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5권)

선문염송집 권23 제1009칙

태화당 2022. 2. 23. 08:31

○○雲門大師垂語云 十五日已前不問汝 十五日已後 道將一句來 自代云 日日是好日

 

雪竇顯頌 *去却一拈得七 上下四維無等匹 徐行踏斷流水聲 縱觀寫出飛禽跡 草茸茸煙羃羃 空生嵓畔花*?藉 彈指堪悲*舜若多 莫動着 動着三十棒

大洪恩頌 日日是好日 誰言無等匹 甛瓜徹蒂甛 未必甛如蜜

承天宗頌 金烏出玉兔沒 循環三百六十日 乾坤之內走忙忙 能有幾个知窠窟 知窠窟 韶陽鼻孔曾拈得

海印信頌 日日是好日 風來樹點頭 *九江煙靄裏 月上謝家樓

霅溪益頌 冰消河北岸 花落嶺南枝 到處有春色 天涯須早歸

蔣山勤頌 破二作一分三成六 着串數珠數不足 南辰信手攀 北斗回身觸 豁開戶牖正當軒 玉兔金烏如*轉燭 傳不傳得不得 那知陌上春條綠

天章楚上堂擧此話云 且道 今日是什麽日 還有人揀得出麽 若揀得出 不唯通天通地 亦乃別陰別陽 若揀不出 天章今日 不免作个*杜巡官去也 師乃良久云 還會麽 甲子乙丑*海中金 丙寅丁卯*爐中火

又上堂擧此話云 雲門垂語 自古宗匠 誰敢正眼覷着 *崇山老漢不是擔板 直饒雲門漝麽道 也秖是个杜巡官 何故如此 盡道日日是好日 忽然撞着个*金神七殺出來 爾這老凍濃 又向什麽處安身立命 還有人救得他麽 若無 不免敎他求生不得其生 求死不得其死 若遇作家 但漝麽擧

海印信 月半日 上堂擧此話云 日日日從東畔出 日日日從西畔沒 循環三百六十度 度度未甞差忒 花霏霏雪霏霏 鷺鷥踏折枯蘆枝

天童覺拈 屬虎人本命 屬猴人相衝

玉泉仙結夏上堂擧此話云 日日是好日 何須更二三 胡跪結草 *少計多端 安禪入定 把纜放舩 將心覔心 何得自瞞 只知撥波求水 不覺擧棹迷源 若明日日是好日 西天卽是此土 此土卽是西天 便乃年年是好年 月月是好月 日日是好日 時時是好時 爲什麽如是 却憶江西馬大師 一口吸盡西江水 諸人歸寮舍裏 不得擧着 何故 有人笑慈氏 可殺老婆心

淨慈本上堂云 *析半裂三 時人知有 放一拈七 衆所共聞 十五日已前 你辨我 十五日已後 我辨你 正當十五日 雲門大師道了也

 

第一○○九則; 此話出雲門錄中

去却一拈得七; 碧巖錄第六則曰 去却一拈得七 人多作算數會道 去却一是十五日已前事 雪竇驀頭下兩句言語印破了 却露出教人見 去却一拈得七 切忌向言句中作活計 何故 胡餅有什麼汁 人多落在意識中 須是向語句未生已前會取始得

?; 諸禪錄皆作狼 ? ?毒 又作狼毒 藥草名

舜若多; 舜若多神 舜若多 此云空性 乃虛空之神 又指無色界天 祖庭事苑七 舜若多神 此云空 卽主空神也 無色界天亦是此類 隨其所主亦無色質 旣爲風質者 此約體不可見 故云元無 以佛力故 故曰能暫見 亦顯有定自在色無業色也 無色界天淚下如雨 正同此事 碧巖錄第六則 梵語舜若多 此云虛空神 以虛空爲體 無身覺觸 得佛光照方現得身

九江; 江西九江

轉燭; 風搖燭火

杜巡官; 杜撰巡官 巡官 巡察官 夜巡 楞嚴經直解七 巡官卽晝夜遊神及主記善惡者故名巡官

海中金; 六十甲子納音之一 七修類稿(五十一卷 明 郞瑛著)一云 謂天干乃氣之運 甲乙爲始 丙丁爲旺 戊己爲化 庚辛乃成 壬癸爲終 所謂海中金者 甲乙氣之始 金始生而在子丑北方大水之位 故爲海中金

爐中火; 六十甲子納音之一 七修類稿一 爐中火者 丙丁氣之旺 又居寅卯長生之地 乃爐中之火存而不息者也

崇山老漢; 指天章元楚自身

金神七殺; 拈頌說話曰 金神七殺者 惡神殺鬼也 永明道跡(一卷 宋 大壑輯) 永明聽法者衆 師就便地爲九眼 犯金神七煞方 衆諫弗聽 有人數晨起 見七人蓬首沐髮湖水中 迫問之 曰 我七煞神也 壽師營圊吾頂 旣不敢移別宮 違歲君令 而又不敢殃古佛之徒 日受大小溲 沐去穢耳 師聞 竟不除 蓋定業云

少計多端; 拈頌說話曰 少計多端者 似少計而多端也

析半裂三; 又作折半裂三 析成二 裂成三 割折某物而成細之義

 

○○운문대사가 수어(垂語)하여 이르되 15일 이전은 너희에게 묻지 않는다. 15일 이후를 1구 말해 가져오너라. 스스로 대운(代云)하되 날마다 이 좋은 날이다(日日是好日).

 

설두현(雪竇顯)이 송하되 일()을 거각(去却)하고 칠()을 염득하니(*去却一拈得七)/ 상하사유에 등필(等匹; 匹敵)할 이가 없다/ 서행하며 유수(流水)의 소리를 밟아 끊고/ 종관(縱觀; 마음대로 봄)하며 비금(飛禽)의 자취를 사출(寫出)한다/ 풀은 용용(茸茸; 빽빽한 모양)하고 아지랑이는 멱멱(冪冪; 자욱히 덮힌 모양)한데/ 공생(空生)의 바위 가에 꽃이 낭자(*?)하다/ 탄지(彈指)하며 순야다(*舜若多)를 가히 슬퍼하나니/ 동착(動著)하지 말아라. 동착하면 30()이다

 

대홍은(大洪恩)이 송하되 날마다 이 좋은 날이니/ 누가 등필(等匹)이 없다고 말하는가/ 단 오이는 꼭지까지 달지만/ 꼭 달기가 꿀과 같지는 않다.

 

승천종(承天宗)이 송하되 금오(金烏; )가 나오고 옥토(玉兔; )가 잠기더니/ 36십 일을 순환(循環)했다/ 건곤의 안에서 달리며 망망(忙忙)하나니/ 능히 몇 개가 과굴(窠窟)을 아는 이 있는가/ 과굴을 아느냐/ 소양(韶陽; 운문)의 비공(鼻孔)을 일찍이 염득()했다.

 

해인신(海印信)이 송하되 날마다 좋은 날이니/ 바람이 불어오자 나무가 머리를 끄덕인다/ 구강(*九江)의 연애(煙靄; 雲霧) 속에/ 달이 사가(謝家)의 누각에 올랐다.

 

삽계익(霅溪益)이 송하되 하북의 언덕에 얼음이 녹고/ 영남의 가지에 꽃이 떨어졌다/ 도처에 춘색이 있으니/ 천애(天涯)에서 꼭 조귀(早歸)하거라.

 

장산근(蔣山勤)이 송하되 둘을 깨뜨려 하나를 만들고 셋을 나누어 여섯을 이루나니/ 수주(數珠)를 꿰면서 수가 부족하다/ 남진(南辰)은 손 닿는 대로 당기고/ 북두는 몸을 돌리며 접촉한다/ 호유(戶牖)를 활짝 여니 바로 추녀에 당했고/ 옥토와 금오는 전촉(*轉燭)과 같다/ ()해도 전함이 아니며 얻어도 얻음이 아니니/ 어찌 맥상(陌上; 路上)에 춘조(春條)가 푸른 줄 알겠는가.

 

천장초(天章楚)가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그래 말하라, 금일은 이 어떤 날인가. 도리어 간택해 냄을 얻을 사람이 있느냐. 만약 간택해 냄을 얻는다면 통천통지(通天通地)할 뿐만 아니라 또한 이에 별음별양(別陰別陽; 음양을 분별하다)하려니와 만약 간택해 내지 못할진대 천장(天章)이 금일 저() 두순관(*杜巡官)을 지어 감을 면하지 못한다. 스님이 이에 양구했다가 이르되 도리어 아느냐, 갑자을축은 해중금(*海中金)이며 병인정묘는 노중화(*爐中火).

 

또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운문의 수어(垂語)는 자고로 종장(宗匠)이거늘 누가 감히 정안(正眼)으로 엿보겠는가. 숭산노한(*崇山老漢)은 이 담판(擔板)이 아니니 직요(直饒) 운문이 이렇게 말하더라도 또한 다만 이(是个) 두순관(杜巡官)이다. 무슨 연고로 이와 같은가. 모두 말하되 날마다 이 좋은 날이라 하지만 홀연히 저() 금신칠살(*金神七殺)이 나옴을 당착(撞着)한다면 너 이 노동농(老凍濃)이 또 어느 곳을 향해 안신입명하겠는가. 도리어 그를 구득(救得)할 사람이 있느냐. 만약 없다면 그로 하여금 생()을 구해도 그 생을 얻지 못하고 사()를 구해도 그 사를 얻지 못하게 함을 면치 못한다. 만약 작가를 만나거든 단지 이렇게 거()하라.

 

해인신(海印信)이 월반(月半)의 날에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날마다 해는 동반(東畔)으로 좇아나오고 날마다 해는 서반을 좇아 잠기나니 36십 차례() 순환하면서 도도(度度)마다 일찍이 차특(差忒; 차이가 나서 어긋남)하지 않는다. 꽃도 비비(霏霏; 펄펄 날리는 모양)하고 눈도 비비(霏霏)한데 노사(鷺鷥; 해오라기)가 마른 갈대 가지를 답절(踏折)했다.

 

천동각(天童覺)이 염하되 범에 속한 사람의 본명(本命)은 원숭이에 속한 사람과 상충(相衝)한다.

 

옥천선(玉泉仙)이 결하(結夏)에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날마다 이 좋은 날이거늘 어찌 다시 이삼(二三)을 쓰겠는가. 호궤(胡跪)하여 결초(結草)함은 소허다단(*少計多端)이며 안선(安禪; 좌선에 안주함)하고 입정(入定)함은 닻줄을 잡고 배를 방출함이다.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찾으니 어찌하여 스스로 속음을 얻는가. 다만 파도를 헤쳐 물을 구할 줄만 알고 노를 들고 근원을 미()한 줄 깨닫지 못한다. 만약 날마다 이 좋은 날임을 밝히면 서천이 곧 이 차토(此土)며 차토가 곧 이 서천이다. 곧 이에 해마다 이 좋은 해며 달마다 이 좋은 달이며 날마다 이 좋은 날이며 때마다 이 좋은 때다.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가, 도리어 강서의 마대사(馬大師)를 추억하나니 한입에 서강수를 마셔 없앴다. 제인이 요사(寮舍) 속으로 돌아가거든 거착(擧着)함을 얻지 말아라, 무슨 연고냐. 자씨(慈氏)를 웃는 사람이 있다면 가히 노파심이 너무 심하다.

 

정자본(淨慈本)이 상당하여 이르되 석반열삼(*析半裂三)은 시인(時人)이 지유(知有)하고 방일염칠(放一拈七)은 대중이 다 들은 바이다. 15일 이전은 너희가 나를 분변하고 15일 이후는 내가 너희를 분변한다. 바로 15일을 당해선 운문대사가 말해 마쳤다.

 

第一○○九則; 차화는 운문록중에 나옴.

去却一拈得七; 벽암록 제6칙에 가로되 ()을 거각(去却)하고 칠()을 염득(拈得)하여도 라고 한 것을 사람들이 많이들 산수(算數)로 이회(理會)함을 지어 말하되 일()을 거각(去却)함은 이 15일 이전의 일이라 한다. 설두가 맥두(驀頭; 홀연, 돌연. 는 조사) 양구(兩句; 去却一 拈得七)의 언어를 내려 인파(印破)하고는 도리어 노출(露出)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보게 하니 일()을 거각(去却)하고 칠()을 염득(拈得)하여도 라고 한 것을 언구 가운데로 향해 활계(活計)를 지음을 간절히 꺼려하노라. 무슨 연고냐 하면 호병(*胡餠)에 무슨 즙()이 있으리오. 사람들이 많이 의식(意識) 가운데에 떨어져 있거니와 모름지기 이는 어구(語句)가 생하지 아니한 이전을 향하여 회취(會取)해야 비로소 옳다.

?; 여러 선록에 모두 랑()으로 지었음. (?)은 낭독(?毒)이니 또 낭독(狼毒)으로 지음. 약초의 이름임.

舜若多; 순야다신(舜若多神)이니 순야다(舜若多; śūnyatā. 여기에선 이르되 공성(空性)이며 곧 허공의 신임. 또 무색계천을 가리킴. 조정사원7. 순야다신(舜若多神) 여기에선 이르되 공()이니 곧 주공신(主空神). 무색계천도 역시 이 종류니 그 주재(主宰)하는 바를 따라 또한 색질(色質)이 없음. 이미 풍질(風質)이 된 것은 이는 체()를 가히 보지 못함을 대약(大約)하였으므로 고로 이르되 원래 없다 하였고 부처의 힘을 쓴 연고로 고로 가로되 능히 잠시 나타낸다 했음. 또한 정자재색(定自在色)만 있고 업색(業色)이 없음을 나타냄이니 무색계천이 눈물을 떨어뜨림이 비와 같았다 함이 바로 이 일과 같음. 벽암록 제6. 범어 순야다(舜若多)는 여기에선 이르되 허공신이다. 허공으로 체를 삼는지라 각촉(覺觸)할 몸이 없고 불광의 비춤을 얻어야 비로소 몸을 나타냄을 얻는다.

九江; 강서 구강(九江).

轉燭; 바람이 촛불을 흔듦.

杜巡官; 두찬순관(杜撰巡官)이니 순관은 순찰관(巡察官), 야순(夜巡). 릉엄경직해7. 순관(巡官)은 곧 주야로 유신(遊神)하고 및 선악을 주로 기록하는 자이므로 고로 이름이 순관이다.

海中金; 60갑자 납음(納音)의 하나. 칠수류고(七修類稿; 五十一卷 明 郞瑛著) 1에 이르되 이르자면 천간(天干)은 곧 기()의 운()이다. 갑을은 시()가 되고 병정은 왕()이 되고 무기는 화()가 되고 경신은 곧 성()이며 임계는 종()이 된다. 이른 바 해중금(海中金)이란 것은 갑을이 기의 시()니 금()이 시생(始生)하여 자축(子丑) 북방 대수(大水)의 위()에 있는지라 고로 해중금이 된다.

爐中火; 육십갑자 납음(納音)의 하나. 칠수류고1. 노중화(爐中火)란 것은 병정(丙丁)은 기가 왕성하며 또 인묘(寅卯)의 장생(長生)의 땅에 거처한다. 곧 노중(爐中)의 화()가 존재하면서 꺼지지 않는 것이다.

崇山老漢; 천장원초(天章元楚) 자신을 가리킴.

金神七殺; 염송설화에 가로되 금신칠살(金神七殺)이란 것은 악신살귀(惡神殺鬼)이다. 영명도적. 영명에 청법자가 많았다. 스님이 편한 땅으로 나아가 9(; 小洞)의 뒷간()을 만들었는데 금신칠살방(金神七煞方)을 범했다. 대중이 간했으나 듣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자주 새벽에 일어났는데 보니 7인이 숙대강이였으며 못물에 머리를 감았다. 가까이 가서 그것을 물었다. 가로되 우리는 칠살신(七煞神)이다. 수사(壽師; 延壽 스님)가 우리의 정수리에 뒷간을 지었는데 이윽고 감히 별궁(別宮)으로 옮기지 못함은 세군(歲君; 太歲의 신)의 명령을 위배하여서이며 또 감히 고불(古佛)의 도중을 해치지 못해 날마다 대소수(大小溲; 대소변)를 받고 목욕하여 더러움을 제거할 뿐이다. 스님이 듣고서도 마침내 뒷간()을 제거하지 않았다. 대개 정업(定業)이어서이다.

少計多端; 염송설화에 가로되 소게다단(少計多端)이란 것은 소계(少計)와 같으면서 다단(多端)임이다.

析半裂三; 또 절반열삼(折半裂三)으로 지음. 쪼개어 둘로 만들고 찢어서 셋으로 만듦이니 어떤 물건을 할절(割折)하여 작게 만듦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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