卽眞

 

智海淸擧此話云 永嘉老人 雖提*弱喪 要急還家 秪知貪月夜行 不覺渾身露水 若是智海卽不然 乃竪起拂子云 拂中眼眼中拂 *上士相逢是何物 釋迦曾未滅*俱尸 彌勒幾時在兜率 八萬四千妙法門 門門正路從茲出 報言*窮子早歸來 *懷寶竛竮休自屈 咄 非埋沒 擡頭四顧*日華*妙高峰色靑崷崪

佛眼遠擧此話云 根塵旣謝 鏡光現前 心法雙亡 如何則是 *赤身無妄想 眼聞耳見離攀緣

 

第一二六則; 此話證道歌文

心是根下; 證道歌彦琪註曰 心是根者 根以能生爲義 良由此心能生一切善不善法 故名根也 法是塵者 法雖能軌持萬物 猶如妙藥 病若愈則藥必無用 故法是塵也 此之二法皆有窒碍 使人心光不能透漏 如鏡上之痕也 所以云 根塵相對 翳障心光 返本明心 良由此也 痕垢若盡 心法雙亡 自然心光透脫 明見佛性也 古德云 一翳在眼空花遍界 一妄在心河沙生滅 翳消花盡 妄滅證眞 病差藥除 氷消水在 靈丹一顆点鉄成金 至理一言轉凡爲聖 故云性卽眞也

弱喪; 肇論新疏游刃下 弱 幼弱也 喪 失也 謂幼弱而喪失鄕國也 莊子齊物論 予惡乎知惡死之非弱喪而不知歸者邪

肇論新疏游刃(三卷 宋 文才述)下 弱 幻弱也 喪 失也 謂幼弱而喪失鄉國也 莊子齊物論 予惡乎知惡死之非弱喪而不知歸者邪

上士; 上等根器者

俱尸; 俱尸那之略 又曰俱尸羅 拘尸那 拘夷那竭 究施 拘尸那竭 拘尸那揭羅 城名 譯言角城 茅城等 是世尊入滅之處 玄應音義二十一 拘尸 舊經中或作拘夷那竭 又作究施城 那者 以梵言那伽囉 此云城也 譯言上茅城者 多有好茅故也

窮子早歸來; 按法華經信解品 有一長者之子 幼年卽離家 生活貧窮 某日徘徊於長者家附近 長者得知爲己子 乃遣家人追回 然其子恐懼而逃 長者遂用計 雇之爲傭 竝逐漸重用之 最後始告以實情 且給與萬貫家財

懷寶竛竮休自屈; 按法華經五百弟子授記品 有人至親友家醉酒而臥 此時親友忽有官事當行 以無價寶珠繫其衣裏 與之而去 其人醉臥都不覺知 起已 行至他國 爲求衣食 倍受艱難 若稍有得 便以爲足 後會遇親友 具語前事 其人乃以寶珠購其所需

日華; 日光 太陽

妙高峰; 須彌山 見上第五則須彌

赤身; 赤 空也 又喩純眞

 

一二六영가가 이르되 마음은 이 뿌리며(*心是根) 법은 이 티끌이니/ 두 가지가 마치 거울 위의 흔적과 같다/ 흔적의 때를 다 제거하니 빛이 비로소 나타나고/ 마음과 법을 둘 다 잊으니 성()이 곧 진()이다.

 

지해청(智海淸)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영가노인이 비록 약상(*弱喪)을 끌고() 환가(還家)가 요급(要急; 要緊)하지만 다만 달을 탐해 야행할 줄만 알고 혼신(渾身)이 이슬(露水)임을 깨닫지 못한다. 만약 이 지해(智海)일진대 곧 그렇지 않겠다. 이에 불자를 세워 일으키고 이르되 불자 속의 눈이며 눈 속의 불자니/ 상사(*上士)가 상봉하매 이 무슨 물건인가/ 석가가 일찍이 구시(*俱尸)에서 멸하지 않았거늘/ 미륵이 어느 때 도솔에 있겠는가/ 팔만사천의 묘한 법문이/ 문문(門門)마다의 정로(正路)가 이로 좇아 나온다/ 알려 말하노니 궁자는 일찍 돌아오고(*窮子早歸來)/ 보배를 품고 비틀거리면서 스스로 굴종함을 그쳐라(*懷寶竛竮休自屈). ()/ 매몰되지 않았나니/ 머리를 들어 사방을 돌아보니 일화(*日華) 중이며/ 묘고봉(*妙高峰)의 색이 푸르고 추줄(崷崪; 崷崒로 지음. 高峻)하다.

 

불안원(佛眼遠)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근진(根塵)이 이미 사라지매() 경광(鏡光)이 현전하거니와 심법(心法)이 쌍망(雙亡)하면 무엇이곧 이것인가. 적신(*赤身)이 망상이 없으면 눈으로 듣고 귀로 보면서 반연(攀緣)을 여읜다.

 

第一二六則; 차화는 증도가의 글.

心是根下; 증도가 언기주(彦琪註)에 가로되 심시근(心是根; 마음은 이 뿌리)이란 것은 근()은 능생(能生)으로써 뜻을 삼는다. 참으로 이 심()을 말미암아 일체의 선불선법(善不善法)을 능생(能生)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근()이다. 법시진(法是塵; 법은 이 티끌)이란 것은 법이 비록 능히 만물을 궤지(軌持)함이 마치 묘약(妙藥)과 같더라도 병이 만약 나으면 곧 약은 반드시 쓸 데 없는지라 고로 법시진(法是塵)이다. 2법은 다 질애(窒碍)가 있어 사람의 심광(心光)으로 하여금 능히 투루(透漏)하지 못하게 함이 경상(鏡上)의 흔적과 같다. 소이로 이르되 근진(根塵)이 상대하여 심광(心光)을 예장(翳障)하거니와 반본(返本)하여 명심(明心)함이 참으로 이를 말미암음이다. 흔구(痕垢)가 만약 없어지면 심법(心法)이 쌍망(雙亡)하여 자연히 심광이 투탈(透脫)하여 불성을 환히 본다. 고덕(古德)이 이르되 1()가 눈에 있으면 공화(空花)가 편계(遍界)하고 1()이 마음에 있으면 하사(河沙)의 생멸이라 하였다. ()가 사라지면 화()가 없어지고 망()이 멸하면 진()을 증()하고 병이 나으면 약을 제거하고 얼음이 녹으면 물만 남는다. 영단(靈丹) 한 알로 쇠에 점 찍으면 금을 이루고 지리(至理)의 한 말씀이 범부를 굴려 성인을 만드는지라 고로 이르되 성즉진(性卽眞; 성이 곧 진)이라 했따.

弱喪; 조론신소유인(肇論新疏游刃; 三卷 宋 文才述) (). ()은 유약(幼弱)이며 상()은 실()이니 이르자면 유약(幼弱)하면서 향국(鄕國)을 상실(喪失)함이다. 장자 제물론. 내 어찌 죽음을 싫어하는 것이 마치 약상(弱喪)하여 돌아감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겠는가.

上士; 상등근기자(上等根器者).

俱尸; 구시나(俱尸那; Kusinagara)의 약칭. . 또 가로되 구시라(俱尸羅)ㆍ구시나(拘尸那)ㆍ구이나갈(拘夷那竭)ㆍ구시(究施)ㆍ구시나갈(拘尸那竭)ㆍ구시나갈라(拘尸那揭羅). 성 이름이니 번역해 말하면 각성(角城)ㆍ모성(茅城) 등임. 이는 세존이 입멸한 곳. 현응음의21. 구시(拘尸) 구경(舊經) 중에 혹 구이나갈(拘夷那竭)로 지었으며 또 구시성(究施城)으로 지었다. ()란 것은 범언으로 나가라(那伽囉)니 여기에선 이르되 성이다. 번역해 말하되 상모성(上茅城)이란 것은 좋은 모가 많이 있는 연고이다.

窮子早歸來; 법화경 신해품(信解品)을 안험(按驗; 查驗)컨대 한 장자(長者)의 아들이 있었다. 유년(幼年)에 곧 집을 떠났고 생활이 빈궁(貧窮)하였는데 어느 날 장자가(長者家)의 부근을 배회(徘徊)했다. 장자가 자기의 아들이 됨을 득지(得知)하고 이에 가인(家人)을 보내 추회(追回; 쫓아가 돌아오게 하다)하게 했다. 그러나 그 아들은 공구(恐懼)하면서 달아나는지라 장자가 드디어 계책을 써서 그를 고용(雇用)해 품팔이꾼으로 삼았다. 아울러 축점(逐漸; 점차로) 그를 중용했고 최후에 비로소 실정(實情)을 고하고 또 만관(萬貫)의 가재(家財)를 시여(給與)했따.

懷寶竛竮休自屈; 법화경 오백제자수기품을 안험컨대 어떤 사람이 친우의 집에 이르러 술에 취해 누웠는데 이때 친우가 홀연히 관사(官事)가 있어 마땅히 떠나야 했다. 무가보주(無價寶珠)를 그의 옷 속에 묶고는 그에게 주고 갔다. 그 사람은 취해 누운지라 도무지 각지(覺知)하지 못했다. 일어난 다음 유행(遊行)하여 딴 나라에 이르러 의식(衣食)을 구하기 위한 연고로 배()로 간난(艱難)을 받았다. 만약 조금이라도 소득이 있으면 바로 족함을 삼았다. 후에 친우를 회우(會遇)했는데 앞의 일을 갖추어 말하자 그 사람이 이에 보주로 그가 수요하는 바를 구매했다.

日華; 일광. 태양.

妙高峰; 수미산이니 위 제5칙 수미(須彌)를 보라.

赤身; ()은 공(). 또 순진(純眞)에 비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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