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林寶訓合註卷第二
虎林澄遠居士張文憲程叔甫參閱
【79】 湛堂準和尙 初參眞淨 常炙燈帳中看讀 眞淨呵曰 所謂學者 求治心也 學雖多 而心不治 縱學而奚益 而況百家異學 如山之高 海之深 子若爲盡之 今棄本逐末 如賤使貴 恐妨道業 直須*杜絕諸緣 當求妙悟 他日觀之 如推門入臼 故不難矣 湛堂卽時屛去所習 專*注禪觀 一日聞衲子讀諸葛孔明*出師表 豁然開悟 凝滯頓釋 辯才無礙 在流輩中 鮮有過者
●杜; 斷也塞也
●注; 灌注也 如瓶注水 使心不亂也
●出師表; 諸葛武侯 受顧命 輔後主 七擒孟獲 已定南方 乃出師伐魏 臨行遺表於後主
【79】 담당준(湛堂準; 文準) 화상이 진정(眞淨; 克文)을 초참(初參)했다. 늘 자등(炙燈; 燃燈)하고 장중(帳中)에서 간독(看讀)했는데 진정이 꾸짖으며(淨) 가로되 이른 바 학자는 치심(治心)을 구해야 한다. 배움이 비록 많더라도 마음을 다스리지(治) 못하면 아무리(縱) 배운들 무슨(奚) 이익이리오. 하물며 백가(百家)의 이학(異學; 外道)이 산의 높음과 바다의 깊음 같거늘 자네가 어떻게(若爲) 그것을 다하겠는가. 여금에 기본축말(棄本逐末)함은 천인(賤人)이 귀인(貴人)을 부리는 것과 같나니(如賤使貴) 도업(道業)을 방해할까 염려스럽다. 바로 모름지기 제연(諸緣)을 두절(*杜絕)하고 마땅히 묘오(妙悟)를 구하거라. 타일(他日)에 이를 본다면 퇴문(推門; 문을 밀다)커나 입구(入臼)함과 같아서 짐짓(故) 어렵지 않으리라. 담당이 즉시 소습(所習)을 병거(屛去; 물리치다)하고 선관(禪觀)에 전주(專*注)했다. 어느 날 납자가 제갈공명의 출사표(*出師表)를 독송함을 듣다가 활연(豁然)히 개오(開悟)하여 응체(凝滯)가 문득 풀렸다(頓釋). 변재(辯才)가 무애(無礙)했고 유배(流輩; 同輩) 가운데에 초과할 자가 드물게 있었다.
●杜; 단(斷)이다. 색(塞)이다.
●注; 관주(灌注)다. 병에 물을 주입(注水)함과 같이 마음으로 하여금 어지럽지 않게 함이다.
●出師表; 제갈무후(諸葛武侯)가 고명(顧命; 임금이 신하에게 유언으로 뒷일을 부탁함)을 받아 후주(後主; 劉禪)를 보필했다. 맹획(孟獲)을 7금(擒)하여 이미 남방을 평정하자 이에 출사(出師; 출병)하여 벌위(伐魏)했다. 임행(臨行)에 후주에게 유표(遺表)했다.
甫; 古代男子的美稱
고대 남자의 미칭.
武侯; 諸葛亮(181-234) 生前封爲武鄕侯 諡號忠武侯
제갈량((181-234) 생전에 무향후(武鄕侯)로 봉해졌으며 시호는 충무후(忠武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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