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三一三】修山主云 是柱不見柱 非柱不見柱 是非已去了 是非裏薦取
保寧秀拈 山僧卽不然 是非已去了 但喚作露柱
蔣山元上堂擧此話云 山主鼻孔 被露柱穿却 直至而今 脫不得 不見道 胡蜂不戀舊時窠 獵犬那肯床下顧 珎重
雲門杲擧此話 咄云 又是從頭起
又上堂擧此話 師召大衆云 是非旣去了 各各照顧 且道 照顧个甚麽 良久云 莫敎撞着露柱
白雲昺上堂擧此話云 龍濟雖然寸絲不掛 爭奈滿目光輝 只如他道 是非已去了 是非裏薦取 且道 薦取个什麽 還會麽 是非喪盡復何言 *脫略無私萬古傳 渴飮飢餐能任運 騰騰贏得鼻遼天
密庵傑擧此話 喝云 孟春猶寒在 日月幾時遷
●第一三一三則; 此話出禪宗頌古聯珠通集三十六
●脫略; 無障礙束縛之義 略 簡略
【一三一三】 수산주(修山主)가 이르되 이 기둥이 기둥을 보지 못하며/ 기둥 아닌 게 기둥을 보지 못하나니/ 시비가 이미 떠난 다음/ 시비 속에서 천취(薦取)하라.
보녕수(保寧秀)가 염하되 산승은 곧 그렇지 않다. 시비가 이미 떠난 다음 단지 노주(露柱)라고 불러 짓는다.
곤산원(蔣山元)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산주(山主)의 비공(鼻孔)이 노주(露柱)가 뚫어버림을 입어 바로 이금(而今)에 이르도록 탈출함을 얻지 못한다. 말함을 보지 못했는가, 호봉(胡蜂)은 구시(舊時)의 둥지를 그리워하지 않거늘 엽견(獵犬)이 어찌 상하(床下)를 돌아봄을 수긍하리오. 진중(珎重)하라.
운문고(雲門杲)가 차화를 들고는 돌(咄)하고 이르되 또 이 머리로부터 일어났다(從頭起).
또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는 스님이 대중을 부르고 이르되 시비가 이미 떠난 다음 각각 조고(照顧; 注意)하라. 그래 말하라 저(个) 무엇을 조고(照顧)하느냐. 양구하고 이르되 노주(露柱)에 부딪치지(撞着) 말게 하라.
백운병(白雲昺)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용제(龍濟)가 비록 그러히 촌사(寸絲)도 걸치지 않았지만 만목(滿目)에 광휘(光輝)함을 어찌하랴. 지여(只如) 그가 말하되 시비가 이미 떠난 다음 시비 속에서 천취(薦取)하라 하니 그래 말하라 저 무엇을 천취하느냐. 도리어 아느냐, 시비가 상진(喪盡)했거늘 다시 무엇을 말하느냐/ 탈략(*脫略)하여 무사(無私)함을 만고에 전한다/ 갈음기찬(渴飮飢餐)하면서 능히 임운(任運)하나니/ 등등(騰騰)하며 덤으로 코가 요천(遼天; 摩天)함을 얻었다.
밀암걸(密庵傑)이 차화를 들고는 할(喝)하고 이르되 맹춘에 아직 추위가 있나니 일월이 어느 때 천이(遷移)하는가.
●第一三一三則; 차화는 선종송고연주통집36에 나옴.
●脫略; 장애와 속박이 없음의 뜻. 략(略)은 간략(簡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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