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

종문무고(宗門武庫) 005

태화당 2022. 7. 27. 08:41

5雲居*舜老夫 常譏 *天衣懷禪師說*葛藤禪 一日聞懷*遷化 *法堂*合掌云 且喜葛藤樁子倒了也 *秀圓通時在會中作*維那 每見訶罵不已 乃謂*同列曰 我須與這*老漢*理會*一上 *夜參又如前訶罵 秀出衆厲聲曰 豈不見*圓覺經中道 舜遽曰 *久立大衆*伏惟*珍重 便歸方丈 秀曰 這老漢通身是眼 罵得懷和尙也

 

舜老夫; 曉舜 宋代雲門宗僧 字老夫 瑞州(江西高安)胡氏 依洞山曉聰得法 賦性質直 炙燈掃地 皆躬爲之 住廬山棲賢寺 素有淸名 後住京都淨因寺 宋仁宗曾贊之曰 道韻奇偉 山林達士 末住南康雲居 [續燈錄五 普燈錄二 五燈會元十五]

天衣懷; 義懷(989-1060) 宋代僧 永嘉樂淸(浙江樂淸)人 俗姓陳 及長 入京師之景德寺爲童行 天聖(1023-1031)年中 試經得度 初參金鑾善 又謁葉縣歸省 皆不契 乃東遊姑蘇翠峰 謁雪竇重顯 因汲水次 擔墮于地 豁然大悟 顯卽印可 後出世於鐵佛寺 提倡法要 未久 住越州天衣寺 凡五遷法席 所到皆興其荒廢 大振雲門之法道 嘉祐五年入寂 壽七十二 世稱天衣義懷 諡號振宗禪師 法嗣有慧林圓照 法雲法秀 長蘆應夫 佛日智才等八十餘人 [續傳燈錄六 禪林僧寶傳十一 佛祖歷代通載二十七 五燈會元十六 釋氏稽古略四]

葛藤禪; 指以言語作解說之禪宗法門

遷化; 略作化 指僧侶之示寂 有遷移化滅之義 或謂有德之人 於此土敎化衆生之緣已盡 而遷移於他方世界 化度衆生 與涅槃圓寂滅度順世歸眞等同義 在家人亦用遷化之語 漢書九十七上外戚傳 漢武帝於李夫人卒後 爲其作賦 忽遷化而不返兮 魄放逸以飛揚

法堂; 乃七堂伽藍之一 卽禪林演布大法之堂 位於佛殿之後方 方丈之前方 相當於講堂 而講通於講敎 爲別於他宗 且示其敎外別傳之宗旨 故於禪宗特稱爲法堂 按歷代三寶紀十二 傳燈錄四等 支那自古除佛殿外 亦建有法堂 及至百丈懷海禪師定禪苑之規制 遂模倣朝制之太極殿 建立法堂 堂內中央設一高臺 四方均得仰望 然後世則於座後設大板屛 已失古意 禪苑淸規十云 不立佛殿唯搆法堂 可知禪苑古來不存佛殿 只建法堂 後始於佛殿之後方建法堂 或於小寺院中 衍爲佛殿法堂兩者兼用 [百丈淸規上尊祖章 禪苑淸規五 同七 同九 象器箋殿堂類]

合掌; 合倂左右掌之十指 以表吾心專一之敬禮法 支那以拱手爲敬 印度以合掌爲敬

秀圓通; 法秀(1027-1090) 宋代雲門宗僧 俗姓辛 秦州隴城(今甘肅秦安)人 十九歲時試經得度 受具足戒後勵志講肆 習圓覺華嚴 妙入精義 因聞無爲軍(今安徽無爲)鐵佛寺天衣義懷禪師法席之盛 徑往參謁 有所證悟 得到印可 奉侍十年 出住淮西四面山 遷住眞州長蘆 後因東京法雲寺落成 應請爲開山第一祖 世稱法雲法秀 賜號圓通禪師 性剛直 面目嚴冷 平生以詈罵爲佛事 人稱秀鐵面 法嗣有法雲惟白 保寧子英等五十九人 [禪林僧寶傳二十六 五燈會元十六 續傳燈錄八]

維那; 禪院中的職事僧 主持法事儀式 管理僧衆紀律等 祖庭事苑八 維那 寄歸傳(南海寄歸內法傳四)云 華梵兼擧也 維是綱維 華言也 那是略梵語 刪去羯磨陀三字 此云悅衆也 又十誦云 以僧坊中無人知時 限唱時至 及打楗椎 又無人塗治掃灑講堂食處 無人相續鋪牀 衆亂時無人彈指等 佛令立維那 又聲論飜爲次第 謂知事之次第者也 今禪門令掌僧藉及表白等事 必選當材

同列; 同一班列 一同等地位 亦指地位相同者 二猶同僚

老漢; 對禪師的稱呼 或禪師自稱

理會; 理解 領會 二討論 辯論 此指二

一上; 一場 一番 上 助詞

夜參; 同晩參 朝參之對稱 指晩間之住持開示法要 參禪或念誦

圓覺經; 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全一卷 略稱圓覺修多羅了義經 圓覺經 唐代佛陀多羅譯 凡十二章 佛爲文殊師利等十二菩薩說大圓覺之妙理 開元釋敎錄九曰 沙門佛陀多羅 唐云覺救 北印度罽賓人也 於東都白馬寺譯圓覺了義經一部 此經近出不委何年 且弘道爲懷務甄詐妄 但眞詮不謬 豈假具知年月耶

久立; 禪師上堂說法結束時 對大衆說的禮貌語 含有安慰的意思

伏惟; 表示伏在地上想 下對上陳述時的表敬之辭

珍重; 勸自重自愛之詞也 大宋僧史略一 臨去辭曰珍重者何 此則相見旣畢 情意已通 囑曰珍重 猶言善加保重 請加自愛 好將息 宜保惜 同也

 

5운거(雲居) 순노부(*舜老夫)가 늘 나무라기()를 천의회(*天衣懷) 선사가 갈등선(*葛藤禪)을 설한다 하였다. 어느 날 회()가 천화(*遷化)하였다 함을 듣고 법당상(*法堂; 은 방면을 표시)에서 합장(*合掌)하고 이르되 다만 갈등의 말뚝(樁子; 는 조사)이 거꾸러졌음을 기뻐하노라. 수원통(*秀圓通)이 때에 회중(會中)에 있으면서 유나(*維那)가 되었는데 매번 가매(訶罵; 꾸짖으며 욕하다)하며 그치지 않음을 보고 이에 동렬(*同列)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꼭 이 노한(*老漢)과 더불어 한 번(*一上) 이회(*理會)하겠다. 야참(*夜參)에 또 여전히 가매(訶罵)함에 이르자 수()가 출중(出衆)하여 사나운 소리로 가로되 어찌 보지 못했는가 원각경(*圓覺經) 가운데 말하되, ()이 급히 가로되 구립(*久立)했습니다 대중이여. 복유(*伏惟)컨대 진중(*珍重)하십시오. 곧 방장으로 돌아갔다. 수가 가로되 이 노한은 온몸(通身)이 이 눈인지라 회화상(懷和尙)을 욕함을 얻었다.

 

舜老夫; 효순(曉舜)이니 송대 운문종승. 자는 노부(老夫)며 서주(강서 고안) 호씨. 동산효총(洞山曉聰)에게 의지해 득법했음. 부성(賦性; 타고난 성품)이 질직(質直)했고 자등(炙燈; 등을 켬)과 소지(掃地)를 모두 몸소 했음. 여산 서현사(棲賢寺)에 주()했고 본디 청명(淸名)이 있었음. 후에 경도 정인사에 주()했고 송 인종이 일찍이 그를 찬()해 가로되 도운(道韻)이 기위(奇偉)한 산림의 달사(達士). 마지막에 남강 운거(雲居)에 거주했음 [속등록5. 보등록2. 오등회원15].

天衣懷; 의회(義懷; 989-1060)니 송대승. 영가 낙청(절강 낙청)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진(). 성장함에 이르자 경사(京師; 首都)의 경덕사에 들어가 동행(童行)이 되었으며 천성(1022-10 31)년 중에 시경득도(試經得度)했음. 처음엔 금란선(金鑾善; 慈明高弟)을 참알했고 또 섭현귀성(葉縣歸省; 임제하 5)을 참알했으나 다 계합(契合)하지 못했음. 이에 동쪽으로 고소(姑蘇)의 취봉(翠峰)에 노닐다가 설두중현(雪竇重顯; 운문하 3)을 참알했는데 물 긷던 차에 멜대가 땅에 떨어짐으로 인해 휑하게 대오했으며 중현이 곧 인가(印可)했음. 후에 철불사(鐵佛寺)에서 출세해 법요를 제창(提倡)했음. 오래지 않아 월주(越州)의 천의사(天衣寺)에 주지(住持)했으며 무릇 다섯 번 법석을 옮겼음. 이르는 곳마다 그 황폐(荒廢)를 부흥(復興)했으며 운문의 법도(法道)를 크게 떨쳤음. 가우 5년 입적(入寂)했으니 나이는 72며 세칭이 천의의회(天衣義懷). 시호는 진종선사(振宗禪師)며 법사(法嗣)에 혜림원조(慧林圓照)ㆍ법운법수(法雲法秀)ㆍ장로응부(長蘆應夫)ㆍ불일지재(佛日智才) 80여 인이 있음 [속전등록6. 선림승보전11. 불조역대통재27. 오등회원16. 석씨계고략4].

葛藤禪; 언어로 해설을 지은 선종법문을 가리킴.

遷化; 생략하여 화()로 지음. 승려의 시적(示寂)을 가리킴. 옮겨 이동하여 화멸(化滅)하는 뜻이 있음. 혹은 이르기를 덕이 있는 사람이 이 국토에서 중생을 교화할 인연이 이미 다하매 다른 방면의 세계로 옮겨 이동해 중생을 화도(化度)함이라 함. 열반(涅槃)ㆍ원적(圓寂)ㆍ멸도(滅度)ㆍ순세(順世)ㆍ귀진(歸眞) 등과 같은 뜻임. 재가인(在家人)도 또한 천화(遷化)의 말을 씀. 한서97상 외척전(外戚傳). 한무제(漢武帝)가 이부인(李夫人)이 죽은 후 그를 위해 부()를 지었다. 홀연히 천화(遷化)해 돌아오지 못하나니 혼백(魂魄)이 방일(放逸)하여 비양(飛揚)하는구나.

法堂; 곧 칠당가람(七堂伽藍)의 하나. 곧 선림에서 대법을 연포(演布)하는 당(). 불전(佛殿)의 후방과 방장의 전방에 위치함. 강당에 상당하며 강()은 강교(講敎)와 통함. 타종(他宗)과 구별하기 위함이며 또 그 교외별전의 종지를 보이는지라 고로 선종에서 특별히 법당으로 호칭함. 역대삼보기12ㆍ전등록4 등을 안험컨대 지나(支那)에선 자고로 불전을 제한 밖에 또한 법당을 건립해 있었으며 및 백장회해선사가 선원의 규칙을 제정함에 이르러 드디어 조제(朝制)의 태극전(太極殿)을 모방해 법당을 건립했음. 당내 중앙에 하나의 고대(高臺)를 설치하여 사방에서 균일하게 앙망함을 얻었음. 그러나 후세에 곧 좌후(座後)에 대판병(大板屛)을 설치했는데 이미 고의(古意)를 잃었음. 선원청규10에 이르되 불전을 세우지 않고 오직 법당만 지었다 했으니 가히 선원은 고래로 불전을 두지 않고 다만 법당만 건립한 줄을 알 것임. 후에 비로소 불전의 후방에 법당을 건립했음. 혹 작은 사원 중엔 널리 불전과 법당 양자를 겸용했음 [백장청규상존조장. 선원청규5, 7, 9. 상기전전당류].

合掌; 좌우 손바닥의 열 손가락을 합병하여 나의 마음이 전일(專一)함을 표하는 경례법임. 지나는 공수(拱手)를 경례로 삼고 인도는 합장을 경례로 삼음.

秀圓通; 법수(法秀; 1027-1090)니 송대 운문종승. 속성은 신()이며 진주 농성(지금의 감숙 진안) 사람. 19세 때 시경득도(試經得度)하고 구족계를 받은 후 강사(講肆)에 뜻을 힘써 원각과 화엄을 학습하여 정의(精義)에 묘입(妙入)했음. 무위군(無爲軍; 지금의 안휘 무위) 철불사(鐵佛寺) 천의의회선사(天衣義懷禪師)의 법석(法席)이 성()하다 함을 들음으로 인해 질러가서 참알(參謁)했고 증오(證悟)한 바가 있었으며 인가(印可)에 이름을 얻었으며 봉시(奉侍)하기 10년이었음. 출세해 회서(淮西) 사면산에 거주하다가 진주(眞州)의 장로(長蘆)로 천주(遷住)했으며 후에 동경(東京) 법운사(法雲寺)의 낙성(落成)으로 인해 요청에 응해 개산제일조(開山第一祖)가 되었으니 세칭이 법운법수(法雲法秀)며 사호(賜號)가 원통선사(圓通禪師). 성품이 강직하고 면목(面目)이 엄랭(嚴冷)하고 평생 꾸짖고 욕함으로써 불사를 삼았으며 사람들이 수철면(秀鐵面)으로 일컬었음. 법사(法嗣)에 법운유백(法雲惟白)ㆍ보녕자영(保寧子英) 59인이 있음 [선림승보전26. 오등회원16. 속전등록8].

維那; 선원 중의 직사승(職事僧)이니 법사(法事)의 의식을 주지(主持)하고 승중의 기율(紀律) 등을 관리함. 조정사원8. 유나(維那) 기귀전(남해기귀내법전4)에 이르되 화범(華梵)을 겸거(兼擧)했다. ()는 이 강유(綱維)니 화언이며 나()는 이 범어를 줄였으니 갈마타(羯磨陀) 3자를 산거(刪去; 은 깎을 산. 삭제할 산)했다. 여기에선 이르되 열중(悅衆). 또 십송률에 이르되 승방(僧坊) 중에 시()를 아는 사람이 없는지라 시지(時至; 때가 이르렀습니다)를 창()하거나 및 건추(楗椎)를 두드림에 한정(限定)됐으며 또 강당과 식처(食處)를 도치(塗治)하고 소쇄(掃灑)할 사람이 없었으며 상속하여 포상(鋪牀; 상을 폄)할 사람이 없었으며 대중이 혼란할 때 탄지(彈指)할 사람 등이 없었기 때문에 불타가 유나를 세우게 했다. 또 성론(聲論)에선 번역하여 차제(次第)로 삼나니 이르자면 사()의 차제를 지()하는 자이다. 지금 선문에서 승자(僧藉; 는 깔개 자리 자) 및 표백(表白; 法事의 지취를 表顯함이며 三寶와 대중에게 고함임) 등의 일을 관장함엔 반드시 당재(當材)를 선택해야 함.

同列; 동일반열(同一班列). 1. 동등한 지위. 또한 지위가 서로 같은 자를 가리킴. 2. 동료(同僚)와 같음.

老漢; 선사에 대한 칭호. 혹 선사의 자칭.

理會; 1. 이해. 영회(領會). 2. 토론. 변론(辯論). 여기에선 2를 가리킴.

一上; 일장(一場). 일번(一番). ()은 조사.

夜參; 만참(晩參)과 같음. 조참(朝參)의 대칭. 만간(晩間; 저녁 무렵)에 주지가 법요를 개시하거나 참선 혹 염송(念誦)함을 가리킴.

圓覺經;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이니 모두 1권이며 약칭(略稱)이 원각수다라요의경(圓覺修多羅了義經)ㆍ원각경임. 당대(唐代) 불타다라(佛陀多羅)가 번역했고 무릇 12(). 부처가 문수사리(文殊師利) 12보살을 위해 대원각(大圓覺)의 묘리(妙理)를 설했음. 개원석교록9에 가로되 사문 불타다라는 당()에선 이르되 각구(覺救)니 북인도 계빈(罽賓) 사람이다. 동도(東都) 백마사(白馬寺)에서 원각요의경(圓覺了義經) 1부를 번역했다. 이 경은 최근에 나왔지만 어떤 해인지 알지 못한다. 또 홍도(弘道)를 품고 사망(詐妄)을 힘써 밝혔다. 단지 진전(眞詮)이라 그릇되지 않거늘 어찌 연월(年月)을 갖추어 앎을 빌리려 하는가.

久立; 선사가 상당하여 설법을 결속할 때 대중을 상대해 설하는 예모(禮貌)의 말이니 안위(安慰)의 의사를 함유함.

伏惟; 지상에 엎드려 있으면서 생각함을 표시함. 하급(下級)이 상급에 대해 진술할 때의 표경(表敬)의 언사임.

珍重; 자중자애(自重自愛)를 권하는 말임. 대송승사략1. 떠남에 임해서 말해 가로되 진중(珍重)이라고 하는 것은 왜인가 하면 이것은 곧 상견을 이미 마치고 정의(情意)가 이미 통했음이다. 부촉(付囑)해 가로되 진중이라 함은 오히려 말하되 잘 보중(保重)을 더하라, 청컨대 자애(自愛)를 더하라, 좋게 장차 쉬어라(好將息), 의당 보호하여 아껴라(宜保惜) 함과 같음이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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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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