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072

태화당 2022. 9. 30. 08:10

72 眞淨擧*廣道者 住五峰 *輿議廣疎拙無應世才 逮廣住持 精以治己 寬以臨衆 未幾百廢具擧 衲子往來競爭喧傳 眞淨聞之曰 學者何易毀譽邪 予每見叢林竊議曰 那個長老行道安衆 那個長老不侵用常住 與衆同甘苦 夫稱善知識 爲一寺之主 行道安衆 不侵常住 與衆甘苦 固當爲之 又何足道 如士大夫做官 爲國安民 乃曰我不受贓 不擾民 且不受贓不擾民 豈*分外事山堂小參

廣道者; 瑞州九峰希廣禪師 西蜀梓州人 師慈仁惠物 不尋細檢 故叢林號爲廣無心 嗣眞淨克文禪師 南嶽下十二世也

輿; 衆也

分外事; 官受爵於國 牧民正國豈爲奇特 夫爲善知識者 主叢林 興敎化 安衆克己 不干常住 正宜如此 豈分外事耶

 

72 진정(眞淨; 克文)이 광도자(*廣道者; 希廣)를 천거해 오봉(五峰)에 주지(住持; )하게 하자 여의(*輿; 衆議衆論)가 희광(希廣)은 소졸(疎拙; 疏忽하고 拙劣)하여 응세(應世)의 재능(才能; )이 없다 하였다. 희광이 주지함에 이르러() 정성(精誠; )으로 자기를 다스리고 관대(寬大; )로 임중(臨衆)했고 오래지 않아(未幾) 백폐를 구거했다(百廢具擧). 납자가 왕래하면서 경쟁(競爭)하며 훤전(喧傳; 떠들썩하게 전함)했다. 진정(眞淨)이 이를 듣고 가로되 학자가 어찌하여 쉽게 훼예(毀譽)하는가. 내가 매번 보매 총림에서 몰래 의논(竊議)해 가로되 나개(那個; )의 장로(長老)는 행도(行道)하며 안중(安衆)하고 나개의 장로는 상주(常住)를 침용(侵用; 非法으로 占用)하지 않고 대중과 더불어 감고(甘苦)를 함께 한다. 무릇 명칭이 선지식이며 1()의 주인이 되었다면 행도(行道)하며 안중(安衆)하고 상주(常住)를 불침(不侵)하고 대중과 더불어 감고(甘苦)함은 참으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함이거늘 또 어찌 족히 말하겠는가. 예컨대(; 例擧를 표시) 사대부(士大夫)가 관리가 되어 위국안민(爲國安民)하면서 이에 가로되 나는 장물(贓物; )을 받지 않고 백성을 침요(侵擾; )하지 않는다 한다면 다만() 장물(贓物)을 받지 않고 백성을 침요(侵擾)하지 않음을 어찌 분외사(*分外事)라 하겠는가. 山堂小參.

廣道者; 서주(瑞州) 구봉(九峰) 희광선사(希廣禪師)니 서촉(西蜀) 재주(梓州; 지금의 사천성 三臺) 사람이다. 스님은 자인(慈仁)으로 혜물(惠物;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다)했지만 세검(細檢)을 쓰지() 않은지라 고로 총림에서 호하기를 광무심(廣無心)이라 했다. 진정(眞淨) 극문선사(克文禪師)를 이었으니 남악하 12세다.

輿; ()이다.

分外事; 관리가 국가에서 관작(官爵; )을 받고 목민(牧民)하며 정국(正國)함이 어찌 기특(奇特)이 되겠는가. 무릇 선지식이 된 자가 총림을 주지(主持)하고 교화를 일으키고() 안중(安衆)하고 극기(克己)하면서 상주(常住)를 범하지() 않음은 바로 의당 이와 같아야 하거늘 어찌 분외사(分外事)라 하겠는가.

 


百廢具擧; 同百廢俱擧 指許多被廢置的事業等全部興辦

백폐구거(百廢俱擧)와 같음. 허다하게 폐치(廢置)를 입은 사업 등을 전부 흥판(興辦; 일으켜 세움)함을 가리킴.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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