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7 제1249칙

태화당 2022. 3. 24. 08:20

一二四九風穴垂語云 若立一塵 家國興盛 野老顰蹙 不立一塵 家國喪亡 野老*安貼 於此明得 闍梨無分 全是老僧 於此不明 老僧卽是闍梨 闍梨與老曾 亦能悟却天下人 亦能迷却天下人 要識闍梨麽 左邊拍一拍云 者裏卽是 要識老僧麽 右邊拍一拍云 者裏卽是

 

雪竇顯頌 野老從敎不展眉 且圖家國立雄基 謀臣猛將今何在 萬里*風淸只自知

天童覺頌 *皤然渭水起垂綸 何似*首陽淸餓人 只在一塵分變態 高名勳業兩難泯

知非子頌 一塵有立 大平天造 一塵不立 *散地難保 誰問興衰 無心野老 或泣或歌 顚倒多少

悅齋居士頌 兩拍雖然是一家 更須左右辨龍虵 合時南浦雲根直 離後西園月影斜

雲門偃拈 這裏卽易 那裏卽難

雪竇顯擧此話 拈拄杖云 還有同生同死底衲僧麽

瑯瑘覺拈 杓卜聽虛聲

天童覺上堂擧此話云 立一塵 作麽生受用 爲什麽野老顰蹙 不立一塵 作麽生受用 爲什麽野老謳歌 又向其間 指注去也 幾許歡心幾許愁 好看野老兩眉頭 家風*平貼淸如鏡 水瘦山空一㨾秋 手段通變 身心自由 不怕風濤雪擁洲 海上三山頹一掣 六鼇*連落上金鈎 諸禪德 是須恁麽體 是須恁麽用 且作麽生委悉 華岳連天秀 黃河輥底流

靈源淸上堂擧此話云 風穴一期爲人 終始可觀 當機呈要 直截無私 還會麽 良久云 老將不居功賞地 *八絃無處謝昇平

海會演上堂擧此話云 大平卽不然 若立一塵 法堂前 草深一丈 不立一塵 錦上鋪花 何也 不見道 九九八十一 窮漢受罪畢 才擬展脚眠 蚊蟲*獦蚤

松源上堂擧此話 這裏是 應庵師祖拈云 大小風穴 不會轉身句 師云 薦福見處 又且不然 大小風穴 醋氣猶在 何故 *始作翕如也 縱之純如也 皎如也 繹如也以成 喝一喝

空叟和尙留知事頭首 上堂擧此話 連擧雪竇頌 師云 妙甚 若不是雪竇 不敢如此放手放脚 雖然*保壽當時若見 只向他道 *縮頭去 要見謀臣猛將麽 吹毛元不動 徧界髑髏寒

 

第一二四九則; 此話出聯燈會要十一

安貼; 安定 貼 適合

風淸; 諸禪錄皆作淸風

皤然渭水起垂綸下; 從容錄第三十四則 西伯將出獵 卜之曰 所獲非熊非羆 非彪非虎 霸王之輔 果獲呂尙於渭水之陽 與語大悅曰 自吾先君大公甞云 當有聖人適周 吾太公望子久矣 故號太公望 立爲師也 伯夷叔齊孤竹君二子 讓國俱亡 武王伐紂 叩馬諫曰 父死不葬 爰及干戈 可謂孝乎 以臣弒君 可謂仁乎 左右欲兵之 太公曰 此義人也 扶而去之 武王平殷 天下宗周 夷齊恥之 不食周粟 採薇首陽餓死 太公伐殷宗周 家國興盛者也 夷齊讓位餓死 家國喪亡者也 賢首國師 只立一塵變態 說百門義海 高名夷齊也 勳業太公也 洛浦云 野老門前不話朝堂之事 故安貼農桑 未甞顰蹙 何也 無用處成眞用處 好因緣是惡因緣

首陽; 首陽山 現山西省永濟縣南 [百度漢語]

散地; 兵家謂諸侯在自己領地內作戰 其士卒在危急時容易逃亡離散 故名 [百度漢語]

平貼; 同平帖 平安 平穩 帖 安靜 安定

連落; 落 通絡

八絃; 與八紘同義 卽八方

獦蚤; 跳蚤 獦 同獵

始作翕如也; 論語八佾 樂其可知也 始作翕如也 從之純如也 皦如也 繹如也以成

保壽; 指空叟宗印自身 曾住崇光保壽

縮頭; 畏縮而不敢出頭

 

一二四九풍혈(風穴)이 수어(垂語)하여 이르되 만약 1()을 세우면 가국(家國)이 흥성(興盛)하지만 야로(野老)는 빈축(顰蹙)하고 1진을 세우지 않으면 가국이 상망(喪亡)하지만 야로는 안첩(*安貼)한다. 이에서 명득(明得)하면 사리(闍梨)는 분한이 없고 전부 이 노승(老僧)이며 이에서 밝히지 못하면 노승이 곧 이 사리다. 사리와 노승이 또한 능히 천하인을 깨치게 하고 또한 능히 천하인을 미혹하게 한다. 사리를 알고자 하느냐, 좌변(左邊)을 두드려 한 번 두드리고 이르되 이 속이 곧 이것이다. 노승을 알고자 하느냐, 우변(右邊)을 두드려 한 번 두드리고 이르되 이 속이 곧 이것이다.

 

설두현(雪竇顯)이 송하되 야로(野老)가 전미(展眉)하지 않는 대로 좇음은/ 다만 가국(家國)에 웅기(雄基)를 세움을 도모함이다/ 모신(謀臣)과 맹장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 만 리 풍청(*風淸)이 다만 스스로 안다.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하얀 위수에 수륜(垂綸; 낚시줄을 내림)을 일으킴(*皤然渭水起垂綸)/ 어찌 수양(*首陽)의 청아인(淸餓人)과 같으랴/ 다만 1()이 변태(變態)를 나눔에 있나니/ 고명(高名)과 훈업(勳業), 둘 다 없애기() 어렵다.

 

지비자(知非子)가 송하되 1()을 세움이 있으면/ 태평(大平)이 천조(天造; 하늘의 調和)지만/ 1()을 세우지 않으면/ 산지(*散地)를 보장(保障)하기 어렵다/ 누가 흥쇠(興衰)를 묻느냐/ 무심한 야로(野老)/ 혹은 울고 혹은 노래하며/ 전도(顚倒)가 얼마이던가.

 

열재거사(悅齋居士)가 송하되 양박(兩拍)이 비록 그러히 일가(一家)지만/ 다시 모름지기 좌우(左右)에서 용사(龍虵)를 분변해야 한다/ 합할 때는 남포(南浦)의 운근(雲根)이 곧고/ 떠난 후엔 서원(西園)의 월영(月影)이 비스듬하다.

 

운문언(雲門偃)이 염하되 저리(這裏)는 곧 쉽지만 나리(那裏)는 곧 어렵다.

 

설두현(雪竇顯)이 차화를 들고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도리어 동생동사(同生同死)할 납승이 있느냐.

 

낭야각(瑯瑘覺)이 염하되 작복(杓卜)하며 헛소리를 듣는다.

 

천동각(天童覺)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1()을 세우면 어떻게 수용(受用)하느냐. 무엇 때문에 야로가 빈축하는가. 1진을 세우지 않으면 어떻게 수용(受用)하느냐. 무엇 때문에 야로가 구가(謳歌)하는가. 또 그 사이를 향해 지주(指注; 해석)하여 가겠다. 얼마나(幾許) 환심(歡心)하고 얼마나 수심했던가. 야로의 양미두(兩眉頭; 두 눈썹)를 잘 보아라. 가풍이 평첩(*平貼; 평안)하여 맑기가 거울 같나니 물은 마르고 산은 비어(水瘦山空) 한 모양의 가을이다. 수단은 통변(通變)하고 신심(身心)은 자유로와 풍도(風濤)와 눈이 섬()을 에워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해상의 삼산(三山)이 한 번 끌어당기매 무너지고 육오(六鼇)를 연락(*連落)하여 금구(金鈎)에 올린다. 제선덕이여 이는 꼭 이러한 체()라야 하고 이는 꼭 이러한 용()이라야 한다. 그래 어떻게 위실(委悉)하는가. 화악(華岳)은 하늘에 잇닿아 빼어나고 황하는 바닥까지 구르며 흐른다.

 

영원청(靈源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풍혈이 일기(一期)에 사람을 위함이 시종 가관(可觀)이니 당기(當機)하여 종요(宗要)를 보이고() 직절(直截)하여 무사(無私)하다. 도리어 아느냐, 양구하고 이르되 노장(老將)이 공상지(功賞地)에 거처하지 않아도 팔현(*八絃)에서 승평(昇平)을 감사하지 않는 곳이 없다.

 

해회연(海會演)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태평(大平; 法演)은 곧 그렇지 않다. 만약 1()을 세우면 법당 앞에 풀의 깊이가 1()이며 1진을 세우지 않으면 비단 위에 꽃을 편다. 왜냐, 말함을 보지 못했느냐. 구구는 팔십일이다. 궁한(窮漢)이 수죄(受罪)를 마치고 겨우 발 뻗고 자려고 하는데 문충(蚊蟲; 모기)과 엽조(*獦蚤)가 나온다.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어 이 속이 이것이다. 응암(應庵; 曇華) 사조(師祖)가 염운(拈云)하되 대소 풍혈이 전신구()를 알지 못했다. 스님이 이르되 천복(薦福; 松源)의 견처는 우차(又且) 그렇지 않다. 대소 풍혈이 초기(醋氣)가 아직 있다. 무슨 연고냐, 시작은 합하는 듯하고(*始作翕如也) 이를 놓으면서 순한 듯하고(縱之純如也) 교여()하고 이어지는 듯하면서 이루어진다(繹如也以成). 할로 한 번 할했다.

 

공수화상(空叟和尙)이 지사(知事)와 두수(頭首)를 머물게 하면서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어서 설두의 송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묘함이 심하다. 만약 이 설두가 아니었다면 감히 이와 같이 방수방각(放手放脚)하지 못했으리라. 비록 그러하나 보수(*保壽)가 당시에 만약 보았다면 다만 그를 향해 말하되 축두(*縮頭)하거라. 모신(謀臣)과 맹장(猛將)을 보고자 하느냐, 취모(吹毛)를 원래 동()하지 않았는데 편계(徧界; 온 세계)에 촉루(髑髏)가 차갑다.

 

第一二四九則; 차화는 연등회요11에 나옴.

安貼; 안정(安定). ()은 적합.

風淸; 여러 선록에 모두 청풍(淸風)으로 지었음.

皤然渭水起垂綸下; 종용록 제34. 서백(西伯)이 장차 출렵(出獵)하려다가 그것을 점을 치매 가로되 획득하는 것은 곰도 아니고 큰 곰도 아니고 표범도 아니고 범도 아니며 패왕(霸王)의 보좌(輔佐). 과연 위수지양(渭水之陽; 위수의 북쪽)에서 여상(呂尙)을 획득했다. 함께 이야기하고는 크게 기뻐하며 가로되 나의 선군(先君) 태공(大公)이 일찍이 이르기를 마땅히 성인이 있어 주()로 가리라 함으로부터 나의 태공이 자네를 바란() 게 오래되었다. 고로 호를 태공망(太公望)이라 했으며 바로 스승으로 삼았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고죽군(孤竹君)의 두 아들이다. 양국(讓國; 나라를 讓位)하고 모두 망명(亡命)했다. 무왕(武王)이 벌주(伐紂)하자 고마(叩馬; 말을 잡아당김)하며 간()해 가로되 아버지가 죽었는데 장사 지내지 못하고 이에 간과(干戈; 전쟁)에 미치면() 가히 효()라 이르겠습니까. ()으로서 군()을 시()하면 가히 인()이라고 이르겠습니까. 좌우가 그를 죽이려고() 하자 태공이 가로되 이느 의인(義人)입니다. 부기(扶起)하여 그를 보냈다. 무왕이 은()을 평정하자 천하가 종주(宗周; 周朝)였다. 이제(夷齊)가 이를 부끄럽게 여겨 주속(周粟)을 먹지 않고 수양(首陽)에서 채미(採薇; 고비를 캐다)하다 아사(餓死)했다. 태공은 벌은(伐殷)한 종주(宗周)니 가국(家國)을 흥성(興盛)케 한 자며 이제(夷齊)는 양위(讓位)하고 아사(餓死)했으니 가국(家國)을 상망(喪亡)케 한 자다. 현수국사(賢首國師)가 다만 일진변태(一塵變態)를 세워 백문의해(百門義海)를 설했다. 고명(高名)은 이제(夷齊)며 훈업(勳業)은 태공이다. 낙포(洛浦)가 이르되 야로의 문앞에서 조당지사(朝堂之事)를 말하지 않는다 한지라 고로 농상(農桑)에 안첩(安貼)하면서 일찍이 빈축(顰蹙)하지 않는다. 왜냐, 무용처(無用處)가 진용처(眞用處)가 되고 호인연(好因緣)이 이 악인연이다.

首陽; 수양산이니 현재의 산서성 영제현(永濟縣) 남쪽 [백도한어]

散地; 병가(兵家)에서 이르기를 제후(諸侯)가 자기의 영지(領地) 안에 있으면서 작전(作戰)하면 그 사졸(士卒)이 위급함에 있을 때 용이하게 도망하여 이산(離散)한다. 고로 이름했음 [백도한어]

平貼; 평첩(平帖)과 같음. 평안. 평온. ()은 안정(安靜), 안정(安定).

連落; ()은 락()과 통함.

八絃; 팔굉(八紘)과 같은 뜻이니 곧 팔방임.

獦蚤; 도조(跳蚤; 벼룩). ()은 렵()과 같음.

始作翕如也; 논어 팔일(八佾). 주악(奏樂)은 그것을 가히 알아야 하나니 시작은 합하는 듯하고 이를 놓으면서 순한 듯하고 교여(皦如)하고 이어지는 듯하면서 이루어진다(樂其可知也 始作翕如也 從之純如也 皦如也 繹如也以成).

保壽; 공수종인(空叟宗印) 자신을 가리킴. 일찍이 숭광(崇光) 보수(保壽)에 주()했음.

縮頭; 외축(畏縮)하여 감히 출두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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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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