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 권30 제1413칙

【一四一三】蘄州*五祖*法演禪師每呌云 屈屈 僧問 和尙屈个什麽 師云 如今不屈 更待何時

 

佛眼遠頌 盡力不奈何 按牛頭喫草 若無錦繡文 難以論*嘉藻

竹庵珪拈 顚狂柳絮隨風去 輕薄桃花逐水流

 

●第一四一三則; 禪宗頌古聯珠通集三十九 五祖演凡見僧來便曰 屈屈 僧曰 屈作甚麼 師曰 如今不屈 更待何時

●五祖; 五祖山 位於湖北黃梅縣東北 又作馮茂山 俗稱東山 以禪宗五祖弘忍住此山闡揚禪風而聞名 五祖入寂後 神秀等葬其遺骸於此山 其後 師戒法演等相續住此山 法演於此建一大叢林 大闡楊岐之宗風 門弟子甚衆 圜悟克勤 佛鑑慧懃 佛眼淸遠等 均出自其門 此外 山之半腹有一眞慧寺 乃五祖所開創者 [宋高僧傳八 傳燈錄三 古今圖書集成職方典一一七五]

●法演(?-1104) 北宋楊岐派僧 綿州巴西(四川綿陽)人 俗姓鄧 年三十五始出家受具足戒 遊學成都 習百法 唯識諸論 究其奧義 後投白雲守端禪師 參究精勤 遂廓然徹悟 受印可 尋依命分座 開示來衆 初住四面山 後還遷白雲山 次住太平 次住海會 更遷蘄州五祖山(東山)東禪寺 徽宗崇寧三年六月二十五日上堂辭衆 淨髮澡身而示寂 壽八十餘 世稱五祖法演 法嗣頗多 以佛眼淸遠 太平慧懃 圜悟克勤最著 有法演下三佛之稱 [法演禪師語錄序 五燈會元十九 聯燈會要十六 釋氏稽古略四]

●嘉藻; 對他人詩文書劄的美稱

 

【一四一三】 기주 오조(*五祖) 법연선사(*法演禪師)가 매양 부르짖으며 이르되 굴(屈; 冤屈)하다, 굴(屈)하다. 중이 묻되 화상은 저 무엇이 굴(屈)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여금에 굴(屈)하지 않으면 다시 어느 때를 기다리겠는가.

 

불안원(佛眼遠)이 송하되 진력(盡力)하여도 어찌하지 못하나니/ 우두(牛頭)를 눌러 풀을 먹인다/ 만약 금수문(錦繡文)이 없다면/ 가조(嘉藻)를 논하기 어렵다.

 

죽암규(竹庵珪)가 염하되 전광(顚狂; 미친 지랄)의 유서(柳絮)가 바람을 따라가고 경박(輕薄)한 도화(桃花)가 물 따라 흐른다.

 

●第一四一三則; 선종송고연주통집39. 오조연(五祖演)이 무릇 중이 옴을 보면 곧 가로되 굴(屈; 冤屈)하다, 굴(屈)하다. 중이 가로되 굴(屈)해 무엇합니까. 스님이 가로되 여금에 굴(屈)하지 않으면 다시 어느 때를 기다리겠는가.

●五祖; 오조산(五祖山). 호북 황매현 동북에 위치함. 또 풍무산(馮茂山)으로 지으며 속칭이 동산(東山)임. 선종 5조 홍인이 이 산에 거주하며 선풍을 천양(闡揚)하여 이름이 알려졌음. 5조가 입적한 후 신수(神秀) 등이 그의 유해를 이 산에 안장했음. 그 후 사계(師戒), 법연(法演) 등이 상속하여 이 산에 거주했고 법연은 여기에 하나의 대총림을 건립하고 양기(楊岐)의 종풍을 크게 천양(闡揚)했음. 문제자가 심히 많았으며 원오극근(圜悟克勤)ㆍ불감혜근(佛鑑慧懃)ㆍ불안청원(佛眼淸遠) 등이 균일하게 그의 문으로부터 나왔음. 이 밖에 산의 반복(半腹)에 하나의 진혜사(眞慧寺)가 있는데 곧 5조가 개창한 바의 것임 [송고승전8. 전등록3. 고금도서집성직방전1175].

●法演(?-1104) 북송 양기파승. 면주 파서(巴西; 사천 면양) 사람이며 속성은 등(鄧). 나이 35에 비로소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음. 성도(成都)에 유학(遊學)하여 백법(百法)과 유식(唯識) 여러 논을 익히며 그 오의(奧義)를 연구했음. 후에 백운수단선사(白雲守端禪師)에게 투신해 참구하며 정근(精勤)했으며 드디어 휑하게 철오(徹悟)했고 인가(印可)를 받았음. 이윽고 명령에 의해 분좌(分座)하여 내중(來衆)에게 개시(開示)했음. 처음엔 사면산(四面山)에 주(住)했고 뒤에 백운산(白雲山)으로 돌아와 옮겼음. 다음에 태평(太平)에 주(住)했고 다음에 해회(海會)에 주(住)했고 다시 기주(蘄州) 오조산(五祖山) 동선사(東禪寺)로 옮겼음. 휘종(徽宗) 숭녕 3년 6월 25일에 상당하여 대중에게 고별하고 머리를 세정(洗淨)하고 몸을 씻고 시적했으니 나이는 80 남짓. 세칭이 오조법연(五祖法演)임. 법사(法嗣)가 파다(頗多)하지만 불안청원(佛眼淸遠)ㆍ태평혜근(太平慧懃)ㆍ원오극근(圜悟克勤)이 가장 저명하여 법연하(法演下)의 3불(佛)이란 칭호가 있음 [법연선사어록서. 오등회원19. 연등회요16. 석씨계고략4]. ②송대황룡파승 계주(광서 계림) 사람. 황룡혜남에게 의지해 법을 받았고 기주 사조산에 거주했음 [오등회원17. 속등록12].

●嘉藻; 타인의 시문이나 서차(書劄; 서찰)에 대한 미칭.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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