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雪堂曰 高菴住雲居 *普雲圓爲*首座 *一材僧爲*書記*白楊順爲*藏主 *通烏頭爲*知客 *賢眞牧爲*維邪 華侄爲*副寺 *用侄爲*監寺 皆是有德業者 用侄尋常廉約 不點常住油 華侄因戲之曰 異時做長老 須是鼻孔端正始得 豈可以此爲得耶 用侄不對 用侄處己雖儉 與人甚豐 接納四來 略無倦色 高菴一日見之曰 監寺用心固難得 更須照管常住 勿令疎失 用侄曰 在某失爲小過 在和尙尊賢待士 *海納山容 不問細微 誠爲大德 高菴笑而已 故叢林有用大碗之稱〈逸事〉
●普雲圓; 南康軍普雲自圓禪師 綿州雍氏子 嗣南菴悟禪師 南嶽下十六世
●首座; 表率叢林 人天眼目 分座說法 開鑿後昆 故曰首座也
●一材僧;; 未詳 或指水菴
●書記; 執掌文翰 凡山門榜疏書簡 祈禱語詞 悉皆屬之
●白楊順; 撫州白楊法順禪師 綿州文氏子 嗣佛眼遠禪師 南嶽下十五世也 師一日上堂曰 好事堆堆疊疊來 不須造作與安排 落林黃葉水摧去 橫谷白雲風捲回 寒雁一聲情念斷 霜鐘纔動我山摧 白楊更有過人處 盡夜寒爐撥死灰
●藏主; 執掌經藏 兼通義理 函帙目錄 常加典對 缺者補完 斷者粘綴也
●通烏頭; 眞州北山法通禪師 嗣長蘆了淸禪師
●知客; 知典賓客 緇白相遇 應對香茶 迎請務令整齊
●賢眞牧; 南康軍歸宗眞牧正賢禪師 潼州陳氏子 嗣佛眼遠禪師 南嶽下十五世
●維那; 綱維僧衆 曲盡調攝 僧事內外 無不掌之 維那華梵兼擧 卽今之悅衆也
●副事; 掌常住金糓錢帛 米麥出入 隨時上曆也
●用侄; 婺州雙林德用禪師 本郡戴氏子 嗣高菴善悟禪師
●監寺; 梵語摩摩帝 此云寺主 卽今監寺 此職早暮勤事香火 應接官員 歷事廉能公謹 上下無怨者充之矣
●海納山容; 量如大海 無水不納 心似山谷 無物不容也
【157】 설당(雪堂; 道行)이 가로되 고암(高菴; 善悟)이 운거(雲居)에 주(住)했는데 보운원(*普雲圓)이 수좌(*首座)가 되었고 일재승(*一材僧)이 서기(*書記)가 되었고 백양순(*白楊順)이 장주(*藏主)가 되었고 통오두(*通烏頭)가 지객(*知客)이 되었고 현진목(*賢眞牧)이 유나(*維邪)가 되었고 화질(華侄; 曇華)이 부사(*副寺)가 되었고 용질(*用侄)이 감사(*監寺)가 되었으니 모두 이 덕업(德業)이 있는 자들이었다. 용질(用侄)은 심상(尋常)에 염약(廉約; 廉潔儉約)하여 상주유(常住油)를 켜지(點) 않았다. 화질(華侄)이 인하여 희롱하며 가로되 다른 때(異時) 장로가 된다면 모름지기 이 비공(鼻孔)이 단정(端正)해야 비로소 옳나니(始得). 어찌 가히 이로써 옳다고 하겠는가. 용질이 대답하지 않았다. 용질은 자기에게 처해서는 비록 검소(儉素)했지만 타인에게 주는 데는 매우 풍요(豐饒)했으며 사래(四來; 사방에서 오는 衲子)를 접납(接納)하면서 조금(略)도 권색(倦色)이 없었다. 고암(高菴)이 어느 날 그를 보고 가로되 감사(監寺)의 용심(用心)은 참으로(固) 얻기 어렵다. 다시 상주(常住)를 조관(照管)하여 소실(疎失; 소홀하여 損失)되게 하지 말아야 하리라. 용질이 가로되 모(某)에게 있어선 소실(疎失)이 소과(小過)가 되지만 화상에게 있어선 존현대사(尊賢待士)하고 해납산용(*海納山容)하면서 세미(細微)를 묻지 않아야 참으로(誠) 대덕(大德)이 될 것입니다. 고암이 웃을 따름이었다. 고로 총림에서 용대완(用大碗)의 명칭이 있다. 〈逸事〉
●普雲圓; 남강군(南康軍) 보운(普雲; 號) 자원선사(自圓禪師)니 면주(綿州) 옹씨의 아들이며 남암오(南菴悟; 善悟니 佛眼淸遠의 法嗣) 선사를 이었으니 남악하 16세다.
●首座; 총림의 표수(表率; 榜樣. 모범)며 인천의 안목이니 분좌(分座)하여 설법하고 후곤(後昆; 후손)을 개착(開鑿)한다. 고로 가로되 수좌다.
●一材僧;; 미상(未詳). 혹 수암(水菴)을 가리킨다.
●書記; 문한(文翰; 文章)을 집장(執掌)한다. 무릇 산문의 방소(榜疏)와 서간(書簡; 書信), 기도(祈禱)의 어사(語詞)가 모두 다. 그에 속했다.
●白楊順; 무주(撫州) 백양(白楊) 법순선사(法順禪師; 1076 -1139)니 면주(綿州) 문씨(文氏)의 아들이며 불안원(佛眼遠; 淸遠) 선사를 이었으니 남악하 15세다. 스님이 어느 날 상당해 가로되 호사(好事)가 퇴퇴첩첩(堆堆疊疊)하여 오나니/ 조작(造作)과 안배(安排)를 쓰지 말아라/ 낙림(落林)의 황엽(黃葉)은 물이 밀어 보내고(摧去)/ 횡곡(橫谷)의 백운은 바람이 거두어 돌아온다(捲回)/ 한안(寒雁)의 일성(一聲)에 정념(情念)이 끊어지고/ 상종(霜鐘; 종소리)이 겨우 동하자 아산(我山)이 꺾인다/ 백양(白楊)은 다시 과인(過人; 타인을 초과)하는 곳이 있나니/ 진야(盡夜)에 한로(寒爐)에서 사회(死灰)를 헤친다(撥).
●藏主; 경장(經藏)을 집장(執掌)하되 의리(義理)를 겸통(兼通)하며 함질(函帙)과 목록에 늘 전대(典對; 典籍을 대조)를 가하여 결자(缺者)는 보완하고 단자(斷者)는 점철(粘綴)한다.
●通烏頭; 진주(眞州) 북산(北山) 법통선사(法通禪師)니 장로(長蘆) 요청(了淸; 淸了의 오류. 丹霞子淳의 法嗣) 선사를 이었다.
●知客; 빈객(賓客)을 지전(知典; 主持)하며 치백(緇白; 僧俗)을 상우(相遇)하여 향다(香茶)로 응대(應對)하고 영청(迎請)하면서 힘써 정제(整齊)케 한다.
●賢眞牧; 남강군(南康軍) 귀종(歸宗; 귀종사) 진목(眞牧; 號) 정현선사(正賢禪師; 1084-1159)니 동주(潼州; 潼川의 오류니 四川三台) 진씨(陳氏)의 아들이며 불안원(佛眼遠) 선사를 이었으니 남악하 15세다.
●維那; 승중(僧衆)의 강유(綱維)니 조섭(調攝)을 곡진(曲盡)하고 승사(僧事)의 내외(內外)를 장관(掌管)하지 않음이 없다. 유나(維那)는 화범(華梵; 華語와 梵語)을 겸거(兼擧)했으니 즉금의 열중(悅衆)이다.
●副事(마땅히 副寺로 지어야 함); 상주(常住)의 금곡전백(金糓錢帛)을 관장(管掌)하며 미맥(米麥)의 출입을 수시(隨時)로 상력(上曆; 帳簿에 올림)한다.
●用侄; 무주(婺州) 쌍림(雙林; 쌍림사) 덕용선사(德用禪師)니 본군(本郡) 대씨(戴氏)의 아들이며 고암선오(高菴善悟) 선사를 이었다.
●監寺; 범어 마마제(摩摩帝)는 여기에선 이르되 사주(寺主)니 즉금의 감사(監寺)다. 차직(此職)은 조모(早暮)에 향화(香火)를 근사(勤事; 부지런히 奉事)하고 관원(官員)을 응접(應接)하며 역사(歷事)하면서 염능(廉能)하고 공근(公謹)하여 상하가 원망하지 않는 자로 충당(充當)한다.
●海納山容; 도량(度量)이 대해와 같아서 수납(收納)하지 않는 물이 없고 마음이 산곡(山谷)과 같아서 용납하지 않는 물건이 없다.
始得; 得 適合 適當 正好 可
득(得)은 적합. 적당. 정호(正好). 가(可).
分座; 寺院中首座或其他得道禪僧 由住持僧推擧 代替住持僧爲大衆說法 稱爲分座
사원 중의 수좌나 혹 기타 도를 얻은 선승이 주지승의 추거(推擧)로 말미암아 주지승을 대체하여 대중을 위해 설법함을 일컬어 분좌라 함.
綱維; 寺中之役名 綱領寺內維持佛事者 寺主 上座 維那三者 謂之三綱 [義楚六帖六]
사원 중의 직책(役) 이름. 사내를 강령(綱領)하여 불사를 유지하는 자. 사주ㆍ상좌ㆍ유나의 셋을 3강(綱)이라 이름 [의초육첩6].
維那; 祖庭事苑八 維那 寄歸傳(南海寄歸內法傳四)云 華梵兼擧也 維是綱維 華言也 那是略梵語 刪去羯磨陀三字 此云悅衆也
조정사원8. 유나(維那) 기귀전(남해기귀내법전4)에 이르되 화범(華梵)을 겸거(兼擧)했다. 유(維)는 이 강유(綱維)니 화언이며 나(那)는 이 범어를 줄였으니 갈마타(羯磨陀) 3자를 산거(刪去; 刪은 깎을 산. 삭제할 산)했다. 여기에선 이르되 열중(悅衆)임.
廉能; 淸廉能干
청렴하면서 능간(能干; 능력이 있으면서 做事를 알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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