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演祖自海會遷東山 太平佛鑑 龍門佛眼 二人詣山頭*省覲 祖集耆舊主事 備湯果夜話 祖問佛鑑 舒州熟否 對曰熟 祖曰 太平熟否 對曰熟 祖曰 諸莊共收稻多少 佛鑒*籌慮間 祖*正色厲聲曰 汝濫爲一寺之主 事無巨細 悉要究心 常住歲計 一衆所係 汝猶罔知 其他*細務 不言可見 山門執事 知因識果 若師翁輔*慈明師祖乎 汝不思常住物 重如山乎 葢演祖尋常*機辯峻捷 佛鑑旣執*弟子禮 *應對*含緩 乃至如是 古人云 師嚴然後所學之道尊 故東山門下子孫 多賢德而超邁者 誠源遠而流長也〈耿龍學與高菴書〉
●省覲; 省察也 秋後見曰覲 如朝廷須爲朝覲 乃會合省察一年之事
●籌慮; 方思後對 而不敢便答
●正色; 有威而不猛 嚴而厲恭 雖曰怒 而不失其正也
●細務; 急先務心 君子務本
●慈明; 潭州石霜慈明楚圓禪師 金州李氏子 嗣汾陽善昭禪師 南嶽下九世也
●機辯; 機如掣電 辯似懸河
●弟子; 學於師後曰弟 智從師生曰子
●應對; 有呼則應 有問則對
●含緩; 忍而不敢言曰含 從容而不急曰緩
【33】 연조(演祖; 法演)가 해회(海會; 寺名)에서 동산(東山; 五祖山)으로 옮기자 태평불감(太平佛鑑; 慧懃)과 용문불안(龍門佛眼; 淸遠) 2인이 산두(山頭; 山上)로 나아가 성근(*省覲)했다. 연조(演祖; 祖)가 기구(耆舊)와 주사(主事)를 소집하고 탕과(湯果)를 갖추어 야화(夜話)했다. 연조가 불감에게 묻되 서주(舒州)는 익었느냐(熟否). 대왈(對曰) 익었습니다. 조왈(祖曰) 태평(太平; 太平山 興國禪院)은 익었느냐. 대왈(對曰) 익었습니다. 조왈(祖曰) 제장(諸莊)에서 공(共)히 수도(收稻; 수확한 벼)한 게 얼마인가(多少). 불감이 주려(*籌慮)하는 사이 연조가 정색(*正色)하며 사나운 소리(厲聲)로 가로되 네가 외람(猥濫)되이 1사(寺)의 주(主)가 되었으면 사무(事務)는 거세(巨細)가 없이 모두 구심(究心)함을 요하거늘 상주(常住; 寺院)의 세계(歲計)와 일중(一衆)의 소계(所係)를 네가 오히려 알지 못하니 기타(其他)의 세무(*細務)는 말하지 않아도 가히 본다. 산문(山門)의 집사(執事)는 지인식과(知因識果)해야 하나니 사옹(師翁; 楊岐方會를 가리킴)이 자명(*慈明) 사조(師祖)를 보필(輔弼)함과 같으냐. 네가 상주물(常住物)의 무게가 산과 같은 줄 사유하지 않았느냐. 대개(大葢) 연조(演祖)가 심상(尋常)에 기변(*機辯)이 준첩(峻捷)했는데 불감이 이미 제자(*弟子)의 예의를 가진지라 응대(*應對)가 함완(*含緩)함이 내지 이와 같았다. 고인이 이르되 스승이 엄(嚴)한 연후에 소학(所學)의 도(道)가 높다(尊). 고로 동산(東山; 여기에선 法演을 가리킴)의 문하(門下) 자손이 다분히 현덕(賢德)이면서 초매(超邁; 초월)한 것은 참으로(誠) 근원이 멀어서(遠) 흐름이 긴(長) 것이다. 〈경룡학(耿龍學)이 고암(高菴)에게 준 글〉.
●省覲; 성찰(省察)이다. 가을 후에 뵙는 것을 가로되 근(覲)이니 조정(朝廷)에서 모름지기 조근(朝覲)함과 같다. 곧 회합하여 1년의 일을 성찰함이다.
●籌慮; 바야흐로 사유한 후에 응대하고 감히 곧 답하지 않음이다.
●正色; 위엄이 있으면서 사납지 않고 엄하면서 힘써 공경함(厲恭)이니 비록 가로되 노(怒)했지만 그 정(正)을 잃지 않음이다.
●細務; 급선(急先)으로 힘쓰는 마음이니 군자는 근본에 힘쓴다.
●慈明; 담주(潭州) 석상(石霜; 山名) 자명(慈明; 楚圓의 시호) 초원선사(楚圓禪師; 986-1039)니 금주(金州) 이씨의 아들이다. 분양(汾陽) 선소선사(善昭禪師)를 이었으니 남악하 9세다.
●機辯; 기(機; 機鋒)이 체전(掣電; 閃電)과 같고 변(辯; 言辯)이 현하(懸河)와 같다.
●弟子; 스승의 뒤에 배움을 가로되 제(弟)며 지(智)가 스승으로부터 남(生)을 가로되 자(子)다.
●應對; 부름이 있으면 곧 응(應)하고 질문이 있으면 곧 대(對)한다.
●含緩; 참으면서 감히 말하지 않음을 가로되 함(含)이며 종용(從容)하면서 급하지 않음을 가로되 완(緩)이다.
耆舊; 又作長老 老宿 耆宿 卽年老德高道行深湛之老者
또 장로ㆍ노숙ㆍ기숙으로 지음. 곧 나이가 많고 덕이 높고 도행이 심잠(深湛; 湛은 깊을 잠)한 노자(老者).
究心; 專心研究
전심(專心)으로 연구하다.
山門; (一)又作三門 指寺院正面之樓門 以寺院多居山林之處 故有此名 一般有三個門 象徵三解脫門(空門 無相門 無作門) 故又稱三門 或僅有一門 亦稱之爲三門 (二)又作山寺 乃寺院之一般稱呼 蓋古來寺院多築於山林之間 故以山門爲寺院之別名 唯後世造於平地市井中之寺院 亦得汎稱山門 又一寺住持以下之全體修行者 亦總稱山門 [象器箋殿堂類] 此指 (二)
(1) 또 3문(門)으로 지음. 사원 정면의 누문(樓門)을 가리킴. 사원은 많이 산림의 곳에 거처하는지라 고로 이 이름이 있음. 일반적으로 3개의 문이 있어 3해탈문(空門ㆍ無相門ㆍ無作門)을 상징하므로 고로 또 명칭이 3문임. 혹 겨우 1문만 있어도 또한 이를 일컬어 삼문이라 함. (2) 또 산사(山寺)로 지음. 곧 사원의 일반의 칭호임. 대개 고래로 사원은 다분히 산림의 사이에 건축한지라 고로 산문을 사원의 별명으로 삼음. 오직 후세에 평지나 시정(市井) 중에 건조한 사원도 또한 널리 산문으로 일컬음을 얻음. 또 1사(寺)의 주지 이하의 전체 수행자를 또한 총칭하여 산문이라 함 [상기전전당류].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師祖; 又作師翁 指師之師而言 又指先代祖師
또 사옹으로 지음. 스승의 스승을 가리켜 말함임. 또 선대의 조사를 가리킴.
東山; 位於湖北黃梅之雙峰山 原稱馮茂山(又稱馮墓山馮母山) 其山位於縣境之東 故又稱東山 亦稱五祖山 禪宗四祖道信 五祖弘忍 皆住此山接引學人 擧揚禪風 世稱其所傳禪法爲東山法門 又稱東山淨門 唐上元二年(675) 弘忍示寂 門人神秀等葬其遺骸於此 後師戒 秀禪師 法演等 亦先後來住 其中 法演乃楊岐派之大哲 山腰有眞慧寺 爲弘忍所開創 [宋高僧傳八 傳燈錄三 傳法正宗記六 佛祖歷代通載十九]
호북 황매의 쌍봉산에 위치함. 원래의 명칭은 풍무산(또 명칭이 풍묘산ㆍ풍모산)이었음 그 산은 현경(縣境)의 동에 위치하는지라 고로 또 명칭이 동산(東山)이며 또 명칭이 오조산(五祖山)임. 선종 4조 도신과 5조 홍인이 모두 이 산에 거주하면서 학인을 접인하고 선풍을 거양했으며 세칭 그들이 전한 바의 선법을 동산법문(東山法門)이라 하며 또 명칭이 동산정문(東山淨門)임. 당 상원 2년(675) 홍인이 시적하자 문인 신수 등이 그 유해를 여기에 안장했음. 후에 사계(師戒)ㆍ수선사(秀禪師)ㆍ법연(法演) 등이 또한 선후로 와서 거주했음. 그 중에 법연은 곧 양기파의 대철(大哲)임. 산 허리에 진혜사가 있으며 홍인이 개창한 것이 됨 [송고승전8. 전등록3. 전법정종기6. 불조역대통재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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