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八一】雲門一日 顧視僧曰 鑑 僧擬對之 卽曰 咦 德山密禪師刪却顧字 謂之抽顧頌
德山密頌 相見不揚眉 君東我亦西 紅霞穿碧海 白日繞須彌 〈亦謂之*擡薦商量〉
智門作頌 雲門顧鑑笑嘻嘻 擬議遭渠顧鑑咦 任是張良多智巧 到頭於是也難施
鴈蕩泉頌 雲門鑑咦 兩眼眵眵 新羅渤海 火炙風吹 文殊稽首 迦葉攅眉 一言已出 駟馬難追
又頌 雲門抽顧頌 便輕不便重 走過*鳳林關 千牛拽不動 畫虎作猫兒 趂鼠打油甕 堪嗟王老師 到處忍寒凍
法眞一頌 雲門抽顧衆皆知 擧得不賺亦還稀 要會韶陽端的意 新羅鷂子搏天飛
眞淨文頌 雲門抽顧 自有來由 一點不來 休休休休
徑山杲頌 雲門鑑咦 少有人知 咄 無孔鐵鎚
竹庵珪頌 韶陽一鑑 生鐵*酸饀 直下咬破 咦 莫恠相賺
●第一○八一則; 人天眼目二 抽顧 師每見僧 以目顧之 卽曰鑒 或曰咦 而錄者曰 顧鑑咦 後來德山圓明密禪師 刪去顧字 但曰鑑咦 故叢林目之曰抽顧 因作偈通之 又謂之擡薦商量 偈曰 相見不揚眉 君東我亦西 紅霞穿碧落 白日繞須彌
●擡薦商量; 提起問題核心而商量 ▲拈頌說話 擡薦商量者 雲門門下有四商量 委曲商量 擧實商量 提綱商量 擡薦商量也
●鳳林關; 四分律鈔批(十四卷 唐 大覺撰)八 更河西西上至河州(今甘肅省臨夏地區) 有鳳林關
●酸饀; 以蔬菜爲餡的包子
【一○八一】 운문이 어느 날 중을 돌아보고(顧視) 가로되 감(鑑). 중이 대답하려 하는데 곧 가로되 이(咦). 덕산밀선사(德山密禪師)가 고자(顧字)를 깎아버렸는데 이를 일러 추고송(抽顧頌)이라 한다.
덕산밀(德山密)이 송하되 상견하여 눈썹을 치키지 않나니/ 그대는 동이며 나는 또한 서다/ 붉은 노을이 푸른 바다를 뚫었고/ 흰 해가 수미산을 도는구나. 〈또한 이를 일러 대천상량(*擡薦商量)이라 함〉.
지문(智門)이 작송(作頌)했다. 운문이 고감(顧鑒)하며 희희(嘻嘻) 웃으니/ 의의(擬議)하면 그의 고감이(顧鑑咦)를 만난다/ 이 장량(張良)의 많은 지교(智巧)에 맡기더라도/ 마침내 이에 또한 베풀기 어렵다.
안탕천(鴈蕩泉)이 송하되 운문의 감이(鑑咦)는/ 두 눈의 눈꼽(眵眵)이다/ 신라와 발해(渤海)에서/ 불로 굽고 바람이 분다/ 문수는 계수(稽首)하고/ 가섭은 찬미(攅眉; 눈썹을 찌푸림)한다/ 일언이 이미 나가면/ 사마(駟馬)로도 쫓기 어렵다.
또 송하되 운문의 추고송(抽顧頌)은/ 가벼움에 편리하고 무거움에 편리하지 않다/ 봉림관(*鳳林關)을 달려 지나갔나니/ 천우(千牛)로 당겨도 움직이지 않는다/ 범을 그리다가 묘아(猫兒)를 이루었고/ 쥐를 쫓다가 유옹(油甕)을 타파했다/ 가히 슬프구나 왕노사(王老師)가/ 도처에서 한동(寒凍)을 인내하네.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운문의 추고(抽顧)를 대중이 다 알지만/ 거득(擧得)하매 속지 않는 이가 또한 도리어 드물다/ 소양(韶陽)의 단적한 뜻을 알고자 하느냐/ 신라의 요자(鷂子; 새매)가 하늘을 치며 난다(飛).
진정문(眞淨文)이 송하되 운문의 추고(抽顧)는/ 저절로 내유(來由)가 있다/ 일점(一點)도 오지 않으니/ 휴휴휴휴(休休休休)하라.
경산고(徑山杲)가 송하되 운문의 감이(鑑咦)는/ 아는 사람이 조금 있다/ 돌(咄)/ 무공철추(無孔鐵鎚)다.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소양(韶陽)의 일감(一鑑)은/ 생철(生鐵)의 산도(*酸饀)다/ 직하(直下; 즉시)에 교파(咬破)하라/ 이(咦), 상잠(相賺; 속이다)함을 괴이히 여기지 말아라.
●第一○八一則; 인천안목2. 추고(抽顧) 스님이 매번 중을 보면 눈으로서 그를 돌아보고(顧) 곧 가로되 감(鑒). 혹왈(或曰) 이(咦). 녹자(錄者)가 가로되 고감이(顧鑑咦)라 했다. 후래에 덕산원명밀선사(德山圓明密禪師)가 고자(顧字)를 산거(刪去)하고 단지 가로되 감이(鑑咦)라 했다. 고로 총림에서 이를 명목해 가로되 추고(抽顧)라 했다. 인하여 게를 지어 이를 통했으니 또 이를 일러 대천상량(擡薦商量)이라 한다. 게왈(偈曰) 상견하여 눈썹을 치키지 않나니/ 그대는 동이며 나는 또한 서다/ 붉은 노을이 벽락(碧落; 푸른 하늘)을 뚫었고/ 흰 해가 수미산을 도는구나.
●擡薦商量; 문제의 핵심을 제기하여 상량(商量)함. ▲염송설화. 대천상량이란 것은 운문의 문하에 4상량이 있으니 위곡상량(委曲商量)ㆍ거실상량(擧實商量)ㆍ제강상량(提綱商量)ㆍ대천상량(擡薦商量)이다.
●鳳林關; 사분율초비(四分律鈔批; 十四卷 唐 大覺撰) 8. 다시 하서(河西)의 서쪽 위에서 하주(河州)에 이르면 봉림관(鳳林關)이 있다.
●酸饀; 소채(蔬菜)로써 떡소(饀)를 만든 포자(包子;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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