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三四】忠國師因*丹霞來叅 纔展坐具 師云 不用不用 霞退後三步 師云 如是如是 霞進前三步 師云 不是不是 霞遶禪牀一匝出去 師云 去聖時遙 人多懈怠 三十年後 覔箇漢也難得
大覺璉頌 *天然離俗効屠龍 退進當時稍辨東 捉得*頷珠迴首去 依前沉在水精宮
保福云 丹霞貪程 不覺行困
大潙喆拈 丹霞可謂懷藏至寶 遇智者乃增輝 國師*鴻門大啓 陟者須是奇人 如今還有爲丹霞作主者麽 出來與大潙相見 有麽 不是*龍門客 切忌遭點額
空叟和尙上堂擧此話云 不用不用 千聖不共 如是如是 蝮蝎蛇虺 不是不是 徹骨徹髓 進前退後遶禪床 *掣電之機*落二三
●第一三四則; 此話出傳燈錄十四
●丹霞; 丹霞天然 石頭希遷法嗣 靑原下二世 見下第三二○則
●天然離俗; 拈頌說話 天然離俗者 初習儒學 將入長安 應擧 叅馬祖得法 故云離俗也
●頷珠; 驪龍頷下珠 又稱驪珠 價重千金 莊子列禦寇曰 河上有家貧恃緯蕭而食者 其子沒於淵 得千金之珠 其父謂其子曰 取石來鍛之 夫千金之珠 必在九重之淵而驪龍頷下 子能得珠者 必遭其睡也 使驪龍而寤 子尙奚微之有哉
●鴻門; 地名也 位於今之陝西省臨潼縣 今改稱項羽營 ▲祖庭事苑五 鴻門 項羽與沛公 爲鴻門之會 亞父謀欲殺沛公 令項莊拔劍舞坐中 欲擊沛公 項伯常屛蔽之 時獨沛公與張良得入坐 樊噲居營門外 事急 直撞入立帳下 沛公如廁 走還霸上
●龍門客; 登龍門之客 此喩指悟道的禪人 ▲祖庭事苑二 龍門 以魚爲喩也 龍門 河水所下之口 在今絳州龍門縣 龍門水險不通 魚鼈之屬莫能上 江海大魚集龍門下者 數千不得上 上卽爲龍 今士有被其容接者 名爲登龍門 事見東漢李膺傳
●掣電之機; 掣 拽也 拉也 形容禪機如掣電敏捷之貌
●落二三; 落二落三 陷于第二第三 禪家認爲禪法是第一法 唯一法 落二落三 均非眞正禪法
【一三四】 충국사가, 단하(*丹霞)가 내참(來叅)하여 겨우 좌구를 폄으로 인해 국사가 이르되 쓰지 말아라, 쓰지 말아라. 단하가 세 걸음 뒤로 물러났다. 국사가 이르되 이와 같고 이와 같다. 단하가 세 걸음 앞으로 전진했다. 국사가 이르되 옳지 않다, 옳지 않다. 단하가 선상을 한 바퀴 돌고 나갔다. 국사가 이르되 성인의 시절과 떨어짐이 멀어 사람이 많이 해태하거늘 30년 후 개한(箇漢; 이런 자)을 찿더라도 또한 얻기 어려우리라.
대각련(大覺璉)이 송하되 천연(天然)히 속세를 떠나(*天然離俗) 도룡(屠龍)에 힘썼나니(効)/ 퇴진(退進)하며 당시에 조금 동(東)을 분변했다/ 함주(*頷珠)를 착득(捉得)하여 머리를 돌리니/ 의전(依前)히 수정궁(水精宮)에 잠겨 있더라.
보복(保福)이 이르되 단하는 노정(路程)을 탐하느라 행보(行步)가 피곤한 줄 깨닫지 못한다.
대위철(大潙喆)이 염하되 단하는 가위(可謂) 지보(至寶)를 회장(懷藏)했다가 지자(智者)를 만나 이에 빛남을 더했고 국사는 홍문(*鴻門)을 크게 열었으니 오르는 자는 반드시 이 기인(奇人)이다. 여금에 도리어 단하를 위해 작주(作主)할 자가 있느냐, 나와서 대위(大潙)와 더불어 상견하라. 있느냐, 이 용문객(*龍門客)이 아니거든 점액(點額) 만남을 간절히 꺼려하라.
공수화상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쓰지 말라 쓰지 말라 하니 천성(千聖)이 함께하지 않는다. 이와 같고 이와 같다 하니 복갈사훼(蝮蝎蛇虺; 살무사ㆍ전갈ㆍ뱀ㆍ살무사)다. 옳지 않다 옳지 않다 하니 철골철수(徹骨徹髓; 골수에 사무치다)다. 앞으로 나아가고 뒤로 물러서며 선상을 돎이여, 체전지기(*掣電之機; 번개를 낚아채는 기. 번쩍하는 번개의 기)라도 낙이삼(*落二三)이다.
●第一三四則; 차화는 전등록14에 나옴.
●丹霞; 단하천연(丹霞天然)이니 석두희천의 법사니 청원하 2세. 아래 제320칙을 보라.
●天然離俗; 염송설화. 천연이속(天然離俗)이란 것은 처음에 유학(儒學)을 학습했고 장차 장안에 들어가 응거(應擧; 과거에 응시)하려다가 마조를 참해 득법한지라 고로 이르되 이속(離俗)이다.
●頷珠; 이룡(驪龍; 여룡)의 턱 아래의 구슬이니 또 명칭이 이주(驪珠; 여주)며 가치가 천금(千金)보다 귀중함. 장자 열어구(列禦寇)에 가로되 하상(河上)에 집안이 가난해 위소(緯蕭; 緯는 짤 위, 씨줄 위, 蕭는 蘆草니 곧 갈대를 엮음)에 의지해 의식(衣食)하는 자가 있었다. 그 아들이 연못에 잠몰(潛沒)하여 천금(千金)의 구슬을 얻었다. 그의 아버지가 그 아들에게 일러 가로되 돌을 취해 와서 그것을 부수어라(鍛은 疏에 椎라 함). 무릇 천금의 구슬은 반드시 구중(九重)의 연못, 이룡(驪龍)의 턱 아래 있으리니 자네가 능히 구슬을 얻은 것은 반드시 그 수면을 만났으리라. 이룡으로 하여금 깨게 했다면 자네가 오히려 어찌 조금이라도 남아 있겠는가.
●鴻門; 지명이니 지금의 섬서성 임동현(臨潼縣)에 위치했고 지금은 항우영(項羽營)으로 개칭했음. ▲조정사원5. 홍문(鴻門) 항우(項羽)와 패공(沛公; 劉邦이니 字가 季. 沛縣에서 일어났으므로 沛公이라 함)이 홍문(鴻門)의 연회(宴會)를 했다. 아부(亞父; 范增이니 楚의 항우가 범증을 존경해 부르던 말)가 음모로 패공을 죽이려고 항장(項莊; 항우의 사촌동생)으로 하여금 검을 뽑아 좌중(坐中)에서 춤을 추게 하면서 패공을 격살(擊殺)하려 했지만 항백(項伯; 항우의 叔父)이 늘 그를 가렸다. 때에 유독 패공(沛公)과 장량(張良)만이 들어감을 얻어 앉았는데 번쾌(樊噲)가 영문(營門) 밖에 거처하다가 일이 급하자 바로 치고 들어가 장막 아래 섰다. 패공이 측간에 가는 척하며(如는 갈 여) 도주해 패상(霸上)으로 돌아갔다.
●龍門客; 용문에 오른 객. 여기에선 오도한 선인(禪人)을 비유로 가리킴. ▲조정사원2. 용문(龍門)은 물고기로써 비유를 삼음. 용문은 하수(河水)가 내려가는 바의 입구니 지금 강주(絳州)의 용문현에 있음. 용문의 물이 험해 통하지 않는지라 어별(魚鼈)의 족속(族屬)이 능히 오르지 못함. 강해(江海)의 대어가 용문 아래에 모인 자 수천(數千)이 오름을 얻지 못하나니 오른 즉 용이 됨. 지금의 사(士; 사내)가 그 용접(容接)함을 얻은 자는 등용문이라 이름함. 사(事)는 동한의 이응전(李膺傳)을 보라.
●掣電之機; 체(掣; 철로 발음하기도 함)는 예(拽; 끌 예)임. 랍(拉; 당길 랍. 끌 랍)임. 선기(禪機)가 마치 번개를 낚아채듯 민첩(敏捷)한 모양을 형용함.
●落二三; 낙이낙삼(落二落三)이니 제2ㆍ제3에 빠짐. 선가에서 인식하기를 선법은 이 제1법이며 유일한 법이니 2에 떨어지고 3에 떨어짐은 균일하게 진정한 선법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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