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30 제1433칙

태화당 2022. 4. 13. 09:49

一四三三*杜順和尙法身頌曰 *懷州牛喫禾 *益州馬腹脹 天下覔醫人 炙猪左膊上

 

蔣山元頌 君看杜順詩 秖是言我壯 病多識藥性 撰出閑方狀

又因僧請益 乃註 懷州牛喫禾 東涌西沒 益州馬腹脹 鼠養金毛 天下覔醫人 靈龜展翅 灸猪左膊上 岳頂撑船

智海逸上堂擧此話云 諸方老宿咸言 盡善盡美 殊不知這漢 *蹭蹭蹬蹬夢中夢 智海卽不然 懷州牛喫禾 肚皮似皷脹 尾與脚跟齊 雙角在頭上

香山良擧 懷州牛喫禾 云 眼裏無筋 益州馬腹脹 云 墮坑落壍 天下覔醫人 云 倒走三千 灸猪左膊上 云 禍不單行

又上堂擧此話云 此是杜順和尙 當時熱發了狂言䆿語 後來宗師 不識好惡 却喚作法身頌 遂說法身無形無相 平等一如 惣似與麽 壞滅宗徒 有什麽救處 旣不然 又作麽生 良久云 禍不單行

智海淸擧此話云 杜順和尙 乃是文殊菩薩化身 如今却變作一頭瞎驢子了 汝等諸人 還見麽 若也見得 頭上是天 脚下是地 風和日暖 氷泮雪融 乃召云 諸仁者 分明公案現成 切莫無繩自縛

靈源淸上堂擧此話云 要會麽 剪尺栽量徧世間 誌公不是閑和尙 以拂子擊禪床

竹庵珪上堂擧此話云 杜順和尙 是文殊應身 却有些子衲僧氣息 而今禪家流 打入法身邊去 所謂辜負先德 喪我兒孫 後來慈明和尙 見人不會 復有四轉語 懷州牛喫禾 河沙世界 益州馬腹脹 蟻啣椀走 天下覔醫人 驢頭馬角 灸猪左膊上 畫虎成狸 雖然恁麽下註脚 正是字經三寫 烏焉成馬 東林亦有四轉語 懷州牛喫禾 復云 懷州牛喫禾 益州馬腹脹 復云 益州馬腹脹 天下覔醫人 復云 天下覔醫人 灸猪左膊上 復云 灸猪左膊上 大衆 老禪恁麽下註脚 雖是殘羹餿飯 三十年後 有人悟去也不定

心聞賁上堂擧此話云 杜順和尙 夢裏掉覺起來 摸牀不見 不覺撞頭磕額 瑞嵓也有箇法身頌子 擧似大衆 一雨一陰風未和 春從不快裏消磨 桃花暗已隨流水 空使*劉郞惆悵多

 

第一四三三則; 此話出禪宗頌古聯珠通集四十 智證傳 杜順和尙 文殊師利菩薩之化身也 作法身偈曰 懷州牛喫禾 益州馬腹脹 天下覓醫人 炙豬左膊上 傅大士 彌勒菩薩之化身也 亦作法身偈曰 空手把鋤頭 步行騎水牛 人從橋上過 橋流水不流

杜順; (557-640) 華嚴宗初祖 唐代雍州萬年(陝西臨潼縣北)人 俗姓杜 十八歲出家 法號法順 師事因聖寺之僧珍(道珍) 受習定業 後住於終南山 宣揚華嚴敎綱 其言敎多貶抑浮詞 彰顯正理 路見神樹鬼廟必焚除之 唐太宗聞其德風 引入宮內禮遇之 師復遊歷郡國 勸念阿彌陀佛 竝撰五悔文 讚詠淨土 貞觀十四年於南郊義善寺示寂 壽八十四 後人尊爲華嚴宗第一祖 世稱文殊化身 帝心尊者 燉煌菩薩 弟子中以智儼名聲最著 著有華嚴五敎止觀 華嚴法界觀門 十門實相觀 會諸宗別見頌等各一卷 [續高僧傳二十五 華嚴經傳記三 同四 終南山杜順禪師緣起 佛祖統紀二十九 同三十九]

懷州; 今河南省武陟縣西南

益州; 四川省首都 位於成都平野南東 有圜悟克勤道場昭覺寺 釋氏稽古略三云 益州 西川成都府也

蹭蹭蹬蹬; 蹭蹬的疊語 禪林疏語考證一 蹭蹬 事苑曰 失道也

劉郞; 指唐代詩人劉禹錫(772-842) 見上第五九則劉郞

 

一四三三두순화상(*杜順和尙) 법신송(法身頌)에 가로되 회주(*懷州)의 소가 벼를 먹었는데/ 익주(*益州)의 말이 배탈이 났다(腹脹)/ 천하에 의인(醫人)을 찾았더니/ 돼지의 왼쪽 어깨 위에 뜸질하더라.

 

장산원(蔣山元)이 송하되 그대가 두순(杜順)의 시를 보아라/ 다만 이 나의 장()함을 말했다/ 병이 많으면 약성(藥性)을 아나니/ 한산(閑散)한 약방장(藥方狀)을 지어 내었다.

 

또 중의 청익으로 인해 이에 주()했다. 회주의 소가 벼를 먹었는데 동용서몰(東涌西沒)한다 익주의 말이 배탈이 났다 쥐가 금모(金毛)를 길렀다 천하에 의인(醫人)을 찾았더니 영귀(靈龜)가 날개를 폈다 돼지의 왼쪽 어깨 위에 뜸질하더라 악정(岳頂)에서 배를 지탱한다.

 

지해일(智海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제방의 노숙이 다 말하되 진선진미(盡善盡美)라 하지만 너무 알지 못하나니 저한(這漢)은 층층등등(*蹭蹭蹬蹬)하며 꿈 속의 꿈이다. 지해(智海)는 곧 그렇지 않다. 회주(懷州)의 소가 벼를 먹었는데/ 두피(肚皮; 뱃가죽)가 북과 같이 팽창(膨脹)했다/ 꼬리와 발꿈치가 가지런하고/ 쌍각(雙角)이 두상에 있다 ()하라.

 

향산량(香山良)이 거하되 회주의 소가 벼를 먹었는데, 이르되 안리(眼裏)에 근육이 없다. 익주의 말이 배탈이 났다, 이르되 타갱낙참(墮坑落壍; 구덩이에 떨어지다)했다. 천하에 의인(醫人)을 찾았더니, 이르되 3천 리를 거꾸로 달렸다. 돼지의 왼쪽 어깨 위에 뜸질하더라, 이르되 화가 홀로 행하지 않는다(禍不單行).

 

또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이것은 이 두순화상이 당시에 열발(熱發)한 광언(狂言)이며 예어(䆿語; 잠꼬대). 후래(後來)의 종사들이 호오(好惡)를 알지 못해 도리어 법신송(法身頌)이라고 불러 짓고는 드디어 설하되 법신은 무형무상(無形無相)하고 평등하여 일여(一如)라 하거니와 모두 이와 같다면 종도(宗徒)를 괴멸(壞滅)하거늘 무슨 구제할 곳이 있으리오. 이미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떠한가. 양구하고 이르되 화는 홀로 행하지 않는다(禍不單行).

 

지해청(智海淸)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두순화상은 곧 이 문수보살의 화신이다. 여금에 도리어 변하여 한 마리의 눈먼 나귀(瞎驢子)가 되었다. 너희 등 제인이 도리어 보느냐. 만약에 견득(見得)한다면 두상(頭上)은 이 하늘이며 각하(脚下)는 이 땅이며 바람이 온화하고 해가 따뜻하니 얼음이 풀리고 눈이 녹는다(氷泮雪融). 이에 부르고 이르되 제인자(諸仁者), 분명히 공안이 현성(現成)했으니 간절히 무승자박(無繩自縛)하지 말아라.

 

영원청(靈源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알고자 하느냐, 전척(剪尺; 가위와 자)으로 온 세간(徧世間)을 재량(栽量)하니 지공(誌公)은 이 한화상(閑和尙)이 아니다. 불자로써 선상을 쳤다.

 

죽암규(竹庵珪)가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두순화상은 이 문수의 응신(應身)인지라 도리어 사자(些子)의 납승 기식(氣息)이 있다. 이금(而今)의 선가류(禪家流)가 법신변(法身邊)으로 타입(打入)하여 가니 이른 바 선덕(先德)을 저버리고(辜負) 우리의 아손(兒孫)을 죽인다(). 후래에 자명화상(慈明和尙)이 사람이 알지 못함을 보고 다시 4전어(轉語)가 있었다. 회주의 소가 벼를 먹었는데, 하사세계(河沙世界). 익주의 말이 배탈이 났다, 개미가 사발을 물고 달린다. 천하에 의인(醫人)을 찾았더니, 나귀의 머리에 말의 뿔이다. 돼지의 왼쪽 어깨 위에 뜸질하더라, 범을 그리다가 삵을 이루었다. 비록 그러하여 이렇게 주각(註脚)을 내렸지만 바로 이는 글자를 세 번 베낌을 겪어 오언(烏焉)이 마()를 이루었다. 동림(東林; 士珪)도 또한 4전어가 있다. 회주의 소가 벼를 먹었는데, 다시 이르되 회주의 소가 벼를 먹었는데, 익주의 말이 배탈이 났다, 다시 이르되 익주의 말이 배탈이 났다, 천하에 의인(醫人)을 찾았더니, 다시 이르되 천하에 의인(醫人)을 찾았더니, 돼지의 왼쪽 어깨 위에 뜸질하더라, 다시 이르되 돼지의 왼쪽 어깨 위에 뜸질하더라, 대중이여, 노선(老禪; 士珪)이 이렇게 주각을 내린 것이 비록 이 남은 국이며 쉰 밥이지만 30년 후 어떤 사람이 오거(悟去)할지 정하지 못한다.

 

심문분(心聞賁)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두순화상이 꿈 속에서 도교(掉覺; 흔들어 깨우다)하여 일어나 상()을 더듬다가 보이지 않자 불각에 당두개액(撞頭磕額)하였다. 서암(瑞嵓; 曇賁)도 저() 법신송자(法身頌子)가 있어 대중에게 거사(擧似)한다. 일우일음(一雨一陰)하며 바람이 화()하지 못하니/ 봄이 불쾌(不快) 속으로 좇아 소마(消磨)한다/ 도화는 몰래 이미 유수를 따라갔거늘/ 공연히 유랑(*劉郞)으로 하여금 추창(惆悵; 슬픔)이 많게 한다.

 

第一四三三則; 차화는 선종송고연주통집40에 나옴. 지증전. 두순화상(杜順和尙)은 문수사리보살의 화신이다. 법신게(法身偈)를 지어 가로되 회주의 소가 벼를 먹었는데/ 익주의 말이 배탈이 났다/ 천하에 의인(醫人)을 찾았더니/ 돼지의 왼쪽 어깨 위에 뜸질하더라. 부대사(傅大士)는 미륵보살의 화신이다. 또한 법신게(法身偈)를 지어 가로되 빈손인데 호미를 잡았고/ 보행인데 수우(水牛)를 탔다/ 사람이 다리 위를 좇아 지나가는데/ 다리는 흐르고 물은 흐르지 않더라.

杜順; (557-640) 화엄종 초조. 당대 옹주 만년(섬서 임동현 북) 사람. 속성이 두(). 18세에 출가했고 법호는 법순(法順). 인성사의 승 진(; 道珍)을 사사(師事)하여 정업(定業)을 수습(受習)했음. 후에 종남산에 거주하면서 화엄의 교강(敎綱)을 선양했음. 그의 언교(言敎)는 다분히 부사(浮詞)를 폄억(貶抑)하고 정리(正理)를 창현(彰顯)했음. 길에서 신수(神樹)나 귀묘(鬼廟)를 보면 반드시 태워 제거했음. 당태종이 그의 덕풍을 듣고 궁내에 인입(引入)하여 그를 예우했음. 스님이 다시 군국(郡國)을 유력(遊歷)하며 아미타불을 외울 것을 권했으며 아울러 오회문(五悔文)을 지어 정토를 찬영(讚詠)했음. 정관 14년 남교(南郊) 의선사에서 시적했음. 나이 84. 후인이 존중해 화엄종 제1조로 삼았음. 세칭이 문수화신ㆍ제심존자(帝心尊者)ㆍ돈황보살. 제자 중에 지엄(智儼)의 명성이 가장 드러났음. 저서에 화엄오교지관ㆍ화엄법계관문ㆍ십문실상관ㆍ회제종별견송 등 각 1권이 있음 [속고승전25. 화엄경전기3, 4. 종남산두순선사연기. 불조통기29, 39].

懷州; 지금의 하남성 무척현(武陟縣) 서남.

益州; 사천성 수도. 성도평야 남동에 위치하며 원오극근의 도량 소각사가 있음. 석씨계고략3에 이르되 익주는 서천(西川) 성도부(成都府).

蹭蹭蹬蹬; 층등(蹭蹬)의 첩어(疊語). 선림소어고증1. 층등(蹭蹬) 사원(事苑)에 가로되 실도(失道).

劉郞; 당대 시이 유우석(劉禹錫; 772-842)을 가리킴. 위 제590칙 유랑(劉郞)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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