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7 제1254칙

태화당 2022. 3. 25. 08:46

一二五四風穴因*念法華與眞園頭 侍立次 師問眞云 作麽生是世尊*不說說 迦葉*不聞聞 眞云 鵓鳩樹頭啼 意在麻畬裏 師云 作許癡福作什麽 何不體究言句 又問念云 你作麽生 念云 動容揚古路 不墮悄然機 師云 你何不看念法華下語

 

雲門杲上堂擧此話云 山僧當時 若見遮老漢恁麽道 深掘一坑 一時埋却 更牽牛從上蹋過 却須放眞公出一頭始得 山僧恁麽道 且不是抑强扶弱 亦不是杜撰差排 你若識得鵓鳩樹頭啼 意在麻畬裏 便識得動容揚古路 不墮悄然機 這兩轉語 畢竟是一耶 是二耶 若道是一 爲什麽 風穴只肯念法華 却不肯眞園頭 若道是二 爭奈落霞與孤鶩齊飛 流水共長天一色

 

第一二五四則; 此話出五燈會元十一 聯燈會要十一

念法華; 宋代臨濟宗僧省念以持誦法華經爲日課 人稱念法華

不說說; 不說而說 禪法表達與傳授 不在言語 而通過心心相印的特殊方式 亦作無說說

不聞聞; 不聞而聞 指接受禪法 不在口耳之間 而在于心心相印

 

一二五四풍혈(風穴), 염법화(*念法華)와 진원두(眞園頭)가 시립하던 차로 인해 스님이 진()에게 물어 이르되 무엇이 이 세존이 설함 없이 설함이며(*不說說) 가섭이 들음 없이 들음인가(*不聞聞) ()이 이르되 발구(鵓鳩; 비둘기)가 수두(樹頭; 樹上)에서 욺은 뜻이 깨 밭(麻畬) 속에 있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허다한 치복(癡福)을 지어 무엇하겠느냐. 왜 언구를 체구(體究)하지 않는가. 또 염(; 省念)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어떠한가. 염이 이르되 동용(動容)에 고로(古路)를 드날리고 초연(悄然; 寂然)한 기()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너는 왜 염법화(念法華)의 하어(下語)를 보지 않느냐.

 

운문고(雲門杲)가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산승이 당시에 만약 이 노한의 이러한 말을 보았다면 한 구덩이를 깊이 파서 일시에 묻어버리고 다시 소를 견인해 위로 좇아 밟고 지나가고 도리어 꼭 진공(眞公)를 방면해 한 마리(一頭)를 내게 해야 비로소 옳다. 산승의 이러한 말은 또 이 강한 이를 억제하고 약한 이를 부기(扶起)함이 아니며 또한 이 두찬(杜撰)의 차배(差排; 安排)가 아니다. 너희가 만약 발구(鵓鳩; 비둘기)가 수두(樹頭; 樹上)에서 욺은 뜻이 깨 밭(麻畬) 속에 있음을 식득(識得)한다면 곧 동용(動容)에 고로(古路)를 드날리고 초연(悄然; 寂然)한 기()에 떨어지지 않음을 식득하리라. 이 양전어(兩轉語)는 필경 이 하나인가 이 둘인가. 만약 말하되 이 하나라고 한다면 무엇 때문에 풍혈이 다만 염법화만 긍정하고 도리어 진원두를 긍정하지 않았느냐. 만약 말하되 이 둘이라고 한다면 낙하(落霞)가 고목(孤鶩; 외로운 오리)과 더불어 가지런히 날고 유수(流水)가 장천(長天)과 함께 일색임을 어찌하리오. ()하라.

 

第一二五四則; 차화는 오등회원11, 연등회요11에 나옴.

念法華; 송대 임제종승 성념(省念)이 법화경을 지송함으로써 일과를 삼았으며 사람들이 염법화(念法華)로 호칭했음.

不說說; 설함 없이 설함이니 선법은 표달(表達)과 전수가 언어에 있지 않고 마음과 마음이 상인(相印)함을 통과하는 특수한 방식임. 또 무설설(無說說)로 지음.

不聞聞; 들음이 없이 들음이니 선법을 접수함은 구이(口耳)의 사이에 있지 않고 마음과 마음이 서로 인가(印可)함에 있음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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