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七】雲門因僧問 如何是塵塵三昧 師云 鉢裏飯 桶裏水
雪竇顯頌 鉢裏飯桶裏水 多口阿師難下觜 北斗南星位不殊 白浪滔天平地起 擬不擬止不止 *个个無裩長者子
天童覺頌 鉢裏飯桶裏水 開口見膽求知己 擬思便落二三機 對面忽成千萬里 韶陽師 較些子 *斷金之義兮誰與相同 *匪石之心兮獨能如此
開先暹拈 諸禪德 水若是塵 作麽生飮 飯若是塵 作麽生喫 又道 一塵入正受 諸塵三昧起 師乃竪起拳頭云 拳頭是塵 且作麽生說个入正受底道理 直饒於此入得 更有山河大地 累得上座骨出
天童覺上堂擧此話云 塵塵三昧 彼彼不外 千峰向*嶽 百川赴海 更無一法不如來 只个堂堂觀自在
育王諶拈 飢喰渴飮 把筯拈匙 如恒河沙 *計功多少 量彼來處 萬中無一
●第一○○七則; 此話出聯燈會要二十四
●个个無裩長者子; 碧巖錄第五十則 箇箇無裩長者子 寒山詩道 六極常嬰苦 九維徒自論 有才遺草澤 無勢閉蓬門 日上巖猶暗 煙消谷尙昏 其中長者子 箇箇總無裩
●斷金之義; 從容錄六第九十九則 周易繫辭 君子之道 或出或處 或默或語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注云 金堅剛之物 而能斷之 言利之甚也
●匪石之心; 從容錄六第九十九則云 毛詩邶 柏舟云 我心匪石 不可轉也 我心匪席 不可卷也 注 石雖堅尙可轉 席雖平尙可卷 言己心志堅平 過于石席
●嶽; 底本作獄 宏智錄四等諸禪錄皆作嶽
●計功多少量彼來處; 五觀之一 禪林備用淸規十日用淸規 聞徧食槌 看上下肩 以面相朝 揖食 不得正面以手搖兩邊 揖罷 想念偈云 …… 作五觀(一計工多少量彼來處 二忖己德行全缺應供 三防心離過貪等爲宗 四正事良藥爲療形枯 五爲成道業故應受此食)
【一○○七】 운문이, 묻되 무엇이 이 티끌마다 삼매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발우 속의 밥이며 통 속의 물이다.
설두현(雪竇顯)이 송하되 발우 속의 밥이며 통 속의 물이니/ 말 많은 스님이 주둥이를 내리기 어렵다/ 북두와 남성(南星)의 위치가 다르지 않거늘/ 흰 물결이 하늘에 출렁이며 평지에서 일어나네/ 향하려 해도 향하지 못하고 그치려 해도 그치지 못하나니/ 개개가 잠방이 없는 장자의 아들이다(*个个無裩長者子).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발우 속의 밥이며 통 속의 물이라 하니/ 입을 열어 담을 보이면서 지기(知己)를 구한다/ 사유하려고 하면 곧 이삼기(二三機)에 떨어지고/ 대면(對面)하여 홀연히 천만 리를 이룬다/ 소양사(韶陽師)가/ 조금은 상당하나니/ 단금의 의(*斷金之義)를 누구와 서로 함께하는가/ 비석(匪石; 돌보다 단단함)의 마음(*匪石之心)은 오직 능히 이와 같다.
개선섬(開先暹)이 염하되 제선덕(諸禪德)이여 물이 만약 이 티끌(塵)이라면 어떻게 마시며 밥이 만약 이 티끌이라면 어떻게 먹는가. 또 말하되 1진(塵)이 정수(正受)에 들면 제진(諸塵)이 삼매에서 일어난다. 스님이 이에 주먹(拳頭)을 세워 일으키고 이르되 주먹은 이 티끌이다. 그래 어떻게 저(个) 정수(正受)에 드는 도리를 설하겠는가. 직요(直饒) 여기에서 입득(入得)하더라도 다시 산하대지가 있어 상좌에게 누를 끼쳐(累得) 뼈가 튀어나오리라.
천동각(天童覺)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진진(塵塵)이 삼매며 피피(彼彼; 雙方)가 밖이 아니다. 천봉(千峰)은 큰 산(*嶽)을 향하고 백천(百川)은 바다에 다다른다. 다시 한 법이라도 여래가 아닌 게 없나니 다만 이것(个)이 당당(堂堂)한 관자재(觀自在)다.
육왕심(育王諶)이 염하되 주리면 먹고(喰; 餐과 같음) 목마르면 마시면서 젓가락을 잡고 숟가락을 집음이 항하사(如恒河沙)와 같거니와 공력(功力)의 다소(多少)를 계산하고 그 온 곳을 헤아리는(*計功多少 量彼來處) 이는 만 중에 하나도 없다(萬中無一).
●第一○○七則; 차화는 연등회요24에 나옴.
●个个無裩長者子; 벽암록 제50칙. 개개가 잠방이가 없는 장자의 아들이다(箇箇無裩長者子) 한산시에 말하기를 6극(極)에서 늘 고를 만나면서/ 9유(維)에서 도연(徒然)히 스스로 논하는구나/ 재주가 있으나 초택(草澤)에 유기되고/ 세력이 없어 봉문(蓬門)을 닫았다./ 해가 떠오르매 바위는 오히려 어둡고/ 아지랑이 사라지매 골짜기는 오히려 어둡다/ 그 중의 장자(長者)의 아들이/ 개개가 모두 잠방이가 없다.
●斷金之義; 종용록 제99칙. 주역 계사(繫辭) 군자의 도는 혹은 나오고 혹은 처하고 혹은 잠잠하고 혹은 말한다. 두 사람이 동심(同心)이면 그 날카로움이 금을 끊는다(斷金). 동심이란 말은 그 냄새가 난(蘭)과 같음이다. 주(注)에 이르되 금은 견강(堅剛)한 물건이라 능히 그것을 끊나니 날카로움의 심함을 말함이다.
●匪石之心; 종용록6 제99칙에 이르되 모시(毛詩) 패(邶) 백주(柏舟)에 이르되 나의 마음은 돌이 아니라서 가히 이전(移轉)하지 못하고 나의 마음은 돗자리가 아니라서 가히 말지 못한다. 주(注) 돌이 비록 견고하지만 오히려 가히 이전하고 돗자리가 비록 평평하지만 오히려 가히 만다. 말하자면 자기(己)의 심지(心志)가 견평(堅平)함이 석석(石席)을 초과함이다.
●嶽; 저본에 옥(獄)으로 지었음. 굉지록4 등 여러 선록에 모두 악(嶽)으로 지었음.
●計功多少量彼來處; 오관(五觀)의 하나. 선림비용청규10 일용청규. 편식추(徧食槌)를 들으면 상하견(上下肩)을 보면서 얼굴을 상조(相朝; 相向)하고 읍식(揖食)하되 정면에서 손으로 양변(兩邊)을 흔듦을 얻지 않는다. 읍을 마치면 게를 상념(想念)해 이르되 …… 5관(觀)을 짓는다(1. 工力의 多少를 계산하고 그 온 곳을 헤아린다. 2. 자기의 덕행이 應供하기에 전부 缺함을 헤아린다. 3. 마음을 방비해 貪 등을 종(宗)으로 삼는 허물을 여읜다. 4. 바로 양약이 되어 形枯를 치료한다. 8. 도업을 이루기 위한 고로 응당 이 음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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