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041

태화당 2022. 9. 20. 08:26

41 白雲謂*無爲子*可言*可行 不若勿言 可行不可言 不若勿行 發言必慮其所終 立行必稽其所蔽 於是先哲謹於言 擇於行 發言非苟顯其理 將啓學者之未悟 立行非獨善其身 將訓學者之未成 所以發言有* 立行有禮 遂能言不集禍 行不招辱 言則爲經 行則爲法 故曰言行乃君子之*樞機 治身之大本 動天地 感鬼神 得不敬乎白雲廣錄

無爲子; 姓楊 名傑 字次公 號無爲居士 任至禮部 無爲州人 得法於天衣懷禪師

可言; 馬氏曰 夫可言不可行 君子不言也 則言顧行 而言不違行矣

可行; 可行不可言 君子弗行也 則行顧言 而行不違言矣

; 比也 法也

樞機; 門轉處曰樞 機者 弩牙也 易繫辭曰 君子居其室 出其言善 則千里之外應之 況其邇者乎 言行君子之樞機 樞機之發 榮辱之主也 所以動天地 感鬼神 可不愼乎 昔成湯有七年之旱 太史占之曰 當以人禱之 湯曰 吾所爲請雨者民也 若以人禱 返害其民 吾當自禱 遂齋戒剪髮斷爪 素車白馬 身穿白苧 以身爲犧 禱於桑林之野 祝曰 無以余一人不敏 傷民之命 遂以六事自責曰 政不節歟 民失職歟 女謁盛歟 宮室崇歟 苞苴行歟 讒夫昌歟 言訖 忽大雨數千里 湯有此德 故言行遂能動天地也

 

41 백운(白雲; 守端)이 무위자(*無爲子)에게 일러 가로되 가언(*可言)하고 가행(*可行)하지 못하면 말하지 않음만 같지 못하고 가행(可行)하고 가언(可言)하지 못하면 행하지 않음만 같지 못하다. 발언(發言)하면 반드시 그 소종(所終)을 염려해야 하고 입행(立行)하면 반드시 그 소폐(所蔽)를 계고(稽考)해야 한다. 이에 선철(先哲)은 말을 삼갔고() ()을 가렸다(). 발언(發言)하면 그 이치를 구현(苟顯; 苟且하게 나타내다)하지 않고 장차 학자의 미오(未悟)를 계발(啓發)했으며 입행(立行)하면 그 몸을 독선(獨善; 혼자만 修善)하지 않고 장차 학자의 미성(未成)을 훈계(訓戒)했다. 소이로 발언(發言)하면 유(*)가 있고 입행(立行)하면 예()가 있어 드디어 능히 말하되 화()를 모으지() 않고 행하되 욕()을 부르지() 않았다. ()은 곧 경()이 되고 행()은 곧 법()이 되는지라 고로 가로되 언행은 이에 군자의 추기(*樞機)며 치신(治身)의 대본(大本)이니 천지를 진동(振動)하고 귀신을 감동케 하거늘 공경(恭敬)하지 않음을 얻겠는가. 白雲廣錄.

無爲子; 성은 양()이며 이름은 걸()이며 자()는 차공(次公)이며 호는 무위거사(無爲居士). 임직(任職)이 예부(禮部)에 이르렀고 무위주(無爲州; 지금의 安徽 無爲縣) 사람이며 천의회(天衣懷; 義懷雪竇重顯法嗣) 선사에게서 득법(得法)했다.

可言; 마씨(馬氏)가 가로되 무릇 가언(可言)이나 가행(可行)이 아니면 군자가 말하지 않는다. 곧 언()은 행()을 돌아보아야 언이 행을 위배하지 않는다.

可行; 가행(可行)이나 가언(可言)이 아니면 군자가 행하지 않는다. 곧 행()은 언()을 돌아보아야 행이 언을 위배하지 않는다.

; (). ()이다.

樞機; ()의 전처(轉處)를 가로되 추()며 기()란 것은 노아(弩牙; 쇠뇌의 시위를 걸어 매는 곳). () 계사(繫辭)에 가로되 군자는 그 실()에 거처하면서 그 말을 내되() ()하면 곧 천 리의 밖에서 그에 응하거늘 하물며 그 가까운 것이겠는가 하였다. 언행은 군자의 추기(樞機)니 추기(樞機)의 발(; 發動)은 영욕(榮辱)의 주(; 主體). 소이로 천지를 진동하고 귀신을 감동시키거늘 가히 삼가지 않겠는가. 옛적에 성탕(成湯)7년의 가뭄이 있었다. 태사(太史)가 이를 점치고 가로되 마땅히 사람을 써서() 기도하십시오. 탕이 가로되 내가 하는 바 청우(請雨)란 것은 민()이다. 만약 사람을 써서 기도한다면 도리어 그 민()을 해치는 것이니 내가 마땅히 스스로 기도하겠다. 드디어 재계(齋戒)하고 전발단조(剪髮斷爪)하고 소거백마(素車白馬)였고 몸에 백저(白苧; 흰모시)를 입고(穿) 몸을 희생(犧牲)으로 삼아 상림지야(桑林之野)에서 기도했다. 축왈(祝曰) 1인의 불민(不敏) 때문()에 백성()의 생명을 상해하지 마십시오. 드디어 6()로써 자책(自責)하여 가로되 정치가 조절(調節)되지 않았으며 백성()이 실직(失職)했으며 여알(女謁)이 성()했으며 궁실(宮室)이 높았으며() 포저(苞苴)를 행했으며 참부(讒夫)가 창성(昌盛; )했습니다. 말을 마치자 홀연히 대우(大雨)가 수천 리였다. 탕이 이런 덕이 있은지라 고로 언행이 드디어 능히 천지를 진동했다.

 


繫辭; 是今本易傳的第四種 它總論易經大義 分爲上下兩部分

곧 지금의 본(; ) 역전(易傳)의 제4(). 그것은 역경의 대의를 총론했으며 분리하여 상하 두 부분으로 되었음.

 

太史; 官職名 夏商周三代爲史官與曆官之宅 朝廷大臣 後職位漸低 秦稱太史令 漢屬太常 掌天文曆法 魏晉以後太史僅掌管推算曆法 至明淸兩朝 修史之事由翰林院負責 又稱翰林爲太史 [百度漢語]

관직의 이름이니 하상주(夏商周) 3()에 사관(史官)과 역관(曆官) ()의 조정 대신이 되었는데 후에 직위가 점차 낮아졌음. ()에선 태사령이라 일컬었고 한()에선 태상(太常)에 속했으며 천문과 역법(曆法)을 관장했음. 위진(魏晉) 이후의 태사는 다만 역법의 추산(推算)을 관장했음. 명ㆍ청 양조(兩朝)에 이르러선 수사지사(修史之事)는 한림원으로 말미암아 부책(負責)했고 또 한림을 일컬어 태사라 했음 [백도한어].

 

素車; 古代凶喪事所用之車 以白土塗刷

고대 흉()ㆍ상()의 일에 쓰던 바의 수레니 백토를 바르고 솔질했음.

 

女謁; 女寵也 指帝王寵愛的女子

여총(女寵)이니 제왕이 총애하는 여자를 가리킴.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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