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英邵武謂*眞淨文和尙曰 物暴長者必夭折 功速成者必易壞 不推久長之計 而造卒成之功 皆非遠大之資 夫天地最靈 猶三*載*再閏 乃成其功 備其化 況大道之妙 豈倉卒而能辨哉 要在積功累德 故曰欲速則不達 細行則不失 美成在久 遂有終身之謀 聖人云 信以守之 *敏以行之 忠以成之 事雖大而必濟 昔*喆侍者 夜坐不睡 以圓木爲枕 小睡則枕轉 *覺而復起 安坐如故 率以爲常 或謂用心太過 喆曰 我於*般若緣分素薄 若不刻苦勵志 恐爲妄習所牽 況夢幻不眞 安得爲久長計 予昔在*湘西 目擊其操履如此 故叢林服其名 敬其德 而稱之〈靈源拾遺〉
●眞淨文; 隆興府寶峰眞淨克文禪師 陝府閔鄕鄭氏子 嗣黃龍南禪師 南嶽下十一世
●載; 爾雅云 夏曰歲 取歲行一次也 商曰祀 取四時祭祀一終也 周曰年 取禾熟之意 唐虞曰載 取物終更始之義 已上俱年也
●再閏; 閏月定四時而成歲也 張純曰 三年一閏 天氣小備 五年一閏 天氣大備 葢閏月之不足 日之有餘也 古者一年三百六十六日 分爲十二月 每月三十日 一年共三百六十日 餘剩六日 又六個月小 除六日爲一歲 共餘十二日 三歲共三十六日 閏一月還餘六日在後 至二年 餘二十四日 連前六日 共三十日 又閏一月 是爲三載 故易云五歲再閏
●敏; 勤也
●喆侍者; 潭州大潙眞如慕喆禪師 撫州臨川聞氏子 嗣翠巖眞 南嶽下十一世也
●覺; 音敎 睡腥曰覺
●般若; 此云智慧也
●湘西; 卽湖廣長沙府相陰湘潭縣也
【70】 영소무(英邵武; 洪英)가 진정문(*眞淨文) 화상에게 일러 가로되 물(物)이 폭장(暴長; 갑자기 成長)한 것은 반드시 요절(夭折)하고 공(功)이 속성(速成)한 것은 반드시 쉽게 무너진다. 구장지계(久長之計; 久長한 계획)를 추구(推究)하지 않고 졸성지공(卒成之功; 갑자기 이루는 공)을 조성(造成)하면 모두 원대지자(遠大之資; 원대한 資質)가 아니다. 무릇 천지가 가장 신령(神靈; 靈)하지만 오히려 3재(*載)에 재윤(*再閏)하고서야 이에 그 공(功)을 이루어 그 화(化)를 갖추거늘 하물며 대도지묘(大道之妙)를 어찌 창졸(倉卒)에 능히 분변(分辨)하겠는가. 요령(要領)이 적공누덕(積功累德; 공덕을 쌓다)에 있는지라 고로 가로되 속성(速成; 速) 하려고 하면 곧 도달(到達; 達)하지 못하고 세밀(細密; 細)히 행해야 곧 잃지 않는다. 미호(美好; 美)의 성립(成立; 成)은 장구(長久; 久)함에 있나니 드디어 종신지모(終身之謀)가 있다. 성인(聖人)이 이르되 독신(篤信; 信)하면서 그것을 지키고 민첩(敏捷; *敏)하게 그것을 행하고 충후(忠厚)하게 그것을 이루면 사(事)가 비록 크더라도 반드시 성취한다(濟). 옛날(昔) 철시자(*喆侍者)가 밤에 좌선(坐禪; 坐)하며 자지 않았으니 원목(圓木)을 베개로 삼아 조금 잠들면 곧 베개가 회전했고 깨어나(*覺) 다시 일어나서 안좌(安坐)함이 아까(故)와 같았다. 대강(大綱; 率) 일상이 되었다. 혹 이르기를 용심(用心)이 너무 지나치다(太過). 철(喆)이 가로되 나는 반야(*般若)에 연분(緣分)이 본디(素) 박(薄)하여 만약 각고(刻苦)하며 여지(勵志)하지 않으면 망습(妄習)에 견인되는 바가 될까 염려한다. 하물며 몽환(夢幻)은 진실이 아니거늘 어찌 구장(久長)의 계획을 얻겠는가. 내(予; 英邵武)가 지난날(昔) 상서(*湘西)에 있으면서 그의 조리(操履)가 이와 같음을 목격했다. 고로 총림에서 그의 명성에 복종(服從; 服)하고 그의 덕을 공경하면서 칭찬했다. 〈靈源拾遺〉.
●眞淨文; 융흥부(隆興府; 지금의 江西 南昌) 보봉(寶峰) 진정(眞淨; 賜號) 극문선사(克文禪師; 1025-1102)니 섬부(陝府) 민향(閔鄕) 정씨의 아들이며 황룡남(黃龍南; 楚圓의 法嗣) 선사를 이었으니 남악하 11세다.
●載; 이아(爾雅)에 이르되 하(夏)는 가로되 세(歲)라 했으니 세(歲; 歲星)가 1차 행함을 취했으며 상(商)은 가로되 사(祀)라 했으니 4시(時)에 제사를 한 번 하고 마침을 취했으며 주(周)는 가로되 연(年)이라 했으니 벼가 익음의 뜻을 취했으며 당우(唐虞)는 가로되 재(載)라 했으니 사물이 마치면 다시 시작함의 뜻을 취했다. 이상은 모두 연(年)이다
●再閏; 윤월(閏月)이 사시(四時)를 정해 세(歲)를 이룬다. 장순(張純)이 가로되 3년에 1윤(閏)은 천기(天氣)를 조금 갖춤이며 5년에 1윤은 천기를 크게 갖춤이다. 대개 윤월(閏月)의 부족은 날의 남음이 있음이다. 옛 사람이 1년 366일을 나누어 열두 달로 삼았다. 매달은 30일이니 1년이면 한가지로 360일이므로 나머지(餘剩)가 6일이다. 또 6개월은 작으므로 6일을 제하고 1세(歲)로 삼는다. 한가지로 나머지가 12일이니 3세(歲)면 한가지로 36일이 윤1월이지만 도리어 나머지 6일이 뒤에 있다. 2년에 이르면 나머지가 24일이며 앞의 6일을 이으면 한가지로 30일이며 또 윤1월이다. 이것이 3재(載)가 된다. 고로 역(易)에 이르되 5세(歲)에 재윤(再閏)이다.
●敏; 근(勤)이다.
●喆侍者; 담주(潭州) 대위(大潙; 대위산) 진여(眞如; 賜號) 모철선사(慕喆禪師; ?-1095)니 무주(撫州) 임천(臨川) 문씨의 아들이다. 취암진(翠巖眞; 可眞이니 楚圓의 法嗣)을 이었으니 남악하 11세다.
●覺; 음이 교(敎)니 잠에서 깸(睡腥)을 가로되 교(覺)다.
●般若; 여기에선 이르되 지혜(智慧)다.
●湘西; 곧 호광(湖廣; 湖北과 湖南을 가리킴) 장사부(長沙府) 상음(相陰) 상담현(湘潭縣)이다.
倉卒; 亦作倉猝 匆忙急迫
또한 창졸(倉猝)로 지음. 총망하고 급박함.
聖人下; 禪林寶訓筆說上云 此三句左傳范文子答晉景公語
선림보훈필설상에 이르되 이 3구는 좌전 범문자가 진경공에게 답한 말이다.
勵志; 奮發志氣 集中精力
지기(志氣)를 분발함. 정력을 집중함.
操履; 禪林寶訓音義 操履 操行 品行 守志不改曰操 踐行不怠曰履
선림보훈음의 조리(操履) 조행(操行; 품행. 행실). 품행(品行). 지조를 지키며 바꾸지 않음을 가로되 조(操)며 밟아 행하면서 게으르지 않음을 가로되 리(履)다.
爾雅; 三卷 是辭書之祖 收集古代漢語詞彙 亦是儒敎十三經之一種 爾是近意 後來寫作邇 雅是正意 爾雅卽接近符合雅言 卽以雅正之言解釋古語詞方言詞 使之近於規範 全書收詞語四千三百餘箇 分爲二千九十一個條目 本二十篇 現存十九篇 現存的最早最完整的注本是晉代郭璞(276-324)的爾雅注 [百度百科 知識百科]
3권. 이는 사서(辭書)의 조(祖)니 고대 한어사휘(漢語詞彙)를 수집(收集)했음. 역시 유교 13경의 일종임. 이(爾)는 이 근(近)의 뜻이니 후래에 이(邇)로 사작(寫作)했고 아(雅)는 이 정(正)의 뜻임. 이아(爾雅)는 곧 아언(雅言)에 접근하고 부합함이니 곧 아정(雅正)의 언어로 고어사(古語詞)와 방언사(方言詞)를 해석하여 규범(規範)에 접근하게 했음. 전서에 사어(詞語) 4,300여 개를 수록했고 2,091개 조목으로 분류했음. 본래 20편(篇)이었으나 현존(現存)은 19편임. 현존의 최조(最早) 최완정(最完整)의 주본(注本)은 이 진대(晉代) 곽박(郭璞; 276-324)의 이아주(爾雅注)임 [백도백과. 지식백과].
唐虞; 唐堯與虞舜的並稱 亦指堯與舜的時代 古人以爲太平盛世
당요(唐堯)와 우순(虞舜)의 병칭. 또한 요와 순의 시대를 가리킴. 고인들이 태평성세로 삼았음.
張純; (?-56) 漢朝大臣 字伯仁 京兆杜陵(今陝西西安市)人 父親張放 爲漢成帝侍中 [百度百科]
(?-56) 한조(漢朝)의 대신이니 자는 백인이며 경조 두릉(지금의 섬서 서안시) 사람. 부친 장방은 한성제(漢成帝)의 시중(侍中)이 되었음 [백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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