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五祖和尙 初參圓照禪師 會盡古今因緣 惟不會僧問*興化 四方八面來時如何 化云 打中間底 僧禮拜 化云 我昨日赴箇村齋 至中路被一陣狂風暴雨 却向古廟裏嚲得過 遂請益照 照云 此是臨濟門風 爾去問他兒孫 祖遂來參浮山遠 請益此公案 遠云 有箇譬喻 恰似箇三家村裏賣柴漢 夯一條*匾擔了 却問*中書堂今日*商量甚事 祖云 *恁地時大段未在 浮山遠旣年尊耳聵 遂指敎參一箇小長老 乃白雲端也 老僧雖不識他 見他*頌臨濟三頓棒因緣 見得淨潔 可往咨決 祖從之 眞淨一日謂老黃龍云 白雲端頌臨濟三頓棒 與某甲見處一般 南云 爾如何會他底 淨便擧頌 龍喝云 白雲會 爾不會
●興化; 存獎(830-888) 五代後唐臨濟宗僧 孔子後裔 流寓甘泉縣 初硏敎旨 聞臨濟義玄盛化滹沱 乃往親依 有省得法 未幾轉謁三聖慧然 魏府大覺 後住大明府興化院 學子甚衆 大闡祖道 寂謚廣濟禪師 [傳燈錄十二 廣燈錄十二]
●匾擔; 匾 薄也 又不圓貌 擔 擔子 匾擔 一種長而扁的挑物工具 用竹或木制成 又作扁檐 扁擔
●中書堂; 中書省的政事堂
●商量; 原指商賈買賣物品時之互相議價 於禪林中 轉指學人參禪辨道時之問答審議 ▲祖庭事苑一 商量 如商賈之量度 使不失於中平 以各得其意也
●恁地; 這樣 如此 地 後綴
●頌臨濟三頓棒因緣; 古尊宿語錄二十海會演 昔日先師(指白雲守端)頌臨濟三頓棒云 一拳拳倒黃鶴樓 一趯趯飜鸚鵡洲 有意氣時添意氣 不風流處也風流
【108】 오조화상(五祖和尙)이 원조(圓照; 宗本) 선사를 초참(初參)했다. 고금의 인연을 이회(理會)해 마쳤으나(盡) 오직 중이 흥화(*興化)에게 묻되 사방팔면에서 올 땐 어떻습니까. 흥화가 이르되 중간의 것을 때려라. 중이 예배했다. 흥화가 이르되 내가 어제 저(箇) 촌재(村齋)에 다다랐다가 중로(中路)에 이르러 일진(一陣)의 광풍폭우(狂風暴雨)를 입어 도리어 고묘(古廟) 속을 향해 피해서 지남을 얻었다 한 것을 이회하지 못했다. 드디어 원조에게 청익하자. 원조가 이르되 이것은 이 임제문풍(臨濟門風)이니 네가 가서 그의 아손(兒孫)에게 물어라. 오조가 드디어 부산원(浮山遠; 法遠)에게 내참(來參)하여 이 공안을 청익했다. 법원(法遠)이 이르되 저(箇) 비유가 있다. 저(箇) 삼가촌(三家村) 속에서 섶을 파는 자가 한 가닥의 편담(*匾擔)을 메고(夯; 항) 나서 도리어 묻되 중서당(*中書堂)에서 금일 무슨 일을 상량(*商量)하는가 함과 흡사하다. 오조가 이르되 이러한(*恁地) 때 대단(大段)이 미재(未在)다. 부산원이 이미 나이가 높고 귀도 먹은지라 드디어 지시하여 1개의 소장로(小長老)를 참견하게 했으니 곧 백운단(白雲端; 守端)이다. 노승이 비록 그를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임제삼돈방 인연을 송한 것(*頌臨濟三頓棒因緣)을 보매 정결(淨潔)함을 견득(見得)했다. 가히 가서 자결(咨決; 물어 결단)하라. 오조가 이를 좇았다. 진정(眞淨; 克文)이 어느 날 노황룡(老黃龍; 慧南)에게 일러 이르되 백운단이 임제삼돈방을 송했는데 모갑의 견처와 더불어 일반(一般)입니다. 혜남이 이르되 네가 어떻게 그의 것을 이회(理會)하느냐. 진정이 곧 거송(擧頌)하자 황룡이 할운(喝云) 백운은 알았지만(會) 너는 알지 못했다.
●興化; 존장(存獎; 830-888)이니 오대 후당(後唐)의 임제종승. 공자(孔子)의 후예(後裔)니 감천현(甘泉縣)에 유입(流入)하여 살았음. 처음엔 교지(敎旨)를 연구하다가 임제의현(臨濟義玄)이 호타(滹沱)에서 성화(盛化)한다 함을 듣고 이에 가서 친히 의지하다가 깨침이 있어 득법(得法)했음. 얼마 안되어 삼성혜연(三聖慧然)ㆍ위부대각(魏府大覺)을 옮겨가며 참알(參謁)했고 뒤에 대명부(大明府) 흥화원(興化院)에 거주했음. 배우는 제자가 매우 많았으며 조도(祖道)를 크게 열었음. 입적하자 광제선사(廣濟禪師)로 시호했음 [전등록12. 광등록12].
●匾擔; 편(匾)은 박(薄)이며 또 둥글지 아니한 모양이며 담(擔)은 담자(擔子; 멜대). 편담(匾擔)은 일종의 길면서 납작한(扁) 도물공구(挑物工具)임. 대나 혹 나무를 사용하여 제작해 이룸. 또 편담(扁檐)ㆍ편담(扁擔)으로 지음.
●中書堂; 중서성(中書省)의 정사당(政事堂).
●商量; 원래 상인이 물품을 매매할 때 호상 값을 의논함을 가리킴임. 선림 중에선 전(轉)하여 학인이 참선하거나 변도(辨道)할 때의 문답이나 심의를 가리킴. ▲조정사원1. 상량(商量) 상고(商賈; 賈는 장사 고. 장수 고)의 양탁(量度; 度은 헤아릴 탁. 잴 도)과 같이 중평(中平)을 잃지 않고 각기 그 뜻을 얻게 함.
●恁地; 저양(這樣; 이 모양). 여차(如此). 지(地)는 후철(後綴).
●頌臨濟三頓棒因緣; 고존숙어록20 해회연(海會演). 석일에 선사(先師; 백운수단을 가리킴)가 임제 3돈방(三頓棒)을 송해 이르되 한 주먹에 황학루를 때려 거꾸러뜨리고/ 한 번 차서 앵무주(鸚鵡洲)를 차 엎었다/ 의기 있을 때에 의기를 더함이며/ 풍류 아니할 곳에서 또한 풍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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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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