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四○三】楊歧因僧問 如何是佛 師云 三脚驢子弄蹄行 僧云 便恁麽去時如何 師云 湖南長老
保寧勇頌 前步高兮後步低 動頭搖尾三隻蹄 騎過鬧市人東西 湖南更有須菩提
雲門杲頌 楊歧一頭驢 只有三隻脚 潘閬倒騎歸 攧殺*黃幡綽
竹庵珪頌 三脚驢子忒殺好 長放後園敎喫草 等閑牽出向人前 踢倒湖南瞎長老
心聞賁頌 踏斷程途到別峯 依前蹉過不相逢 弄蹄*馿子無三脚 笑殺楊歧錯指蹤
介庵朋頌 剝下人皮 露出狗面 三脚馿子 可貴可賤
竹庵珪拈 鞭影未施徒汗血 *渥洼何處産*龍駒
雲門杲上堂 僧問 楊歧一頭驢 爲甚麽只有三隻脚 師云 你小喫水草 進云 恁麽則覿面相呈 更無回互 師云 且莫詐明頭 進云 旣是潘閬倒騎歸 爲甚麽攧殺黃幡綽 師云 非汝境界 進云 爭奈卽今何 師云 且莫辜負老僧 進云 恩大難酬 便禮拜 師乃云 楊歧一頭驢 只有三隻脚 潘閬倒騎歸 攧殺黃幡綽 妙喜三十年前底註脚 今日被這僧對人天衆前*花擘一上 不同小小 直得楊歧和尙 拍手呵呵大笑 山河大地 萬象森羅 一時起舞 當恁麽時 且道 是甚麽人證明 所以道 處處眞處處眞 塵塵盡是本來人 眞實說時聲不現 正體堂堂沒却身 作麽生是堂堂正體 未離兜率 已降王宮 未出母胎 度人已畢云云
又普說 僧問 昔日僧問楊岐至弄蹄行 未審意旨如何 師云 天上天下沒蹤迹 進云 只如威音王已前 是什麽人騎 師云 威音王已後 是什麽人騎 僧擬議 師便喝 乃云 威音王已前 三脚驢兒?跳 威音王已後 楊歧老人絶消息 旣絶消息 却因什麽 三脚驢兒?跳 若也於斯明得 方知威音王已前 三脚驢兒果然?跳 若明不得 楊歧老人 一生受屈 正當恁麽時 如何是雪屈一句 喝一喝云 泊合弄險
松源上堂擧此話云 大小楊歧 被者僧靠倒
●第一四○三則; 楊岐方會和尙語錄(一卷 宋 仁勇等編) 問 如何是佛 師云 三脚驢子弄蹄行 進云 莫只者便是 師云 湖南長老
●黃幡綽; 唐代俳優也 善滑稽戱謔 開元初入宮中 侍玄宗三十年 見上第一○五則黃幡綽
●馿; 驢的俗字
●渥洼; 水名 在今甘肅省安西縣境 傳說産神馬之處 指代神馬 [百度漢語]
●龍駒; 指駿馬 喩豪傑之士 喩英俊少年 [百度漢語]
●花擘; 分割 花 同華 當中剖開
【一四○三】 양기(楊歧)가, 중이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세 다리의 나귀(三脚驢子)가 발굽을 희롱하며 간다. 중이 이르되 곧 이렇게 갈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호남장로(湖南長老)다.
보녕용(保寧勇)이 송하되 전보(前步)는 높고 후보(後步)는 낮나니/ 동두요미(動頭搖尾)하며 3척(隻)의 발굽이다/ 타고서 요시(鬧市)를 지나가매 사람들이 동서(東西; 동서로 오락가락함)니/ 호남에 다시 수보리가 있다.
운문고(雲門杲)가 송하되 양기의 한 마리(一頭) 나귀가/ 다만 3척(隻)의 다리가 있다/ 반랑(潘閬)이 거꾸로 타고 돌아가다가/ 황번작(*黃幡綽)을 심히 넘어지게(攧殺) 했다.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세 다리의 나귀(驢子)가 특쇄(忒殺; 매우 심함) 훌륭하나니/ 늘 후원(後園)에 방목(放牧)하며 끽초(喫草)하게 한다/ 등한(等閑)히 견출(牽出)하여 사람 앞을 향하매/ 호남의 눈먼 장로를 차서 넘어뜨렸다.
심문분(心聞賁)이 송하되 정도(程途; 道路)를 답단(踏斷)하고 별봉(別峯)에 이르니/ 의전히 차과(蹉過; 놓치다)하여 상봉하지 못했다/ 발굽을 희롱하는 나귀(*馿子)가 세 다리가 없나니/ 잘못 지종(指蹤; 자취를 가리키다)한 양기를 너무 웃겼다.
개암붕(介庵朋)이 송하되 인피(人皮)를 벗겨 내리고(剝下)/ 구면(狗面)을 노출했다/ 세 다리의 나귀여/ 가히 귀하고 가히 천(賤)하다.
죽암규(竹庵珪)가 염하되 편영(鞭影)을 베풀지도 않았는데 도연히 한혈(汗血; 땀과 피를 흘림)하니 악와(*渥洼)의 어느 곳에 용구(*龍駒)를 산출(産出)하랴.
운문고(雲門杲)가 상당하자 중이 묻되 양기의 한 마리 나귀는 무엇 때문에 다만 3척(隻)의 다리가 있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네가 수초(水草)를 조금 먹었다. 진운(進云)하되 이러하시다면 곧 적면(覿面)하여 상정(相呈)하고 다시 회호(回互)가 없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다만 명두(明頭)인 척하지(詐) 말아라. 진운(進云)하되 이미 이 반랑(潘閬)이 거꾸로 타고 돌아가거늘 무엇 때문에 황번작(黃幡綽)을 심히 넘어지게(攧殺) 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너의 경계가 아니다. 진운(進云)하되 즉금(卽今)은 어찌하시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다만 노승을 고부(辜負; 저버리다)하지 말아라. 진운(進云)하되 은혜가 커서 갚기 어렵습니다. 곧 예배했다. 스님이 이에 이르되 양기의 한 마리(一頭) 나귀가/ 다만 3척(隻)의 다리가 있다/ 반랑(潘閬)이 거꾸로 타고 돌아가다가/ 황번작(黃幡綽)을 심히 넘어지게(攧殺) 했다. 묘희(妙喜)의 30년 전의 주각(註脚)이 금일 저승(這僧)이 인천중(人天衆) 앞을 상대로 한 번(一上) 화벽(*花擘)함을 입었으니 소소(小小)함과 같지 않다. 바로 양기화상이 박수하며 하하 대소하고 산하대지와 만상삼라가 일시에 기무(起舞)함을 얻었다. 이러한 때를 당해 그래 말하라, 이 어떤 사람이 증명하는가. 소이로 말하되 처처(處處)가 진(眞)이며 처처가 진이니/ 진진(塵塵)이 다해야 이 본래인(本來人)이다/ 진실을 설할 때 소리가 나타나지 않고/ 정체(正體)가 당당(堂堂)하여 몸을 잠겨버렸다. 무엇이 이 당당한 정체냐. 도솔(兜率)을 여의지 않고 이미 왕궁에 강탄했고 모태(母胎)에서 나오지 않고 사람 제도를 이미 마쳤다. 운운.
또 보설(普說)에 중이 묻되 석일(昔日) 중이 양기에게 묻되 至발굽을 희롱하며 간다. 미심하오니 의지(意旨)가 무엇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천상천하에 종적이 없다. 진운(進云)하되 지여(只如) 위음왕이전(威音王已前)에 이 어떤 사람이 탔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위음왕이후(威音王已後)에는 이 어떤 사람이 타느냐. 중이 의의(擬議)하자 스님이 곧 할(喝)했다. 이에 이르되 위음왕이전엔 세 다리의 나귀(驢兒)가 펄쩍 뛰고(?跳) 위음왕이후엔 양기 노인이 소식이 끊겼다. 이미 소식이 끊겼거늘 도리어 무엇 때문에 세 다리의 나귀가 펄쩍 뛰느냐(?跳). 만약에 이에서 명득(明得)한다면 바야흐로 위음왕이전에 세 다리의 나귀가 과연 펄쩍 뛴(?跳) 줄 알려니와 만약 밝힘을 얻지 못한다면 양기 노인이 일생토록 수굴(受屈; 屈은 屈從, 寃屈)하리라. 바로 이러한 때를 당해 무엇이 이 설굴(雪屈; 寃屈을 씻다)의 1구인가. 할로 한 번 할하고 이르되 하마터면 합당히 농험(弄險; 위험한 짓을 하다)할 뻔했다.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대소 양기가 이 중의 고도(靠倒; 밀어 거꾸러지게 함)를 입었다.
●第一四○三則; 양기방회화상어록(楊岐方會和尙語錄; 一卷 宋 仁勇等編).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세 다리의 나귀(三脚驢子)가 발굽을 희롱하며 간다. 진운(進云)하되 다만 이것이 곧 이것이 아닙니까. 스님이 이르되 호남장로(湖南長老)다.
●黃幡綽; 당대(唐代) 배우(俳優)며 골계(滑稽; 유머. 익살)의 희학(戱謔; 실없는 말로 하는 농지거리)을 잘했음. 개원(713-740) 초 궁중에 들어가 현종을 30년 동안 모셨음. 위 제105칙 황번작(黃幡綽)을 보라.
●馿; 려(驢)의 속자.
●渥洼; 수명(水名)이니 지금의 감숙성 안서현(安西縣) 경계에 있음. 전설에 신마(神馬)를 산출(産出)하는 곳이라 함. 신마(神馬)를 대지(指代)함 [백도한어].
●龍駒; 준마(駿馬)를 가리킴. 호걸지사(豪傑之士)에 비유함. 영준(英俊)한 소년에 비유함 [백도한어].
●花擘; 분할이니 화(花)는 화(華)와 같음. 당중(當中)하여 부개(剖開; 쪼개 엶)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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