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八二】曺山問德上座 *佛眞法身 猶若虛空 應*物現形 如水中月 作麽生說个應底道理 德云 如驢覷井 師云 道則大殺道 只道得八成 德云 和尙又如何 師云 如井覷驢
天童覺頌 驢覷井 井覷驢 智容無外 淨涵有餘 肘後誰分印 家中不蓄書 機絲不掛*梭頭事 文彩縱橫意自殊
法眞一頌 應物現形如水月 當知應處不留情 如驢覷井終難喩 如井覷驢何十成 〈此本*蟾首座問洞山〉
無爲子頌 驢覷井井覷驢 五臺何處不文殊 黃面老人任多口 未知道得八成無
瑞嵓鴻拈 遮僧始道一半 曺山方得八成 要得全道麽 如井覷井
大洪恩拈 直得道如井覷井 以正眼觀之 何似如驢覷驢 若識這驢面漢 一生行脚事畢
*岳林珪上堂云 記得 適來僧擧曺山問德上座 佛眞法身猶若虛空 至如井覷驢 未審此意如何 山僧對他道 一枝靈草劫前秀 片雪紅爐焰裏敷 好諸禪德 如驢覷井 如井覷驢 等閑拈掇 宛爾有殊 一枝靈草劫前秀 片雪紅爐*熖裏敷 妙應高低兮 含春正氣 神光不閒兮 照夜*方諸 亡影像脫規模 風行碧漢 月在江湖 無時有有處無 頭頭物物俱是我 塵塵刹刹㹅逢渠 長明似鏡融今古 絶點純淸混大虛
雲門杲普說擧此話云 諸方商量道 如驢覷井是有跡 如井覷驢是無跡 又喚作亡情拂跡 且喜沒交涉 要且不是遮箇道理云云
●第八八二則; 此話出五燈會元十三
●佛眞法身; 以下四句出金光明經二
●物; 人也
●梭頭; 梭 梭子 牽引緯線與經線交織的織器 頭 後綴
●蟾首座問洞山; 禪林類聚二 蟾首座問洞山 佛眞法身猶若虗空 應物現形如水中月 作麼生說箇應底道理 山云 如驢覷井 座云 是則是 只道得八成 山云 首座作麼生 座云 如井覷驢 〈或作曹山問僧〉
●岳林珪; 未詳何許人
●熖; 焰的俗字
●方諸; 明水賦 聊設監以取水 鄭氏註 周禮云 鑒 鏡屬 取水者 世謂之方諸 淮南子曰 方諸見月 則津而爲水 高誘註云 方諸 陰燧大蛤也 熟摩令熱 以向月 則水生
【八八二】 조산이 덕상좌(德上座)에게 묻되 부처의 참 법신(*佛眞法身)은 마치 허공과 같아서 물(*物)에 응해 형상을 나타냄이 수중의 달과 같다. 어떻게 저(个) 응하는 도리를 설하겠는가. 덕(德)이 이르되 마치 나귀가 우물을 엿봄과 같습니다(如驢覷井). 스님이 이르되 말은 곧 매우 심하게 말했으나 단지 팔성(八成; 八分成就)을 말해 얻었다. 덕이 이르되 화상은 또 어떠하십니까. 스님이 이르되 마치 우물이 나귀를 엿봄과 같다(如井覷驢).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나귀가 우물을 엿보고/ 우물이 나귀를 엿보나니/ 지(智)는 무외(無外)를 용납하고/ 정(淨)은 유여(有餘)를 포용(包容; 涵)한다/ 주후(肘後)에 누가 인(印)을 나누는가/ 가중(家中)에 책을 쌓아두지 않는다/ 베틀의 실을 사두(*梭頭)에 걸지 않은 일이여/ 문채가 종횡하여 뜻이 스스로 특수하다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응물(應物)하여 현형(現形)함이 수월(水月)과 같지만/ 응처(應處)에 정(情)을 머물지 않을 줄 마땅히 알아라/ 나귀가 우물을 엿봄과 같음은 마침내 비유하기 어렵나니/ 우물이 나귀를 엿봄과 같음이 어찌 십성(十成; 十分成就)이리오. 〈차본(此本)은 섬수좌가 동산에게 물었음(*蟾首座問洞山)〉
무위자(無爲子)가 송하되 나귀가 우물을 엿보고 우물이 나귀를 엿보나니/ 오대(五臺)의 어느 곳이 문수가 아니겠는가/ 황면노인(黃面老人)의 다구(多口; 多言)에 일임하나니/ 팔성(八成)을 도득(道得)했느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
서암홍(瑞嵓鴻)이 염하되 이 중은 비로소 하나에 반을 말했고 조사는 바야흐로 팔성(八成)을 얻었다. 전부 말함을 얻고자 하느냐, 우물이 우물을 엿봄과 같다(如井覷井).
대홍은(大洪恩)이 염하되 바로 우물이 우물을 엿봄과 같다고(如井覷井) 말함을 얻더라도 정안(正眼)으로써 이를 본다면 어찌 나귀가 나귀를 엿봄(如驢覷驢)과 같으리오. 만약 이 나귀의 얼굴을 아는 자라면 일생의 행각사(行脚事)를 마친다.
악림규(*岳林珪)가 상당하여 이르되 기득(記得)컨대 아까(適來) 중이 들되 조산이 덕상좌에게 묻되 부처의 참 법신은 마치 허공과 같아서 至우물이 나귀를 엿봄과 같다. 미심하나니 이 뜻이 무엇입니까. 산승이 그에게 대답해 말하되 일지(一枝)의 영초(靈草)가 겁전(劫前)에 아름다운데(秀) 편운(片雪)이 홍로(紅爐)의 화염 속에 퍼졌다(敷). 좋다, 제선덕(諸禪德)이여 여려처정(如驢覷井)과 여정처려(如井覷驢)를 등한히 염철(拈掇; 擧說)하매 완연히(宛爾) 다름이 있다. 일지(一枝)의 영초(靈草)가 겁전(劫前)에 아름다운데(秀) 편운(片雪)이 홍로(紅爐)의 화염(*熖) 속에 퍼졌다(敷). 고저(高低)에 묘응(妙應)하니 봄의 정기(正氣)를 머금었고 신광(神光)이 간단(閒斷)하지 않으니 밤의 방제(*方諸)를 비춘다. 영상(影像)을 없애고 규모(規模)를 벗어나니 바람이 벽한(碧漢)에 불고 달이 강호(江湖)에 있으며 무시(無時)에 유(有)며 유처(有處)에 무(無)니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모두 이 나며 진진찰찰(塵塵刹刹)에서 모두 그(渠)를 만난다. 장명(長明)은 거울과 같아서 고금을 녹이고 절점(絶點)한 순청(純淸)이 태허(大虛)에 섞인다(混).
운문고(雲門杲)가 보설에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제방에서 상량하여 말하되 여려처정(如驢覷井)은 이 흔적이 있고 여정처려(如井覷驢)는 이 흔적이 없으며 또 정(情)을 없애고 흔적을 털었다고 불러짓거니와 다만 교섭 없음을 기뻐하나니 요차(要且) 이는 이런(遮箇) 도리가 아니다 운운(云云).
●第八八二則; 차화는 오등회원13에 나옴.
●佛眞法身; 이하 4구는 금광명경2에 나옴.
●物; 인(人)임.
●梭頭; 사(梭; 북). 사자(梭子). 씨줄과 날줄을 견인하여 교직(交織)하는 직기(織器). 두(頭)는 후철.
●蟾首座問洞山; 선림유취2. 섬수좌(蟾首座)가 동산(洞山)에게 묻되 부처의 참 법신(佛眞法身)은 마치 허공과 같아서 물(物)에 응해 형상을 나타냄이 수중의 달과 같다. 어떻게 저(箇) 응하는 도리를 설하겠습니까. 동산이 이르되 마치 나귀가 우물을 엿봄과 같다(如驢覷井). 수좌가 이르되 옳기는 곧 옳지만 다만 팔성(八成; 八分成就)을 말해 얻었습니다. 동산이 이르되 수좌는 또 어떠한가. 수좌가 이르되 마치 우물이 나귀를 엿봄과 같습니다(如井覷驢). 〈혹 조산이 중에게 물음으로 지었음〉.
●岳林珪; 어떤 사람인지 미상.
●熖; 염(焰)의 속자.
●方諸; 명수부(明水賦; 唐 韓愈著) 애오라지 설감(設監; 鏡임. 廣韻 鑑 鏡이다. 또한 監으로 짓는다)하여 취수(取水)한다. 정씨 주(註) 주례에 이르되 감(鑒)은 거울 무리이다. 취수(取水)란 것은 세간에서 이를 일러 방제(方諸)라 한다. 회남자에 가로되 방제(方諸)가 달을 보면 곧 진액이 흘러 물이 된다. 고유(高誘) 주(註)에 이르되 방제는 음수(陰燧; 달밤에 이슬을 받던 소반)의 대합(大蛤)이다. 익히 마찰하여 뜨겁게 해 달을 향하면 곧 물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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