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4 제134칙

태화당 2021. 10. 4. 07:30

一三四忠國師因*丹霞來叅 纔展坐具 師云 不用不用 霞退後三步 師云 如是如是 霞進前三步 師云 不是不是 霞遶禪牀一匝出去 師云 去聖時遙 人多懈怠 三十年後 覔箇漢也難得

 

大覺璉頌 *天然離俗効屠龍 退進當時稍辨東 捉得*頷珠迴首去 依前沉在水精宮

保福云 丹霞貪程 不覺行困

大潙喆拈 丹霞可謂懷藏至寶 遇智者乃增輝 國師*鴻門大啓 陟者須是奇人 如今還有爲丹霞作主者麽 出來與大潙相見 有麽 不是*龍門客 切忌遭點額

空叟和尙上堂擧此話云 不用不用 千聖不共 如是如是 蝮蝎蛇虺 不是不是 徹骨徹髓 進前退後遶禪床 *掣電之機*落二三

 

第一三四則; 此話出傳燈錄十四

丹霞; 丹霞天然 石頭希遷法嗣 靑原下二世 見下第三二

天然離俗; 拈頌說話 天然離俗者 初習儒學 將入長安 應擧 叅馬祖得法 故云離俗也

頷珠; 驪龍頷下珠 又稱驪珠 價重千金 莊子列禦寇曰 河上有家貧恃緯蕭而食者 其子沒於淵 得千金之珠 其父謂其子曰 取石來鍛之 夫千金之珠 必在九重之淵而驪龍頷下 子能得珠者 必遭其睡也 使驪龍而寤 子尙奚微之有哉

鴻門; 地名也 位於今之陝西省臨潼縣 今改稱項羽營 祖庭事苑五 鴻門 項羽與沛公 爲鴻門之會 亞父謀欲殺沛公 令項莊拔劍舞坐中 欲擊沛公 項伯常屛蔽之 時獨沛公與張良得入坐 樊噲居營門外 事急 直撞入立帳下 沛公如廁 走還霸上

龍門客; 登龍門之客 此喩指悟道的禪人 祖庭事苑二 龍門 以魚爲喩也 龍門 河水所下之口 在今絳州龍門縣 龍門水險不通 魚鼈之屬莫能上 江海大魚集龍門下者 數千不得上 上卽爲龍 今士有被其容接者 名爲登龍門 事見東漢李膺傳

掣電之機; 掣 拽也 拉也 形容禪機如掣電敏捷之貌

落二三; 落二落三 陷于第二第三 禪家認爲禪法是第一法 唯一法 落二落三 均非眞正禪法

 

一三四충국사가, 단하(*丹霞)가 내참(來叅)하여 겨우 좌구를 폄으로 인해 국사가 이르되 쓰지 말아라, 쓰지 말아라. 단하가 세 걸음 뒤로 물러났다. 국사가 이르되 이와 같고 이와 같다. 단하가 세 걸음 앞으로 전진했다. 국사가 이르되 옳지 않다, 옳지 않다. 단하가 선상을 한 바퀴 돌고 나갔다. 국사가 이르되 성인의 시절과 떨어짐이 멀어 사람이 많이 해태하거늘 30년 후 개한(箇漢; 이런 자)을 찿더라도 또한 얻기 어려우리라.

 

대각련(大覺璉)이 송하되 천연(天然)히 속세를 떠나(*天然離俗) 도룡(屠龍)에 힘썼나니()/ 퇴진(退進)하며 당시에 조금 동()을 분변했다/ 함주(*頷珠)를 착득(捉得)하여 머리를 돌리니/ 의전(依前)히 수정궁(水精宮)에 잠겨 있더라.

 

보복(保福)이 이르되 단하는 노정(路程)을 탐하느라 행보(行步)가 피곤한 줄 깨닫지 못한다.

 

대위철(大潙喆)이 염하되 단하는 가위(可謂) 지보(至寶)를 회장(懷藏)했다가 지자(智者)를 만나 이에 빛남을 더했고 국사는 홍문(*鴻門)을 크게 열었으니 오르는 자는 반드시 이 기인(奇人)이다. 여금에 도리어 단하를 위해 작주(作主)할 자가 있느냐, 나와서 대위(大潙)와 더불어 상견하라. 있느냐, 이 용문객(*龍門客)이 아니거든 점액(點額) 만남을 간절히 꺼려하라.

 

공수화상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쓰지 말라 쓰지 말라 하니 천성(千聖)이 함께하지 않는다. 이와 같고 이와 같다 하니 복갈사훼(蝮蝎蛇虺; 살무사ㆍ전갈ㆍ뱀ㆍ살무사). 옳지 않다 옳지 않다 하니 철골철수(徹骨徹髓; 골수에 사무치다). 앞으로 나아가고 뒤로 물러서며 선상을 돎이여, 체전지기(*掣電之機; 번개를 낚아채는 기. 번쩍하는 번개의 기)라도 낙이삼(*落二三)이다.

 

第一三四則; 차화는 전등록14에 나옴.

丹霞; 단하천연(丹霞天然)이니 석두희천의 법사니 청원하 2. 아래 제320칙을 보라.

天然離俗; 염송설화. 천연이속(天然離俗)이란 것은 처음에 유학(儒學)을 학습했고 장차 장안에 들어가 응거(應擧; 과거에 응시)하려다가 마조를 참해 득법한지라 고로 이르되 이속(離俗)이다.

頷珠; 이룡(驪龍; 여룡)의 턱 아래의 구슬이니 또 명칭이 이주(驪珠; 여주)며 가치가 천금(千金)보다 귀중함. 장자 열어구(列禦寇)에 가로되 하상(河上)에 집안이 가난해 위소(緯蕭; 는 짤 위, 씨줄 위, 蘆草니 곧 갈대를 엮음)에 의지해 의식(衣食)하는 자가 있었다. 그 아들이 연못에 잠몰(潛沒)하여 천금(千金)의 구슬을 얻었다. 그의 아버지가 그 아들에게 일러 가로되 돌을 취해 와서 그것을 부수어라(라 함). 무릇 천금의 구슬은 반드시 구중(九重)의 연못, 이룡(驪龍)의 턱 아래 있으리니 자네가 능히 구슬을 얻은 것은 반드시 그 수면을 만났으리라. 이룡으로 하여금 깨게 했다면 자네가 오히려 어찌 조금이라도 남아 있겠는가.

鴻門; 지명이니 지금의 섬서성 임동현(臨潼縣)에 위치했고 지금은 항우영(項羽營)으로 개칭했음. 조정사원5. 홍문(鴻門) 항우(項羽)와 패공(沛公; 劉邦이니 . 沛縣에서 일어났으므로 沛公이라 함)이 홍문(鴻門)의 연회(宴會)를 했다. 아부(亞父; 范增이니 의 항우가 범증을 존경해 부르던 말)가 음모로 패공을 죽이려고 항장(項莊; 항우의 사촌동생)으로 하여금 검을 뽑아 좌중(坐中)에서 춤을 추게 하면서 패공을 격살(擊殺)하려 했지만 항백(項伯; 항우의 叔父)이 늘 그를 가렸다. 때에 유독 패공(沛公)과 장량(張良)만이 들어감을 얻어 앉았는데 번쾌(樊噲)가 영문(營門) 밖에 거처하다가 일이 급하자 바로 치고 들어가 장막 아래 섰다. 패공이 측간에 가는 척하며(는 갈 여) 도주해 패상(霸上)으로 돌아갔다.

龍門客; 용문에 오른 객. 여기에선 오도한 선인(禪人)을 비유로 가리킴. 조정사원2. 용문(龍門)은 물고기로써 비유를 삼음. 용문은 하수(河水)가 내려가는 바의 입구니 지금 강주(絳州)의 용문현에 있음. 용문의 물이 험해 통하지 않는지라 어별(魚鼈)의 족속(族屬)이 능히 오르지 못함. 강해(江海)의 대어가 용문 아래에 모인 자 수천(數千)이 오름을 얻지 못하나니 오른 즉 용이 됨. 지금의 사(; 사내)가 그 용접(容接)함을 얻은 자는 등용문이라 이름함. ()는 동한의 이응전(李膺傳)을 보라.

掣電之機; (; 철로 발음하기도 함)는 예(; 끌 예). (; 당길 랍. 끌 랍). 선기(禪機)가 마치 번개를 낚아채듯 민첩(敏捷)한 모양을 형용함.

落二三; 낙이낙삼(落二落三)이니 제2ㆍ제3에 빠짐. 선가에서 인식하기를 선법은 이 제1법이며 유일한 법이니 2에 떨어지고 3에 떨어짐은 균일하게 진정한 선법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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