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121

태화당 2022. 10. 18. 09:32

121 佛鑒曰 爲道不憂 則操心不遠 處身常逸 則用志不大 古人歷艱難 甞險阻 然後享終身之安 葢事難則志* 刻苦則*慮深 遂能轉禍爲福 轉物爲道 多見學者逐物而忘道 背明而投暗 於是飾己之不能 而欺人以爲智 彊人之不逮 而侮人以爲高 以此欺人 而不知有不可欺之先覺 以此掩人 而不知有不可掩之公論 故自智者人愚之 自下者人高之 惟賢者不然 謂事散而無窮 能涯而有盡 欲以有盡之智 而周無窮之事 則識有*所偏 神有所困 故於大道必有所*與秀紫芝書

; 鋒利深入之貌

慮深; 不入虎穴 焉得虎子 學者不可以世事關其心 逍遙乎微妙之境 優游乎何有之鄕 然後必蹈於無事安樂之境

所偏; 其識不逮 則事理不能圓融也

; 閉而不通也

 

121 불감(佛鑒; 慧懃)이 가로되 도를 하면서 회우(懷憂; )하지 않으면 곧 조도(操道; )하는 마음이 광원(廣遠; )하지 않고 처신(處身)하면서 늘 안일(安逸)하면 곧 용지(用志)가 광대하지 않다. 고인(古人)은 간난(艱難)을 겪고 험조(險阻)를 맛본() 연후에 종신(終身)의 안일(安逸)을 누렸다(). 대개 사무(事務; )가 어려워야 곧 의지(意志; )가 예리(銳利; *)하고 각고(刻苦)해야 곧 사려(思慮)가 깊어지나니(*慮深) 드디어 능히 전화위복(轉禍爲福)하고 전물위도(轉物爲道)한다. 다분히 보건대 학자가 축물(逐物)하면서 망도(忘道)하고 배명(背明)하면서 투암(投暗)하나니 이에 자기의 불능(不能)을 수식(修飾; )하되 남을 속이면서 지혜로 삼고 힘써() 남의 불체(不逮; 미지지 못함)로 남을 모멸(侮蔑)하면서 고고(孤高)함으로 삼는다. 이로써 사람을 속이지만 가히 속이지 못할 선각(先覺)이 있는 줄 알지 못하고 이로써 사람을 가리지만() 가히 가리지 못할 공론(公論)이 있는 줄 알지 못한다. 고로 스스로 지혜롭다고 하는 자는 사람이 그를 어리석다 하고 스스로 낮추는 자는 사람이 그를 높인다. 오직 현자(賢者)는 그렇지 않나니 이르자면 세사(世事)가 산수(散殊)하여 무궁(無窮)하고 지능(知能)은 애제(涯際)라 다함이 있거늘 유진지지(有盡之智)로써 무궁지사(無窮之事)를 주편(周徧)하려고 하면 곧 지식(智識)은 소편(*所偏)이 있고 정신(精神)은 소곤(所困)이 있는지라 고로 대도(大道)에 반드시 궐(*)한 바가 있다. 與秀紫芝書

; 칼날이 예리하여 심입(深入)하는 모양이다.

慮深; 호혈(虎穴)에 들지 않으면 어찌 호자(虎子)를 얻겠는가. 학자는 가히 세사(世事)로써 그 마음에 상관(相關)하지 말지니 미묘지경(微妙之境)에 소요(逍遙)하고 하유지향(何有之鄕)에 우유(優游)한 연후라야 반드시 무사(無事)한 안락지경(安樂之境)을 밟는다.

所偏; 그 지식이 미치지 못해 곧 사리(事理)가 능히 원융치 못함이다.

; 닫혀서 불통(不通)함이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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