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5권)

선문염송집 권25 제1091칙

태화당 2022. 3. 6. 08:38

九一雲門因僧問 久雨不晴時如何 師云 箚

 

眞淨文上堂擧此話云 雲門雖善臨時*變豹 東箚西箚 未免和泥合水 和泥合水卽且止 只如雲門云箚 是那个箚字 莫有明眼衲僧識麽 若識 雲門有什氣息 若不識 衲僧有什氣息 只這氣息 有鼻孔者辨

又上堂云 *長安甚鬧 我國晏然 驀拈拄杖云 雲門大師來也 箚 久雨不晴 以拄杖敲香卓云 新羅在海東 臨濟小厮兒 只具一隻眼 普化賊漢 佯狂詐顚 叵耐*豊干饒舌 指出文殊普賢

又上堂擧此話云 大衆且道 雲門一箚 與德山棒臨濟喝 是同是別 若道別 祖宗門下 豈有兩般 若道同 爭奈德山臨濟雲門家風有異 衲僧到這裏如何剖判 若剖判得出 可謂無邊刹境 自他不隔於毫端 十世古今 始終不離於一箚 今朝三月二十五 各自歸堂喫茶去

黃龍淸上堂擧此話云 黃龍卽不然 忽有人問 久雨不晴時如何 向伊道住 復云 雲門箚 黃龍住 衲子要須知落處 不愁鐵樹不開花 却疑爛却虛空去

白雲昺上掌擧此話云 要會麽 雲門一箚 對面提掇 言下知歸 君子可八

雲門杲上堂云 久雨不晴 纔晴又雨 天道變化 萬物得所 箚 久雨不晴 良久復召大衆云 雲門老漢 不在裏許

又上堂云 二月仲春 久雨不晴 雲門一箚 德非有鄰 乃顧視大衆云 箚 復云 慚惶殺人

密庵傑上堂擧此話云 大衆 雲門一箚 乾坤匌匝 海水騰波 須彌岌嶪 驀拈拄杖 卓一卓云 雲門大師向這裏 無出氣處 且道 烏巨活人眼 在什麽處 復卓拄杖云 久雨忽晴 天淸地寧 寒山撫掌 拾得忻忻 伊麽會得 地遭釘

 

第一九一則; 此話出禪宗頌古聯珠通集三十四

變豹; 祖庭事苑六 變豹 聖人虎別 其文炳也 君子豹別 其文蔚也 辨人狸別 其文萃也 狸變則豹 豹變則虎 見楊子

長安甚鬧; 高沙彌叅藥山 山問 見說 長安甚鬧 你還知麽 師云 我國晏然 見上第五三七則

豊干饒舌; 釋氏稽古略三 豐干禪師寒山拾得 豐干垂跡天台山國淸寺 庵於藏殿西北隅 乘一虎遊松徑 見一子可年十歲 扣之無家無姓 師引之歸寺養于厨所 號曰拾得 有一貧士 從寒巖來 曰寒山子 三人相得歡甚 是年豐干雲遊 適閭丘胤來守台州 俄患頭風 豐干至其家 自謂善療其疾 閭丘見之 師持淨水灑之卽愈 問所從來 曰天台國淸 曰彼有賢達否 干曰 寒山文殊拾得普賢 宜就見之 閭丘見之 三日到寺訪豐干遺跡 謁二大士 閭丘拜之 二士走曰 豐干饒舌彌陀 不識禮我何爲 遁入巖穴 其穴自合 寒拾有詩散題山林間 寺僧集之成卷 版行于世 國淸寺記碑刻

 

九一운문이, 중이 묻되 오래 비 오고 개이지 않을 땐 어떻습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차(; 찌르다).

 

진정문(眞淨文)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운문이 비록 잘 임시(臨時)로 변표(*變豹)하여 동차서차(東箚西箚)하였지만 화니합수(和泥合水)를 면치 못했다. 화니합수는 곧 그래 두고(且止) 지여(只如) 운문이 이르되 차()라 했거니와 이 나개(那个; 어느) 차자(箚字)인가. 아는 명안납승(明眼衲僧)이 있지 않느냐. 만약 안다면 운문이 무슨 기식(氣息)이 있으리오만 만약 알지 못한다면 납승이 무슨 기식이 있으리오. 다만 이 기식은 비공(鼻孔)이 있는 자라야 분변한다.

 

또 상당하여 이르되 장안은 심히 시끄럽지만(*長安甚鬧) 아국은 안연(我國晏然)하다. 갑자기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운문대사가 왔다. (), 오래 비 오고 개이지 않는다. 주장자로써 향탁(香卓)을 두드리고 이르되 신라는 해동에 있다. 임제(臨濟) 소시아(小厮兒)는 다만 일척안(一隻眼)을 갖추었고 보화(普化) 적한(賊漢)은 양관사전(佯狂詐顚; 거짓으로 미친 척하다)한다. 참지 못할 것은(叵耐) 풍간요설(*豊干饒舌)이 문수보현(文殊普賢)을 가리켜 내었다.

 

또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대중이여 그래 말하라, 운문의 1()는 덕산방 임제할과 더불어 이 같은가 이 다른가. 만약 다르다고 말한다면 조종(祖宗)의 문하(門下)에 어찌 두 가지가 있을 것이며 만약 같다고 말한다면 덕산ㆍ임제ㆍ운문의 가풍에 다름이 있음을 어찌하겠는가. 납승이 이 속에 이르러 어떻게 부판(剖判)하겠는가. 만약 부판하여 냄을 얻는다면 가위(可謂) 무변찰경(無邊刹境)의 자타가 호단(毫端)만큼도 막히지 않고 십세고금(十世古今)의 시종이 1()를 여의지 않을 것이다. 금조(今朝)325니 각자 귀당(歸堂)하여 끽다하라.

 

황룡청(黃龍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황룡은 곧 그렇지 않다. 홀연히 어떤 사람이 묻되 오래 비 오고 개이지 않을 때는 어떠한가. 그를 향해 말하되 주(). 다시 이르되 운문의 차()와 황룡의 주(), 납자가 낙처를 꼭 알고자 하느냐. 철수(鐵樹)가 개화(開花)하지 않음을 수심하지 말고 도리어 허공이 난각(爛却; 문드러지다)할까 의심하거라.

 

백운병(白雲昺)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알고자 하느냐. 운문의 1()를 대면하여 제철(提掇; 문제를 제출하고 아울러 탐구를 더함)했다. 언하에 지귀(知歸)할지니 군자는 가팔이다(君子可八).

 

운문고(雲門杲)가 상당하여 이르되 오래 비 오고 개이지 않더니 겨우 개이자 또 비가 온다. 천도(天道)는 변화하고 만물은 적소(適所)를 얻는다. (), 오래 비 오고 개이지 않는다. 양구(良久)에 다시 대중을 부르고 이르되 운문 노한이 이허(裏許; 裏面)에 있지 않다. ()하라.

또 상당하여 이르되 2월 중춘에 오래 비 오고 개이지 않는다. 운문의 1()는 덕()에 이웃이 있지 않다. 이에 대중을 돌아보고 이르되 차(). 다시 이르되 사람을 너무 참황(慚惶; 부끄럽고 두려움)하게 한다.

 

밀암걸(密庵傑)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대중이여, 운문의 1()에 건곤이 합잡(匌匝; 돌다)하고 해수(海水)가 등파(騰波; 파도가 솟구치다)하고 수미(須彌)가 급업(岌嶪; 高峻貌. 危急)하다. 갑자기 주장자를 잡아 쳐서 한 번 치고 이르되 운문대사가 이 속을 향해 출기(出氣)할 곳이 없다. 그래 말하라, 오거(烏巨; 咸傑)의 활인안(活人眼)이 어느 곳에 있느냐. 다시 주장자를 치고 이르되 오래 비 오다가 홀연히 개여 하늘은 맑고 땅은 안녕하고 한산은 무장(撫掌; 拍掌)하고 습득은 흔흔(忻忻)한다. 이렇게 회득(會得)하면 가문 땅()에서 못을 만난다(遭釘).

 

第一九一則; 차화는 선종송고연주통집34에 나옴.

變豹; 조정사원6. 변표(變豹) 성인은 호별(虎別; 類別)이니 그 무늬가 환함이다(). 군자는 표별(豹別)이니 그 무늬가 화려함이다(). 변인(辨人; 사리를 잘 분변하는 사람)은 이별(狸別; 는 삵 리)이니 그 무늬가 초췌(憔悴)함이다(는 초췌). ()가 변하면 곧 표()며 표가 변하면 곧 호(). 양자(楊子)를 보라.

長安甚鬧; 고사미(高沙彌)가 약산(藥山)을 참()했다. 약산이 묻되 설하는 것을 보았는데 장안이 심히 시끄럽다(長安甚鬧) 하더라. 네가 도리어 아느냐. 스님이 이르되 아국은 안연(我國晏然)합니다. 위 제537칙을 보라.

豊干饒舌; 석씨계고략3 풍간선사한산습득(豐干禪師寒山拾得). 풍간은 천태산 국청사에 수적(垂跡)했고 장전(藏殿)의 서북 모퉁이에 암거(庵居)했다. 한 마리의 범을 타고 송경(松徑)을 유행(遊行)하다가 나이 10세 가량의 한 동자를 보았다. 물어보매() 집도 없고 성도 없었다. 스님이 당겨 귀사(歸寺)하여 주소(厨所; 부엌)에서 양육하고 호해 가로되 습득이라 했다. 한 빈사(貧士)가 있어 한암(寒巖)으로부터 왔는데 가로되 한산자(寒山子)였다. 3인이 환희의 심함을 상득(相得)했다. 이 해(貞觀十七年) 풍간이 운유(雲遊)했는데 마침 여구윤(閭丘胤)이 태주(台州)에 내수(來守)했다. 갑자기 두풍(頭風)을 앓았는데 풍간이 그 집에 이르러 스스로 이르기를 그 질환을 잘 치료한다 했다. 여구윤이 그를 상견했다. 스님이 정수(淨水)를 가지고 뿌리자 곧 나았다. 좇아온 곳을 묻자 가로되 천태 국청입니다. 가로되 거기에 현달(賢達)이 있습니까. 풍간이 가로되 한산은 문수며 습득은 보현이니 마땅히 나아가 그를 상견하십시오. 여구윤이 그를 상견하기로 했다. 3일 만에 사원에 이르러 풍간의 유적(遺跡)을 심방(尋訪)하여 두 대사(大士)를 참알했다. 여구윤이 예배하자 두 대사(大士)가 달아나며 가로되 풍간은 요설미타(豐干饒舌彌陀). 알지 못하면서 나에게 예배하여 무엇하리오. 암혈(巖穴)로 둔입(遁入)했는데 그 암혈이 저절로 닫혔다. 한습(寒拾)은 시가 있는데 산림 사이에 산제(散題)했다. 사승(寺僧)이 이를 모아 성권(成卷)하여 세간에 판행(版行)했다 국청사기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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