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6 제1203칙

태화당 2022. 3. 17. 07:24

一二袁州木平山*善道禪師 初參洛浦問 如何是*一漚未發已前事 浦云 移舟諳水脉 擧棹別波瀾 師不契 次參盤龍 依前問 龍云 移舟不辨水 擧棹卽迷源 師因此省悟

 

大覺璉頌 若移舟須辨水 通津一路先諳委 一漚才起萬漚攢 棹隱帆高休擬議 截流過後復何之 龍王失劒渠歡喜 漚歸水是甚底

丹霞淳頌 金烏玉兔兩交輝 照破*威音未兆時 若謂靑霄別有路 木人依舊皺雙眉

法眞一頌 移舟曾不別澄潭 擧棹波生豈更堪 要會一漚初未發 木人夜半好同參

雲峯悅拈 木平若於洛浦言下會去 猶較些子 可惜許 向盤龍死水裏淹殺 後有問 如何是木平 對云 不勞斤斧 果然只在這裏 諸禪德 大凡發足超方 也須*甄別邪正 識辨眞僞 帶些眼筋始得 然雖如是 賊過後張弓

妙喜擧此話 連擧雲峰拈 師云 雲峰此語 亦能瞎人眼 亦能開人眼

 

第一二三則; 傳燈錄二十木平善道 初謁樂普問 一漚未發已前 如何辨其水脈 樂普曰 移舟諳水勢 擧棹別波瀾 師不愜意 乃參盤龍 語同前問 盤龍曰 移舟不辨水 擧棹卽迷源 師從此悟入

善道; 五代僧 至蟠龍山師事可文(嗣夾山善會)得法 靑原下六世 居袁州(今江西宜春)木平山 卒諡眞寂禪師 [傳燈錄二十 五燈會元六]

一漚; 一水泡也 楞嚴經六 空生大覺中 如海一漚發

威音; 威音王佛的省稱 又作寂趣音王佛 乃過去莊嚴劫最初之佛名 法華經六常不輕菩薩品曰 乃往古昔 過無量無邊不可思議阿僧祇劫 有佛名威音王如來 …… 是威音王佛壽四十萬億那由他恆河沙劫 正法住世 劫數如一閻浮提微塵 像法住世 劫數如四天下微塵 其佛饒益衆生已 然後滅度 正法像法滅盡之後 於此國土復有佛出 亦號威音王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 世尊 如是次第有二萬億佛 皆同一號 可知威音王佛乃多數佛之佛名也 按妙法蓮華經玄贊十 諸佛同名爲威音王者 卽顯說法華之音聲 如王之尊勝 有大威勢 能令衆生獲大利樂 其後禪宗以此佛表示遙遠之古代 以威音王佛已前 比喩超越時間空間的禪悟境界

甄別; 鑒別之意 甄 鑒別 審查

 

一二원주 목평산(木平山) 선도선사(*善道禪師)가 낙포(洛浦)를 초참(初參)하여 묻되 무엇이 이 한 거품(*一漚)이 발생하지 아니한 이전의 일입니까. 낙포가 이르되 배를 옮기면(移舟) 수맥(水脉)을 알고 노를 들면(擧棹) 파란(波瀾)을 분별한다. 스님이 계합하지 못했다. 다음에 반룡(盤龍)을 참해 의전(依前)히 물었다. 반룡이 이르되 배를 옮기면 물을 분변하지 못하고 노를 들면 곧 수원(水源)을 미혹한다. 스님이 이로 인해 성오(省悟)했다.

 

대각련(大覺璉)이 송하되 만약 배를 이동하면 수맥(水脉)을 분변해야 하나니/ 나루로 통하는 일로(一路)를 먼저 알아야(諳委) 한다/ 한 거품(一漚)이 겨우 일어나면 만구(萬漚)가 모이고/ 노는 숨고 돛은 높으니 의의(擬議)하지 말아라/ 흐름을 가르고 지난 후 다시 어디로 가느냐/ 용왕이 검을 잃어 그()가 환희하나니/ 거품이 물로 돌아가면 이것이 무엇인가. ().

단하순(丹霞淳)이 송하되 금오(金烏; )와 옥토(玉兔; )가 둘이 교차하며 빛나나니/ 위음(*威音; 威音王佛)의 미조(未兆) 때를 조파(照破)한다/ 만약 이르되 청소(靑霄)에 따로 길이 있다 하면/ 목인이 의구히 두 눈썹을 찌푸린다.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이주(移舟)하면서 일찍이 징담(澄潭)을 분별하지 않았나니/ 거도(擧棹)하면 파도가 생기(生起)하거늘 어찌 가히 감내하리오/ 1()가 최초에 발생하지 아니한 전을 알고자 한다면/ 목인이 야반에 좋은 동참(同參)이다.

 

운봉열(雲峯悅)이 염하되 목평(木平)이 만약 낙포의 언하에 알았다면 오히려 조금은 상당하려니와 가석하게도(可惜許) 반룡의 사수(死水) 속을 향해 빠져 죽었다(淹殺). 후에 어떤 이가 묻되 무엇이 이 목평입니까. 대답해 이르되 근부(斤斧)에 노력(勞力)하지 않는다. 과연 다만 이 속에 있다. 제선덕이여 대범(大凡) 발족(發足)하여 방위를 초월하려면 또한 꼭 사정(邪正)을 견별(*甄別)하고 진위를 식변(識辨)해야 하나니 조금()의 안근(眼筋)을 가져야 비로소 옳다.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지만 도적이 지난 후 활을 당김이다.

 

묘희(妙喜; 宗杲)가 차어(此語)를 들고 이어서 운봉의 염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운봉의 이 말은 또한 능히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또한 능히 사람의 눈을 뜨게 한다.

 

第一二三則; 전등록20 목평선도(木平善道). 낙보(樂普)를 초알(初謁)하여 묻되 한 거품(一漚)이 발생하지 아니한 이전에 어떻게 그 수맥(水脈)을 분변합니까. 낙보가 가로되 배를 옮기면(移舟) 수세(水勢)를 알고 노를 들면(擧棹) 파란(波瀾)을 분별한다. 스님이 뜻에 맞지 않았다. 이에 반룡(盤龍)을 참해 말이 앞의 질문과 같았다. 반룡이 가로되 배를 옮기면 물을 분변하지 못하고 노를 들면 곧 수원(水源)을 미혹한다. 스님이 이로 좇아 오입()했다.

善道; 오대승. 반룡산(蟠龍山)에 이르러 가문(可文; 협산선회를 이었음)을 사사해 득법했으니 청원하6. 원주(지금의 강서 의춘) 목평산(木平山)에 거주했고 졸시(卒諡)는 진적선사 [전등록20. 오등회원6].

一漚; 1수포(水泡). 릉엄경6. 허공이 대각 중에 생기(生起)함이 바다에 1()가 일어남과 같다.

威音; 위음왕불(威音王佛)의 생칭(省稱). 또 적취음왕불(寂趣音王佛)로 지음. 곧 과거장엄겁 최초의 불명(佛名). 법화경6 상불경보살품에 가로되 곧 지난 옛적에 무량무변 불가사의(不可思議) 아승기겁을 지나 불타가 있었으니 이름이 위음왕여래(威音王如來)…… 이 위음왕불(威音王佛)의 수명은 40만억 나유타항하사겁(那由他恆河沙劫)이다. 정법으로 주세(住世)한 겁수는 1염부제의 미진과 같고 상법(像法)으로 주세한 겁수는 4천하 미진과 같다. 그 불타가 중생을 요익(饒益)한 연후에 멸도했다. 정법과 상법이 멸진한 후 이 국토에 다시 불타의 출현이 있었으니 또한 호가 위음왕여래ㆍ응공ㆍ정편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ㆍ세존이다. 이와 같이 차제로 2만억 불이 있었으니 모두 동일한 호다. 가히 알지니 위음왕불은 곧 다수불(多數佛)의 불명임. 묘법연화경현찬10을 안험컨대 제불이 동명(同名)으로 위음왕이 된 것은 곧 법화경을 설하는 음성이 왕의 존승(尊勝)과 같아서 큰 위세가 있고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큰 이락(利樂)을 얻게 함을 나타내었음. 그 후 선종에서 이 불타로써 요원(遙遠)의 고대를 표시했으며 위음왕불 이전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선오(禪悟)의 경계에 비유했음.

甄別; 감별(鑒別)의 뜻. ()은 감별ㆍ심사(審查).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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