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7 제1263칙

태화당 2022. 3. 25. 09:13

一二六三*芭蕉山*繼徹禪師 因僧問 有一人 不捨生死 不證涅槃 師還提擕也無 師云 不提擕 僧云 爲什麽不提擕 師云 *老僧粗知好惡

 

投子靑頌 百歲童兒出戶來 滿身紅爛惹塵埃 火中閑步淸凉地 識者無因敢近擡

丹霞淳擧此話云 大衆 芭蕉伊麽道 秪解入理深談 不能門庭施設 子細看來 大似漁家竟日長垂釣 却値金鱗不會收 若是丹霞卽不然 待他問有一人不捨生死 不證涅槃 師還提携也無 但向他道 山僧常時 與伊相見 若向這裏 著得箇眼 不唯主賓互換 亦乃同氣連枝 何也 傳宗立法 幸遇良肱 唱道談玄 喜逢作者 諸人還會麽 此時幸際維摩老 信步相將入荒草 威音那畔月華幽 夜明簾外風光好 因韓*通直到寺上堂

天童覺拈 芭蕉雖然識好惡 且不能牽耕夫之牛 奪飢人之食 如今若有人問長蘆 便和聲打 爲什麽如此 我從來不識好惡

 

第一二六三則; 此話出五燈會元九

芭蕉山; 湖北郢州芭蕉山

繼徹; 宋代潙仰宗僧 至郢州(今湖北京山)芭蕉山 謁慧淸禪師 而嗣其法 爲潙山下四世 後繼其丈席 [五燈會元九]

老僧; 五燈會元九作林溪 指繼徹自身

通直; 官名 通直之號 蓋自晉太始十年(274)始也

 

一二六三파초산(*芭蕉山) 계철선사(*繼徹禪師), 중이 묻되 1인이 있어 생사를 버리지 않고 열반을 증득하지 않나니 스님이 도리어 제휴(提擕; 提携와 같음)하십니까 또는 아닙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제휴하지 않는다. 중이 이르되 무엇 때문에 제휴하지 않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노승(*老僧)은 호오(好惡)를 조지(粗知; 대략 알다)한다.

 

투자청(投子靑)이 송하되 백세(百歲) 동아(童兒)가 문호(門戶)를 나오니/ 온몸(滿身)이 홍란(紅爛)하고 진애(塵埃)를 끌어당겼다()/ 화중(火中)에 청량지(淸凉地)를 한보(閑步)하니/ 식자(識者)가 감히 근대(近擡; 접근해 들다)할 인유가 없었다.

 

단하순(丹霞淳)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대중이여, 파초의 이러한 말은 다만 입리(入理)하여 심담(深談)할 줄만 알고 능히 문정(門庭)을 시설하지 못했다. 자세히 보아오매 어가(漁家)가 경일(竟日; 종일) 늘 낚시를 드리우다가 도리어 금린(金鱗)을 만났으나 거둘 줄 알지 못함과 매우 흡사하다. 만약 이 단하라면 곧 그렇지 않다. 그가 묻되 1인이 있어 생사를 버리지 않고 열반을 증득하지 않나니 스님이 도리어 제휴(提携)합니까 또는 아닙니까 함을 기다렸다가 단지 그를 향해 말하되 산승은 상시(常時)에 그()와 더불어 상견한다. 만약 이 속을 향해 저() 눈을 붙인다면(著得) 주빈(主賓)이 호환할 뿐만 아니라 또한 곧 동기(同氣)로 연지(連枝)하리라. 왜냐, 전종입법(傳宗立法)은 다행히 양굉(良肱; 賢能輔佐)을 만났고 창도담현(唱道談玄)은 기쁘게 작자를 만났다. 제인이 도리어 아느냐. 이때 다행히 유마로(維摩老)를 만났나니()/ 발 닿는 대로(信步) 서로 함께(相將) 황초(荒草)로 들어간다/ 위음나반(威音那畔)의 월화(月華)가 그윽하나니/ 야명렴(夜明簾) 밖에 풍광이 아름답다(). 한통직(*通直)이 도사(到寺)함으로 인해 상당했음.

 

천동각(天童覺)이 염하되 파초가 비록 그렇게 호오(好惡)를 알았지만 다만 능히 경부(耕夫)의 소를 견인하거나 기인(飢人)의 밥을 탈취하지 못했다. 여금에 만약 어떤 사람이 장로(長蘆; 正覺)에게 묻는다면 곧 소리에 화응해 때렸겠다.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가. 나는 종래로 호오(好惡)를 알지 못한다.

 

第一二六三則; 차화는 오등회원9에 나옴.

芭蕉山; 호북 영주(郢州) 파초산.

繼徹; 송대 위앙종승. 영주(지금의 호북 경산) 파초산에 이르러 혜청선사(慧淸禪師)를 알현하여 그의 법을 이었으니 위산하 4세가 됨. 후에 그의 장석(丈席; 法席)을 이었음 [오등회원9].

老僧; 오등회원9에 임계(林溪)로 지었음. 계철(繼徹) 자신을 가리킴.

通直; 벼슬 이름이니 통직이란 호는 대개 진() 태시 10(274)으로부터 비롯했음.

 

禪門拈頌集註卷第二十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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