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8 제1323칙

태화당 2022. 4. 1. 08:57

一三二三首山示衆云 第一句薦得 與祖佛爲師 第二句薦得 與人天爲師 第三句薦得 自救不了 僧問 和尙是第幾句薦得 師云 月落三更穿市過

 

海印信頌 混沌未分猶未許 頓超三句不爲奇 幾回梁上無尋處 月落更深始見伊

天童覺頌 佛祖觸髏穿一串 *宮漏沈沈密傳箭 人天機要發千鈞 雲陣煇煇急飛電 个中人看轉變 遇賤則貴貴則賤 得珠罔象兮至道綿綿 游刃亡牛兮赤心片片

心聞賁頌 磽磽确确復悠悠 月落三更未盡收 合水和泥穿一串 從敎屋裏販楊州

*智門寬上堂 擧第一句自救不了 云 雙泉這裏 卽不恁麽 第一句薦得 無有祖佛 第二句薦得 稱提祖佛 第三句薦得 與祖佛爲師 稱提祖佛與祖佛爲師 卽不問 作麽生是無有祖佛 有僧纔出 師便打

慈明圓上堂擧此話 自救不了 師云 道吾則不然 第一句薦得 和泥合水 第二句薦得 無繩自縛 第三句薦得 四稜着地 所以道 起也海晏河淸 行人避路 住也乾坤失色 日月無光 汝輩向什麽處出氣 良久云 道吾爲汝出氣 乃噓一聲 卓拄杖而起

心聞賁上堂擧此話 自救不了 古人恁麽道 還免得落數句麽 萬年又且不然 第一句薦得 踏着稱鎚硬似鐵 第二句薦得 猫兒頭上雀兒窠 第三句薦得 長裙新婦拖泥走 萬年恁麽道 還免得落數句麽 喝一喝云 癡人面前不得說夢

 

第一三二三則; 五燈會元十一首山省念 上堂 第一句薦得 堪與祖佛爲師 第二句薦得 堪與人天爲師 第三句薦得 自救不了 時有僧問 如何是第一句 師曰 大用不揚眉 棒下須見血 曰 慈悲何在 師曰 送出三門外 問 如何是第二句 師曰 不打恁麼驢漢 曰 將接何人 師曰 如斯爭奈何 問 如何是第三句 師曰 解問無人答 曰 卽今祇對者是誰 師曰 莫使外人知 曰 和尙是第幾句薦得 師曰 月落三更穿市過

宮漏; 漏 漏壺 古代計時器

智門寬; 智門師寬 五代後晉僧 號明敎 參雲門文偃得悟 住隨州雙泉山 後住智門 [傳燈錄二十二 五燈會元十五]

 

一三二三수산(首山)이 시중하여 이르되 제1구에서 천득(薦得)하면 조불에게 스승이 되어 주며 제2구에서 천득하면 인천(人天)에게 스승이 되어 주며 제3구에서 천득하면 자기를 구제함도 마치지 못한다. 중이 묻되 화상은 이 제기구(第幾句)에서 천득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달 떨어진 3경에 시장을 뚫고 지나간다.

 

해인신(海印信)이 송하되 혼돈(混沌)하여 나뉘지 아니하여됴 오히려 허락하지 못하나니/ 문득 3구를 초월해도 기이함이 되지 않는다/ 몇 회나 양상(梁上; 들보 위)에서 찾을 곳 없더니/ 달 떨어지고 경(; 시각)이 깊자 비로소 그를 보았다.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불조의 촉루를 한 꼬챙이로 꿰니/ 궁루(*宮漏)는 침침하고 밀령(密令)을 전하는 화살이다/ 인천(人天)의 기요(機要)는 천균(千鈞)을 발사함이니/ 운진(雲陣)이 휘휘(煇煇; 밝은 모양)하고 급히 나는() 번개다/ 개중(个中; 이 중)의 사람이 전변(轉變)을 보나니/ ()을 만나면 곧 귀()해지고 귀는 곧 천해진다/ 구슬을 얻음은 망상(罔象)이니 지도(至道)가 면면(綿綿)하고/ 유인(游刃)하며 소가 없음(亡牛)은 적심(赤心)이 편편(片片)이다.

 

심문분(心聞賁)이 송하되 교교각각(磽磽确确; 땅이 瘠薄한 모양)하고 다시 유유(悠悠)하나니/ 달 떨어진 3경에 다 거두지 못했다/ 합수화니(合水和泥)하여 한 꼬챙이로 꿰었나니/ 옥리(屋裏)에서 양주(楊州)를 판매하는 대로 좇는다.

 

지문관(*智門寬)이 상당하여 들되 제1자기를 구제함도 마치지 못한다. 이르되 쌍천(雙泉; 師寬)의 이 속은 곧 이러하지 않다. 1구에서 천득(薦得)하면 조불(祖佛)이 있지 않고 제2구에서 천득하면 조불을 칭제(稱提; 稱說)하고 제3구에서 천득하면 조불에게 스승이 되어 준다. 조불을 칭제함과 조불에게 스승이 됨은 곧 묻지 않거니와 무엇이 이 조불이 있지 않음인가. 어떤 중이 겨우 나오자 스님이 곧 때렸다.

 

자명원(慈明圓)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어 자기를 구제함도 마치지 못한다. 스님이 이르되 도오(道吾; 楚圓)는 곧 그렇지 않다. 1구에서 천득(薦得)하면 화니합수(和泥合水)하고 제2구에서 천득하면 무승자박(無繩自縛)하고 제3구에서 천득하면 사릉착지(四稜着地). 소이로 말하되 일어나면(起也) 해안하청(海晏河淸)하고 행인이 피로(避路)하며 머물면(住也) 건곤이 실색(失色)하고 일월이 무광(無光)하다. 너희 무리가 어느 곳을 향해 출기(出氣)하겠는가. 양구하고 이르되 도오(道吾)가 너희를 위해 출기하겠다. 이에 허()하며 일성(一聲)하고 주장자를 치고 일어났다.

 

심문분(心聞賁)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어 자기를 구제함도 마치지 못한다. 고인이 이렇게 말하니 도리어 수구(數句)에 떨어짐을 면득(免得)하겠는가. 만년(萬年; 曇賁)은 우차(又且) 그렇지 않다. 1구에 천득(薦得)하면 칭추(稱鎚)를 답착(踏着)하매 단단하기가 쇠와 같고 제2구에 천득하면 고양이(猫兒)의 두상에 참새(雀兒)가 둥지 틀고 제3구에 천득하면 긴 치마의 신부가 진흙을 끌며 간다(). 만년의 이러한 말이 도리어 수구(數句)에 떨어짐을 면득(免得)하는가. 할로 한 번 할하고 이르되 치인(癡人)의 면전에서 꿈을 설함을 얻지 못한다.

 

第一三二三則; 오등회원11 수산성념(首山省念). 상당(上堂). 1구에서 천득(薦得)하면 가히() 조불에게 스승이 되어 주며 제2구에서 천득하면 가히 인천(人天)에게 스승이 되어 주며 제3구에서 천득하면 자기를 구제함도 마치지 못한다. 때에 어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제1구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대용(大用)은 눈썹을 날리지 않나니 방하(棒下)에서 꼭 피를 본다. 가로되 자비가 어디에 있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삼문 밖으로 송출했다. 묻되 무엇이 이 제2구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이러한 여한(驢漢)을 때리지 않는다. 가로되 장차 어떤 사람을 접인(接引)합니까. 스님이 가로되 이와 같으면 어찌하겠는가. 묻되 무엇이 이 제3구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물을 줄 알지만 답할 사람이 없다. 가로되 즉금 지대(祇對)하는 자는 이 누구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외인이 알게 하지 말아라. 가로되 화상은 이 제기구(第幾句)에서 천득합니까. 스님이 가로되 달 떨어진 3경에 시장을 뚫고 지나간다.

宮漏; ()는 누호(漏壺)니 고대의 계시기(計時器).

智門寬; 지문사관(智門師寬)이니 오대 후진승. 호는 명교(明敎)며 운문문언을 참해 깨침을 얻었고 수주 쌍천산(雙泉山)에 거주하다가 후에 지문(智門)에 거주했음 [전등록22. 오등회원15].

 

禪門拈頌集註卷第二十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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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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