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8 제1302칙

태화당 2022. 3. 30. 08:51

一三法眼問覺上座 船來 陸來 覺云 舡來 師云 舡在什麽處 覺云 舡在河裏 覺退後 師却問傍僧云 你道 適來這僧 具眼不具眼

 

天童覺頌 水不水 金不愽金 *昧毛色而得馬 靡絲絃而樂琴 結繩畫卦有許事 喪盡眞淳*盤古

 

第一三二則; 此話出宏智錄二擧話文

昧毛色而得馬下; 從容錄三第五十則 淮南子 秦穆公 使伯樂擧九方堙求馬 三月而返曰 得馬在沙丘 牡而黃 及馬至則牝而驪 公謂伯樂 子所求馬者 毛色牡牝不知 敗矣 伯樂太息曰 以至於此乎 堙之所觀者天機也 得其精而忘其麁 見其內而忘其外也 果千里馬 晉 陶潛 字淵明 不解琴蓄素琴一張 絃徽不具 曰 但得琴中趣 何勞絃上聲 易云 上古結繩而治 後世聖人易之以書契 又云 古者包犧氏之王天下也 仰則觀象於天 俯則觀法於地 觀鳥獸之文 與地之宜 近取諸身 遠取諸物 於是始畫八卦 萬松道 盤古初分天地 已成對待 結繩畫卦 轉喪眞淳 釋迦未出世 祖師不西來 還有眞諦俗諦世法佛法麼

盤古; 中國民間神話傳說人物 盤古之名最早出現於六韜大明 爲龍首蛇身 人面蛇身 [百度百科] 華嚴懸談會玄記三十五 案五帝歷云 天地混沌 盤古生其中 一日九變 神於天 聖於地 天日高一丈 地日厚一丈 盤古亦長一丈 如此萬八千歲然後天地開闢 盤古龍身人首 首極東 足極西 左手極南 右手極北 開目成曙 合目成夜 呼爲暑 吸爲寒 吹氣成風雲 叱聲爲雷電 盤古死 頭爲甲 喉爲乙 肩爲丙 心爲丁 膽爲戊 脾爲己 脇爲庚 肺爲辛 腎爲壬 足爲癸 目爲日月 髭爲星辰 眉爲斗樞 九竅爲九州 乳爲崑崙 膝爲南嶽 股爲泰山 尻爲魚鼈 手爲飛鳥 爪爲龜龍 骨爲金銀 髮爲草木 毫毛爲鳧鴨 齒爲玉石 汗爲雨水 大腸爲江海 小腸爲淮泗 膀胱而百川 面輪爲洞庭 韋昭記曰 世俗相傳爲盤古一日七十化 覆爲天 偃爲地 八萬歲乃死 然盤古事迹 正爲虗妄 旣無史籍 難可依憑 但是古來相傳詭妄耳

 

一三법안이 각상좌(覺上座)에게 묻되 배로 왔는가, 육지로 왔는가. 각이 이르되 배로 왔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배가 어느 곳에 있느냐. 각이 이르되 배는 강 속에 있습니다. 각이 물러난 후 스님이 도리어 곁의 중에게 물어 이르되 네가 말하라, 아까 이 중이 눈을 갖췄느냐, 눈을 갖추지 못했느냐.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물이 물을 씻지() 못하고/ 금으로 금과 바꾸지 못한다/ 모색(毛色)에 어두우면서 말을 얻고((*昧毛色而得馬))/ 사현(絲絃; 악기줄)이 없으면서() 거문고를 즐긴다/ 결승(結繩)하고 획괘(畫卦)함은 무슨 일이 있는가/ 진순(眞淳)한 반고(*盤古)의 마음을 상진(喪盡)했다.

 

第一三二則; 차화는 굉지록2 거화문(擧話文)에 나옴.

昧毛色而得馬下; 종용록3 51. 회남자 진목공(秦穆公)이 백락(伯樂)을 시켜 구방인(九方堙)을 천거해 말을 구하게 했다. 석 달 만에 돌아와서 가로되 말을 얻었는데 사구(沙丘)에 있으며 수컷이며 누렇습니다. 그리고 말이 이르자 곧 암컷이며 검었다. ()이 백락에게 이르되 자네가 구한 바의 말이란 것이 모색(毛色)과 모빈(牡牝; 는 수컷 모. 은 암컷 빈)도 알지 못하니 패()했다. 백락이 크게 탄식하며 가로되 여기에까지 이릅니까. ()이 보는 바의 것은 천기(天機), 그 정()을 얻고 그 추(; )를 잊으며 그 안을 보고 그 밖을 잊습니다. 과연 천리마였다. () 도잠(陶潛)은 자가 연명(淵明; 一字元亮)이다. 거문고를 알지 못하면서 소금(素琴; 장식을 가하지 않은 거문고) 1(; 양사)을 간직했는데() 현휘(絃徽; 거문고 줄과 기러기발)를 갖추지 않았다. 가로되 단지 금중(琴中)의 지취를 얻는다면 어찌 거문고 줄 위의 소리에 힘들이겠는가. ()에 이르되 상고에는 결승(結繩)하여 다스렸는데 후세의 성인이 이를 바꾸어 글로써 새겼다(). 또 이르되 고자(古者; 고인) 포희씨(包犧氏)가 왕천하(王天下; 왕이 되어 천하를 다스림. 또는 그 천하)하면서 우러러선 곧 하늘에서 관상(觀象)하고 구부린 즉 땅에서 관법(觀法)했다. 새와 짐승의 문채와 땅의 마땅함을 보고서 가깝기론 몸에서 취하고 멀기로는 물건에서 취하여 이에 비로소 8괘를 그렸다. 만송(萬松)이 말한다. 반고(盤古)가 최초로 천지를 나누었으니 이미 대대(對待)를 이루었고 결승(結繩)하고 획괘(畫卦)하여 더욱 진순(眞淳)을 잃었다(). 석가가 출세하지 않고 조사가 서래하지 않았다면 도리어 진제(眞諦)와 속제(俗諦), 세법(世法)과 불법이 있었겠는가.

盤古; 중국 민간 신화전설(神話傳說) 인물. 반고의 이름이 육도대명(六韜大明)에 최조(最早)로 출현함. 용의 머리에 뱀의 몸이며 사람의 얼글에 뱀의 몸이 됨 [백도백과]. 화엄현담회현기35. 오제력(五帝歷)을 안험컨대 이르기를 천지가 혼돈하자 반고(盤古)가 그 가운데 출생했다. 하루에 9()한다. 하늘보다 신령하고 땅보다 성스럽다. 하늘이 하루에 1() 높아지고 땅이 하루에 1장 두꺼워지는데 반고도 또한 1장 길어진다. 이와 같이 만팔천 세 연후에 천지가 개벽한다. 반고는 용의 몸에 사람의 머리며 머리는 동쪽에 이르고 발은 서쪽에 이르며 왼손은 남쪽에 이르고 오른손은 북쪽에 이른다. 눈을 떠면 새벽을 이루고 눈을 감으면 밤을 이루며 숨을 내쉬면 더위가 되고 숨을 들이쉬면 추위가 되며 취기(吹氣)는 풍운을 이루고 질성(叱聲)은 뇌전(雷電)이 된다. 반고가 죽자 머리는 갑()이 되고 목구멍은 을()이 되고 어깨는 병()이 되고 심장은 정()이 되고 쓸개는 무()가 되고 지라는 기()가 되고 옆구리는 경()이 되고 폐는 신()이 되고 콩팥은 임()이 되고 발은 계()가 되고 눈은 일월이 되고 윗수염은 성신(星辰)이 되고 눈썹은 두추(斗樞)가 되고 구규(九竅)는 구주(九州)가 되고 젖가슴은 곤륜이 되고 무릎은 남악이 되고 정강이는 태산이 되고 꽁무니는 어별(魚鼈)이 되고 손은 비조(飛鳥)가 되고 손톱은 귀룡(龜龍)이 되고 뼈는 금은이 되고 머리카락은 초목이 되고 터럭은 부압(鳧鴨)이 되고 이빨은 옥석이 되고 땀은 우수(雨水)가 되고 대장은 강해가 되고 소장은 회사(淮泗)가 되고 방광은 백천(百川)이며 면륜(面輪)은 동정(洞庭)이 된다. 위소기(韋昭記)에 가로되 세속에서 서로 전하기를 반고는 하루에 70번 변화한다. 덮으면 하늘이 되고 누우면 땅이 되며 8만 세에 곧 죽는다. 그러나 반고의 사적(事迹)은 바로 허망이 되며 이미 사적(史籍)도 없는지라 가히 의빙하기 어렵다. 다만 이는 고래로 상전(相傳)하는 궤망(詭妄; 괴이하고 허망함)일 뿐이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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