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7 제1220칙

태화당 2022. 3. 19. 08:56

一二二○】巴陵因僧問 如何是*吹毛劒 師云 *珊瑚枝枝撑着月

 

雪竇顯頌 要平不平 大巧若拙 或指或掌 倚天照雪 大冶兮磨礱不下 良工兮拂拭未歇 別別 珊瑚枝枝撑着月

長靈卓頌 價重三千不可圖 從敎千古强名摸 長因塞北煙塵息 記得江南啼鷓鴣

崇勝珙頌 珊瑚枝枝撑着月 凛凛吹毛三尺䥫 遍野連山堆霰雪 路歧誰問舊時轍 舊時轍瞥不瞥 幾个男兒皮下有血

心聞賁頌 脫得邊城*戍役身 却來偸賞上林春 御樓前畔低聲語 不覺衝他㒵事人

天童覺擧僧問臨濟 如何是吹毛劒 濟云 禍事禍事 僧便禮拜 濟便打 又擧此話 師云 殺人刀 一毛不度 活人劒 一毫不傷 有意氣時添意氣 不風流處也風流

 

第一二二; 此話出聯燈會要二十六

吹毛劒下; 碧巖錄第百則 此語是禪月懷友人詩曰 厚似鐵圍山上鐵 薄似雙成仙體纈 蜀機鳳雛動蹶蹩 珊瑚枝枝撐著月 王凱家中藏難掘 顔回飢漢愁天雪 古檜筆直雷不折 雪衣石女蟠桃缺 佩入龍宮步遲遲 繡簾銀簟何參差 卽不知驪龍失珠 知不知 巴陵於句中 取一句答吹毛劍 則是快 劍刃上吹毛試之 其毛自斷乃利劍 謂之吹毛也 巴陵只就他問處 便答這僧話 頭落也不知

珊瑚; 碧巖錄第七十則 珊瑚 外國雜傳云 大秦西南 漲海中 可七八百里 到珊瑚洲 洲底盤石 珊瑚生其石上 人以鐵網取之 又十洲記云 珊瑚生南海底 如樹高三二尺 有枝無皮 似玉而紅潤 感月而生 凡枝頭皆有月暈

戍役; 戍邊的軍士

 

一二二○】 파릉(巴陵),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취모검(*吹毛劒)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산호(*珊瑚)의 가지마다 달을 탱착(撑着)했다.

 

설두현(雪竇顯)이 송하되 불평(不平)을 평()코자 하다가/ 대교가 졸과 같다(大巧若拙)/ 혹은 손가락이며 혹은 손바닥이라서/ 하늘에 기대어 조설(照雪)한다/ 대야(大冶; 大鐵匠)도 마롱(磨礱; 갈다)하지 못하고(不下)/ 양공(良工)도 불식(拂拭)을 쉬지 못한다/ 별별(別別; 아주 특별함)이여/ 산호의 가지마다 달을 탱착했다.

 

장령탁(長靈卓)이 송하되 가치의 무게가 삼천(三千)이라 가히 도모하지 못하나니/ 천고(千古)에 억지로 명모(名摸)하는 대로 좇는다/ 늘 새북(塞北)의 연진(煙塵)이 쉼으로 인해/ 강남의 자고(鷓鴣)가 욺을 기득(記得)한다.

숭승공(崇勝珙)이 송하되 산호의 가지마다 달을 탱착한다 하니/ 늠름한 취모(吹毛)3()의 쇠다/ 온 들판과 산까지 산설(霰雪; 싸래기 눈)이 쌓였거늘/ 노기(路歧; 岐路)에서 누가 구시(舊時)의 도철(途轍)을 묻는가/ 구시의 도철을 별(; 언뜻 보다)하는가 별하지 못하는가/ 몇 개의 남아가 피하(皮下)에 피가 있는가.

 

심문분(心聞賁)이 송하되 변성(邊城)의 수역(*戍役)의 몸을 벗고서(脫得)/ 돌아와 상을 탐내는(偸賞) 상림(上林)의 봄이다/ 어루(御樓)의 전반(前畔; 앞과 가)에서 저성(低聲)으로 말하다가/ 불각에 저 모사(㒵事; 일을 모사하다)하는 사람을 쳤다().

 

천동각(天童覺)이 들되 중이 임제에게 묻되 무엇이 이 취모검입니까. 임제가 이르되 화사(禍事)다 화사다. 중이 곧 예배했다. 임제가 곧 때렸다. 또 차화를 들고 스님이 이르되 살인도(殺人刀)1()도 헤아리지 않고(不度) 활인검은 1()도 손상하지 않는다(不傷). 의기가 있을 때 의기를 더하고 풍류하지 않을 곳에서 또한 풍류다.

 

第一二二; 차화는 연등회요26에 나옴.

吹毛劒下; 벽암록 제100. 차어(此語)는 이 선월(禪月)의 회우인(懷友人) 시에 가로되 두껍기는 철위산(鐵圍山) 위의 철과 같고/ 얇기로는 쌍성(雙成)의 선체(仙體)의 힐(; 무늬 놓은 비단옷)과 흡사하다/ 촉기의 봉추(蜀機鳳雛)가 움직여 궐별(蹶蹩; 은 뛰다. 은 밟다. 蹶蹩은 천천히 가는 모양)하고/ 산호의 가지마다 달을 탱착했다/ 왕개(王凱)의 가중(家中)엔 저장(貯藏)을 파내기도 어려운데/ 안회(顔回)는 기한(飢漢)인지라 천설(天雪)을 수심(愁心)한다/ 고회(古檜; 老松나무)의 필이 곧아 우레도 꺾지 못하거늘/ 설의석녀(雪衣石女)는 반도(蟠桃)가 결(; 一作玦이니 佩玉)이다/ 차고서 용궁에 들어가매 걸음이 느릿느릿하거늘/ 수렴(繡簾)과 은점(銀簟; 은 대자리)이 어찌도 참치(參差)한지/ 곧 알지 못하나니/ 이룡(驪龍)이 실주(失珠)한 것을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 파릉이 구중(句中)에서 1구를 취해 취모검에 답하니 곧 이 상쾌하다. 칼날 위에 털을 불어() 그것()을 시험하여서 그 털이 저절로 끊어져야 곧 예리한 검이니 이를 일러 취모(吹毛)라 한다. 파릉이 다만 그의 물은 곳으로 나아가 곧 이 중의 화(; 一本無話字)에 답했거니와 머리가 떨어진 줄도 알지 못한다.

珊瑚; 벽암록 제70. 산호(珊瑚) 외국잡전(外國雜傳)에 이르되 대진(大秦)의 서남 창해(漲海) 중에서 가히 칠팔백 리면 산호주(珊瑚洲)에 이르나니 주저(洲底)는 반석(盤石)이며 산호가 그 돌 위에 생하거늘 사람들이 철망으로써 그것을 취한다 하며 또 십주기(十洲記)에 이르되 산호는 남해의 바닥에서 생산되나니 나무 같으며 높이는 삼이척(三二尺)이며 가지는 있으나 껍질은 없으며 옥과 같이 붉고 반지르르하며 달에 감응하여 생()하며 무릇 지두(枝頭; 는 조사)에 다 달무리가 있다 하였다.

戍役; 변방을 지키는(戍邊) 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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