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

종문무고(宗門武庫) 069

태화당 2022. 8. 19. 08:47

69*嚴陽*尊者見趙州 有僧問 如何是佛 云土塊 如何是法 云地動也 如何是僧 喫粥喫飯 又問 如何是新興水 云前面江裏 師云 似這般法門 恰似兒戲相似 入得這般法門 方安樂得人 如眞淨和尙*拈提古今 不在雪竇之下 而末流傳習 却成惡口小家 只管問 古人作麽生 眞如又如何下語 *楊岐又如何下語 爾管得許多閑事 瘥病不假驢駝藥 若是對病與藥 *籬根下拾得一莖草 便可療病 說什麽朱砂*附子人參白朮

 

嚴陽尊者; 唐代僧 諱善信 趙州從諗法嗣 初結廬武寧新興嚴陽山 天祐(904-907)間 居明心寺 [傳燈錄十一 五燈會元四]

尊者; 梵語阿梨耶 譯作聖者 尊者 謂智德具尊者 蓋羅漢之尊稱 或有禪師亦稱尊者之例 如趙州法嗣嚴陽尊者 覺範號寂音尊者 紫柏稱紫柏尊者等 資持記下一 尊者 臘高德重 爲人所尊 行事鈔下一 下座稱上座爲尊者 上座稱下座爲慧命

拈提; 擧說 議論公案機語

楊岐; 方會(996-1049) 北宋臨濟宗楊岐派之開祖 石霜楚圓之法嗣 南嶽下十一世 臨濟下七世 袁州(江西)宜春人 俗姓冷 法名方會 初從楚圓掌監院之事 後住筠州九峰山 未久至袁州楊岐山住持普通禪院 大振禪風 宋仁宗慶曆六年(1046) 住潭州雲蓋山海會寺 皇祐元年示寂 壽五十四 一說慶曆六年或皇祐二年示寂 壽五十八 與同門慧南之黃龍派對峙 與臨濟 潙仰 曹洞 雲門 法眼等五家 竝稱爲五家七宗 [續燈錄七 佛祖歷代通載十八 五燈會元十九]

附子; 烏頭之球根 北山錄六夾註云 如附子狼毒等本是毒藥 今良醫令服之 又能除毒也 本草綱目六 烏頭有兩種 出彰明者卽附子之母 今人謂之川烏頭是也 春末生子 故曰春采爲烏頭 冬則生子已成 故曰冬采爲附子

籬根; 根 相當於面 邊 前

 

69엄양존자(*嚴陽*尊者)는 조주(趙州)를 참견(參見)했다. 어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불()입니까. 이르되 토괴(土塊). 무엇이 이 법입니까. 이르되 땅이 움직인다. 무엇이 이 승입니까. 죽을 먹고 밥을 먹는다. 또 묻되 무엇이 이 신흥수(新興水)입니까. 이르되 전면(前面)의 강 속이다. 스님(대혜)이 이르되 이런(這般) 법문 같은 것은 흡사 아희(兒戲)와 상사하다. 이런 법문에 입득(入得)해야 바야흐로 안락(安樂)을 얻은 사람이다. 예컨대() 진정화상(眞淨和尙)이 고금(古今)을 염제(*拈提)한 것은 설두(雪竇)의 아래에 있지 않건만 말류(末流)가 전습(傳習)하며 도리어 악구(惡口)의 소가(小家)를 이룬다. 다만 관문(管問)하되 고인(古人)은 어떠한가, 진여(眞如; 慕喆)는 또 어떻게 하어(下語)했는가, 양기(*楊岐)는 또 어떻게 하어(下語)했는가 하거니와 그가 허다한 한사(閑事)를 관득(管得)한다. 채병(瘥病; 병이 낫다)엔 여타약(驢駝藥; 많은 약)을 빌리지 않나니 만약 이 대병(對病)하여 약을 주자면 이근(*籬根) 아래에서 한 줄기 풀을 습득해도 곧 가히 병을 치료하거늘 무슨 주사(朱砂)ㆍ부자(*附子)ㆍ인삼(人參)ㆍ백출(白朮)을 설하겠는가.

 

嚴陽尊者; 당대승. 휘는 선신(善信)이며 조주종심의 법사. 처음에 무녕 신흥(新興) 엄양산(嚴陽山)에 오두막집을 엮었고 천우(904-907) 간 명심사에 거주했음 [전등록11. 오등회원4].

尊者; 범어 아리야(阿梨耶; ār ya)는 번역해 성자ㆍ존자로 지음. 이르자면 지덕(智德)이 존엄(尊嚴)을 갖춘 자니 대개 라한(羅漢)의 존칭임. 혹은 선사(禪師)도 또한 존자로 일컫는 예()가 있음. 예컨대() 조주(趙州)의 법사(法嗣)인 엄양존자(嚴陽尊者)며 각범(覺範)의 호가 적음존자(寂音尊者)며 자백(紫柏)을 자백존자(紫柏尊者)라고 일컫는 등임. 자지기하1. 존자(尊者) 납고덕중(臘高德重)하여 사람들이 존경하는 바가 된다. 행사초하1. 하좌(下座)는 상좌(上座)를 존자(尊者)라고 일컫고 상좌는 하좌를 혜명(慧命)이라고 일컫는다.

拈提; 거설(擧說)이니 공안(機語)의 기어를 의논함.

楊岐; 방회(方會; 996-1049)니 북송 임제종 양기파의 개조(開祖). 석상초원(石霜楚圓)의 법사(法嗣)니 남악하 11세며 임제하 7. 원주(강서) 의춘 사람이며 속성은 냉()이며 법명은 방회(方會). 처음엔 초원(楚圓)을 따르며 감원(監院)의 일을 장악했고 뒤에 균주 구봉산에 거주했고 오래지 않아 원주(袁州) 양기산(楊岐山)에 이르러 보통선원(普通禪院)에 주지(住持)하며 선풍을 크게 진작했음. 송 인종 경력 6(1046) 담주(潭州) 운개산(雲蓋山) 해회사(海會寺)에 주()했으며 황우 원년에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54. 1설엔 경력 6년 혹은 황우 2년에 시적했다 하니 나이가 58. 동문인 혜남(慧南)의 황룡파(黃龍派)와 대치(對峙)하며 임제ㆍ위앙ㆍ조동ㆍ운문ㆍ법안 등 5()와 병칭(竝稱)하기를 오가칠종(五家七宗)이라 함 [속등록7. 불조역대통재18. 오등회원19].

附子; 오두(烏頭)의 구근(球根). 북산록6 협주에 이르되 예컨대() 부자(附子)와 낭독(狼毒) 등은 본래 이 독약이지만 여금의 양의(良醫)가 그것을 복용케 하면 또 능히 제독한다. 본초강목6. 오두(烏頭)에 두 종류가 있다. 출창명(出彰明)이란 것은 곧 부자(附子)의 모()니 지금 사람이 이를 일러 천오두(川烏頭)라 하는 게 이것이다. 춘말(春末)에 씨가 나므로 고로 가로되 봄에 캐는 것을 오두라 한다. 겨울엔 곧 난 씨가 이미 성숙하므로 고로 가로되 겨울에 캐는 것을 부자(附子)라 한다.

籬根; ()은 면()ㆍ변()ㆍ전()에 상당함.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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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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