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4 제125칙

태화당 2021. 10. 2. 07:42

一二五永嘉云 默時說說時默 大施門開無擁塞 有人問我解何宗 報道摩訶般若力

 

大洪恩頌 默時說說時默 *藏頭白海頭黑 文殊摩共相知 大施門開無擁塞

圓通秀因湯泉長老迴 上堂擧此話 驀拈拄杖云 永嘉鼻孔 被山僧穿却了也 披沙揀金 釋迦勞而無功 *守株待兎 淨名空度驢年 到這裏 縱有*懸河之辯 也卒話會不及 湯泉長老 旣向鑊湯爐炭裏 飜身轉來 必然別有長處 *知事大衆 請他陞座爲衆擧揚

 

第一二五則; 此話證道歌文

藏頭白海頭黑; 馬祖因僧問 離四句絶百非 請師直指西來意 師云 我今日無心情 汝去問取智藏 僧乃問藏 藏以手指頭云 我今日頭痛 不能爲汝說 汝去問取海兄 僧去問海 海云 我到者裏 却不會 僧迴擧似師 師云 藏頭白海頭黑 見下第一六四則

守株待兎; 祖庭事苑一 待兎 韓子(韓非子)曰 宋人有耕者 田中有株 兎走抵株 折頸而死 因釋耕而守株 冀復得兎 爲宋國笑

懸河之辯; 卽說話像河水下瀉 滔滔不絶 形容能言善辯 正字通 懸 掛也 廣韻 懸 說文云繫也 晉書五十列傳 郭象 字子玄 少有才理 好老莊 能淸言 太尉王衍每云 聽象語 如懸河瀉水 注而不竭

知事; 僧院司事務僧之總名 禪院諸役擬朝官 分兩班 都寺 監寺 副寺 維那 典座 直歲諸役爲東班 稱此等僧爲知事 僧史略中 案西域知事僧總曰羯磨陀那 譯爲知事 亦曰悅衆 謂知其事悅其衆也 稽其佛世 飮光統衆於靈鷲 身子涖事於竹林 及沓婆摩羅年甫十六已證應眞 其念身不牢固 請爲僧知事

 

一二五영가가 이르되 묵묵할 때가 설함이며 설할 때가 묵묵함이니/ 대시(大施)의 문이 열려 옹색(壅塞)함이 없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무슨 종()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알리어 말하되 마하반야의 힘이라 하리라.

 

대홍은(大洪恩)이 송하되 묵묵할 때가 설함이며 설할 때가 묵묵함이라 하니/ 장두백이며 해두흑(*藏頭白海頭黑)이다/ 문수와 마힐(; 유마힐)이 함깨 상지(相知)하나니/ 대시(大施)의 문이 열려 옹색(壅塞)함이 없다.

 

원통수(圓通秀), 탕천장로(湯泉長老)가 돌아옴으로 인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는 갑자기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영가의 콧구멍이 산승에게 뚫려버림을 입었다. 모래를 헤쳐 금을 가리니 석가는 노고만 하고 공()이 없으며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를 기다리니(*守株待兎) 정명(淨名)은 공연히 여년(驢年)을 지낸다. 이 속에 이르러선 비록 현하지변(*懸河之辯)이 있더라도 또한 마침내 화회(話會)함이 미치지 못한다. 탕천장로가 이미 확탕노탄(鑊湯爐炭) 속을 향해 번신(飜身; 몸을 뒤집다)하여 전래(轉來)했으니 필연히 따로 장처(長處)가 있으리라. 지사(*知事)와 대중은 그에게 승좌(陞座)를 청해 대중을 위해 거양(擧揚; 擧說. 闡揚)하게 하자.

 

第一二五則; 차화는 증도가의 글.

藏頭白海頭黑; 마조가, 중이 묻되 이사구절백비(離四句絶百非)하고 스님이 서래의를 직지하심을 청합니다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나는 금일 심정(心情)이 없다. 네가 가서 지장(智藏)에게 문취(問取; 는 조사)하라. 중이 이에 지장에게 물었다. 지장이 손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이르되 내가 금일 두통이니 능히 너를 위해 설하지 못한다. 네가 가서 해형(海兄; 懷海)에게 문취하라. 중이 가서 회해에게 물었다. 회해가 이르되 내가 이 속에 이르러선 도리어 알지 못한다. 중이 돌아가서 스님에게 들어 보였다. 스님이 이르되 장두백해두흑(藏頭白海頭黑)이다. 아래 제164칙을 보라.

守株待兎; 조정사원1. 대토(待兔) 한자(韓子; 韓非子)에 가로되 송()나라 사람에 경작하는 자가 있었다. 밭 가운데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토끼가 달리다가 그루터기에 부딪혀 목이 부러져 죽자 인하여 경작을 놓고 그루터기를 지키며 다시 토끼를 얻기 바랬으니 송나라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懸河之辯; 곧 설화(說話)하는 게 강물이 아래로 쏟아지면서 도도(滔滔)하게 끊어지지 않음을 형상(形像)함이니 능히 말하고 잘 변론(辯論)함을 형용함. 정자통(正字通) () ()이다. 광운(廣韻) () 설문(說文)에 이르되 맴()이다. 진서50 열전(列傳). 곽상(郭象)은 자()가 자현(子玄)이다. 어릴 적에 재리(才理)가 있었고 노장(老莊)을 좋아했으며 청언(淸言)에 능했다. 태위(太尉) 왕연(王衍)이 매번 이르되 곽상의 말을 들으면 마치 현하사수(懸河瀉水)가 흘러() 다하지 않는 듯하다.

知事; 승원(僧院)에서 사무(事務)를 맡은 승려의 총명(總名). 선원(禪院)의 제역(諸役)은 조관(朝官)을 본떠 양반(兩班)으로 나누었으니 도사(都寺)ㆍ감사(監寺)ㆍ부사(副寺)ㆍ유나(維那)ㆍ전좌(典座)ㆍ직세(直歲)의 제역(諸役)이 동반(東班)이 되며 이들 승려를 일컬어 지사(知事)라 함. 승사략중(僧史略中) 안험(按驗)하니 서역(西域)의 지사승(知事僧)을 모두 가로되 갈마타나(羯磨陀那)니 번역하자면 지사(知事)가 되며 또한 가로되 열중(悅衆)이다. 이르자면 그 일을 알아() 그 대중을 기쁘게() 함이다. 그 불세(佛世)를 계고(稽考)하니 음광(飮光)이 영취(靈鷲)에서 대중을 통솔하고 신자(身子)가 죽림(竹林)에서 사무에 임(; )했으며 그리고 답파마라(沓婆摩羅)는 나이가 겨우 열여섯에 이미 응진(應眞; 라한)을 증득해 그가 생각하기를 몸뚱이는 뇌고(牢固)치 못하다 하여 대중의 지사가 되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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