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白雲曰 多見衲子未甞經及遠大之計 予恐叢林自此衰薄矣 楊岐先師每言 *上下偸安 最爲法門大患 予昔隱居*歸宗書堂 披閱經史 不啻數百過目 其簡編弊故極矣 然每開卷 必有新獲之意 予以是思之 學不負人如此〈白雲實錄〉
●上下偸安; 去聖時遙 邪侫之輩 寄身於我敎中 在上者不敎其下 其下者不奉其上 各取一身之安也
●歸宗; 寺名 在廬山之南 昔年羲之隱居之處 洗硯池 今猶在也
【43】 백운(白雲; 守端)이 가로되 다분히 보매 납자가 일찍이 원대지계(遠大之計)에 경급(經及; 經歷하며 미치다)하지 못하나니 내가 총림이 이로부터 쇠박(衰薄)할까 염려한다. 양기(楊岐) 선사(先師)가 매번 말하되 상하투안(*上下偸安)이 가장 법문의 대환(大患)이 된다. 내가 지난날(昔) 귀종(*歸宗)의 서당(書堂)에 은거하며 경사(經史)를 피열(披閱)했는데 다만(啻) 수백(數百) 번 과목(過目)함만이 아니었다. 그 간편(簡編)이 폐고(弊故)된 게 극다(極多)했다. 그러나 매번 개권(開卷)하면서 반드시 신획(新獲)한 뜻이 있었으니 내가 이로써 이를 사유하건대 배움이 사람을 저버리지 않음이 이와 같다. 〈白雲實錄〉.
●上下偸安; 성인과의 떨어진(去) 때가 멀어 사녕(邪侫)한 무리가 나(불타)의 교중(敎中)에 기신(寄身)하여 재상(在上)하는 자는 그 아래를 교육하지 않고 그 하자(下者)는 그 상(上)을 받들지 않으면서 각자 일신(一身)의 안녕을 취한다.
●歸宗; 사명(寺名)이니 여산(廬山)의 남쪽에 있다. 석년(昔年)에 희지(羲之; 王羲之)가 은거했던 곳이니 세연지(洗硯池)가 지금도 아직 있다.
簡編; 一內容簡略的著作 二泛指書籍 此指二
1. 내용이 간략한 저작. 2. 널리 서적을 가리킴.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弊故; 破舊
파구(破舊. 해어지다. 오래되어 낡았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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