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

종문무고(宗門武庫) 089

태화당 2022. 8. 26. 08:18

89長蘆福長老 道眼不明 常將所得施利 往上江齋僧 *圓通秀禪師聞之 往驗其虛實 適至見福上堂云 入荒田不揀 *可殺*顢頇 信手拈來草猶*較些子 便下座 秀大驚曰 說禪如此 誰道不會 乃謂 諸方生滅 遂躬造方丈禮謁 具說前事 仍請益*提唱之語 福依文解義 秀曰 若如此 諸方不謾道 爾不會禪 福不肯 秀曰 請打鐘集衆 有法秀上座在此 與和尙理會 福休去

 

圓通秀; 法秀(1027-1090) 宋代雲門宗僧 詳見5秀圓通

可殺; 甚是 殺 所八切 所拜切 表示程度深

顢頇; 顢頇瞞頇瞞盰 諸禪錄混用 頇 顢頇 大面貌也 糊塗也 顢頇卽糊塗之義

較些子; 較 差也 些子 卽些少 謂有些少的差異也 兼帶否定與肯定兩意

提唱; 又作提倡 提綱 提要 提綱唱要之意 卽禪林向學徒拈提宗門之綱要

 

89장로복(長蘆福) 장로는 도안(道眼)이 밝지 못했다. 늘 얻은 바 시리(施利)를 가지고 상강(上江)으로 가서 재승(齋僧)했다. 원통수(*圓通秀; 法秀) 선사가 이를 듣고 가서 그 허실(虛實)을 감험(勘驗)하려고 했다. 마침 이르러 복()이 상당(上堂)했음을 보았다. 이르되 황전(荒田)에 들어가 간택하지 않으면 가쇄(*可殺) 만한(*顢頇)이다. 신수(信手)하여 염래(拈來)해야 오히려 조금은 상당하다(*較些子). 곧 하좌(下座)했다. 법수가 대경(大驚)하여 가로되 설선(說禪)함이 이와 같거늘 누가 알지 못했다고 말하느냐. 이에 이르되 제방이 생멸(生滅)이다. 드디어 몸소 방장으로 나아가 예알(禮謁)하고 전사(前事)를 구설(具說)했다. 인하여() 제창지어(*提唱之語)를 청익하자 복이 글에 의해 뜻을 해석했다. 법수가 가로되 만약 이와 같다면 제방에서 헛되이() 말하는 게 아니다. 너는 선()을 알지 못했다. 복이 긍정하지 않았다. 법수가 가로되 청컨대 타종하고 집중(集衆)하라. 법수 상좌가 있어 여기에 있으면서 화상과 더불어 이회(理會; 토론)한다고 하라. 복이 휴거(休去)했다.

 

圓通秀; 법수(法秀; 1027-1090)니 송대 운문종승. 상세한 것은 5수원통(秀圓通)을 보라.

可殺; 심시(甚是; 極爲). ()는 소팔절(所八切; ), 소배절(所拜切; )이니 정도의 깊음을 표시.

顢頇; 만한(顢頇)ㆍ만한(瞞頇)ㆍ만간(瞞盰)은 여러 선록에서 혼용함. ()은 만한(顢頇)이니 큰 얼굴의 모양이며 호도(糊塗). 만한(顢頇)은 곧 호도(糊塗)의 뜻.

較些子; ()는 차()며 사자(些子)는 곧 사소임. 이르자면 사소한 차이가 있음. 부정과 긍정의 두 뜻을 겸대함.

提唱; 또 제창(提倡)ㆍ제강(提綱)ㆍ제요(提要)로 지음. 제강창요(提綱唱要)의 뜻이니 곧 선림에서 학도를 향해 종문의 강요(綱要)를 염제(拈提)함임.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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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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