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5 제177칙

태화당 2021. 10. 12. 06:58

一七七*百丈*懷海禪師 隨馬祖行次 見野鴨子飛過 祖云 是什麽 師云 野鴨子 祖云 什麽處去也 師云 飛過去也 祖遂扭師鼻頭 師作忍痛聲 祖云 何曾飛過去

 

雪竇顯頌 野鴨子知何許 馬祖見來相共語 話盡山雲海月情 依前不會還飛去 欲飛去 却*把住 道道

佛印淸頌 師資閑向草中行 野鴨飛鳴意忽生 鼻孔扭翻成底事 新羅日午打三更

上方益頌 流水有西東 蘆花無背向 沙鳥忽飛來 漁人驚夜唱 誰道月明無處尋 元來只在秋江上

崇勝珙頌 鴨非鴨人非人 *噯噯之聲今古新 *趙州文遠同鬪劣 *王老無人獨賣身 只因*三歲閏之餘 一年翻遇兩迴春

蔣山勤頌 野鴨過前溪 千峯凛寒色 相顧不知歸 未免資傍擊 *破疑團*葛怛銷 捎風直上透靑霄 雲山海月渾餘事 一語歸宗萬國朝

佛鑒勤頌 馬師憫汝無知識 借來鴨子通消息 直得鼻頭羶血流 費盡老婆多少力

佛眼遠頌 草裏尋常萬萬千 報云飛去豈徒然 鼻頭是甚閑*皮草 十字縱橫一任穿

 

第一七七則; 此話要連看第一七九則 聯燈會要四百丈懷海 師侍馬大師 游山次 忽見野鴨飛過 祖問 是甚麼 師云 野鴨子 祖云 甚麼處去也 師云 飛過去也 祖搊師鼻頭 師負痛 失聲云 阿耶耶 阿耶耶 祖云 又道飛過去也 師於此契悟 浹背汗流

百丈; 百丈山 位於江西奉新縣西北 靠近洞山 巖巒峻極 故號百丈 以山勢超群 故又稱大雄山或大雄峯 唐德宗興元元年(784) 懷海入山 創建鄕導庵(卽百丈寺) 大揚禪風

懷海; (720-814) 唐代僧 俗姓王 福州長樂(今屬福建)人 從慧照禪師落髮 依衡山法朝律師受具足 戒 至浮槎寺閱藏 大曆(766-779)初 聞馬祖道一于南康(今屬江西)竪南禪法幢 前往參謁 言下開悟 得其大機大用之禪 遂嗣其法 馬祖寂後 受衆之請 住新吳(今江西奉新)百丈山傳播禪法 世稱百丈禪師 其禪名百丈禪 制定禪門規式 後稱百丈淸規 平生苦節高行 凡日常作務 必先于衆 叢林中有一日不作 一日不食的佳話 至晩年猶勤勞不息 元和九年入寂 世壽九十五(陳詡塔銘記其年壽爲六十六) 卒諡大智禪師 塔名大勝寶輪 宋大觀元年(1107) 追諡覺照禪師 元元統三年(1335) 加諡弘宗妙行禪師 有百丈懷海禪師語錄 百丈懷海禪師廣錄各一卷行世 嗣法弟子有靈祐希運等人 [宋高僧傳十 傳燈錄六]

把住; 一抓住 二把斷 把定 此指前者

噯噯; 噯 歎詞 表示懊惱

趙州文遠同鬪劣; 見下第四三九則 宗鑑法林十九 趙州與文遠論義曰 鬬劣不鬬勝 勝者輸胡餠 曰 請和尙立義 師曰 我是一頭驢 曰 我是驢胃 師曰 我是驢糞 曰 我是糞中蟲 師曰 你在彼中作麼 曰 我在彼中過夏 師曰 把將胡餠來

王老無人獨賣身; 見下第二四則 擊節錄第八十一則南泉賣身 南泉示衆云 王老師賣身去也 還有人買麽 一僧出衆云 某甲買 泉云 不作貴不作賤 作麽生買 僧無語 臥龍代云 和尙屬某甲 禾山代云 是何道理 趙州云 明年與和尙作一領布衫

三歲閏之餘; 禪林寶訓音義(一卷 明 大建較) 張純曰 三年一閏 天氣小備 五年一閏 天氣大備 閏月之不足 日之有餘也 古者一年三百六十六日 分爲十二月 每月三十日 一年共三百六十日 餘剩六日 又六箇月小 除六日爲一歲 共餘十二日 三歲共三十六日閏一月 還餘六日在後 至二年餘二十四日 連前六日 共三十日 又閏一月 是爲三載 故易云 五歲再閏

; 當作扭

葛怛; 葛藤與忉怛 怛 痛也 悲也

皮草; 草 禪宗頌古聯珠通集十作革

 

一七七백장(*百丈) 회해선사(*懷海禪師)가 마조를 따라 가던 차에 야압자(野鴨子; 들오리. 는 조사)가 날아 지나감을 보았다. 마조가 이르되 이뭣고. 스님이 이르되 야압자입니다. 마조가 이르되 어느 곳으로 가느냐. 스님이 이르되 날아 지나갔습니다. 마조가 드디어 스님의 비두(鼻頭; . 는 조사)를 비틀었다. 스님이 아픔을 참는 소리를 지었다. 마조가 이르되 어찌 일찍이 날아 지나갔다 하겠느냐.

 

설두현(雪竇顯)이 송하되 들오리를 얼마라고 알기에(知何許)/ 마조가 보고서 서로 함께 말하는가/ 산운(山雲)과 해월(海月)의 정을 말해 마쳐도/ 의전히 알지 못해 도리어 날아갔다 한다/ 날아가려교 하는 것을/ 도리어 파주(*把住)하고 말하라, 말하라 하는구나

 

불인청(佛印淸)이 송하되 사자(師資; 師徒)가 한가히 풀 속을 향해 가는데/ 들오리가 날아가며 울매 뜻이 홀연히 생겨났나/ 콧구멍을 비틀어(扭翻) 이룬 일이여/ 신라에서 일오(日午; 정오)3()을 친다.

 

상방익(上方益)이 송하되 유수는 서동(西東)이 있지만/ 노화(蘆花)는 배향(背向)이 없다/ 사조(沙鳥)가 홀연히 날아 오매/ 어인(漁人)이 놀라 야창(夜唱)한다/ 누가 달이 밝아도 찾을 곳이 없다고 말하느냐/ 원래 다만 추강상(秋江上)에 있다.

 

숭승공(崇勝珙)이 송하되 들오리가 들오리가 아니며 사람이 사람이 아니니/ 애애(*噯噯)하는 소리가 금고에 새롭다/ 조주와 문원이 함께 열등을 다투고(*趙州文遠同鬪劣)/ 왕로는 유독 매신할 사람이 없다(*王老無人獨賣身)/ 다만 3세에 윤의 나머지(*三歲閏之餘)로 인해/ 1년에 도리어 양회(兩迴; 2)의 봄을 만난다.

 

장산근(蔣山勤)이 송하되 들오리가 전계(前溪)에 지나가매/ 천봉(千峯)이 차가운() 한색(寒色)이다/ 서로 돌아보며 돌아갈 줄 알지 못하매/ 방격(傍擊; 곁에서 공격하다)을 취함()을 면하지 못한다/ 의단(疑團)을 비틀어(*) 깨니 갈달(*葛怛)이 사라지고/ 소풍(捎風; 나무를 흔드는 바람)이 직상(直上)하여 푸른 하늘을 투과한다/ 운산(雲山)과 해월(海月)은 온통 여사(餘事)/ 1()가 귀종(歸宗)하매 만국이 조하(朝賀)한다.

 

불감근(佛鑒勤)이 송하되 마사(馬師)가 너의 지식이 없음을 불쌍히 여겨/ 들오리를 빌려 와 소식을 통했다/ 바로 비두(鼻頭; )에 전혈(羶血; 누린내 나는 피)이 흐름을 얻었으니/ 노파의 다소의 힘을 써 없앴다.

 

불안원(佛眼遠)이 송하되 초리(草裏)에 심상(尋常; 평시)에 만만천(萬萬千)이니/ 알려 이르되 날아갔다 함이 어찌 도연(徒然; 공연)하리오/ 비두(鼻頭; )는 이 무슨 쓸데없는 피초(*皮草)인가/ 십자로 종횡하며 신는(穿) 대로 일임한다.

 

第一七七則; 차화는 제179칙과 연간(連看)함을 요함. 연등회요4 백장회해. 스님이 마대사를 모시고 유산(游山)하던 차에 홀연히 들오리가 날아감을 보았다. 마조가 묻되 이 무엇인가. 스님이 이르되 들오리입니다. 마조가 이르되 어느 곳으로 가느냐. 스님이 이르되 날아 지나갔습니다. 마조가 스님의 코를 퉁겼다. 스님이 아픔을 지고 실성(失聲)해 이르되 아야야(阿耶耶), 아야야. 마조가 이르되 또 날아 지나갔다고 말하라. 스님이 여기에서 계오(契悟)하고 등을 적시며 땀을 흘렸다.

百丈; 백장산이니 강서 봉신현(奉新縣) 서북에 위치하며 동산(洞山)을 등져 가까이했음. 바위의 봉우리가 험준(險峻)을 다한지라 고로 호가 백장(百丈). 산세가 무리를 초출했기 때문에 고로 또 명칭이 대웅산(大雄山) 혹은 대웅봉(大雄峰). 당 덕종(德宗) 흥원 원년(784) 회해(懷海)가 입산하여 향도암(鄕導庵; 百丈寺)을 창건하고 선풍(禪風)을 크게 드날렸음.

懷海; (720-814) 당대승. 속성(俗姓)은 왕()이며 복주(福州) 장락(長樂; 지금 福建에 속함) 사람. 혜조선사(慧照禪師)를 좇아 낙발(落髮)했고 형산(衡山)의 법조율사(法朝律師)에게 의지(依止)해 구족계를 받았으며 부사사(浮槎寺)에 이르러 장경(藏經)을 열람(閱覽)했음. 대력(大曆; 766-779) 초 마조도일(馬祖道一)이 남강(南康; 지금 江西에 속함)에서 남선(南禪; 南宗禪)의 법당(法幢)을 세웠다 함을 듣고 앞으로 가서 참알(參謁)했으며 언하(言下)에 개오(開悟)하여 그 대기대용(大機大用)의 선()을 얻었으며 드디어 그 법을 이었음. 마조가 입적(入寂)한 후 대중의 청을 받아 신오(新吳; 지금의 江西 奉新)의 백장산(百丈山)에 머물며 선법(禪法)을 전파(傳播)했음. 세칭이 백장선사(百丈禪師)며 그 선()의 이름이 백장선(百丈禪). 선문(禪門)의 규식(規式)을 제정(制定)하였으니 후에 백장청규(百丈淸規)라 일컬었음. 평생에 고절(苦節)로 고행(高行; 高尙한 행위)하여 무릇 일상(日常)의 작무(作務)에 반드시 대중에 앞선지라 총림에서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아름다운 말이 있으며 만년(晩年)에 이르도록 근로하며 쉬지 않았음. 원화(元和) 9년에 입적했으니 세수(世壽)95(진후의 塔銘記에 그 나이가 66이라 했음). 죽어서의 시호는 대지선사(大智禪師)며 탑명은 대보승륜(大勝寶輪). () 대관(大觀) 원년(1107) 추시(追諡)하여 각조선사(覺照禪師)라 했고 원() 원통(元統) 3(1335) 가시(加諡)하여 홍종묘행선사(弘宗妙行禪師)라 했음. 백장회해선사어록ㆍ백장회해선사광록 각 1권이 있어 행세(行世). 법을 이은 제자에 영우(靈祐)ㆍ희운(希運)등의 사람이 있음 [송고승전10. 전등록6].

把住; 1. 조주(抓住; 움켜쥐어 머물게 함). 2. 파단(把斷). 파정(把定). 여기에선 전자를 가리킴.

噯噯; ()는 탄사(歎詞)니 오뇌(懊惱)를 표시함.

趙州文遠同鬪劣; 아래 제439칙을 보라. 종감법림19. 조주와 문원(文遠)이 논의하여 가로되 열등(劣等)을 다투고 수승(殊勝)을 다투지 않기로 했다. 이기는 자에게 호병(胡餠)을 주기로() 했다. 가로되 화상의 입의(立義)를 청합니다. 스님이 가로되 나는 이 한 마리의 나귀다. 가로되 나는 이 나귀의 위()입니다. 스님이 가로되 나는 이 나귀의 똥이다. 가로되 나는 이 똥 속의 벌레입니다. 스님이 가로되 너는 그 속에 있으면서 무엇을 하느냐. 가로되 나는 그 속에 있으면서 여름을 지냅니다. 스님이 가로되 호병을 가져오너라.

王老無人獨賣身; 아래 제204칙을 보라. 격절록 제81칙 남천매신(南泉賣身). 남천이 시중해 이르되 왕노사가 매신(賣身; 몸을 팖)하겠다, 도리어 살 사람이 있는가. 한 중이 대중에서 나와 이르되 모갑이 사겠습니다. 천이 이르되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다, 어떻게 사겠는가. 중이 말이 없었다. 와룡이 대운(代云)하되 화상이 모갑에게 속했습니다. 화산이 대운(代云)하되 이 무슨 도리인가. 조주가 이르되 명년에 한 벌의 베적삼을 지어 화상에게 드리겠습니다.

三歲閏之餘; 선림보훈음의(禪林寶訓音義; 一卷 明 大建較). 장순(張純)이 가로되 3년에 1()은 천기(天氣)를 조금 갖춤이며 5년에 1윤은 천기를 크게 갖춤이다. 대개 윤월(閏月)의 부족은 날의 남음이 있음이다. 옛 사람이 1366일을 나누어 열두 달로 삼았다. 매달은 30일이니 1년이면 한가지로 360일이므로 나머지(餘剩)6일이다. 6개월은 작으므로 6일을 제하고 1()로 삼는다. 한가지로 나머지가 12일이니 3()면 한가지로 36일이 윤1월이지만 도리어 나머지 6일이 뒤에 있다. 2년에 이르면 나머지가 24일이며 앞의 6일을 이으면 한가지로 30일이며 또 윤1월이다. 이것이 3()가 된다. 고로 역()에 이르되 5()에 재윤(再閏)이다.

; 마땅히 뉴()로 지어야 함.

葛怛; 갈등과 도달(忉怛). ()은 아픔임. 슬픔임.

皮草; ()는 선종송고연주통집10에 혁()으로 지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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