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七九】百丈侍馬祖遊山歸 忽然哭 *同事問曰 憶父母耶 師云 無 事曰 被人罵耶 師云 無 事曰 哭作什麽 師云 問取和尙 同事往問馬祖 祖云 你去問取他 同事迴至寮中 見師呵呵大笑 同事曰 適來爲甚哭 如今爲什麽笑 師云 適來哭而今笑 同事罔然
佛眼遠頌 一迴思想一傷神 不覺翻然笑轉新 雲在嶺頭閑不徹 水流㵎下大忙生
雲門杲頌 有時笑兮有時哭 悲喜交并暗催促 此理如何擧向人 斷絃須得*鸞膠續
竹庵珪頌 世間名利閑榮辱 雲雨紛紛手翻覆 悲歌相繼不堪論 棒頭無眼*黃粱熟
松源上堂擧此話 連擧雲門杲頌 師云 杲和尙 甚生氣槩 猶向古人背後叉手 *薦福亦有一頌 哭不徹笑不徹 倒腹傾腸向君說 父子非親知不知 擡頭腦後三斤䥫
●第一七九則; 五燈會元三百丈懷海 師侍馬祖行次 見一羣野鴨飛過 祖曰 是甚麼 師曰 野鴨子 祖曰 甚處去也 師曰 飛過去也 祖遂把師鼻扭 負痛失聲 祖曰 又道飛過去也 師於言下有省 却歸侍者寮 哀哀大哭 同事問曰 汝憶父母邪 師曰 無 曰 被人罵邪 師曰 無 曰 哭作甚麼 師曰 我鼻孔被大師扭得痛不徹 同事曰 有甚因緣不契 師曰 汝問取和尙去 同事問大師曰 海侍者有何因緣不契 在寮中哭 告和尙爲某甲說 大師曰 是伊會也 汝自問取他 同事歸寮曰 和尙道汝會也 敎我自問汝 師乃呵呵大笑 同事曰 適來哭 如今爲甚却笑 師曰 適來哭 如今笑 同事罔然 次日 馬祖陞堂 衆纔集 師出卷却席 祖便下座 師隨至方丈 祖曰 我適來未曾說話 汝爲甚便卷却席 師曰 昨日被和尙扭得鼻頭痛 祖曰 汝昨日向甚處留心 師曰 鼻頭今日又不痛也 祖曰 汝深明昨日事 師作禮而退
●同事; 指同事一師而共同叅禪者
●鸞膠; 又稱鳳膠 祖庭事苑四 鳳膠 鳳膠出鳳麟洲 洲在西海中 地面方正一千五百里 四面皆弱水遶之 上多鳳麟 數萬爲群 煑鳳喙及麟角 合煎作膠 名續紘膠 一名連金泥 弓弩已斷之紘 刀釰已斷之鐵 以膠連續 終不脫也 漢武帝天漢三年(前九八) 巡北海祠 恒山王母遣使獻靈膠四兩 帝以付外庫 不知膠之妙也 以爲西國雖遠 而貢者不奇 帝幸華林苑射虎 而弩紘斷 使者時隨駕 因上言 請以膠一分 口濡續弩紘 帝驚曰 異物也 乃使武士數人 對帝引之 終日不脫 勝未續時也 膠 靑色如碧玉 見仙傳拾遺
●黃粱熟; 指黃粱夢 禪林疏語考證三 黃梁之夢 枕中記曰 開元(713-741)中 呂翁經邯鄲 有盧生同邸 主人方蒸黃粱 盧具言處世困厄 翁取囊中枕以授之曰 枕此當榮適如願 盧適枕 未幾登第 出入將相五十年 榮盛無比 忽寤 呂翁在旁 黃梁尙未熟
●薦福; 指松源崇嶽自身 曾住薦福
【一七九】 백장이 마조를 모시고 유산(遊山)하다가 돌아오자 홀연히 곡(哭)했다. 동사(*同事)가 물어 가로되 네가 부모를 추억하느냐. 스님이 이르되 아니다. 동사가 가로되 사람에게 욕을 먹었는가. 스님이 이르되 아니다. 동사가 가로되 곡해서 무엇하는가. 스님이 이르되 화상(和尙)에게 문취(問取)하라. 동사가 가서 마조에게 묻자 마조가 이르되 네가 가서 그에게 문취하라. 동사가 돌아와 요중(寮中)에 이르러 보매 스님이 하하(呵呵; 呵의 원음이 하)하며 대소했다. 동사가 가로되 아까(適來)는 무엇 때문에 곡했으며 여금(如今)엔 무엇 때문에 웃는가. 스님이 이르되 아까는 곡했고 여금엔 웃었다. 동사가 망연(罔然. 어찌할 바를 모름)했다.
불안원(佛眼遠)이 송하되 1회 사상(思想; 생각하다)하며 1회 상신(傷神)하다가/ 불각에 번연(翻然; 불현듯이)히 웃음이 더욱 새롭다/ 구름은 영두(嶺頭)에 있으면서 한가함을 거두지 않는데/ 물은 간하(㵎下)로 흐르면서 매우 바빠한다(大忙生).
운문고(雲門杲)가 송하되 어떤 때는 웃고 어떤 때는 곡하니/ 비희(悲喜)가 교병(交并)하면서 몰래 최촉(催促)한다/ 이 이치를 어떻게 사람을 향해 드느냐/ 끊어진 줄은 꼭 난교(*鸞膠)를 얻어야 잇는다.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세간의 명리는 쓸데없는 영욕(榮辱)이니/ 운우(雲雨)가 분분(紛紛)하면서 손이 번복(翻覆)한다/ 비가(悲歌)를 상계(相繼)함은 가히 논하지 못하나니/ 방두(棒頭)에 눈이 없고 향량이 익었다(*黃粱熟).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어서 운문고의 송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고화상(杲和尙)이 심히 기개(氣槩)를 내었지만 오히려 고인의 배후에서 차수(叉手)했다. 천복(*薦福)도 또한 1송이 있다. 곡이 사무치지 못하고 웃음도 사무치지 못했나니/ 도복경장(倒腹傾腸; 배를 뒤집고 장을 기울이다)하여 그대를 향해 설한다/ 부자가 친하지 않음을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 머리를 들매 뇌후(腦後)에 세 근의 철(䥫)이다.
●第一七九則; 오등회원3 백장회해(百丈懷海). 스님이 마조(馬祖)를 모시고 가던 차에 한 무리의 들오리가 날아 지나감을 보았다. 마조가 가로되 이 무엇인고. 스님이 가로되 들오리입니다. 마조가 가로되 어느 곳으로 가는가. 스님이 가로되 날아 지나갔습니다. 마조가 드디어 스님의 코를 잡아 비틀었다. 아픔을 지고(負) 실성(失聲)했다. 마조가 가로되 또 날아 지나갔다고 말해라. 스님이 언하(言下)에 살핌이 있었다. 시자료(侍者寮)에 돌아오자 애애(哀哀)하며 대곡(大哭)했다. 동사(同事)가 물어 가로되 네가 부모를 추억하느냐. 스님이 가로되 아니다. 가로되 사람에게 욕을 먹었는가. 스님이 가로되 아니다. 가로되 곡해서 무엇하는가. 스님이 가로되 내 콧구멍이 대사(大師)의 비틀음을 입었으나 아픔이 사무치지 못했다. 동사(同事)가 가로되 무슨 인연이 있었기에 계합(契合)치 못했는가. 스님이 가로되 네가 화상(和尙)에게 물으러 가거라. 동사가 대사(大師)에게 물어 가로되 해시자(海侍者)가 무슨 인연이 있어 계합(契合)치 못해 요(寮) 가운데 있으면서 곡합니까. 화상(和尙)에게 고해 모갑(某甲)을 위해 설하시게 했습니다. 대사가 가로되 이는 그가 알았으니 네가 스스로 그에게 물어라. 동사가 요(寮)에 돌아와 가로되 화상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알았다 하시며 나로 하여금 스스로 너에게 묻게 하셨다. 스님이 이에 하하(呵呵; 呵의 원음이 하)하며 대소했다. 동사가 가로되 아까는 곡하더니 여금(如今)엔 무엇 때문에 도리어 웃는가. 스님이 가로되 아까는 곡했고 여금엔 웃었다. 동사가 망연(罔然. 어찌할 바를 모름)했다. 다음날 마조(馬祖)가 승당(陞堂)했다. 대중이 겨우 모이자 스님이 나가서 방석(方席)을 걷어버렸다. 마조가 곧 하좌(下座)했다. 스님이 뒤따라 방장(方丈)에 이르자 마조가 가로되 네가 아까 일찍이 설화(說話)하지도 못했는데 네가 무엇 때문에 방석을 걷어버렸는가. 스님이 가로되 어제 화상(和尙)에게 코를 비틀림을 입어 아픕니다. 마조가 가로되 네가 어제 어느 곳을 향해 마음을 머물렀는가. 스님이 가로되 코가 오늘은 또 아프지 않습니다. 조가 가로되 네가 깊이 어제의 일을 밝혔구나. 스님이 작례(作禮)하고 물러났다.
●同事; 한 스승을 함께 모시며 공동으로 참선하는 자.
●鸞膠; 또 명칭이 봉교(鳳膠)임. 조정사원4. 봉교(鳳膠) 봉교는 봉린주(鳳麟洲)에서 나오는데 주(洲)가 서해 중에 있으며 지면이 방정(方正)하며 1천5백 리며 사면엔 다 약수(弱水; 터럭도 가라앉는 물)가 둘러 있으며 위에 봉과 기린이 많은데 수만 마리가 무리를 이룸. 봉의 부리 및 기린의 뿔을 삶아 합해 달여서 아교(阿膠)를 만들며 속현교(續紘膠; 줄을 붙이는 아교)로 이름하며 일명 연금니(連金泥; 쇠를 잇는 풀)라고도 함. 궁노(弓弩; 弩는 쇠뇌)의 이미 끊어진 줄이나 도검의 이미 잘라진 쇠를 봉교로 연결해 이으면 마침내 풀어지지 않음. 한무제가 천한 3년(前 98) 북해를 순수(巡狩)하다가 항산(恒山)에 제사를 지냈는데 서왕모(西王母)가 사자를 파견해 영교(靈膠) 4량(兩)을 헌납했다. 무제가 외고(外庫)에 송부(送付)했는데 봉교의 영묘(靈妙)함을 알지 못했음은 서국(西國)이 비록 멀긴 했으나 공자(貢者)가 기특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무제가 화림원(華林苑)에 거둥(幸)해 범을 쏘다 쇠뇌의 끈이 끊어졌는데 사자가 때에 어가(御駕)를 따르다가 인해 말씀을 올려 봉교 1분(分; 分은 量詞. 1량의 100분의 1)을 쓰기를 청했다. 입으로 적셔 쇠뇌의 끈을 잇자 무제가 놀라 가로되 이물(異物)이로다. 곧 무사 몇 사람을 시켜 무제를 대면해 그것을 당겼는데 종일 풀어지지 않았고 잇지 않은 때보다 나앗다. 봉교는 청색인데 벽옥(碧玉) 같다. 선전습유(仙傳拾遺)를 보라.
●黃粱熟; 황량몽(黃粱夢)을 가리킴. 선림소어고증3. 황량지몽(黃粱之夢) 침중기(枕中記)에 가로되 개원(713-741) 중 여옹(呂翁)이 한단(邯鄲)을 지나는데 노생(盧生)이란 이가 있어 동저(同邸; 같은 주막을 씀)했다. 주인이 바야흐로 황량(黃粱)을 쪘다. 노생이 처세의 곤액(困厄)을 갖추어 말하자 여옹이 주머니 속에서 베개를 취해 그에게 주면서 가로되 이것을 베면(枕) 영적(榮適; 영화와 안락)을 당함이 소원과 같으리라. 노생이 마침 베고 잠들자(枕) 오래지 않아 등제(登第)했고 50년 동안 장상(將相)에 출입하면서 영성(榮盛)이 비할 데 없었다. 홀연히 깨었더니 여옹이 곁에 있었고 황량(黃粱)이 아직 익지 않았다.
●薦福; 송원숭악(松源崇嶽) 자신을 가리킴. 일찍이 천복(薦福)에 주(住)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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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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