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5권)

선문염송집 권21 제864칙

태화당 2022. 2. 5. 08:03

八六四雲居會裏有一僧在山下卓庵 經于數載 師一日 令僧持袴*一腰 往庵中與他 庵主云 某甲自有孃生袴在 僧迴擧似師 師云 你何不問伊 祗如孃未生時 着箇什麽 其僧再去問 庵主無語 後來庵主遷化 却有五色舍利 師云 縱有*八斛四斗 爭如當時道得一句 光前絶後

 

開元琦擧此話云 且道 庵主會不會 若會去 又不能道得未後一句 若不會 又有五色舍利 與衆有殊 諸人要知麽 庵主當時 獨掌不浪鳴 雲居也是貧兒思舊債 這箇師僧 來來去去 踏破草鞋也不少 擊繩床

淨慈本代云 *還我話頭來

 

第八六四則; 五燈會元十三雲居道膺 師曾令侍者送袴與一住庵道者 道者曰 自有孃生袴 竟不受 師再令侍者問 孃未生時著箇甚麼 道者無語 後遷化有舍利 持似於師 師曰 直饒得八斛四斗 不如當時下得一轉語好

一腰; 腰 量詞 古代用于指衣帶 相當于條

八斛四斗; 佛舍利之分量也 長阿含四云 爾時香姓 以一甁受一石許 卽分舍利 均爲八分已 傳燈錄一釋迦牟尼佛 爾時金棺從坐而擧高七多羅樹 往反空中化火三昧須臾灰生 得舍利八斛四斗

還我話頭來; 汝所說謊了也 無實可信 還我爲汝所說賣事來 責爾虛也 [碧巖錄不二鈔]

 

八六四운거회리(雲居會裏)에 한 중이 있어 산 아래에 있으면서 탁암(卓庵)했는데 몇 해를 경과했다. 스님이 어느 날 중을 시켜 바지 1(*一腰)를 가지고 암중(庵中)으로 가서 그에게 주게 했다. 암주가 이르되 모갑은 스스로 양생의 바지(孃生袴)가 있다 하였다. 중이 돌아와 스님에게 들어 보였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왜 그에게 묻지 않았느냐, 지여(祗如) 어머니()가 태어나지 않은 때는 저() 무엇을 입었느냐. 그 중이 다시 가서 묻자 암주가 말이 없었다. 후래(後來; 이후)에 암주가 천화(遷化)했는데 도리어 오색사리(五色舍利)가 있었다. 스님이 이르되 비록 팔곡사두(*八斛四斗)가 있다 하더라도 어찌 당시에 1구를 도득(道得)하여 광전절후(光前絶後)함만 같으리오.

 

개원기(開元琦)가 차화를 들고 이르되 그래 말하라, 암주가 알았는가, 알지 못했는가. 만약 알았다면 또 능히 말후의 1구를 도득(道得)하지 못했고 만약 알지 못했다면 또 오색사리가 있어 대중과 다름이 있다. 제인이 알고자 하느냐, 암주는 당시에 외 손바닥으론 두드려도() 울리지 않았고 운거는 또한 이 빈아(貧兒)가 묵은 빚을 생각했고 저개(這箇)의 사승(師僧)은 내래거거(來來去去; 자꾸 왔다갔다 함)하면서 짚신을 답파(踏破)함이 또한 적지 않았다. 승상(繩床)을 쳤다.

 

정자본(淨慈本)이 대운(代云)하되 나에게 화두를 송환해 오너라(*還我話頭來).

 

第八六四則; 오등회원13 운거도응. 스님이 일찍이 시자를 시켜 바지를 한 주암도자(住菴道者)에게 보내어 주었는데 도자(道者)가 가로되 스스로 양생의 바지(孃生袴)가 있다 하며 마침내 받지 않았다. 스님이 다시 시자로 하여금 가서 묻게 하되 어머니가 탄생하지 않은 때엔 이 무엇을 입었는가. 도자가 말이 없었는데 뒤에 천화(遷化)하매 사리가 있었고 가지고 스님에게 드리자 스님이 가로되 직요(直饒; 가령. 卽使) 84(八斛四斗; 여덟 섬 네 말)를 얻더라도 당시에 1전어(一轉語)를 내림의 좋음만 같지 못하다.

一腰; ()는 양사(量詞). 고대에 의상(衣帶)을 가리키는데 썼음. ()에 상당함.

八斛四斗; 불사리의 분량임. 장아함4에 이르되 이때 향성(香姓)1()으로 1(; . 10) 가량을 수용해 곧 사리를 배분하여 균등하게 8()으로 만들었다. 전등록1 석가모니불. 이때 금관(金棺)이 자리로부터 들리더니 높이가 7다라수(多羅樹)였다. 공중으로 갔다가 돌아와 화화삼매(化火三昧)로 수유(須臾)에 재가 생기면서 사리(舍利) 팔곡사두(八斛四斗)를 얻었다.

還我話頭來; 네가 설한 바는 잠꼬대라서 실로 가히 믿을 게 없다. 너를 위해 설한 바인 매사(賣事)를 나에게 돌려달라. 그의 허()를 책망(責望)함임 [벽암록불이초].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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