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092

태화당 2022. 10. 7. 08:30

92 靈源謂佛鑑曰 凡接東山師兄書 未嘗言世諦事 唯丁寧忘軀弘道 誘掖後來而已 近得書云 諸莊旱損 我總不憂 只憂禪家無眼 今夏百餘人 室中擧個狗子無佛性話 無一人會得 此可爲憂 至哉斯言 與憂院門不辦 怕官人嫌責 慮聲位不揚 恐徒屬不盛者 實霄壤矣 每念此稱實之言 豈復得聞 吾侄爲嫡嗣 能力振家風 當慰宗屬之望 是所切禱蟾侍者日錄

 

92 영원(靈源; 惟淸)이 불감(佛鑑; 慧懃)에게 일러 가로되 무릇 동산사형(東山師兄; 五祖法演)의 서()를 접하면 일찍이 세제사(世諦)를 말하지 않고 오직 정녕(丁寧)함은 망구(忘軀)하면서 홍도(弘道)하고 후래(後來)를 유액(誘掖)할 따름이다. 최근에 득서(得書)하니 이르되 제장(諸莊)의 한손(旱損; 가뭄의 손해)은 내가 모두 우려(憂慮)하지 않고 다만 선가(禪家)의 무안(無眼)을 우려한다. 금하(今夏)에 백여인(百餘人)인데 실중에서 저() 구자무불성화(狗子無佛性話)를 들매 한 사람도 회득(會得)함이 없으니 이것이 가히 우려가 된다. 지재(至哉)로다, 사언(斯言)이여. 원문(院門)의 불판(不辦; 갖추지 못함)을 우려하거나 관인(官人)의 혐책(嫌責)을 두려워하거나 성위(聲位; 聲望과 지위)의 불양(不揚)을 염려하거나 도속(徒屬; 門徒)이 불성(不盛)함을 염려하는 자와는 실로 소양(霄壤)이다. 매번 이 칭실(稱實; 진실에 稱合)한 말씀을 사념하나니 어찌 다시 득문(得聞)하겠는가. 오질(吾侄; 佛鑑)은 적사(嫡嗣)가 되니 능히 가풍을 역진(力振)하여 마땅히 종촉(宗屬)소망을 위무(慰撫)하라, 이것을 절도(切禱; 간절히 기도)하는 바이다. 蟾侍者日錄〉.

 


世諦; 對眞諦之稱 世者世間世俗 諦者事實又道理 世間之事實 又世俗人所知之道理 謂之世諦 又曰俗諦 世俗諦 覆俗諦等

진제(眞諦)를 상대한 일컬음임. ()란 것은 세간ㆍ세속이며 제()란 것은 사실이며 또 도리임. 세간의 사실, 또 세속인이 아는 바의 도리를 세제라고 이르며 또 가로되 속제ㆍ세속제ㆍ부속제(覆俗諦) 등임.

 

丁寧; 同叮嚀 一叮囑 申申當付 二仔細 分明 三對人之態度言辭親切慇懃 此指一

정녕()과 같음. 1. 정촉(叮囑)이니 신신당부(申申當付). 2. 자세(仔細). 분명. 3.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언사가 친절하고 은근함. 여기에선 1을 가리킴.

 

誘掖; 誘導扶助

유도(誘導)하며 부조함.

 

狗子無佛性話; 從容錄第十八則 僧問趙州 狗子還有佛性也無 州云 有 僧云 旣有 爲甚麽卻撞入這箇皮袋 州云 爲他知而故犯 又有僧問 狗子還有佛性也無 州曰 無 僧云 一切衆生皆有佛性 狗子爲什麽卻無 州云 爲伊有業識在

종용록 제18. 중이 조주에게 묻되 개는 도리어 불성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조주가 이르되 있다. 중이 이르되 이미 있다면 무엇 때문에 도리어 이 피대(皮袋; 가죽 자루)에 치고 들어갔습니까. 조주가 이르되 그가 알면서도 짐짓 범했기(知而故犯) 때문이다. 또 어떤 중이 묻되 개는 도리어 불성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조주가 가로되 없다. 중이 이르되 일체중생이 다 불성이 있거늘 개는 무엇 때문에 도리어 없습니까. 조주가 이르되 그가 업식이 있기 때문이다.

 

嫡嗣; 正宗正統的法嗣

정종정통의 법사.

 

宗屬; 祖宗囑托 屬 同囑 囑咐

조종의 촉탁. ()은 촉()과 같음. 촉부(囑咐).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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