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10권)

선문염송집 권7 제220칙

태화당 2021. 10. 21. 08:00

二二○】 南泉因山下有一僧 卓庵而坐 僧遂問 近日南泉出世 何不往彼問訊 空坐何爲 庵主曰 莫道南泉出世 直饒千佛出世 我亦不去 僧持此語見師 師大驚 遂令趙州往驗看 州到庵主處 從東過西 庵主不顧 州又從西過東 庵主亦不顧 州遂*當門立曰 草賊大敗 庵主亦不顧 遂拽下簾子 便歸擧似師 師云 從來疑着這漢

 

雪竇顯拈 大小南泉趙州 被个擔板漢勘破了也

潙山喆拈 庵主坐觀勝敗 大小南泉趙州 *向淨地上喫交

法眞一拈 是卽是 庵主只解把定封疆 不能同生同死 趙州便禮拜時 但云者賊 我識得汝了也 待伊從西過東 從東過西時 拽拄杖打趂出庵 且看趙州別有什麽伎倆

佛眼遠小叅擧此話云 大衆 者一則因緣 諸人作麽生委悉 莫是趙州南泉不到庵主田地 返被庵主勘破 落他陷虎之機也無 莫是庵主雖然並無受用 臨機不解互換 平地上死人也無 諸人者 素非此理 大凡行脚人 須是道眼分明始得 若道眼不明 秪被南泉趙州庵主三人換却眼睛了也 實無小許相應處 若也道眼分明 趙州南泉庵主 便是上座 更無異見也 還相肯諾也無 不見道 曾經大海休誇水 除却須彌㹅是塵

 

第二二; 此話出聯燈會要四 五燈會元三 古尊宿語錄十二

當門; 當 向着 猶對也

向淨地上喫交; 與平地上喫交同義 見上第二一五則平地喫交

 

二二○】 남천이, 산 아래 한 중이 있어 암자를 세우고 앉았는데 중이 드디어 묻되 근일에 남천이 출세하셨거늘 왜 거기로 가서 문신(問訊)하지 않고 공연히 앉아 무엇하리오. 암주가 가로되 남천의 출세를 말하지 말지니 직요(直饒; 縱然) 천불(千佛)이 출세했다 하더라도 나는 또한 가지 않으리라. 중이 이 말을 가지고 스님을 뵘으로 인해 스님이 크게 놀랐고 드디어 조주를 시켜 가서 시험해 보게 했다. 조주가 암주의 처소에 이르러 동쪽으로 좇아 서쪽에 이르자 암주가 돌아보지 않았다. 조주가 또 서쪽으로 좇아 동쪽에 이르자 암주가 또한 돌아보지 않았다. 조주가 드디어 당문(*當門)하여 서서 가로되 초적(草賊)이 대패했다. 암주가 또한 돌아보지 않았다. 드디어 염자(簾子; . 는 조사)를 당겨 내리고 곧 돌아와 스님에게 들어 보였다. 스님이 이르되 종래로 이 자를 의착(疑着)했었다.

 

설두현(雪竇顯)이 염하되 대소(大小) 남천과 조주가 이() 담판한(擔板漢)의 감파(勘破)를 입었다.

 

위산철(潙山喆)이 염하되 암주는 앉아서 승패를 관했고 대소 남천과 조주는 정지상을 향해 끽교했다(*向淨地上喫交).

 

법진일(法眞一)이 염하되 옳기는 곧 옳지만 암주는 다만 봉강(封疆)을 파정(把定)할 줄만 알고 능히 동생동사(同生同死)하지 못했다. 조주가 곧 예배했을 때 단지 이르되 이 도적아, 내가 너를 식득(識得)했다. 그가 서쪽으로 좇아 동쪽에 이르고 동쪽으로 좇아 서쪽에 이를 때를 기다렸다가 주장자를 당겨 때리고 암자에서 쫓아내면서 다만 조주가 달리 무슨 기량(伎倆)이 있는지 보아야 했었다.

 

불안원(佛眼遠)이 소참에 차화를 들고 이르되 대중이여, 1칙 인연을 제인이 어떻게 위실(委悉; 확실히 알다. 자세히 알다)하느냐. 이 조주와 남천이 암주의 전지(田地; 경계)에 이르지 못해 도리어 암주의 감파를 입고 그의 함호지기(陷虎之機)에 떨어진 게 아닐까, 또는 아니냐. 이 암주가 비록 그러히 모두 수용(受用)함이 없어서 임기(臨機)하여 호환(互換)을 알지 못하고 평지상(平地上)에서 죽은 사람이 아닐까, 또는 아니냐. 제인자(諸人者)여 본디 이런 도리가 아니다. 대범(大凡) 행각인은 모름지기 이 도안(道眼)이 분명해야 비로소 옳다. 만약 도안이 분명하지 못할진대 다만 남천ㆍ조주ㆍ암주 3인이 눈동자를 바꾸어버림을 입어 실로 조금도 상응하는 곳이 없으려니와 만약에 도안이 분명할진대 조주ㆍ남천ㆍ암주가 곧 이 상좌라서 다시 이견(異見)이 없으리라. 도리어 서로 긍낙(肯諾)하느냐 또는 아니냐. 말함을 보지 못했느냐, 일찍이 대해를 경력(經歷)했으니 물을 자랑하지 말고 수미(須彌)를 제해버리면 모두 이 티끌이다.

 

第二二; 차화는 연등회요4, 오등회원3, 고존숙어록12에 나옴.

當門; ()은 향착(向着)이니 대()와 같음.

向淨地上喫交; 평지상끽교와 같은 뜻. 위 제215칙 평지끽교(平地喫交)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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