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5 제155칙

태화당 2021. 10. 7. 07:24

一五五崇山*峻極和尙因僧問 如何是大修行底人 師云 *擔枷抱鏁 僧云 如何是大作業底人 師云 修禪入定 復云 會麽 僧云 不會 師云 汝問我善 善不從惡 汝問我惡 惡不從善 後有僧擧似安國師 國師云 此子會盡諸法無生

 

悅齋居士頌 東村大姐得憨癡 學丈夫兒*立地綏 從此聲名喧里巷 何曾損着一莖眉

天衣懷小叅擧此話云 諸仁者作麽生會 老僧今夜 已是*老婆 與你諸人說破 *前頭*官不容針 後面是*私通車馬 若能辨得 許你具擇法眼

圜悟勤拈 窮善善自何生 究惡惡從何起 若能明見者箇田地 便是諸法無生 有問*崇寧 如何是大修行底人 對他道坐禪入定 如何是大作業底人 對他道擔枷抱鎖 且道 是同是別

妙喜拈 爭奈在髑髏前作妄想何

 

第一五五則; 正法眼藏三 峻極和尙 僧問 如何是大修行底人 曰 擔枷帶鎖 云 如何是大作業底人 曰 修禪入定 僧無語 極乃云 你問我善 善不從惡 你問我惡 惡不從善 所以道 善惡如浮雲 起滅俱無處 僧於言下契悟 後破墮聞云 我子會盡諸法無生

峻極; 唐代僧 嗣破竈墮 隱嵩山 聯燈會要三作破竈墮

擔枷抱鏁; 枷 項械 鏁 繫囚之具

立地; 卽刻 卽時 立 卽刻 地 助詞

老婆; 一老年婦女 二禪家接引學人 出于慈悲心腸 多用言句施設 稱爲老婆 此指二

前頭; 頭 助詞 此指前者

官不容針; 官不容針私通車馬的省略形式 意謂法律嚴密 不容絲毫寬宥 然以私下人情却大可融通 故禪林每以此語 形容師家接引學人時自在方便之機法 或謂官不容針 私通車馬二語 原是唐人之俗諺 後爲禪林所引用 二語合之 卽謂表裏互用而竝行無礙

私通車馬; 見上官不容針

崇寧; 指圜悟克勤自身 四川崇寧人

 

一五五숭산 준극화상(*峻極和尙), 중이 묻되 무엇이 이 크게 수행하는 사람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칼을 지고 쇠사슬을 안는다(*擔枷抱鏁). 중이 이르되 무엇이 이 크게 업을 짓는 사람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수선(修禪)하고 입정(入定)함이다. 다시 이르되 알겠는가. 중이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나에게 선()을 묻는다면 선은 악()을 좇지() 않으며 네가 나에게 악을 묻는다면 악은 선을 좇지 않는다. 후에 어떤 중이 안국사(安國師)에게 거사(擧似)하자 국사가 이르되 차자(此子; 는 남자의 통칭)가 제법무생(諸法無生)을 알아 마쳤다.

 

열재거사(悅齋居士)가 송하되 동촌(東村)의 대저(大姐; 큰누이)가 감치(憨癡; 어리석음)를 얻어/ 장부아(丈夫兒; 는 조사)를 배워 입지(*立地; 즉시)에 편안했다()/ 이로 좇아 성명(聲名)이 이항(里巷; 마을과 거리)에 떠들썩했지만/ 이찌 일찍이 한 줄기의 눈썹을 손상(損着)했으리오.

 

천의회(天衣懷)가 소참(小叅)에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제인자(諸仁者)여 어떻게 이회하는가. 노승이 금야(今夜)에 이미 이 노파(*老婆), 너희 제인에게 설파(說破)하여 주리라. 전두(*前頭)는 곧 관불용침(*官不容針)이며 후면은 이 사통거마(*私通車馬). 만약 능히 변득(辨得)한다면 너희에게 택법(擇法)하는 눈을 갖추었다고 허락하리라.

 

원오근(圜悟勤)이 염하되 선()을 궁구()하건대 선이 어디로부터 생겨나며 악()을 궁구()하건대 악이 어디로 좇아 일어나는가. 만약 능히 이(者箇) 전지(田地; 경계)를 환히 본다면 곧 이 제법무생(諸法無生)이다. 누가() 숭녕(*崇寧)에게 묻되 무엇이 이 크게 수행하는 사람인가, 그에게 대답해 말하되 좌선하고 입정(入定)함이다. 무엇이 이 크게 업을 짓는 사람인가, 그에게 대답해 말하되 칼을 지고 쇠사슬을 안는다(擔枷抱鏁). 그래 말하라, 이 같은가 이 다른가.

 

묘희(妙喜)가 염하되 촉루(髑髏) 앞에 있으면서 망상을 지음임을 어찌하겠는가.

 

第一五五則; 정법안장3. 준극화상(峻極和尙) 중이 묻되 무엇이 이 크게 수행하는 사람입니까, 가로되 담가대쇄(擔枷帶鎖; 칼을 지고 쇠사슬을 지니다). 이르되 무엇이 이 크게 업을 짓는 사람입니까. 가로되 수선(修禪)하고 입정(入定)함이다. 중이 말이 없자 준극이 이르되 네가 나에게 선()을 묻는다면 선은 악()을 좇지() 않으며 네가 나에게 악을 묻는다면 악은 선을 좇지 않는다. 소이로 말하되 선악이 부운(浮雲)과 같아서 기멸(起滅)에 모두 처소가 없다. 중이 언하에 계오(契悟)했다. 후에 파조타()가 듣고 이르되 차자(此子; 는 남자의 통칭)가 제법무생(諸法無生)을 알아 마쳤다.

峻極; 당대승. 파조타(破竈墮)를 이었고 숭산에 은거했음. 연등회요3에 파조타로 지어졌음.

擔枷抱鏁; ()는 목의 형틀(項械). ()는 죄수를 묶는 기구.

立地; 즉각. 즉시. ()은 즉각이며 지는 조사.

老婆; 1. 연로한 부녀(婦女). 2. 선가가 학인을 접인하면서 자비의 심장에서 발출(發出)하여 언구의 시설을 많이 사용함을 일컬어 노파라 함.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前頭; ()는 조사. 여기에선 전자(前者)를 가리킴.

官不容針; 관불용침사통거마(官不容針私通車馬)의 생략 형식. 뜻으로 이르자면 법률이 엄밀하여 실터럭만큼의 관유(寬宥; 寬恕)도 용납하지 않으나 그러나 사하(私下; 암암리. 비공식으로)의 인정으론 도리어 대가(大可; 매우 그럴 만함)로 융통함. 고로 선림에서 매번 이 말로써 사가가 학인을 접인할 때 자재한 방편의 기법을 형용함. 혹 이르기를 관불용침과 사통거마의 2()는 원래 당나라 사람의 속언(俗諺; 속담)이라 함. 후에 선림에서 인용하는 바가 되었으며 2어를 합하면 곧 표리가 호용하며 병행하매 무애함을 일컬음임.

私通車馬; 위 관불용침(官不容針)을 보라.

崇寧; 원오극근(圜悟克勤) 자신을 가리킴. 사천 숭녕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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